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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와 漢文/古文眞寶(고문진보) 386

後集53-梓人傳(재인전)-柳宗元(유종원)

梓人傳(재인전)-柳宗元(유종원) 裵封叔之第在光德里, 有梓人款其門, 願傭隙宇而處焉. 裴封叔의 집은 光德里에 있었는데, 목수가 그 집 문을 두드리더니 품삯으로 빈방을 빌려 거처하기를 청하였다. ▶ 裵封叔 : 유종원의 妹夫로 이름은 瑾이다. ▶ 第 : 주택. ▶ 光德里 : 唐의 수도인 長安의 동리 이름. ▶ 梓人 : 《周禮》 考工記에 보면 '나무를 다스리는 工人은 대개 일곱 종류로 나뉘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梓人으로 주로 가래나무를 가지고 악기나 식기 또는 射侯 따위를 만든다.'라고 했는데 본문에서 말하는 재인은 오늘의 건축기사 정도로 볼 수 있겠으나 여기서는 편의상 '목수'로 풀이하였다. ▶ 款 : ‘欽’으로도 쓰며 문을 두드림. ▶ 傭 : 남에게 고용되어 품삯을 받음. ▶ 隙宇 : 빈 방. 傭隙宇는 자신의..

後集51-伯夷頌(백이송)-韓愈(한유)

伯夷頌(백이송)-韓愈(한유) 士之特立獨行, 適於義而已. 선비로서 우뚝 솟아서 홀로 행동하되, 오직 의로움에 맞출 따름이었다. ▶ 特立獨行 : 빼어난 뜻을 지니고서 홀로 뛰어난 행동을 함. 不顧人之是非, 蓋豪傑之士, 信道篤而自知明者也. 남의 시비를 거들떠보지도 않는 사람은, 모두 豪傑之士로서 도를 믿음이 독실하고 자신을 앎이 밝은 사람이다. 一家非之, 力行而不惑者寡矣. 온 집안이 비난하여도 힘써 도를 행하며 미혹되지 않는 사람은 드물다. 至於一國一州非之, 力行而不惑者, 蓋天下一人而已矣. 온 나라나 온 고을이 비난하는데도 힘써 도를 행하며 미혹되지 않을 사람에 관하여 말하자면, 아마도 천하에 한 사람 있을 뿐이다. 若至於擧世非之, 力行而不惑者, 則千百年, 乃一人而已耳. 더욱이 온 세상이 그를 비난하는데도 힘..

後集50-毛穎傳(모영전)-韓愈(한유)

毛穎傳(모영전)-韓愈(한유) 毛穎者中山人也. 毛穎은 中山 사람이다. ▶ 毛穎(모영) : 붓털을 가리킴. 穎은 곡식의 이삭. 송곳 끝의 뜻이 있음. 여기서는 붓을 擬人化하여 모영이라 가명을 붙인 것임. ▶ 中山 : 산 이름. 지금의 安徽省 宣城縣 북쪽에 있으며, 獨山이라고도 부른다. 좋은 토끼털이나 옛날부터 붓의 명산지로 알려졌다. 其先明眎, 佐禹治東方土, 養萬物有功, 因封於卯地, 死爲十二神. 그의 조상은 明眎로서, 禹임금을 도와 동쪽 땅을 다스리고 만물을 양육하는 데 공을 세워 卯 땅에 封해졌고, 죽어서는 12神의 하나가 되었다. ▶ 明眎(명시) : 토끼의 별명 《禮記》, ▶ 卯 : 12支에 있어 토끼에 해당한다. 嘗曰: “吾子孫神明之後, 不可與物同, 當吐而生.” 已而果然. 일찍이 말하기를, "내 자손은..

後集49-殿中少監馬君墓銘(전중소감마군묘명)-韓愈(한유)

殿中少監馬君墓銘(전중소감마군묘명)-韓愈(한유) 君諱繼祖, 司徒贈太師北平莊武王之孫, 少府監贈太子少傳諱暢之子. 馬君의 이름은 繼祖인데, 司徒로서 太師北平莊武王이 추증되었던 馬燧의 손자이고, 少府監으로서 太子少傅가 추증되었던 馬暢의 아들이다. ▶ 諱 : 죽은 사람의 이름. 生四歲以門功, 拜太子舍人, 積三十四年, 五轉而至殿中少監. 출생후 네 살 때 가문의 공로로 太子舍人 벼슬이 내려졌고, 34년 동안 다섯 번 벼슬이 승진되어 殿中少監에 이르렀다. ▶ 門功 : 집안의 공로 ▶ 殿中少監 : 궁중의 물자보급을 관장하는 殿中省의 殿中監 바로 밑의 자리임. 年三十七以卒, 有男八人女二人. 나이 37세로 죽었는데, 아들 여덟 명과 딸 두 명을 두었다. 始余初冠, 應進士貢在京師, 窮不能自存. 처음 내가 스무 살이 되자마자 長..

後集48-上宰相第三書(상재상제삼서)-韓愈(한유)

上宰相第三書(상재상제삼서)-韓愈(한유) 愈聞周公之爲輔相, 急於見賢也, 方一食, 三吐其哺; 方一沐, 三握其髮. 제가 듣건대 周公께서는 輔相이 되어 賢者를 만나보기에 다급하여, 밥 한 끼를 먹는 동안에 그의 입안의 음식을 세 번이나 토하기도 하였고, 한 번 머리 감는 동안에 세 번이나 젖은 머리칼을 움켜쥐고 나왔다고 합니다. ▶ 輔相 : 임금을 보좌하는 재상. ▶ 三吐其哺 : 周公은 재상 자리에 있으면서 찾아오는 사람들을 만나기 위하여 한 끼의 밥을 먹는 사이에 '세 번이나 먹던 밥을 토해놓고' 급히 나갔었다 《史記》魯周公世家. 世家33-魯周公世家(노주공세가) 이 편은 30世家 중 세 번째 편으로 주나라의 개국공신인 周公 旦의 사적과 魯의 역사에 대하여 기록한 것이다. 魯는 周武王이 商나라를 멸망시키고 천하..

後集47-藍田縣丞廳壁記(남전현승청벽기)-韓愈(한유)

藍田縣丞廳壁記(남전현승청벽기)-韓愈(한유) 丞之職,所以貳令,於一邑無所不當問。 縣丞이란 직책은 현령의 副官이니, 한 고을에 있어서 물어서 안 되는 것은 없다. ▶ 貳令 : 현령의 官을 뜻함. 其下主簿、尉,主簿、尉乃有分職。丞位高而偪,例以嫌不可否事。 그 아래 벼슬은 主簿와 縣尉인데, 主簿와 縣尉에게는 분담하는 직책이 있으나, 현승은 지위가 높고 權座에 가까워도, 관례상 의심스러워도 일을 거부할 수가 없었다. ▶ 偪 : 핍근하다. 권좌에 가까운 자리임을 뜻함. 文書行,吏抱成案詣丞,卷其前,鉗以左手,右手摘紙尾,雁鶩行以進,平立睨丞曰: 「當署」。 문서를 돌릴 적에는 속리가 초안을 만들어서 현승을 찾아뵙는데, 그 앞쪽은 말아서 왼손으로 쥐고 오른손으로 종이의 꼬리 쪽을 펴서 기러기나 오리걸음으로 걸어가서 平常으로 서서 ..

後集46-諱辯(휘변)-韓愈(한유)

諱辯(휘변)-韓愈(한유) 愈與進士李賀書, 勸賀擧進士, 賀擧進士有名. 내가 李賀에게 편지를 보내서, 이하에게 진사 시험에 응시하라고 권하였고, 이하가 진사에 합격하여 유명해졌다. ▶ 愈 : 작자의 이름. 자기를 가리키는 말. ▶ 與 : 주다, 보내다. ▶ 李賀 : 자는 長吉. 시와 문장에 뛰어났다. 어려서부터 鬼才로 불렸고 한유에게서 글을 배운 적이 있다. 憲宗 때 協律郞을 지냈으나 27세로 요절하였고 작품집으로 《昌谷集》을 남겼다. ▶ 擧 : 응시하다. ▶ 進士 : 본래는 과거의 과목명이었으나 후에는 합격자를 뜻하는 말로 쓰였다. 與賀爭名者毁之曰: “賀父名晉肅, 賀不擧進士爲是, 勸之擧者爲非.” 이하와 명성을 다투는 자가 貶毁하였다. “이하의 아버지 이름이 晉肅(jìnsù)이니, 이하는 進士(jìnshì)..

後集45-獲麟解(획린해)-韓愈(한유)

獲麟解(획린해)-韓愈(한유) 麟之爲靈昭昭也, 詠於『詩』, 書於『春秋』, 雜出於傳記百家之書, 雖婦人小子, 皆知其爲祥也. 기린의 靈通함은 잘 알려져 있나니, 《詩經》에서 읊고 있고 《春秋》에 쓰여 있으며 傳記와 諸子百家의 책에 여기저기 나오매, 비록 부녀자나 어린아이도 모두 그것이 상서로움을 안다. ▶ 麟 : 기린. 麒는 수컷. 麟은 암컷. ▶ 昭昭 : 밝은 모양. ▶ 詠於詩 : 詩는 《詩經》. 《시경》에서 읊고 있다. 《시경》의 國風에 〈麟之趾〉라는 시가 있다. ▶ 書於春秋 : 《춘추》에 적혀 있다. 《춘추》는 공자가 지었다고 전해지는 책으로 六經의 하나이다. 《춘추》에 '十有四年春西狩獲麟’이라 되어 있다. '哀公 14년 봄, 서쪽으로 사냥갔다가 기린을 잡았다'는 뜻이다. ▶ 雜出 : 여기저기서 나오다. ..

後集44-雜說(잡설)-韓愈(한유)

雜說(잡설)-韓愈(한유) 世有伯樂, 然後有千里馬, 千里馬常有而伯樂不常有. 세상에 伯樂이 있어야 천리마가 있되, 천리마는 늘 있으나 백락은 늘 있지 않다. ▶ 伯樂 : 사람 이름. 성은 孫, 이름은 陽, 周나라 때 말을 잘 식별하기로 유명했던 사람. 故雖有名馬, 祇辱于奴隷人之手, 駢死于槽櫪之間, 不以千里稱也. 그래서 비록 名馬가 있어도 다만 노예의 손에서 능욕당하며 마구간에서 평범한 말과 나란히 죽게 되면 천리마로 일컬어지지 못한다. ▶ 騈死 : 나란히 함께 죽음. ▶ 槽櫪(조력) : 槽는 말구유. 櫪은 馬板. 馬之千里者, 一食或盡粟一石, 今食馬者不知其能千里而食也. 천리마는 한 끼에 간혹 곡식 한 섬을 먹으나, 말을 먹이는 자는 그 말이 천 리를 달릴 능력이 있는지도 모르고 먹인다. ▶ 粟一石 : 곡식 한..

後集43-師說(사설)-韓愈(한유)

師說(사설)-韓愈(한유) 古之學者必有師, 師者所以傳道ㆍ授業ㆍ解惑也. 옛날의 학자에게는 반드시 스승이 있었으니, 스승이란 도를 전하고 학업을 가르치며 의혹을 풀어주는 자이다. ▶ 道 : 인간이 행하여야 할 올바른 도리. ▶ 授業 : 학업을 가르쳐 주다. 業은 詩·書·禮·易·春秋·樂의 六經의 학술을 말한다. ▶ 惑 : 마음속의 의문. 人非生而知之者, 孰能無惑? 사람은 生而知之者가 아니매, 누구에게 의혹이 없을 수 있겠는가? ▶ 生而知之者 : 나면서부터 아는 자. 《中庸》 19장에 ‘或生而知之, 學而知之, 或困而知之, 及其知之一也’라는 구절이 있다. 惑而不從師, 其爲惑也, 終不解矣. 미혹되고도 스승을 따르지 않으면 그의 미혹됨은 끝내 풀리지 않을 터이다. 生乎吾前, 其聞道也, 固先乎吾, 吾從而師之, 生乎吾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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