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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와 漢文/古文眞寶(고문진보) 386

8行類-13去矣行(거의행)

떠나리라(去矣行)-두보(杜甫) ▶ 去矣行 : 떠날 것을 노래함. 天寶 14년(755) 두보는 右衛率府胄曹參軍이란 벼슬을 하고 있었는데, 벼슬을 버리고 떠나려는 뜻을 노래하였다. 《杜少陵集》 권3에 실려 있음. 君不見鞲上鷹, 一飽則飛掣?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가죽 토시 위의 매가, 한번 배불리 먹으면 곧 날아오름을? ▶ 鞲上鷹 : 가죽 토시 위의 매. 매사냥꾼은 매를 가죽 토시 위에 앉혀서 갖고 다닌다. ▶ 飛掣 : 날아감. 焉能作堂上燕, 銜泥附炎熱? 어찌 큰 집의 제비가 되어, 진흙을 물고 와서 炎熱에 붙이겠는가? ▶ 堂上燕 : 큰 집 대청 앞의 제비. ▶ 銜泥 : 진흙을 물고 오다. ▶ 附炎熱 : 권세가 대단하여 사람의 손을 데게 할만큼 뜨거운 집에 붙이다. 野人曠蕩無靦顏, 豈可久在王侯間? 野人이 제..

8行類-12偪側行(핍측행)

궁박함을 노래함(偪側行)-두보(杜甫) ▶ 偪側行(핍측행) : 窮迫함을 노래함. 다른 《杜甫詩集》엔 ‘贈畢曜(: 필요에게 줌)’란 석 자가 제목으로 덧붙여 있다. 두보에겐 〈贈畢四曜〉란 시가 또 있는데, 필요는 글을 좋아하는 그의 친구였는데 ‘굶주리고 헐벗어 하인들도 천하게 여겼다[饑寒奴僕賤]’라고 읊었을 정도로 가난했다. 《杜詩鏡銓》엔 권4에 실려 있다. 偪側何偪側, 我居巷南子巷北. 궁박하기 어찌 그리 궁박한가? 나는 골목 남쪽에 살고 그대는 골목 북쪽에 사는데, 可恨鄰里間, 十日不一見顔色. 한스럽게도 이웃 동리에서, 열흘에 한번도 얼굴을 대하지 못하네. 自從官馬送還官, 行路難行澀如棘. 官馬로 관청에서 거두어 가니, 길을 다니기 어려움이 가시밭 가듯 깔끄럽네. ▶ 官馬 : 여기서는‘관에서 요구하는 말’의..

8行類-11草書歌行(초서가행)

초서를 노래함(草書歌行)-이백(李白) ▶ 草書歌行 : 초서의 노래. 懷素의 초서 쓰는 모습을 노래하였다. 《李太白文集》 권7에 들어있다. 少年上人號懷素, 草書天下稱獨步. 젊은 스님의 호가 懷素인데, 草書가 천하를 독보하네. ▶ 上人 : 불교에서 上德之人의 뜻으로 쓰는 말. 후세에는 스님을 일컫는 말로 변하였다. ▶ 懷素는 성격이 매인 데가 없고 술을 좋아하고 초서를 잘 썼는데, 술에 취해 흥이 나면 절벽이고 동리 담이고 아무 데나 글을 썼고, 가난하여 종이가 없었으므로 파초를 만여 그루 길러 그 잎새에 글씨를 썼다 한다[陸羽 懷素傳]. 墨池飛出北溟魚, 筆鋒殺盡中山兎. 墨池에서는 北海의 큰 고기가 튀어나왔고, 筆鋒이 하도 닳아서 中山의 토끼가 없어졌네. ▶ 墨池 : 먹물의 연못. 옛날 晉 王羲之가 永嘉太守..

8行類-10驄馬行(총마행)

총마의 노래(驄馬行)-두보(杜甫) ▶ 驄馬行 : 푸르고 흰 얼룩말 노래. 천자가 太常 梁卿에게 내린 말인데, 뒤에 李鄧公이 보고 좋아하여 많은 돈을 주고 샀던 말[原注]. 《杜詩鏡銓》 권2에도 실려 있다. 鄧公馬癖人共知, 初得花驄大宛種. 鄧公의 馬癖을 사람들 모두가 알지만, 大苑産의 푸른 얼룩말 처음으로 구하였네. ▶ 鄧公 : 李鄧公. 이 말을 산 사람. ▶ 馬癖: 말을 지나치게 좋아함. ▶ 花驄花 : 푸르고 흰 얼룩말. 花는 얼룩의 뜻. ▶ 大宛種 : 西域 大宛國産. 대완은 漢 武帝 때 汗血馬를 얻었던 나라이다. 夙昔傳聞思一見, 牽來左右神皆竦. 옛날에 전해 듣고 한번 보고자 하였는데, 옆으로 끌고 오자 정신조차도 떨렸었다네. ▶ 神皆竦 : 정신조차도 떨리다. 竦은 뛰다. 떨리다.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8行類-9李鄠縣丈人胡馬行(이호현장인호마행)

호현 이노인의 오랑캐 말(李鄠縣丈人胡馬行)-두보(杜甫) ▶ 李鄠縣丈人胡馬行 : 鄠縣 이노인의 오랑캐말 노래. 鄠縣은 扶風縣이라 했고, 지금의 섬서성 西安. 丈人은 노인. 《杜詩鏡》엔 권5에 실려 있음. 丈人駿馬名胡騮, 前年避胡過金牛. 노인의 駿馬는 이름이 胡騮인데, 전년에 오랑캐 난리 피하여 蜀 땅까지 갔었네. ▶ 胡騮 : 西胡産의 갈기는 검고 몸 털은 붉은 말. 여기서는 말 이름처럼 쓰이고 있다. ▶ 避胡 : 오랑캐를 피하다. 安祿山의 난 때 玄宗을 따라 피란함. ▶ 過金牛 : 蜀 땅을 방문하다. 秦나라가 촉을 정벌하고자 금똥을 누는 금소를 주겠다고 蜀王을 속여 길을 내고 오게 한 뒤 촉을 정벌하고, 그곳을 金牛라 불렀다 한다[揚雄《蜀土記》]. 梁州 金牛縣으로 보고 피란할 때 ‘金牛를 지났다.’라고 풀..

8行類-8高都護驄馬行(고도호총마행)

고도호의 총마 노래(高都護驄馬行)-두보(杜甫) ▶ 高都護驄馬行 : 安西都護 高仙芝의 푸른 말 노래. 唐 武則天 때(693) 安西의 4鎭을 수복하고 龜玆國 자리에 안서도호부를 설치했는데, 于闐國 서쪽에서 波斯國 동쪽 사이의 16도독부가 모두 여기에 예속되었다. 고선지는 高麗출신 장군으로 開元 말(741)에 安西都護가 되었고 天寶 6년(747)에는 小勃律을 토벌하여 그 임금을 사로잡는 등, 서역 개척에 큰 공을 세웠다. 驄馬는 본디 푸른 털과 흰 털이 섞여 있는 말이다. 安西都護胡青驄,聲價歘然來向東。 安西都護의 西胡産 靑驄馬가, 聲價를 울리며 갑자기 동쪽 長安으로 왔네. ▶ 胡靑聰 : 西胡産 푸른 말. ▶ 歘然 : 갑자기. 歘은 欻로도 쓰며, 忽과 같음. ▶ 來向東 : 동쪽 장안으로 오다. 此馬臨陣久無敵,與..

8行類-7入奏行(입주행)

천자께 상주하러 들어감(入奏行)-두보(杜甫) ▶ 入奏行 : 천자께 상주하러 들어감을 노래함. 西山檢察使 竇侍御가 업무 보고를 하러 조정으로 출장갈 때 두보가 지어준 노래임. 《杜少陵集》 권10에 실려 있음. 竇侍禦,驥之子,鳳之雛。 竇侍御史는 천리마의 새끼나 봉황새 새끼 같은 사람이다. ▶ 竇侍御 : 竇는 姓, 侍御는 시어사로 官 이름. 불법을 규찰하고 雜事를 추탄하는 일을 맡았었다. 예부터 시어사로서 특수한 직무를 맡고 지방에 나가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漢대에도 州郡의 감독과 軍糧의 운송을 맡고 나가면 督軍糧侍御史라 했고, 治書侍御史·殿申侍御史·監察侍御史 등이 많았다. 竇氏는 시의 내용으로 보아 사천성 지방의 督軍糧과 檢察을 함께 맡았던 시어사였던 듯하다. ▶ 驥之子 : 驥는 옛 천리마의 이름. 두씨가 ..

8行類-6洗兵馬行(세병거행)

병마를 씻는 노래(洗兵馬行)-두보(杜甫) ▶ 洗兵馬行 : 병마를 씻는 노래. 《杜少陵集》 권6엔 〈洗兵行(: 무기를 씻는 노래)〉으로 되어 있는데, 더욱 내용과 부합된다. 安祿山의 난이 다 평정되어가고 唐나라 중흥의 기운이 보임을 기뻐하면서 앞으로는 무기와 갑옷을 깨끗이 씻어 버리고 다시는 쓰지 않게 되기를 바라는 뜻을 노래하였다. 中興諸將收山東,捷書日報清晝同。 나라 중흥시킨 장수들이 山東을 수복하여, 승전 보고가 밤에도 통보되니 밝은 낮과 같았네. ▶ 中興諸將 : 안녹산의 난을 평정하여 당나라를 중흥한 장수들. 郭子儀 등 이 시에 보이는 장수들을 가리킴. ▶ 山東 : 太行山 동쪽 지방. 乾元 원년(758) 10월 곽자의가 杏園에서 河東으로 건너가 獲嘉에 이르러 安太淸을 격파하니 그는 衛州로 도망했다. ..

8行類-5兵車行(병거행)

병거행(兵車行)-두보(杜甫) ▶ 兵車行 : 戰車의 노래. 실제로는 임금이 국토를 넓히려는 욕심 때문에 전쟁에 끌려나가 일생을 망치는 무수한 젊은이와 塗炭에 빠진 백성들의 삶을 노래한 것이다. 唐 玄宗이 吐蕃을 정벌하여 백성들이 行役에 고통을 당하고 있음을 보다 못해 지은 시라 한다. 《杜少陵集》 권2에 실려 있다. 車轔轔馬蕭蕭, 行人弓箭各在腰. 수레는 덜컹덜컹 말은 히힝히힝, 출정하는 사람들은 활과 화살 제각기 허리에 차고 있네. ▶ 轔轔(린린) : 수레바퀴 소리 [《시경》秦風 車鱗]. ▶ 蕭蕭 : 말이 우는 소리 [《시경》 小雅 車攻]. ▶ 行人 : 출정하는 사람들. 전쟁터로 끌려가는 사람들. 爺孃妻子走相送, 塵埃不見咸陽橋. 아비 어미 처자가 뛰어오면서 전송하는데, 흙먼지 때문에 咸陽橋도 보이지 않네...

8行類-4古栢行(고백행)

늙은 측백나무(古栢行)-두보(杜甫) ▶ 古栢行 : 오래 묵은 측백나무 노래. 栢은 柏으로도 씀. 이 시는 夔州(:四川省 奉節縣)의 諸葛孔明 廟堂 앞에 있는 늙은 측백나무를 노래한 것이다. 기주에는 蜀主 劉備의 묘와 제갈공명의 묘가 따로 있는데, 成都의 묘당에는 두 분이 함께 모셔져 있다. 本書 注에 성도의 제갈공명 묘 앞의 측백나무를 노래한 것이라 함은 잘못이다. 《杜少陵集》엔 권15에 실려 있다. 孔明廟前有老柏, 柯如靑銅根如石. 諸葛孔明의 廟 앞에 늙은 측백나무 있는데, 가지는 청동 같고 뿌리는 돌 같네. ▶ 孔明 : 삼국 蜀나라의 제갈량. 자가 孔明. 襄陽에 숨어 살았는데 촉주 유비가 三顧草廬하여 불러내고 뒤에 승상으로 삼았다. 제갈량은 知略이 뛰어나 무수히 曹操軍을 패배시켰고, 유비가 죽은 뒤 後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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