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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와 漢文/古文眞寶(고문진보) 386

8行類-23汾陰行(분음행)

분음의 노래(汾陰行)-이교(李嶠) ▶ 汾陰行 : 汾陰을 노래함. 분음은 山西省 榮河縣 북쪽에 있던 縣이름. 거기에 汾水가 흐르고 있어 얻은 이름이다. 元鼎 4년(기원전 113)에 寶鼎이 발견된 뒤 武帝가 그곳에 后土祠를 세우고 직접 가서 后土에 제사지냈다. 君不見 昔日西京全盛時,汾陰后土親祭祀。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옛날 西漢의 전성시대를. 분음에서 땅의 신을 천자가 친히 제사지냈네. ▶ 西京 : 長安. 여기서는 西漢을 가리킴. ▶ 后土 : 땅. 대지의 신. 齋宮宿寢設齋供,撞鐘鳴鼓樹羽旗。 齋宮에 머물러 자면서 재계 음식을 올리고, 종 치고 북 울리며 羽旗를 세웠네. ▶ 齋宮 : 천자가 재계하는 궁전. ▶ 設齋供 : 재계할 때의 음식을 재계에 맞게 마련해 올림. ▶ 樹羽旗 : 새깃 꽂은 기를 세우다. 羽旗..

8行類-22君子行(군자행)

군자의 노래(君子行)-섭이중(聶夷中) ▶ 君子行 : 군자의 노래, 聶夷中( 837~?)을 작자로 표기함은 잘못. 본디 古樂府로 郭茂倩의 《樂府詩集》 〈尙和歌辭平調曲〉에 실려 있다. 君子防未然, 不處嫌疑間. 군자는 未然에 방지하니, 혐의 있는 곳에 處하지 않네. 瓜田不納履, 李下不正冠, 嫂叔不親授, 長幼不比肩. 외밭에는 발을 들여놓지 아니하고, 오얏나무 아래에서는 관을 바로잡지 아니하며, 형수와 시동생 사이엔 친히 물건을 주고받지 아니하고, 어른과 아이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다니지 않는다네. ▶ 納履 : 신을 들여놓다. 발을 들여놓다. ▶ 嫂叔 : 형수와 시동생. ▶ 比肩 : 어깨를 나란히 하다. 대등한 몸가짐을 갖는 것. 勞謙得其柄, 和光甚獨難. 겸손하려 힘쓰면 권세를 얻을 터이나, 자기를 나타내지 않는..

8行類-21今夕行(금석행)

오늘(今夕行)-두보(杜甫) ▶ 今夕行 : 오늘 저녁 노래. ‘오늘 저녁’이란 어느 해 섣달 그믐날 밤이며, 咸陽 여관에서 사람들과 노름을 하며 보냈던 일을 노래하였다. 《杜少陵集》 권1에 실려 있다. 今夕何夕歲云徂, 更長燭明不可孤. 오늘 저녁은 어떤 저녁이냐 하면 한 해가 지나가는 저녁이라, 밤은 길고 촛불은 밝아 외로이 지낼 수 없는데, ▶ 歳云徂(세운조) : 한 해가 가다. 云은 어조사. ▶ 更長 : 밤이 김. 更은 옛날 밤 시각을 나타내는 단위. 咸陽客舍一事無, 相與博塞為歡娛. 함양의 여관에는 하나도 할 일이라곤 없어, 서로 모여 투전하며 즐기고 놀게 되었네. ▶ 博塞(박색) : 주사위를 사용하는 노름의 일종. 투전 같은 것. 憑陵大叫呼五白, 袒跣不肯成梟盧. 남을 이기려는 듯 크게 ‘五白’이라 소리..

8行類-20桃源行(도원행)

도원행(桃源行)-왕안석(王安石) ▶ 桃源行 : 桃源의 노래. 도원은 晉나라 陶淵明의 〈桃花源記〉에 나오는 가공의 세계로, 흔히 武陵桃源이라고도 부른다. 〈桃源圖〉를 보며 읊은 시로 《臨川先生文集》 권4에 실려 있다. 望夷宮中鹿爲馬, 秦人半死長城下. 望夷宮에서 사슴을 말이라 우기더니, 진나라 사람 절반이 만리장성 아래에서 죽어갔다. ▶ 望夷宮 : 秦나라의 궁전 이름. 뒤에 二世는 여기에서 趙高에게 죽임을 당하였다. ▶ 鹿爲馬 : 사슴을 말이라 하다. 진2세 때 조고가 전권을 잡고자 할 때, 조고는 이세에게 사슴을 바치며 ‘말’이라 하였다. 이세는 조고가 사슴을 말이라 한다고 하며 신하들에게 사실을 확인하였다. 일부는 침묵을 지키고, 일부는 말이라 하고, 일부는 사슴이라 하였는데, 조고는 사슴이라 한 자들을..

8行類-19虎圖行(호도행)

호랑이 그림(虎圖行)-왕안석(王安石) ▶ 虎圖行 : 호랑이 그림의 노래. 《臨川先生文集》 권5에는 〈虎圖〉란 제목으로 이 시가 실려 있다. 壯哉非熊亦非貙,目光夾鏡當坐隅。 웅장하도다, 곰도 아니요 또 이리도 아닌데, 눈빛은 두 개의 거울로 모퉁이에 앉아 있네. ▶ 貙(추) : 이리 종류의 짐승. ▶ 夾鏡 : 두 개의 거울. 양눈을 비유한 것. 橫行妥尾不畏逐,顧盼欲去仍躊躇。 꼬리 늘어뜨리고 멋대로 다니며 사람이 쫓아도 두려워하지 않고, 돌아보며 떠나려 하다가도 여전히 우물거리고 있네. ▶ 妥尾(타미) : 꼬리를 늘어뜨림. ▶ 顧盻(고혜) : 돌아보다. 곁눈질하다. 盻는 盼·眄과 뜻이 통함. 卒然一見心爲動,熟視稍稍摩其鬚。 갑자기 한번 봄에 심장이 뛰다가, 자세히 들여다보니 조금씩 그 수염을 만지게 되네. ▶ ..

8行類-18莫相疑行(막상의행)

서로 의심하지 마세(莫相疑行)-두보(杜甫) ▶ 莫相疑行 : 의심하지 말아 달라는 노래. 杜甫는 안녹산의 난 뒤 50세 가까이 되는 무렵부터 成都에서 살면서 成都尹 嚴武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러나 永泰 원년(765) 엄무가 죽고 전부터 알던 30여세의 郭英乂가 성도윤이 되니, 두보는 그와 뜻이 맞지 않아 결국 성도의 浣花草堂을 떠나게 되었는데, 그때 지은 시라 한다. 男兒生無所成頭皓白, 牙齒欲落真可惜. 남아로 태어나 이룬 일 없이 머리만 희어지고, 이빨도 빠져가고 있으니 정말 애석한 일일세. 憶獻三賦蓬萊宮, 自恠一日聲輝赫. 생각해보니, 三大禮賦를 蓬萊宮에 바쳐서 하루아침에 명성과 영예가 빛났음이 괴상하게 여겨지네. ▶ 獻三賦 : 天寶 10년(751) 두보가 현종에게 〈三大禮賦〉를 지어 바쳤음을 말함. ..

8行類-17續麗人行(속려인행)

속려인행(續麗人行)-소식(蘇軾) ▶ 續麗人行 : 속미인가. 題下의 注에 의하면 ‘李仲謀의 집에 周昉이 그린 등을 돌려 기지개를 켜는 궁녀의 그림이 있는데 매우 정교했다. 장난삼아 이 시를 짓는다.’라고 하였다. 앞에 보인 杜甫의 〈여인행〉의 續作이란 뜻을 나타내며, 《分類東坡詩》 권11에 실려 있다. 深宮無人春日長, 沈香亭北百花香. 깊은 궁전엔 아무도 없는데 봄날은 길고, 沈香亭 북쪽에서 갖가지 꽃이 향기롭네. ▶ 沈香亭 : 唐나라 궁궐 안의 정자 이름. 興慶池 동쪽에 있었으며, 당 현종이 모란을 들여와 정사 앞에 심어 만발할 때 양귀비와 함께 이곳에서 잔치를 벌였고, 또 이때 李白이 불려와서 〈淸平調〉 3수를 지어 유명하다. 美人睡起薄梳洗, 燕舞鶯啼空斷腸. 미인이 자고 일어나 가벼이 머리 빗고 세수하니..

8行類-16內前行(내전행)

대내 앞(內前行)-당경(唐庚) ▶ 內前行 : 大內 앞의 광경을 노래함. 題下에 ‘大觀 4년(宋 徽宗, 1110) 張天覺(이름은 商英)이 승상에 임명되었는데, 그날 저녁 나와 있던 혜성이 없어지고, 오랜 가뭄 끝에 비가 내렸다.’라고 注가 달려 있다. 이 시는 唐庚이 蔡京(:奸臣임)의 뒤를 이어 張商英이 승상에 임명됨을 보고 기뻐서 지은 것이다. 內前車馬撥不開, 文德殿下宣麻回. 大內 앞엔 車馬를 밀쳐내도 길이 열리지 않는데, 文德殿 아래 麻紙에 쓴 宣詔를 들고 돌아가네. ▶ 撥不開 : 밀쳐내도 길이 트이지 않다. 사람들과 거마가 잔뜩 모여있음을 형용. ▶ 文德殿 : 宋나라 궁전 이름. ▶ 宣麻回 : 麻紙에 쓴 宣詔를 들고 돌아오다. 宣麻는 당 이래로 대신을 임명할 때 먼저 마지에 천자가 그 뜻을 적어 사람..

8行類-15琵琶行(비파행)

비파행(琵琶行)-백거이(白居易) ▶ 琵琶行 : 비파의 노래. 비파는 4絃으로 목이 길고 배가 넓은 악기 이름. 본시 서역 악기로 漢대에 들어와 유행하였다. 이 시는 白居易가 九江郡 司馬로 좌천되어 있을 元和 11년(816) 潯陽江 汾浦口에서 친구를 전송하다 비파 타는 여자를 만났던 감흥을 노래한 것이다. 《白氏長慶集》 권12에 실려 있다. 潯陽江頭夜送客, 楓葉荻花秋瑟瑟. 심양강에서 밤에 손님을 전송하는데, 단풍잎 갈대꽃 위에 가을바람 쓸쓸하였네. ▶ 潯陽江 : 江西省 九江 북쪽 부근의 長江의 별명. 荻花 : 갈대꽃. 흰 갈대 꼬리. ▶ 瑟瑟 : 가을바람이 설렁설렁 소리내며 부는 모양. 主人下馬客在船, 擧酒欲飲無管絃, 醉不成歡慘將別, 別時茫茫江浸月. 주인이 말에서 내리고 손님은 배에 탔는데, 술잔 들어 마..

8行類-14苦熱行(고열행)

심한 더위(苦熱行)-왕곡(王轂) ▶ 苦熱行 : 심한 더위의 노래. 한여름의 무더위를 노래한 것으로 《唐文粹》 권13 악부 下에도 실림. 祝融南來鞭火龍, 火旗焰焰燒天紅. 祝融이 남쪽에서 火龍을 채찍질하며 오니, 불꽃 깃발 펄펄 하늘에 붉게 타오르네. ▶ 祝融 : 불의 신. 여름의 신. 남방의 신도 됨 [《禮記》月令 注]. ▶ 鞭火龍 : 불용을 채찍질하다. 祝融은 火龍이 모는 수레를 타고 다니며 세상에 열기를 뿌린다. ▶ 火旗焰焰 : 불꽃 깃발 펄펄 타오르다. 龍의 수레엔 旗가 꽂혀 있음. 日輪當午凝不去, 萬國如在紅爐中. 태양은 하늘 가운데 엉겨붙어 떠나지 않으니, 萬國이 붉게 타는 화로 가운데 놓인 듯. ▶ 日輪當午 : 태양이 正午의 자리에 있다. 해가 하늘 가운데 있음. ▶ 凝不去 : 엉겨붙어 떠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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