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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와 漢文/古文眞寶(고문진보) 386

後集2-漁父辭(어부사)

漁父辭(어부사)-屈原(굴원) 屈原旣放, 游於江潭, 行吟澤畔. 顔色憔悴, 形容枯槁. 굴원이 쫓겨나 강호에서 노닐며 못가에서 시를 읊조리고 다니는데, 안색은 초췌하고 모습은 瘦瘠하였다. ▶ 放 : 放逐. 쫓겨남․ ▶ 江潭 : 강과 호수. 江湖. 漁父見而問之曰: “子非三閭大夫與? 何故至於斯?” 漁父가 그를 보고 물었다. “선생은 三間大夫가 아니십니까? 어쩌다가 이 지경에 이르셨습니까?” ▶ 三閭大夫 : 楚의 벼슬 이름. 三閭는 초의 왕족인 昭·屈·景의 3姓. 굴원의 벼슬은 이 3성을 관장하는 대부였다. ▶ 與 : =歟. 의문조사. 屈原曰: “擧世皆濁, 我獨淸. 衆人皆醉, 我獨醒. 是以見放.” 굴원이 말했다. “온 세상이 다 혼탁한데 나 홀로 깨끗하고, 사람들이 모두 취해 있는데 나만이 깨어 있으매, 이런 까닭..

後集1-離騷經(이소경)

離騷經(이소경)-屈原(굴원) 離騷 초나라의 懷王과 충돌하여 물러나야 했던 실망과 憂國의 정을 노래한 것이다. 자서전식의 이야기에서 시작하여 家系의 고귀함과 재능의 우수함을 말하고, 이어 역사상의 인물·신화·전설·초목·조수 등을 비유로 들어 자신의 결백함을 노래하며, “세속은 틀리고, 내가 옳다”고 주장한다. 후반에는 자신이 하늘 세계를 돌아다니는 모습을 道家的으로 읊으며 현인을 찾아다니는 자신의 모습을 표현하였고, 彭咸처럼 물에 빠져 죽으리라고 암시하였다. 고문진보의 離騷 서두에는 朱文公의 서문, 劉安과 宋景文公 의 평가가 곁들여져 있다. 列傳권84-屈原賈生列傳(굴원가생열전) 屈原賈生列傳은 전국시대 楚의 屈原과 前漢의 賈誼 두 사람의 전기이다. 살았던 시대가 서로 달랐지만 不遇한 운명이 유사하다. 屈原(..

고문진보 作者略傳

字나 號가 아닌 성명을 標題로 삼고 가나다 순으로 배열하였다. 賈島(779~843) 자는 浪仙, 또는 閬仙. 范陽(:北京) 사람. 처음에 집을 나가 중이 되어 無本이라 號하였는데, 뒤에 환속하여 여러 번 과거를 보았으나 급제하지 못하였다. 長江主簿를 지낸 적이 있어 賈長江이라고도 부른다. 한번은 ‘鳥宿池邊樹, 僧敲月下門’이란 시구를 지으며 길을 가다가 ‘敲’자를 ‘推’자로 바꿀까 어쩔까 생각하다 京兆尹 韓愈의 행차에 부딪치게 되었다. 한유는 그 연유를 듣고 ‘敲’자를 권한 뒤, 그의 문재를 높이 사서 친구가 되었다. 글을 고친다는 뜻의 ‘推敲’란 말은 여기서 나왔다. 그의 시는 孟郊와 흔히 병칭되어 ‘郊寒島痩’라 일컬어졌으나[그의 시의 범위가 좁고 가난하고 메마른 정조가 담긴 것이 많기 때문임] 俗氣없는..

12辭類-1連昌宮辭(연창궁사)

연창궁사(連昌宮辭)-원진(元稹) ▶ 連昌宮辭 : 連昌宮의 노래. 연창궁은 河南郡 壽安縣(:지금의 河南省 宜陽縣)에 있던 行宮 이름. 연창궁 근처에 사는 노인의 입을 빌어 안녹산의 난이 일어나기 전후 현종 때의 정치 상황과 興衰의 원인을 노래하고, 다시 옛날의 평화를 되찾고자 하는 소망을 읊었다. 元鎭의 이른바 풍자시 중에서 유명한 작품의 하나이다. 連昌宮中滿宮竹, 歲久無人森似束. 連昌宮에 가득 찬 대나무가, 세월 오래되고 사람이 없어 다발로 묶어놓은 듯 빽빽하게 자랐네. ▶ 森似束 : 대나무가 길고 빽빽하게 자라 다발로 묶어 세운 듯하다는 뜻. 又有墻頭千葉桃, 風動落花紅蔌蔌. 또 담머리에는 千葉桃가 있는데, 부는 바람에 꽃잎 떨어져 붉은 빛이 어지럽네. ▶ 千葉桃 : 碧桃의 별명. 복숭아나무의 일종. ▶..

11曲類-6烏棲曲(오서곡)

오서곡(烏棲曲)-이백(李白) ▶ 烏棲曲 : 까마귀 깃듦을 노래함 《樂府詩集》 請商曲辭 西曲歌에 들어 있는 옛 樂府 제목이며, 《分類李太白詩》 권3에도 실려 있다. 姑蘇臺上烏棲時, 吳王宮裏醉西施, 吳歌楚舞歡未畢, 靑山猶銜半邊日. 姑蘇臺에 까마귀 깃들 적에, 吳王의 궁전 안에 西施와 함께 술에 취하되, 吳歌와 楚舞로 즐거움을 다하지 못하였는데, 푸른 산은 어느덧 반쪽 해를 물고 있었네. ▶ 姑蘇臺 : 蘇州에 있는 臺 이름. 춘추시대 吳王 闔閭가 지었고 다시 夫差가 중수하였다. ▶ 吳王 : 부차를 가리킴. ▶ 西施 : 본시 越나라 미녀. 越王 句踐이 吳王 부차가 여색을 좋아함을 알고 부차를 망치기 위해 바쳤던 여자. 과연 부차는 서시에게 빠져 월나라에게 패망하고 만다. ▶ 半邊日 : 반쪽 해. 銀箭金壺漏水多,..

11曲類-5塞上曲(새상곡)

국경의 노래(塞上曲)-황전견(黃庭堅) ▶ 塞上曲 : 국경의 노래. 唐 이후 많이 지어진 樂府의 일종으로 이른바 邊塞詩를 대표하는 것이다. 十月北風燕草黃, 燕人馬肥弓力强. 虎皮裁鞍鵰羽箭, 射殺山陰雙白狼. 10월 북풍에 燕草 노랗게 시들고, 燕人의 말 살찌고 활의 힘이 세어지니, 호랑이 가죽 말라 안장 만들고 鵰羽箭을 만들어, 산 북쪽 기슭에서 두 마리 흰 이리를 잡았네. ▶ 燕 : 周初에 召公奭을 봉했던 나라로 지금의 河北省 大興縣 일대. 北京 부근이며 오랑캐 땅도 멀지 않던 곳임. ▶ 裁鞍 : 말라서 말 안장을 만들다. ▶ 鵰 : 독수리. 보라매. ▶ 山陰 : 산의 북쪽기슭. 靑氈帳高雪不濕, 擊鼓傳觴令行急. 푸른 담요로 만든 장막 높이 쳐서 눈에도 젖지 않으며, 북을 치며 술잔을 돌려 酒令을 급하게 행하..

11曲類-4明妃曲和王介甫(명비곡화왕개보)

명비곡, 왕안석 시에 화작함(明妃曲和王介甫)-구양수(歐陽修) ▶ 明妃曲和王介甫 : 〈明妃曲〉, 王安石에 和作함. 앞 왕안석의 〈명비곡〉 其二에 和한 작품임. 胡人以鞍馬為家射獵為俗, 泉甘草美無常處, 鳥驚獸駭爭馳逐. 오랑캐는 안장 얹은 말을 집으로 삼고 射獵이 풍습이며, 샘물 달고 풀 좋은 곳을 찾되 정처가 없고, 鳥獸가 놀라서 뛰면 다투어 말달려서 뒤쫓는다네. ▶ 無常處 : 일정한 거처가 없다. ▶ 爭馳逐 : 다투어 말달리어 쫓다. 다투어 말달리어 쫓아가 잡다. 誰將漢女嫁胡兒? 風沙無情面如玉. 身行不遇中國人, 馬上自作思婦曲. 推手為琵却手琶, 胡人共聽亦咨嗟. 누가 漢女를 胡兒에게 시집보냈던가? 風沙는 무정하게 옥 같은 얼굴을 치는데, 가도 가도 중국 사람은 만나지 못하여, 말 위에서 스스로 思婦曲을 지어, ..

11曲類-3明妃曲(명비곡)

명비곡(明妃曲)-구양수(歐陽修) ▶ 明妃曲 : 王安石의 앞 〈명비곡〉에 和作한 시임. 《歐陽文忠公文集》 권8에 실려 있음. 漢宮有佳人, 天子初未識. 一朝隨漢使, 遠嫁單于國. 漢宮에 미인이 있었으나, 천자가 처음엔 알지 못하더니, 하루아침에 한나라 使者를 따라서, 멀리 單于의 나라로 시집갔다네. 絕色天下無, 一失難再得. 雖能殺畫工, 於事竟何益? 절색의 미인은 천하에 다시 없으니, 한번 잃으면 다시 얻기 어려운 것. 비록 화공을 죽일 수 있으나, 그르친 일에 결국 무슨 이익이 되겠는가? 耳目所及尚如此, 萬里安能制夷狄? 천자의 이목이 미치는 곳조차 이러하니, 만 리 먼 곳의 오랑캐를 어찌 제어할 수 있겠는가? ▶ 耳目所及 : 이목이 미치는 곳. 가까운 곳. 漢計誠已拙, 女色難自誇. 한나라 계책 참으로 졸렬했으..

11曲類-2明妃曲 其二(명비곡 기이)

명비곡 제2수(明妃曲 其二)-왕안석(王安石) ▶ 明妃曲 : 이 두 번째 〈명비곡〉은 앞의 것보다 더 王昭君이 漢宮을 떠날 때의 모습을 집중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明妃出嫁與胡兒, 氈車百兩皆胡姬, 含情欲語獨無處, 傳與琵琶心自知. 明妃가 單于에게 시집갈 때, 氈車 100량에는 모두 胡姬이어서, 품은 감정 말하고자 해도 홀로 상대할 곳이 없으매, 비파에 마음을 전하며 자기만 알고 있었네. ▶ 氈車 : 담요로 수레 포장을 친 匈奴의 수레. ▶ 傳與琵琶 : 비파의 曲에 자기의 정과 마음을 전하여 연주함. 이때 왕소군이 탔다는 곡으로 〈昭君怨〉이 전한다. 黃金捍撥春風手, 彈看飛鴻勸胡酒, 漢宮侍女暗垂淚, 沙上行人却回首. 황금 줄채 쥐고 봄바람 일게 하는 손으로 비파를 타고 날아가는 기러기를 보며, 선우에게 오랑캐 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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