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와 漢文/백련초해(百聯抄解)

백련초해(百聯抄解) 67-更深嶺外靑猿嘯 煙淡沙頭白鷺眠

耽古樓主 2023. 6. 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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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초해(百聯抄解) 67

 

 

 

 원문

更1)深嶺外靑猿嘯

煙2)淡沙頭白鷺眠

밤 경  깊을 심  재 령  밖 외  푸를 청  원숭이 원  휘파람불 소

내 연  맑을 담  모래 사  머리 두  흰 백  해오라기 로  졸 면

1) 수송소장본에는 '운(雲)'으로 되어 있다.

2) 박은용본에는 '연(烟)'으로 되어 있다.

 

 

 해석

 

밤이 깊으니 고개 너머 푸른 원숭이 울고

이내 엷으니 모래톱에 흰 해오라기 졸도다.

 

 

 옛 한글

 

경이 기프니 재 밧ᄭᅴ 프른 나비3) 울오

ᄂᆡ 열우늬 몰앳 머리예 ᄒᆡᆫ 해야로비 조으놋ᄯᅡ.

3) '나비'는 곧 ‘납’을 말하며, '원숭이'의 옛말이다. 신춘자, ≪백련초해≫, 28쪽에서는 청원(靑猿)은 청운(靑雲)을 품은 원숭이, 곧 중국산 원숭이며 몸이 작고 푸른 회색빛이 난다고 했다.

 

 

 참고

 

山含雨氣水生煙

靑草湖邊白鷺眠

산은 비 기운을 머금고 물안개 피어오르며 푸른 풀 돋은 호숫가에 흰 해오라기 졸도다.

유희경4)

4) 유희경(劉希慶, 1545∼1636), ≪촌은집(村隱集)≫, 권1, <월계도중(月溪途中)>

 

白鷺眠沙

游魚戲碧波

모래톱에 흰 해오라기 졸고

푸른 물결에 물고기 놀아라.

박인로5)

5) 박인로(朴仁老, 1561∼1642), ≪노계집(蘆溪集)≫, 권1, <즉사(卽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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