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와 漢文/백련초해(百聯抄解)

백련초해(百聯抄解) 65-水鳥有情啼向我 野花無語笑征人

耽古樓主 2023. 6. 3.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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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초해(百聯抄解) 65

 

 원문

水鳥有情啼向我

野花無語笑征1)人

물 수  새 조  있을 유  뜻 정  울 제  향할 향  나 아

들 야  꽃 화  없을 무  말씀 어  웃음 소  길열 정  사람 인

1) '길 녀다'는 '길 가다'의 옛말이다. '행(行)'과 같은 뜻이다.

 

 

 해석

 

물새는 정답게 나를 향하여 지저귀고

들꽃은 말없이 길 가는 사람 보고 웃는구나.

 

 

 옛 한글

 

므렛 새ᄂᆞᆫ 졍이 이셔 우러 나를 향하고

드릇2) 고ᄌᆞᆫ 마리 업시 길 려ᄂᆞᆫ 사ᄅᆞ몰 웃놋다.

2) 필암서원본에는 '듨'로 되어 있다.

 

 참고

 

林鳥有情啼向

野花無語笑

숲속 새는 정겹게 울면서 나그네를 향하고 들꽃은 말없이 웃으며 나를 머물게 하누나.

김극기(3)

3) 김극기(金克己, 1150~1204), ≪동문선(東文選)≫, 권13, <고원역(高原驛)>

 

鳥有情迎客

野花無語管亭基

물가 새는 정답게 나그네 배를 맞고

들꽃은 말없이 정자 밑에 피어 있네.

정백창4)

4) 정백창(鄭百昌, 1588~1635). ≪현곡집(玄谷集)≫, 권4, <차기옹정종사도임진운(次畸翁鄭從事渡臨津韻)>

 

鳥啼春有意

花落雨無情

새가 우니 봄이 한창 더 번화롭고

꽃이 져도 비는 그칠 줄 모르도다.

정지승5)

5) 정지승(鄭之升, 1550~1589), 양경우(梁慶遇, 1589∼?). ≪제호집(霽湖集)≫, 권9, 시화, <鄭天遊以詩鳴於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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