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원문
風射破窓燈1)易滅
月穿疎屋夢難成2)
바람풍 쏠사 헐파 창창 등불등 쉬울이 꺼질멸
달월 사마칠천 성길소 집옥 꿈몽 어려울난 이룰성
1) 도쿄대본에는 '현블등’으로 되어 있다. '현블’은 ‘켠 불'을 말한다.
2) 당나라 두순학(杜荀鶴)의 시 작품이다. ≪당풍집(唐風集)≫, 권2, < 여중와병(旅中臥病)>.
“秋來誰料病相榮, 枕上心猶算去程, 風射破牕燈易滅, 月穿疎屋夢難成, 故園何啻三千里, 新鴈纔聞一兩聲. 我自與人無舊分, 非干人與我無情.”
해석
바람이 헐어진 창을 파고드니 등잔불이 꺼지기 쉽고
달빛이 엉성한 집에 사무치니 꿈 이루기가 어렵도다.
옛 한글
ᄇᆞᄅᆞ미 헌 창ᄋᆡ ᄡᅩ니 등잔ᄲᅳᆯ 꺼디미 쉼고
ᄃᆞ리 섯긘 집븨 ᄉᆞᄆᆞᄎᆞ니3) 꿈 일우미 어렵도다.
3) 'ᄉᆞᄆᆞ치다'는 '사무치게 하다', '통달하게 하다'의 옛말이다. 곧 '통과하다', '꿰뚫다'의 뜻이다.
참고
風射破窓霜入座
雨連高樹葉堆墻
바람이 헐어진 창을 파고드니 서리가 방안 자리에 들고
비가 높다란 나무에 잇달으니 잎사귀가 담장에 쌓인다.
이춘영4)
4) 이춘영(李春英, 1563~1606). ≪체소집(體素集)≫, 권상, <추회시이훈도(秋懷示李訓導)>
酒滴小槽疑有雨
月穿疏屋自爲燈
술이 작은 술통에 방울져서 빗물이 스며든 줄 알았고
달빛이 엉성한 집에 사무치니 저절로 등불이 되었도다.
이색5)
5) 이색(李穡, 1328~1396). ≪목은시고(牧隱詩藳)≫, 권7, <신흥(晨興)>
반응형
'漢詩와 漢文 > 백련초해(百聯抄解)'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련초해(百聯抄解) 13 花不送春春自去 人非迎老老相侵 (1) | 2023.06.11 |
---|---|
백련초해(百聯抄解) 14 風吹枯木晴天雨 月照平沙夏夜霜 (0) | 2023.06.11 |
백련초해(百聯抄解) 16 風驅江上羣飛雁 月送天涯獨去舟 (0) | 2023.06.11 |
백련초해(百聯抄解) 17 月鉤蘸水魚驚釣 煙帳橫山鳥畏羅 (0) | 2023.06.11 |
백련초해(百聯抄解) 18 池中荷葉魚兒傘 梁上蛛絲燕子簾 (1) | 2023.06.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