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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와 漢文/古文眞寶(고문진보) 386

後集92-赤壁賦(적벽부)-蘇軾(소식)

赤壁賦(적벽부)-蘇軾(소식) 壬戌之秋七月旣望, 蘇子與客泛舟, 遊於赤壁之下. 壬戌년 가을 칠월 열엿새 나는 객과 더불어 배를 띄우고 赤壁 아래에서 놀았다. ▶ 壬戌(임술) : 송나라 神宗 元豊 5년(1082) ▶ 旣望(기망) : 음력 16일. ▶ 蘇子(소자) : 작자 소식. 淸風徐來, 水波不興, 擧酒屬客, 誦明月之詩, 歌窈窕之章. 淸風은 서서히 불어와 물결 일지 않는데 잔 들어 객에게 권하며 明月 시를 읊조리고窈窕 시를 노래하였다. ▶ 屬客 : 객에게 술을 권하다. ▶ 明月之詩(명월지시) : 《시경》 陳風의 月出편을 말함. ▶ 窈窕之章(요조지장) : 같은 월출편의 '窈糾'를 말한다고 하기도 하고, 周南 關雎편을 말한다고 하기도 함. 少焉月出於東山之上, 徘徊於斗牛之間, 白露橫江, 水光接天. 곧 달이 동산 위..

後集91-潮州韓文公廟碑(조주한문공묘비)-蘇軾(소식)

潮州韓文公廟碑(조주한문공묘비)-蘇軾(소식) 匹夫而爲百世師, 一言而爲天下法, 是皆有以參天地之化, 關盛衰之運, 其生也有自來, 其逝也有所爲. 匹夫가 百世의 스승이 되기도 하고, 한마디 말이 천하의 법도가 되기도 하니, 모두 이것으로 천지의 조화에 참여하고 성쇠의 운수에 관련되매, 그 태어남에는 유래가 있고, 그 죽음에는 행위가 있다. ▶ 匹夫(필부) : 평범한 남자. 보통 남자. ▶ 百世師(백세사) : 1世는 30년, 따라서 3천년을 두고 숭앙받을 스승, 백대를 두고 존경받을 스승. ▶ 參天地之化(참천지지화) : 천지의 조화에 참여하다. 천지지화는 만물을 生成化育하는 천지의 활동. ▶ 關盛衰之運(관성쇠지운) : (천하가) 성하고 쇠하는 운명에 관계하다. ▶ 逝(서) : 죽음. 故申呂自嶽降, 傳說爲列星. 古今所..

後集90-名二子說(명이자설)-蘇洵(소순)

名二子說(명이자설)-蘇洵(소순) 輪輻蓋軫, 皆有職乎車, 而軾獨若無所爲者. 수레바퀴 · 수레바퀴 살 · 수레 덮개 · 수레 뒤의 가로나무는 모두 수레에서 직분이 있으나, 수레 앞 가로나무만은 홀로 하는 일이 없는 듯하다. ▶ 輪輪蓋軫 : 윤은 수레바퀴. 폭은 바퀴살. 개는 수레 덮개. 진은 수레의 뒤에 있는 가로나무. ▶ 軾 : 수레 앞에 있는 가로나무. 雖然去軾則吾未見其爲完車也, 軾乎, 吾懼汝之不外飾也. 그렇더라도 수레 앞 가로나무를 없애버리면 우리는 그것이 온전한 수레라고 보지 않으니, 식아! 나는 네가 겉치레를 하지 않음을 걱정한다. ▶ 外飾 : 겉치장, 언행을 꾸며 세상일에 융통성 있게 대처함. 天下之車, 莫不由轍, 而言車之功, 轍不與焉. 천하의 수레는 바퀴자국을 따라가지 않음이 없으나, 수레의 공..

後集89-上田樞密書(상전추밀서)-蘇洵(소순)

上田樞密書(상전추밀서)-蘇洵(소순) 天之所以與我者, 夫豈偶然哉. 하늘이 우리에게 부여한 것이 어찌 우연이겠습니까? ▶ 所以與我 : 내게 부여한 자질. 여기의 자질은 특히 학문과 글의 재주를 가리킨다. 堯不得以與丹朱, 舜不得以與商均, 而瞽瞍不得奪諸舜, 發於其心, 出於其言, 見於其事, 確乎其不可易也. 堯임금이 丹朱에게 줄 수 없었고, 舜임금도 商均에게 줄 수 없었고, 고수는 순에게서 뺏지도 못하였으니, 그의 마음에서 피어나서 그의 말에서 표현되고 그의 일에서 나타나니, 확실히 그것은 바뀔 수가 없습니다. ▶ 丹朱 : 堯임금의 아들. 아둔하여 임금자리를 舜에게 물려주었다. ▶ 商均 : 순임금의 아들. 역시 어리석어 순임금은 임금자리를 禹에게 물려주었다. ▶ 瞽瞍 : 순임금의 아버지. 순임금이 어렸을 적에 계모..

後集88-上歐陽內翰書(상구양내한서)-蘇洵(소순)

上歐陽內翰書(상구양내한서)-蘇洵(소순) 洵布衣窮居, 常竊自歎, 以爲天下之人, 不能皆賢, 不能皆不肖. 是以賢人君子之處於世, 合必離, 離必合. 저는 평민으로 궁하게 살면서 늘 남몰래 스스로 탄식하면서 생각하기를, 천하의 사람이 모두 현명할 수 없고 모두가 못날 수도 없으매, 현자와 군자가 처세함에 합쳐졌다가는 반드시 떨어지고 떨어졌다가 반드시 합쳐진다고 하였습니다. ▶ 布衣 : 베옷, 평민이 입는 옷으로, 평민 또는 서민을 뜻함. ▶ 竊 : 몰래. 속으로 往者天子方有意於治, 而范公在相府, 富公在樞密, 執事與富公蔡公爲諫官, 尹公馳騁上下, 用力於兵革之地, 方是之時, 天下之人, 毛髮絲粟之才, 紛紛而起, 合而爲一. 예전에 천자께서 막 정치에 뜻을 세우고 계실 때는, 范仲淹이 參知政事로 계셨고, 富弼이 樞密副使로 계..

後集87-高祖論(고조론)-蘇洵(소순)

高祖論(고조론)-蘇洵(소순) 漢高祖挾數用術, 以制一時之利害, 不如陳平, 揣摩天下之勢, 擧指搖目, 以劫制項羽, 不如張良, 微此二人, 則天下不歸漢, 而高帝乃木强之人而止耳. 漢나라 高祖는 술수를 가지고 술책을 씀으로써 한때의 이해를 제어함에는 陳平만 못하고, 천하의 형세를 헤아려 손가락을 들고 눈을 움직임으로써 項羽를 위협하고 통제함에는 張良만 못하매, 이들 두 사람이 아니었다면 천하는 한나라에 귀속하지 않았을 터이고, 고조는 나무처럼 뻣뻣한 사람에 그치고 말았을 터이다. ▶ 漢高祖 : 劉邦. 秦나라를 멸망시키고 나서 項羽와 천하를 다툰 끝에 한나라를 세웠던 임금, 기원전 206~기원전 195년 사이 在位. ▶ 挾數 : 술수를 지니고 있음. 數는 術과 뜻이 같음. ▶ 陳平 : 高祖를 도와 천하를 차지하게 한 ..

後集86-木假山記(목가산기)-蘇洵(소순)

木假山記(목가산기)-蘇洵(소순) 木之生或蘖而殤, 或拱而夭. 나무의 생장함에 혹은 움이 나다가 죽거나, 혹은 한줌 굵기도 못되어 일찍 죽기도 한다. ▶ 蘖(얼) : 나무의 움이 돋음. 여기서는 싹이 돋음도 아울러 뜻할 터이다. ▶ 殤(상) : 일찍 죽다. ▶ 拱 : 두 팔로 끌어안음. 그러나 여기에서는 '拱把'에서 把을 생략한 한줌 굵기로 보아야 할 터이다. ▶ 夭(요) : 일찍 죽음. 夭折. 幸而至於任爲棟樑則伐, 不幸而爲風之所拔, 水之所漂, 或破折或腐. 다행히 기둥이나 들보가 될 만하면 잘리고, 불행히 바람에 뽑히거나 물에 떠내려가거나 부서지거나 꺾여지고 썩기도 한다. ▶ 任爲棟樑 : 기둥이나 들보가 될 만한 것. 幸而得不破折不腐, 則爲人之所材, 而有斧斤之患. 다행히 깨어지고 꺾여지거나 썩지 않아도 사람..

後集85-管仲論(관중론)-蘇洵(소순)

管仲論(관중론)-蘇洵(소순) 管仲相威公, 覇諸侯攘夷狄, 終其身齊國富强, 諸侯不敢叛. 管仲은 齊威公의 재상이 되어 제후의 패자가 되게 하고 夷狄을 물리쳐서, 그의 평생토록 제나라가 부강하여 제후가 감히 배반하지 못하였다. ▶ 管仲 : 춘추시대 齊나라 대부. 이름은 夷吾, 자가 중이다. 諡를 敬이라 하여 敬仲이라고도 부른다. 처음엔 많은 실패를 하였으나 친구 鮑叔의 추천으로 제 桓公의 재상이 되어 나라를 부강하게 하고 제후를 糾合하여 周 왕실을 받들며 오랑캐를 물리쳤다. 환공도 그를 높이어 仲父라 불렀다. ▶ 威公 : 제나라 환공. 宋나라 欽宗의 이름이 桓이어서, 송나라 사람들은 ‘환’을 ‘위’로 바꾸어 불렀다. ▶ 覇 : 패자가 됨. 춘추시대에는 이른바 五覇가 있어 제후를 이끌며 주나라 왕실을 받들어 천하..

後集84-張益州畵像記(장익주화상기)-蘇洵(소순)

張益州畵像記(장익주화상기)-蘇洵(소순) 至和元年秋, 蜀人傳言, 有寇至邊, 邊軍夜呼, 野無居人, 妖言流聞. 至和 원년(1054) 가을에 蜀의 사람들이 전하기를, 도적떼가 변방으로 몰려와 戍兵이 밤에 소리 지르고 들판에는 사는 사람이 없고 요사한 소문이 떠돈다고 하였다. ▶ 至和 : 仁宗의 연호, 그 원년은 1054. ▶ 妖言 : 요사스런 말 요상한 소문. 京師震驚, 方命擇帥, 天子曰: 京師에서 매우 놀라서 장수를 뽑아 出兵을 명하려 하는데 천자께서 말씀하셨다. ▶ 震驚 : 매우 놀람. ▶ 擇帥 : 도둑을 물리칠 장수를 뽑음. “毋養亂, 毋助變. “난을 키워서도 안 되고 변고를 조장해서도 안 된다. 衆言朋興, 朕志自定. 여러 의견이 분분하지만 짐의 뜻은 고정되어 있다. ▶ 衆言 : 사람들의 말. 앞의 요언과..

後集83-族譜序(족보서)-蘇洵(소순)

族譜序(족보서)-蘇洵(소순) 蘇氏族譜, 譜蘇之族也. 蘇氏族譜는 소씨 일족의 계보를 기록한 것이다. 蘇氏出於高陽, 而蔓延於天下. 소씨는 전욱에게서 나와 천하로 퍼져나갔다. ▶ 高陽 : 옛날 黃帝의 손자이며, 三皇五帝 중의 한 사람으로 치는 顓頊. 처음에 고양에 도읍을 정하였다 하여 高陽氏라 부른다. 唐神堯初, 長史味道刺眉州, 卒于官, 一子留于眉, 眉之有蘇氏, 自此始而譜不及者, 親盡也. 唐나라 高祖 초기에 長史 蘇味道가 眉州刺史로 있다가, 在官 중에 졸하고, 한 아들이 미주에 남으니 미주에 소씨가 있음이 여기에서 비롯되었으나, 족보가 어급하지 않는 자는 친족관계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 神堯 : 唐나라 高祖 李淵의 칭호. 神堯皇帝. ▶ 長史 : 벼슬 이름으로 본시는 丞相 바로 밑의 온 나라 일을 관장하던 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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