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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와 漢文/古文眞寶(고문진보) 386

後集112-答李推官書(답이추관서)-張耒(장뢰)

答李推官書(답이추관서)-張耒(장뢰) 南來多事, 久廢讀書. 남으로 오니 일이 많아 오래도록 讀書를 폐하였습니다. 昨送簡人還, 忽辱惠及所作「病暑賦」及雜詩, 誦詠愛歎. 어제 편지를 보냈던 사람이 돌아오는 편에, 지으신 「病暑賦」와 雜詩를 외람되이 받고, 誦詠愛歎하였습니다. 旣有以起竭涸之思, 而又喜世之學者, 比來稍稍追古人之文章, 述作體製, 往往已有所到也. 그 때문에 竭涸의 생각이 일어날 뿐만 아니라, 당세의 학자가 근래에 조금씩 古人의 문장을 좇아서 지은 글의 체제가 간혹 거기에 도달함을 기뻐하였습니다. ▶ 起竭涸之思(기갈학지사) : 물이 다 마르는 듯한 생각이 일어나다. 곧 李推官이 지은 〈病暑賦〉를 읽고, 거기에서 표현한 무더위의 모습이 자기 마음속에 이런 생각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涸 : 마르다 ▶ 比來(..

後集111-書五代郭崇韜傳後(서오대곽숭도전후)-張耒(장뢰)

書五代郭崇韜傳後(서오대곽숭도전후)-張耒(장뢰) 自古大臣, 權勢已隆極, 富貴已亢滿, 前無所希, 則退爲身慮, 自非大姦雄包異志, 與夫甚庸駑昏闟茸, 鮮有不然者. 옛날부터 대신이 권세가 극히 융성해지고 부귀가 높고 충만하여 나아가도 바랄 것이 없게 되면 곧 물러나 자기 몸을 걱정하였으매, 자신이 특이한 뜻을 품은 大姦雄이나 매우 용렬하고 아둔하고 어리석은 자가 아니라면 그렇게 하지 않을 자가 드물 터이다. ▶ 隆極(융극) : 융성함이 극에 이르다. 극히 융성하다. ▶ 亢滿(항만) : 벼슬이 높아지고 재물이 가득 찬 것. ▶ 姦雄(간웅) : 간사한 영웅. ▶ 甚庸(심용) : 매우 용렬한 것. ▶ 駑昏(노혼) : 아둔하고 사리에 어두운 것. ▶ 闒茸(탑용) : 어리석고 못난 것. 其爲謀實難, 不憂思之不深, 計之不工...

後集110-送秦少章序(송진소장서)-張耒(장뢰)

送秦少章序(송진소장서)-張耒(장뢰) 『詩』不云乎. “蒹葭蒼蒼, 白露爲霜.” "갈대 무성한데 흰 이슬 서리되어 내리네." 라고 《시경》에서 읊지 않았던가? ▶ 詩(시) : 《시경》 秦風 편에 보이는 시임. ▶ 蒹葭(겸가) : 蒹과 葭가 모두 갈대의 종류. ▶ 蒼蒼(창창) : 푸른 모양. 무성한 모양. 夫物不受變則材不成, 人不涉難則智不明. 물건이란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재목을 이루지 못하고, 사람은 어려움을 겪지 않으면 지혜가 총명해지지 않는 법이다. ▶ 涉難 : 어려움을 겪음. 고난을 경험함. 季秋之月, 天地始肅, 寒氣欲至. 늦가을의 달에는 천지가 肅然하기 시작하고 차가운 기운이 닥쳐오려 한다. ▶ 肅(숙) : 縮과 통하여 동식물이 움츠러드는 것( 《詩經》 豳風 七月 注.) 方是時, 天地之間, 凡植物,..

後集109-藥戒(약계)-張耒(장뢰)

藥戒(약계)-張耒(장뢰) 客有病痞, 積於其中者, 伏而不能下, 自外至者, 捍而不得納. 손님 중에 속병을 앓는 사람이 있었는데, 뱃속에 쌓이는 것은 체하여 내려가지 않고, 밖으로부터 섭취하려는 것은 거북하여 들이지 못하였다. ▶ 病痞(병비) : 속병을 앓다. 痞는 가슴과 뱃속이 막힌 듯 답답해지는 병. ▶ 積於其中(적어기중) : 그의 몸 가운데 쌓임 ▶ 伏(복) : 체하다. 밑으로 쌓이다. ▶ 自外者(자외지자) : 몸 밖으로부터 들어오는 것. 곧 음식 따위를 가리킨다. 從醫而問之, 曰: “非下之不可.” 의원에게 가서 물어보니, “내려보내지 않으면 안 됩니다.” ▶ 從 : 나아가다. 다가서다 歸而飮其藥, 旣飮而暴下, 不終日而向之伏者散而無餘, 向之捍者柔而不支, 焦鬲導達, 呼吸開利, 快然若未始有疾者, 不數日, 痞..

後集108-袁州學記(원주학기)-李覯(이구)

袁州學記(원주학기)-李覯(이구) 皇帝二十有三年, 制詔州縣立學. 황제 즉위 23년, 州縣에 학교를 세우라는 칙명을 내리셨다. ▶ 皇帝(황제) : 宋나라 仁宗, 인종 23년은 慶曆 4년(1044)임. 惟時守令, 有哲有愚. 당시 태수와 현령에는 슬기로운 사람도 있고 어리석은 사람도 있었다. ▶ 守令(수령) : 州縣의 태수와 현령, 有屈力殫慮, 祗順德意. 有假宮借師, 苟具文書. 힘과 생각을 다하여 삼가 큰 뜻을 따르는 사람도 있었고, 道觀을 빌어 학교라 하며 교사를 명의만 빌려서 구차히 문서만 갖추는 사람도 있었다. ▶ 屈力(굴력) : 힘을 다함. 屈은 다한다는 뜻으로 殫과 같음. ▶ 殫慮(탄려) : 생각을 다함. 殫은 盡과 같은 뜻. ▶ 祗(지) : 敬, 또는 謹의 뜻으로 '삼가'. ▶ 假宮借師(가궁차사) :..

後集107-上樞密韓太尉書(상추밀한태위서)-蘇轍(소철)

上樞密韓太尉書(상추밀한태위서)-蘇轍(소철) 轍生好爲文, 思之至深, 以爲文者, 氣之所形. 저는 타고난 성격이 글짓기를 좋아하여 거기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 본 결과 글이란 氣가 형성된 것이라 여기고 있습니다. ▶ 氣(기) : 기운․ 氣量, 才氣 같은 것을 말한다. 然文不可以學而能, 氣可以養而致. 그런데 글이란 배움으로써 잘할수 있는 것이 아니나, 기란 養成함으로써 얻을 수 있습니다. ▶ 養而致(양이치) : 잘 保養함으로써 얻다. 孟子曰: “我善養吾浩然之氣.” 孟子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나의 浩然之氣를 잘 기른다.” ▶ 孟子(맹자) : 《맹자》 公孫丑편에 보이는 말임. ▶ 浩然之氣(호연기기) : 자연에 어울리는 커다란 사람의 기운. 今觀其文章, 寬厚宏博, 充乎天地之間, 稱其氣之小大. 지금 그 문장을 보면..

後集106-范增論(범증론)-蘇軾(소식)

范增論(범증론)-蘇軾(소식) 漢用陳平計, 間疏楚君臣. 項羽疑范增與漢有私, 銷奪其權. 漢이 陳平의 계책을 써서 楚의 君臣을 이간하니, 項羽는 范增이 漢과 私通한다고 의심하고 그의 권한을 조금씩 빼앗았다. ▶ 陳平 : 漢 高祖 劉邦을 도와 천하를 통일하게 한 策士. 項羽의 군대가 범증의 도움으로 한 고조의 군대를 포위했을 때, 항우의 사자가 찾아왔다. 이때 진평의 계책을 따라, 그 사자 앞에서 굉장한 음식을 장만하다가 "亞父(范增의 별칭)께서 보낸 사자가 아니고, 항우의 사자입니까?"하고 물어보고는 형편없는 음식을 대접하였다. 이 사자는 돌아가 항우에게 이 사실을 강조하여 보고하자, 항우는 범증이 고조와 내통하고 있는 게 아닌가 의심하기 시작하였다. 진평의 계책이 들어맞았던 것이다. ▶ 間疏(간소) : 사이..

後集105-王者不治夷狄論(왕자불치이적론)-蘇軾(소식)

王者不治夷狄論(왕자불치이적론)-蘇軾(소식) 論曰: 논하노니, “夷狄不可以中國之治, 治也, 譬若禽獸然, 求其大治, 必至於大亂. 夷狄을 중국의 정치로써 다스릴 수는 없으니, 정치란 비유하면 마치 禽獸와 같아서, 그들을 크게 잘 다스리기를 추구한다면 필시 크게 혼란에 빠질 터이다. ▶ 夷狄(이적) : 오랑캐. 동쪽 오랑캐는 夷, 남쪽은 蠻, 서쪽은 戎, 북쪽은 狄이라 했다 하나, 여기서는 오랑캐의 총칭. ▶ 中國之治 : 중국의 다스림. 중국을 다스리는 방법의 정치. 先王知其然, 是故以不治治之, 治之以不治者, 乃所以深治之也. 先王들은 그러함을 알았으매, 다스리지 않음으로써 그들을 다스렸으니, 다스리지 않음으로써 다스린다는 것이 바로 그들을 철저히 다스리는 방법이 된다. ▶ 深治(심치) : 깊이 다스리다. 철저히..

後集104-稼說送同年張琥(가설송동년장호)-蘇軾(소식)

稼說送同年張琥(가설송동년장호)-蘇軾(소식) 蓋嘗觀於富人之稼乎. 부자의 농사를 본 적이 있는가? ▶ 稼(가) : 농사. 곡식을 심다. 其田美而多, 其食足而有餘, 其田美而多, 則可以更休而地力得完, 其食足而有餘, 則種之常不後時, 而斂之常及其熟. 전답은 좋고 많으며 식량은 넉넉하고 남음이 있으니, 전답이 좋고 많으면 번갈아 놀려서 地力이 온전할 수 있고, 식량이 넉넉하고 남음이 있으면 씨 뿌림이 언제나 철에 뒤지지 않고 수확이 언제나 잘 익은 철에 이루어진다. ▶ 更休 : 번갈아가며 쉬게 하다. 매년 농사를 짓지 않고 번갈아 땅을 놀리어 땅의 비옥을 유지함. ▶ 斂(염) : 거두다. 수확하다. 故富人之稼常美, 少秕而多實, 久藏而不腐. 그래서 부자의 농산물은 늘 좋아서, 쭉정이는 적고 열매가 많으며, 오래 저장하..

後集103-錢塘勤上人詩集序(전당근상인시집서)-蘇軾(소식)

錢塘勤上人詩集序(전당근상인시집서)-蘇軾(소식) 昔翟公罷廷尉, 賓客無一人至者, 其後復用, 賓客欲往. 옛날 翟公이 廷尉 벼슬을 그만두자, 빈객 중에 찾아오는 자가 하나도 없었는데, 그 뒤에 다시 기용되자 빈객이 다시 찾아오려 하였다. ▶ 翟公(적공) : 漢 文帝 때 사람. 이 글에 나오는 정도의 사적이 알려져 있고 뒤에 그의 집에 아무도 찾아오지 않아 ‘문에 참새 그물을 칠 만하게 되었다[門可羅雀]’는 말이 생겨났다. ▶ 廷尉 : 법과 형벌을 관장하던 대신. 翟公大書其門曰: “一死一生, 乃知交情, 一貧一富, 乃知交態, 一貴一賤, 交情乃見.” 적공이 집 대문에 크게 써붙였다. “한번 죽고 한번 살아나 보아야만 사귀던 정을 알 수 있고, 한번 가난해졌다가 한번 부유해져 보아야만 사귀던 실태를 알 수 있고,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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