答李推官書(답이추관서)-張耒(장뢰) 南來多事, 久廢讀書. 남으로 오니 일이 많아 오래도록 讀書를 폐하였습니다. 昨送簡人還, 忽辱惠及所作「病暑賦」及雜詩, 誦詠愛歎. 어제 편지를 보냈던 사람이 돌아오는 편에, 지으신 「病暑賦」와 雜詩를 외람되이 받고, 誦詠愛歎하였습니다. 旣有以起竭涸之思, 而又喜世之學者, 比來稍稍追古人之文章, 述作體製, 往往已有所到也. 그 때문에 竭涸의 생각이 일어날 뿐만 아니라, 당세의 학자가 근래에 조금씩 古人의 문장을 좇아서 지은 글의 체제가 간혹 거기에 도달함을 기뻐하였습니다. ▶ 起竭涸之思(기갈학지사) : 물이 다 마르는 듯한 생각이 일어나다. 곧 李推官이 지은 〈病暑賦〉를 읽고, 거기에서 표현한 무더위의 모습이 자기 마음속에 이런 생각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涸 : 마르다 ▶ 比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