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백련초해(百聯抄解) 86-山月入松金破碎 江風吹水雪崩騰 본문
원문
山月入松金破碎
江風吹水雪崩騰1)
메 산 달 월 들 입 솔 송 쇠 금 헐 파 부술 쇄
강 강 바람 풍 불 취 물 수 눈 설 무너질 붕 날 등
1) 송나라 왕안석(王安石)의 시 <차운평보금산회숙기친우(次韻平甫金山會宿寄親友)에 들어 있다. ≪임천문집(臨川文集)≫, 권22.
“天末海門橫北固, 煙中沙岸伊西興,已無船舫猶聞笛, 遠有樓臺秖見燈, 山月入松金破碎, 江風吹水雪崩騰, 飄然欲作乘桴計, 一到扶桑恨未能.”
송나라 축목(祝穆)의 ≪고금사문유취(古今事文類聚)≫, 전집, 권35에는 <금산사(金山寺)>로 되어 있고,
송나라 채정손(蔡正孫)의 ≪시림광기(詩林廣記)≫, 후집, 권2에는 <유금산(遊金山)>으로 되어 있으며,
≪어선송시(御選宋詩)≫, 권46, 칠언율시2에는 “山月入松金破碎, 江風吹水雪奔騰”으로 되어 있다.
이수광(李睟光, 1563~1628) 은 ≪지봉유설(芝峯類說)≫, 권9, 문장부 2, 시평(詩評)에서, “荊公題石牛洞云, 余謂王詩在宋, 最精巧有意味, 如己無船所聞笛, 遠有樓臺只見燈, 山月入松金破碎, 江風吹水雪崩騰, 語非不工, 然氣格猶在晚兩下, 此之陶謝李杜則誠過矣”라고 했으며,
정조(正祖)는 ≪홍재전서(弘齋全書)≫, 권162 일득록(日得錄)2, 문학(文學) 2에서 “王安石詩, 山月入松金破碎, 欲巧反拙, 其用心行事, 皆如此詩”라고 했다.
해석
산에 뜬 달이 솔에 드니 금이 부서지고
강바람이 물에 부니 눈발이 흩어지도다.
옛 한글
묏 ᄃᆞ리 소래 드니 그미 ᄇᆞ앗ᄭᅩ
강ᄇᆞᄅᆞ미 므레 부니 누니 ᄂᆞ손놋다2)
2) 도쿄대본 ≪백련초해≫에는 이 부분이 분명하지 않아 필암서원본과 박은용본의 내용을 따른다.
참고
長吟喜不寐
山月入松扉
오래도록 읊으며 기뻐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산에 뜬 달이 소나무 사립문으로 들어오도다.
성혼3)
3) 성혼(成渾, 1535~1598). ≪우계집(牛溪集)≫, 속집, 권1, <증이경로희삼(贈李景魯希參)>.
秋竹映疎花
竹影金瑣碎
가을 대나무가 듬성듬성한 꽃에 비치고
대나무 그림자에 달빛 금가루 부서지네.
한유4)
4) 당나라 한유(韓愈)의 <성남연구(城南聯句) >다. ≪전방비조(全芳備祖)≫, 후집, 권16, 죽(竹), 참조: ≪어정패문재광군방보(御定佩文齋廣群芳譜)≫, 권85, 죽보(竹譜)에는 맹교(孟郊)의 “竹氛碧衣襟, 竹影金破碎”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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