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와 漢文/백련초해(百聯抄解)

백련초해(百聯抄解) 88-池邊洗硯魚呑墨 松下烹茶鶴避煙

耽古樓主 2023. 5. 2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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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초해(百聯抄解) 88

 

 

 

 원문

池邊洗硯魚呑墨

松下烹茶鶴避煙1)

못 지  가 변  씻을 세  벼루 연  고기 어  머금을 탄  먹 묵

솔 송  아래 하  삶을 팽  차 다  학 학  피할 피  내 연

 

1) 송나라 위야(魏野)의 시 <서일인유태중옥벽(書逸人俞太中屋壁)>에 보인다. ≪동관집(東觀集)≫, 권6. “羨君還似我, 居處傍林泉, 洗硯魚吞墨, 烹茶鶴避烟, 閒惟歌聖代, 老不恨流年. 每到論詩外, 慵多對榻眠.”

장혼(張混, 1759~1828), ≪이이엄집(而已广集)≫, 권5, 토고(討古)에 “魏野遁去詩, 達人輕祿位, 居處傍林泉. 洗硯魚吞墨, 烹茶鶴避烟. 閑惟歌聖代, 老不恨流年, 静想閑來者, 還應我家偏”이라고 소개했다.

이수광(李睟光, 1563~1628)의 ≪지봉유설(芝峯類說)≫, 권12, 문장부 5, <송시(宋詩)>에서 “魏野詩曰, 燒葉爐中無宿火, 讀書牕下有殘燈, 或以葉爲藥非矣․ 又曰, 有名閑富實, 無事小神仙, 洗硯魚香墨, 烹茶鶴避烟. 後人於下聯, 添却池邊松下字, 可謂畫蛇足爾”라고 하여 ≪백련초해≫의 7언 연구를 언급했다.

 

 

 해석

 

못가에 벼루를 씻으니 물고기가 먹을 머금고

솔 아래서 차를 달이니 학이 연기를 피하도다.

 

 

 옛 한글

 

못ᄀᆞ애 벼로ᄅᆞᆯ 시ᄉᆞ니2) 고기 머글 머굼고3)

솔 아래 차ᄅᆞᆯ 달히니 하기 ᄂᆡ를 피ᄒᆞᄂᆞᄯᅩ다4)

2) 필암서원본과 박은용본에는 '시스니'로 되어 있다.

3) 필암서원본과 박은용본에는 '머곰고'로 되어 있다.

4) 필암서원본과 박은용본에는 '피ᄒᆞ놋다'로 되어 있다.

 

 참고

 

竹間揮塵風相及

松下烹茶手自分

대 사이에서 먼지 터니 바람이 서로 미쳤고

솔 아래서 차 달이니 손이 절로 나눠졌도다.

왕조5)

5) 왕조(汪藻)는 송나라 사람이다. ≪부계집(浮溪集)≫, 권31, <차운홍구보집동산(次韻洪駒父集東山)>.

 

有名閉富貴

無事小神仙

洗硯魚吞墨

烹茶鶴避煙

명예를 가졌으니 부귀를 멀리 하고

아무 일이 없으니 작은 신선이로다.

벼루를 씻으니 물고기 먹을 머금고

차를 달이니 학이 연기를 피하도다.

위야6)

6) 위야(魏野)는 송나라 사람이다.

이수광(李睟光, 1563~1628)의 ≪지봉유설(芝峯類說)≫, 권12, 문장부 5, <송시(宋詩)>에서 소개했고,

허균(許筠, 1569∼1618)의 ≪성소부부고(惺所覆瓿藳)≫, 한정록, 권1, 은둔(隱)에서 “위야(魏野)는 자가 중선(仲先), 호가 초당거사(草堂居士)이며, 조정에서 여러 번 불렀으나 끝내 나아가지 않았다”고 소개하면서 이 시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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