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拂石坐來衫袖冷
踏花歸去馬蹄香1)
쓸 불 돌 석 앉을 좌 올 래 적삼 삼 소매 수 찰 랭
밟을 답 꽃 화 돌아갈 귀 갈 거 말 마 굽 제 향기 향
1) 고시(古詩)와 두보의 시 작품에 보인다.
하문(何汶), ≪죽장시화(竹莊詩話)≫, 권24, 경구(警句) 하, 칠언(七言).
“拂石坐來衫袖冷, 踏花歸去馬蹄香. 古詩.”
구조오(仇兆鰲), ≪두시보주(杜詩補註)≫, 권상, <초당시화변두시 (草堂詩話辯杜詩)>.
“昔時曾從漢梁王, 濯錦江邊醉幾場. 拂石坐來衫袖冷, 踏花歸去馬蹄香, 當初酒賤寧辭醉, 今日愁來不易當, 暗想舊遊渾似夢, 芙蓉城下水茫茫.”
이수광(李光, 1563~1628)의 ≪지봉유설(芝峯類說)≫, 권14, 문학부, 대구(對句)에서는
“東坡以香冷二字一聯爲今云, 拂石坐來衣帶冷, 踏花歸去馬蹄香, 有小妹善詞賦, 唱云, 叫月杜鵑喉舌冷, 宿花蝴蝶夢魂香, 余意以拂石言之, 則帶字改下袖字”이라고 했다.
해석
돌 위를 쓸고 앉으니 적삼 소매가 차갑고
꽃잎을 밟고 돌아가니 말발굽이 향기롭도다.
옛 한글
돌ᄒᆞᆯ ᄡᅳᆯ오 안자 이시니 옷ᄉᆞ매 ᄎᆞ고
고ᄌᆞᆯ ᄇᆞᆯ와 도라가니 ᄆᆞᆯ구비 곳ᄯᅡᆸ도다2)
2) 필암서원본에는 '엇굿ᄒᆞ도다'로 되어 있다.
참고
水向石邊流出冷
風從花底過來香
呌月杜鵑喉舌冷
宿花蝴蝶夢魂香
냇물이 돌 가를 향해 흐르다가 차갑게 되나오고
바람이 꽃받침을 쫓아 지나니 향기가 전해오도다.
달빛 아래 우는 두견새의 목구멍과 혀가 차갑고
꽃밭에 잠자는 나비의 꿈꾸는 영혼이 향기롭도다.
고시3)
3) 서백령(徐伯齡), ≪담정준(蟫精雋)≫, 권4, <기구부전(奇句不全)>
拂石坐來花影轉
携筺採取朮苗肥
돌 위를 쓸고 앉으니 꽃 그림자가 옮아가고
광주리 들고 나물 캐니 엉겅퀴 싹이 살쪘도다.
이준4)
4) 이준(李埈, 1560~1635). ≪창석집(蒼石集)≫, 권2, <유지천(遊智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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