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와 漢文/백련초해(百聯抄解)

백련초해(百聯抄解) 85-村逕遶山松葉滑 柴門臨水稻花香

耽古樓主 2023. 5. 30.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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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초해(百聯抄解) 85

 

 

 

 원문

村逕遶山松葉滑

柴門臨水稻花香1)

마을 촌  길 경  두를 요  메 산  솔 송  잎 엽  미끄러울 활

섶 시  문 문  이를 림  물 수  벼 도  꽃 화  향기 향

 

1) 당나라 허혼(許渾)의 시 <만자조대진 지위은거교원(晩自朝臺津 至隱居郊園)>에 들어 있다. 왕안석(王安石), <당백가시선(唐百家詩選)≫, 권16.

“秋來鳧鴈下方塘, 繫馬朝臺步夕陽, 村逕繞山松葉滑, 柴門臨水稻花香, 雲連海氣琴書潤, 風帶潮聲枕蕈涼, 西去磻溪猶萬里, 可能垂白待文王.”

 

 

 

 해석

 

마을의 작은 길이 산에 둘렀으니 솔잎이 미끄럽고

바자로 만든 문이 물에 이르니 벼꽃이 향기롭도다.

 

 

 옛 한글

 

ᄆᆞᅀᆞᆯ 길희 뫼해 둘워시니 솔니피 묏ᄭᅳ럽고

바ᄌᆞ2)로 ᄒᆞᆫ 무니 므레 디러시니 볏고지 곳ᄯᅡᆸ도다.

2) '바ᄌᆞ'는 '바자', 곧 ‘이파(籬笆)’를 말한다. '바ᄌᆞ문'은 '바자문', '사립문'을 말한다. 곧 대나무나 갈대나 수수깡 따위로 엮어 만든 문이다.

 

 참고

 

柴門臨水

村逕入新亭

바자로 만든 문이 물가를 굽어보고

마을의 길이 새 정자로 들어가누나.

서거정3)

3) 서거정(徐居正, 1420~1488). ≪사가집(四佳集)≫, 권4, <유촌서(留村墅)>

 

柴門臨水稻花香

始覺村居氣味長

바자로 만든 문이 물가를 굽어보니 벼꽃이 향기롭고

비로소 시골에 사는 재미가 크다는 것을 깨달았도다.

신흠4)

4) 신흠(申欽, 1523∼1579), ≪상촌집(象村集)≫, 권19, <촌거즉사(村居卽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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