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와 漢文/백련초해(百聯抄解)

백련초해(百聯抄解) 87-靑山遶屋雲生榻 碧樹低窓露滴簾

耽古樓主 2023. 5. 2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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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초해(百聯抄解) 87

 

 

 

 원문

靑山遶屋雲生榻

碧樹低窓露滴簾1)

푸를 청  메 산  두를 요  집 옥  구름 운  날 생  평상 탑

푸를 벽  나무 수  낮을 저  창 창  이슬 로  떨어뜨릴 적  발 렴

1) 이규보(李奎報, 1168~1241)의 시 <방족암령수좌(訪足庵聆首座)>에 들어 있다.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 권제2, 고율시.

“一徑松陰訪足庵, 曉風吹帽任欹簷,青山繞屋雲生榻, 碧樹低窓露滴簾, 食罷仍傾霞液酒, 醉餘還置水精鹽, 此生何處開眉笑, 贏得今朝四事兼.”

 

 

 해석

 

푸른 산이 집을 두르니 구름이 평상에서 피어나고

푸른 나무가 창에 나직하니 이슬이 발에 떨어지도다.

 

 

 옛 한글

 

프ᄅᆞᆫ 뫼히 지븨 둘워시니 구로미 평상의셔 나고

ᄑᆞᄅᆞᆫ 남기 창의 ᄂᆞᄌᆞᆨᄒᆞ니 이슬리 바래 든ᄂᆞᄯᆞ다2)

2) 필암서원본에는 ‘드놋도다'로 되어 있고, 박은용본에는 '든놋도다'로 되어있다. 'ᄠᅳᆮ드를 적(適)'의 'ᄠᅳᆮ들이다'는 '떨어뜨리다'의 옛말이다.

 

 참고

 

靜愛雲生榻

閑聞鳥喚晴

風簷時展卷

古道照眼明

고요히 구름이 평상에서 피어나는 걸 사랑하고

한가로이 맑은 하늘 아래 새 우는 소리 들어라.

바람 부는 처마 아래에서 때때로 책을 펼치니

옛날 성현들의 도리가 환하게 눈에 들어오도다.

김성일 3)

3) 김성일(金誠一, 1538~1593). ≪학봉전집(鶴峯全集)≫, 일고(逸稿), 권1, <만흥(漫興)>

 

把酒雲生榻

挑燈雨滿樓

술잔을 잡으니 구름이 평상에서 피어오르고

등불 심지를 돋우니 비가 누각에 가득하도다.

남용익4)

4) 남용익(南龍翼, 1628~1692). ≪호곡집(壺谷集≫, 권5 <영해객관희봉평릉이독우(寧海客館喜逢平陵李督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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