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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竹根迸地龍腰曲
蕉葉當窓鳳尾長1)
대 죽 뿌리 근 솟을 병 땅 지 용 룡 허리 요 굽을 곡
파초 초 잎 엽 마땅 당 창 창 봉황새 봉 꼬리 미 길장
1) 이규보(李奎報, 1168~1241).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 권제9, <우거천룡사유작(寓居天龍寺有作)>.
“全家來寄碧山傍, 矮帽輕衫臥一床, 肺渴更知村酒好, 睡昏聊喜野茶香, 竹根迸地龍腰曲, 蕉葉當窓鳳尾長, 三伏早休民訟少, 不妨時復事空王.”
해석
대 뿌리가 땅에 솟으니 용의 허리 굽은 듯하고
파초 잎이 창에 맞닥치니 봉황 꼬리 긴 듯하구나.
옛 한글
댓 불휘 ᄯᅡ해 소ᄉᆞ니 룡의 허리 고ᄇᆞᆫ 듯하고
반촛 닙피 창ᄋᆡ 발아이시니2) 봉의 ᄭᅩ리 긴 ᄃᆞᆺᄒᆞ도다.
2) 필암서원본과 박은용본에는 '발아시니'로 되어 있다.
참고
芭蕉抽心鳳尾張
薜茘引蔓龍鱗蒼
파초 잎의 속을 뽑으니 봉황 꼬리처럼 길고
담쟁이의 덩굴을 당기니 용 비늘처럼 푸르다.
육유3)
3) 육유(陸游)는 송나라 사람이다. ≪검남시고(劍南詩藁)≫, 권27, < 희우(喜雨)>
竹根迸石垂虺尾
骨節瘦密風霜吞
대 뿌리가 땅에 솟으니 도마뱀 꼬리 드린 듯하고
뼈마디가 촘촘히 말랐는데 바람 서리를 삼켰도다.
매요신4)
4) 매요신(梅堯臣)은 송나라 사람이다. ≪완릉집(宛陵集)≫, 권55, <뇌태간 유촉편(雷太簡遺蜀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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