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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月作利刀裁樹影
春爲神筆畵山形1)
달 월 지을 작 날카로울 리 칼 도 마를 재 나무 수 그림자 영
봄 춘 할 위 신령 신 붓 필 그림 화 메 산 얼굴 형
1) 송광사본과 수송소장본에는 ‘春爲神筆畵山容’으로 되어 있다.
해석
달은 날카로운 칼이 되어 나무 그림자를 만들고
봄은 신기로운 붓이 되어 산의 얼굴을 그렸구나.
옛 한글
ᄃᆞᄅᆞᆫ ᄂᆞᆯ카온 갈히 되어 나못 그름제ᄅᆞᆯ ᄆᆞᄅᆞ고
보ᄆᆞᆫ 신긔로온 부디 되어 묏 얼구ᄅᆞᆯ 그리놋다.
참고
窓壁霜凝光壁月
衣裳稜作利刀鎌
창문 벽에 서리가 엉기니 달빛이 벽에 빛나고
옷과 이불에 모 세우니 칼과 낫처럼 날카롭구나.
윤선도2)
2) 윤선도(尹善道, 1587~1671). ≪고산유고(孤山遺稿)≫, 권1, <삼강기사 (三江記事)>
須臾霽日爲神筆
寫出煙江疊嶂圖
잠깐 사이 해가 나니 신기로운 붓이 되어
안개 강, 첩첩 산이 담긴 그림을 그렸구나.
구봉령3)
3) 구봉령(具鳳齡, 1526∼1586). ≪백담집(栢潭集)≫, 권2, <주중봉우(舟中逢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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