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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초해(百聯抄解) 42-糁逕楊花鋪白氈-點溪荷葉疊靑錢 본문

漢詩와 漢文/백련초해(百聯抄解)

백련초해(百聯抄解) 42-糁逕楊花鋪白氈-點溪荷葉疊靑錢

耽古樓主 2023. 6. 8.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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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초해(百聯抄解) 42

 

 

 

 원문

糁逕楊花鋪白氈1)

點溪荷葉疊靑錢2)

부딪칠참 길경 버들양 꽃화 펼포 흰백 시전

점찍을점 시내계 연하 잎엽 거듭첩 푸를청 돈전

1) ‘시욱’은 ‘모전(毛氈)’, ‘전방석’의 옛말이자 우리말이다. 곧 짐승의 털로 만든 방석으로 어떤 무늬도 없이 톡톡하게 짠 피륙 방석이다.

2) 당나라 두보(杜甫)의 시 <절구만흥(絶句漫興)>에 들어 있다. ≪두시상 주(杜詩詳註)≫, 권9.

“糁徑楊花鋪白氈, 點溪荷葉疊青錢, 筍根稚子無人見, 沙上鳧雛傍母眠.”

여기서 구조오(仇兆鰲)는 “糁, 桑感切, 雜也”라 하고, “疊, 一作累”라 하고, “錢, 一云鈿”이라고 했다.

그리고 성해응(成海應, 1760∼ 1839)은 ≪연경재전집(硏經齋全集)≫, 속집, 책16, < 서화잡지(書畫雜識)>에서

“題鹿脯帖零本後, 又有寫杜工部絶句, 糁逕楊花鋪白氈, 點溪荷葉疊靑錢, 筍根稚子無人見, 沙上鳧雛傍母眠”이라고 했다.

 

 

 해석

 

버들개지 길에 부딪치니 흰 시욱을 깔았고

연잎이 시내에 점찍으니 푸른 돈을 포갰도다.

 

 

 옛 한글

 

버들ᄭᅩ지 길헤 브드더니3) 흰 시우글 ᄭᆞ랏고

년니피 내해 덤텨시니4) 프른 도ᄂᆞᆯ 텹혓ᄯᅩ다.

3) 필암서원본에는 '길헤 브드던ᄂᆞᆫ 버들고지'로 되어 있다.

4) 필암서원본에는 '시내헤 뎜텬ᄂᆞᆫ 년니피'로 되어 있다.

 

 참고

 

糁逕楊花鋪白氈(杜甫)

日西鋪在古苔邊(王建)

滿山明月東風夜(韓偓)

留與遊人一醉眠(鄭谷)

버들개지 길에 부딪치니 흰 시욱을 깔았고(두보)

해가 져서 노을이 오랜 이끼 가에 퍼지도다. (왕건)

온 산에 밝은 달 비추고 봄바람 부는 밤에 (한악)

머무는 이 떠나가는 이, 같이 취해 잠들도다. (정곡)

이준민5)

5) 이준민(李俊民)은 금나라 사람으로 호가 학명노인(鶴鳴老人)이다. ≪장정집(莊靖集)≫, 권6, <취면(醉眠) >

 

輕輕柳絮點人衣

顛狂柳絮隨風起

生憎柳絮白於綿

糁徑楊花鋪白氈

살랑살랑 버들강아지 사람 옷에 점찍는다.

까불까불 버들강아지 바람 따라 일어난다.

앙증맞은 버들강아지 명주솜보다 하얗도다.

버들개지 길에 부딪치니 흰 시욱을 깔았다.

두보6)

6) 두보(杜甫)는 당나라 사람이다. <어정패문재광군방보(御定佩文齋廣羣芳譜)>, 권78, 목보(木譜), 류(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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