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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와 漢文/당시300수 319

189.閣夜〈각야〉-杜甫(두보)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閣夜〈西閣의 밤〉-杜甫(두보)  歲暮陰陽催短景 天涯霜雪霽寒宵.세모의 시간은 짧은 해를 재촉하고 하늘 끝 차가운 밤 서리도 눈도 그쳤네.五更鼓角聲悲壯 三峽星河影動搖.오경의 북과 호각 소리 비장하고 삼협의 강물에 별그림자 흔들린다.野哭千家聞戰伐 夷歌幾處起漁樵.들녘의 곡소리 집집마다 전란소식 들어서인데 오랑캐 노래 여기저기서 어부와 초부들이 부르네.臥龍躍馬終黃土 人事音書漫寂寥.제갈량도 공손술도 한 줌 흙으로 끝났으니 세상사와 벗의 소식 적막한들 어쩌랴.  2.通釋   한 해가 저무는 세밑이라 시간은 빨리 흘러 낮은 짧기만 하다.고향과 멀리 떨어진 이곳에서 추운 겨울밤을 보내는데 눈마저 그쳐 쓸쓸하기 그지없다.늦은 새벽에 들리는 북 소리와 호각 소리는 비장하고, 삼협에 비치는 별그..

188.宿府〈숙부〉-杜甫(두보)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宿府〈幕府에서 묵으며〉-杜甫(두보)   淸秋幕府井梧寒 獨宿江城蠟炬殘.맑은 가을 막부에는 우물가의 오동나무 찬데 성도에서 홀로 지내는 밤 촛불 가물거린다.永夜角聲悲自語 中天月色好誰看.긴 밤 뿔피리 소리 슬피 울려 혼자 말하는 듯하고 중천에 뜬 달 아름답건만 볼 사람 누가 있을까.風塵荏苒音書絶 關塞蕭條行路難.풍진 속에 흘러간 세월 편지도 끊어지고 변방은 쓸쓸하니 세상길 험한 것이로다.已忍伶俜十年事 强移棲息一枝安.정처 없이 십 년 떠돌며 여러 일 겪고 나서 애써 나뭇가지 하나에 옮겨와 사니, 편안하구나.   2.通釋   맑고 깊은 가을날 막부에 있으며 밖을 보니 우물가에 심은 오동나무가 차갑다.이 찬 계절 홀로 성도에서 숙직하며 보내는 밤, 촛불도 가물거린다.긴긴 밤에 병사들이 ..

187.登樓〈등루〉-杜甫(두보)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登樓〈누대에 오르다〉-杜甫(두보)  花近高樓傷客心 萬方多難此登臨.高樓에 가까이 핀 꽃 나그네 마음 아프게 하니 온 세상이 어지러운 때 이곳에 오른다.錦江春色來天地 玉壘浮雲變古今.錦江의 봄빛은 천지에 가득찼고 玉壘의 뜬구름처럼 고금이 변하누나.北極朝庭終不改 西山寇盜莫相侵.우리 조정 북극성같이 끝내 바뀌지 않으리니 서산의 도적들은 침범할 수 없으리라.可憐後主還祠廟 日暮聊爲梁甫吟.딱하구나, 後主가 아직도 사당에 있으니 해 저물녘 오로지 〈梁甫吟〉을 읊는다.  2.通釋   높은 누대에 올라 굽어보니 근처에 꽃은 만발해 있어도, 나그네의 마음을 오히려 아프게 할 뿐이다.온 천하가 난리로 어지러운 이때에 이렇게 올라와 사방을 둘러본다. 錦江의 봄 경치는 천지에 가득하고 玉壘의 뜬구름은..

186.登高〈등고〉-杜甫(두보)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登高〈등고〉-杜甫(두보)   風急天高猿嘯哀 渚淸沙白鳥飛回.바람 급하고 하늘 높고 원숭이 울음 슬프고 물 맑고 모래 흰데 새는 빙빙 날고 있다.無邊落木蕭蕭下 不盡長江滾滾來.가없이 우수수 나뭇잎 떨어지고 다함없이 넘실대며 긴 강물 흐른다.萬里悲秋常作客 百年多病獨登臺.만리 밖에서 가을을 슬퍼하며 늘 나그네 되어 늘그막에 병든 몸으로 홀로 누대에 오른다.艱難苦恨繁霜鬢 潦倒新停濁酒杯.온갖 고난에 늘어난 흰머리 너무도 한스럽고 늙고 쇠하여 탁주잔을 요사이 멈추었네   2.通釋   가을 하늘은 넓고도 높은데 바람은 매우 급하게 불고 무협의 원숭이 울음소리는 끊임없이 슬프게 들려온다.가을 물은 맑고, 작은 모래톱에는 하얀 모래가 펼쳐진 가운데 물새는 그 위를 빙빙 돌며 날고 있다. 눈을 ..

185.聞官軍收河南河北〈문관군수하남하북〉-杜甫(두보)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聞官軍收河南河北〈官軍이 河南 河北을 수복했다는 소식을 듣고〉-杜甫(두보)  劍外忽傳收薊北 初聞涕淚滿衣裳.劍門 밖으로 갑자기 薊北의 수복 소식 전해오니 처음 듣고는 눈물이 옷에 가득하였네.卻看妻子愁何在 漫卷詩書喜欲狂.아내와 아이들 돌아보니 수심은 어디로 갔는지 책들을 대강 챙기는데 기뻐 미칠 듯하다.白日放歌須縱酒 靑春作伴好還鄕.대낮에 맘껏 노래하고 마냥 술 마시며 푸른 봄날 짝하여 고향으로 돌아가리.卽從巴峽穿巫峽 便下襄陽向洛陽.즉시 巴峽에서 쏜살같이 巫峽을 지나 곧장 襄陽으로 내려가 洛陽으로 향하리.   2.通釋   官軍이 河北을 수복했다는 소식이 劍門 밖에 있는 내게 갑자기 전해져 왔다.처음 들었을 때는 너무 놀라고 기뻐서 뜨거운 눈물이 흘러 옷을 다 적셨다.고개 돌려 아내..

184.野望〈야망〉-杜甫(두보)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野望〈들녘을 바라보다〉-杜甫(두보)  西山白雪三城戍 南浦淸江萬里橋.西山엔 백설, 三城이 지키고 南浦에는 맑은 강에 만리교가 놓여 있다.海內風塵諸弟隔 天涯涕淚一身遙.나라 안 전쟁에 여러 아우와 헤어지고 하늘가 멀리서 이내 한 몸 눈물만 흘리네.唯將遲暮供多病 未有涓埃答聖朝.늙어가는 몸에 병만 더해가고 임금께 조금도 보답하지 못하고 있다.跨馬出郊時極目 不堪人事日蕭條.말 타고 들로 나가 저 끝을 바라볼 때에 세상사 날로 쇠락함을 감당하기 어렵구나.  2.通釋   西山에는 흰 눈이 덮혀 있고 松州와 維州, 保州 세 곳의 鎭이 변방을 지키고 있다. 南浦에는 錦江 위에 만리교가 놓여 있다.나라 안의 전쟁 통에 여러 아우들과 헤어지고, 도성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이내 한 몸은 눈물만 흘릴..

183.客至〈객지〉-杜甫(두보)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客至〈객이 오다〉-杜甫(두보)   舍南舍北皆春水 但見群鷗日日來.집 남쪽과 집 북쪽은 온통 봄물인데 다만 보이는 건 날마다 떼 지어 오는 갈매기들.花徑不曾緣客掃 蓬門今始爲君開.꽃길은 손님 맞으려 쓸어본 적 없는데 사립문 이제 비로소 그대를 위해 열었다오.盤飧市遠無兼味 樽酒家貧只舊醅.밥상 위 음식엔 시장이 멀어 반찬이 변변찮고 한 동이 술은 가난한 집이라 묵은 탁주뿐.肯與隣翁相對飮 隔籬呼取盡餘杯.이웃집 노인과 상대하여 마실 생각 있으면 울 너머로 불러 남은 잔 다 비우네.   2.通釋   집 남쪽이며 집 북쪽에 모두 봄물이 넘실거리는데 다만 떼 지어 물새들이 날마다 오는 것만 보일 뿐, 도회의 번잡함이 없는 곳에서 홀로 지내고 있었지요.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꽃길을 비질해 쓸어본..

182.蜀相〈촉상〉-杜甫(두보)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蜀相〈蜀漢의 승상〉-杜甫(두보)   丞相祠堂何處尋 錦官城外柏森森.승상의 사당 어디에서 찾을까 금관성 밖 측백나무 울창한 곳이도다.映階碧草自春色 隔葉黃鸝空好音.계단에 비치는 푸른 풀은 절로 봄빛을 띠고 나뭇잎 너머 노란 꾀꼬리는 그저 좋은 소리를 낸다.三顧頻煩天下計 兩朝開濟老臣心.삼고초려에 天下의 계책을 자주 고민하고 兩代를 섬겨 나라를 開創하고 救濟한 老臣의 마음이로다.出師未捷身先死 長使英雄淚滿襟.출사하여 승리하지 못하고 자신이 먼저 죽으니 길이 영웅들로 하여금 눈물로 소매를 적시게 한다.   2.通釋   촉한의 승상 제갈량의 사당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가 보니, 금관성이라 불리는 성도의 성곽 밖 측백나무가 울창하게 뻗어 있는 곳에 있다.계단에 돋아난 푸른 풀은 누가 보아주지..

181.酬郭給事〈수곽급사〉-王維(왕유)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酬郭給事〈郭給事와 酬唱하다〉-王維(왕유)  洞門高閣靄餘輝 桃李陰陰柳絮飛.洞門의 고각에 남은 빛이 비추고 복사꽃 오얏꽃 무성한데 버들개지 날린다.禁裏疏鍾官舍晩 省中啼鳥吏人稀.궁궐의 성긴 종소리, 관사에 날 저물고 문하성의 우는 새소리, 관리들 드물어진다.晨搖玉佩趨金殿 夕奉天書拜瑣闈.새벽에 옥패 차고 금전으로 나아갔다가 저녁이면 詔書 받들고 靑瑣門에서 절한다.强欲從君無那老 將因臥病解朝衣.억지로 그대 따르려 해도 늙어 어찌할 수 없으니 때문에 관복을 벗어야 한다네.   2.通釋   곽급사가 공무를 보는 관청의 건물에는 태양의 남은 빛이 비추듯 황제의 신임이 두텁고, 문앞에는 복사꽃 오얏꽃이 만발하고 버들개지가 춤추며 날리듯 그를 따르는 문생들이 많다.궁궐에는 드문드문 저녁 종소리..

180.積雨輞川莊作〈적우망천장작〉-王維(왕유)

1.題目 作者  原文  解釋   180積雨輞川莊作〈장맛비 내리는 輞川의 別莊에서 짓다〉-王維(왕유)   積雨空林煙火遲 蒸藜炊黍餉東菑.장맛비 내리는 텅 빈 숲, 밥 짓는 연기 느리더니 명아주 삶고 기장밥 지어 동쪽 밭으로 나른다.漠漠水田飛白鷺 陰陰夏木囀黃鸝.끝없는 무논 위에는 백로가 날고 어둑어둑한 여름나무에 꾀꼬리 운다.山中習靜觀朝槿 松下淸齋折露葵.산속에서 고요히 수양하며 무궁화 바라보고 솔 아래서 素食하며 아욱을 꺾는다.野老與人爭席罷 海鷗何事更相疑.시골 노인 남들과 자리 다투는 일 끝냈는데 갈매기는 무슨 일로 날 다시 의심하는가.  2.通釋   계속해서 내리는 장맛비에 텅 빈 숲에는 밥 짓는 연기도 더디 올라오는데, 농가에서는 밥과 음식을 장만하여 동쪽에 있는 밭으로 보낸다.넓게 펼쳐진 논 위에는 白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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