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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와 漢文/古文眞寶(고문진보) 386

2五言古風短篇-6.憫農(민농)

농부를 안타까워 함(憫農)-이신(李紳) ▶ 憫農(민농) : 노고(勞苦)하는 농민을 同情하다. 鋤禾日當午, 汗滴禾下土. 김매는 데 해는 대낮, 땀방울이 곡식 밑의 흙에 떨어지네. ▶ 鋤(서) : 호미, 김매다. ▶ 禾(화) : 벼. 본시는 嘉穀의 뜻이어서 땅 위에 자란 짚이 달린 곡식 그대로를 말하였다. 따라서 여기서는 화(禾)를 '곡식'이라 보아도 좋다. 鋤禾는 곡식을 김매다. ▶ 汗(한) : 땀. ▶ 滴(적) : 물방울. 물방울이 떨어지다. 誰知盤中飡, 粒粒皆辛苦? 그릇에 담긴 밥이, 알알이 모두가 괴로움임을 뉘 알랴? ▶ 盤(반) : 쟁반, 여기서는 큰 접시로 옛날에 밥을 담던 그릇을 말한다. ▶ 飡(손) : 저녁밥. 여기서는 그대로 '밥'이라 봄이 옳다. ▶ 粒(립) : 낟알. ▶ 粒粒(입립) : ..

2五言古風短篇-5蠶婦(잠부)

누에치는 아낙(蠶婦)-작자 미상 ▶ 蠶(잠) : 누에. 昨日到城郭, 歸來淚滿巾. 어제는 고을에 갔었는데, 돌아올 적엔 눈물 흠뻑 흘렸네. ▶ 郭(곽) : 외성(外城). 성곽의 성시(城市). 도시의 뜻. ▶ 淚(루) : 눈물. ▶ 滿巾(만건) : 수건이 흠뻑 젖도록 눈물을 많이 흘렸음을 말한다. 遍身綺羅者, 不是養蠶人. 온몸에 비단을 감고 있는 사람은, 누에 치는 사람들이 아니더군. ▶ 遍(편) : 두루. 徧과 같은 자. 遍身은 '온몸’의 뜻. ▶ 綺羅(기라) : 무늬있는 비단. 여기서는 형용사로 '비단을 두르고 있는'의 뜻. 해설 이 시는 작지를 알 수 없다. 또 平仄도 절구와 맞지 않으니, 형식은 오언시구(五言詩句)지만 古詩로 보아야 할 것이다. 내용을 보더라도 淺近한 비유가 옛 민요풍의 냄새를 풍긴다..

2五言古風短篇-4訪道者不遇(방도자불우)

도사를 찾아갔다 만나지 못하고서(訪道者不遇)-가도(賈島) ▶ 訪(방) : 찾아가다. 방문하다. ▶ 道者(도자) : 도(道)를 닦고 있는 사람, 수도하는 은자(隱者). ▶ 遇(우) : 만나다. 松下問童子, 言師採藥去. 소나무 아래서 아이에게 물어보니, 스승은 약초 캐러 갔단다. 只在此山中, 雲深不知處. 이 산속에 계시기는 한데, 구름 짙어 계신 데를 모른단다. ▶ 只(지) : 다만, 이곳에서는 이 산속에 계시기는 하지만의 뜻이다. 해설 속세의 정을 버리고 유연(悠然)히 살아가는 도자(道者)의 모습이 잘 그려져 있다. 구름이 오가는 깊은 산속에서 약초나 캐며 나날을 보내는 청정(淸淨)한 생활이 동자(童子)와의 문답을 통해서 느껴진다. 도자를 만나지도 못했으면서 도자의 풍격이 한 구 한 구 잘 표현된 것은 작..

2五言古風短篇-3江雪(강설)

눈 내리는 강(江雪)-유종원(柳宗元) 千山烏飛絕, 萬逕人蹤滅. 온 산엔 새들도 고요하고, 모든 길엔 사람의 행적도 없는데, ▶ 千(천) : 천산(千山)의 천(千)은 다음의 만(萬)이나 마찬가지로 많은 것을 형용한다. ▶ 逕 : 길. 경(徑)과 통함. 만경(萬逕)은 모든 길. ▶ 人蹤(인종) : 사람의 자취, 사람의 행적. ▶ 滅(멸) : 없어지다. 이상 2구는 대설(大雪)로 덮힌 한적한 자연을 읊었다. 孤舟蓑笠翁, 獨釣寒江雪. 외로운 배의 도롱이에 삿갓 쓴 영감이, 홀로 추운 눈 덮힌 강에서 낚시질한다. ▶ 蓑(사) : 도롱이. ▶ 笠(립) : 삿갓. ▶ 翁(옹) : 늙은이, 영감. ▶ 釣(조) : 낚시질하다, 獨釣는 홀로 고기를 낚고 있는 것. 해설 이 시는 눈 덮힌 겨울의 강변을 읊은 것이다. 사람은..

2五言古風短篇-2四時(사시)

사철(四時)-도연명(陶淵明) 春水滿四澤, 夏雲多奇峯. 봄물은 못마다 가득 찼고, 여름 구름에 기이한 봉우리도 많을시고. ▶ 澤(택) : 못. 사택(四澤)은 사방의 못. 모든 못. ▶ 奇峯(기봉) : 기이한 봉우리. 여름의 層積雲이 이룬 기괴한 산봉우리 형상을 말한다. 秋月揚明輝, 冬嶺秀孤松. 가을달은 밝은 빛을 발하고, 겨울 산마루엔 외로운 소나무 빼어났어라. ▶ 揚(양) : 나타내다. 발(發)의 뜻. ▶ 輝(휘) : 빛나다. 명휘(明輝)는 밝은 빛. ▶ 嶺(령) : 고개. 산마루턱 ▶ 秀(수) : 빼어나다. 特出하다. 해설 이 시는 사철 풍경의 특징을 단적으로 잡아 계절의 아름다운 변환을 읊은 것이다. 도연명(陶淵明, 372~427)은 중국의 대표적인 전원시인(田園詩人)인 만큼 사철의 자연을 잘 읊고 ..

2五言古風短篇-1淸夜吟(청야음)

맑은 밤을 읊음(淸夜吟)-소옹(邵雍) ▶ 吟(음) : 읊다. 淸夜吟이란 ‘공기 맑고 시원한 밤에 읊은 시’란 뜻이다. 月到天心處, 風來水面時. 달은 하늘 가운데 떠 있고, 수면엔 소슬바람이 잔물결 일으킨다. ▶ 天心(천심) : 하늘 가운데, 심(心)은 중앙의 뜻임. ▶ 處(처) : ‘~하고 있는 곳’의 뜻이나, 다음 구(句)의 시(時)와 호응하여 작자가 읊고 있는 淸夜의 處境과 때를 형용하였다. ▶ 風來水面時 : 직역하면 '바람이 수면에 불어올 때'라는 뜻. 그러나 앞에서 말했듯이 '시(時)'는 앞의 '처(處)'와 호응하는 것으로 우리말로 옮길 때는 표현하지 않아도 된다. 一般淸意味, 料得少人知. 이러한 청신한 맛, 아는 사람 적으리라. ▶ 一般(일반) : ‘모든, 이러한'의 뜻. ▶ 料(료) : 헤아리..

2五言古風短篇(오언고풍단편)

五言古風短篇(오언고풍단편) 중국 시를 크게 구별하면 古體詩와 近體詩로 나뉘어진다. 고체시는 《詩經》을 비롯한 중국의 고대시가를 계승한 것으로, 古詩 또는 古風이라고도 부른다. 오언고시는 漢代에 발생하여 그 뒤로 魏晉·六朝를 통하여 성행한다. 칠언고시는 오언보다 그 발생과 유행이 약간 뒤진다. 古詩의 특징은 시의 편에 아무런 제한이 없으며, 平仄의 엄격한 규정이 없고, 압운(押韻)도 간혹 每句韻이 있기는 하지만 隔句韻의 것이 많다. 그밖에 仄韻도 피하지 않고 換韻도 자유롭다. 이에 비하여 句式이나 평측· 압운에 일정한 규율이 있는 近體詩는 唐初에 발생하여 이후 성행한다. 근체시에는 오언·칠언의 절구(絶句)와 율시(律詩)가 있다. 이곳에 五言古風短篇이라 한 것은 오언고시 중에서 편폭이 짧은 것을 말한다. 그..

1勸學文(권학문)

勸學文(권학문) 권학문이란 사람들에게 ‘배움을 권장하는 글’이다. 元代 鄭本이 《고문진보》 서에서 '眞寶의 편찬은 첫머리에 배움을 권장하는 글들이 있고, 끝으로 出師・陳情의 表가 있다. 이게 어찌 부지런히 배움에 힘쓰게 하고 끝내는 忠·孝로 이끌려는 뜻이 아니겠는가? 이것은 편자가 간직한 뜻인 것이다'라고 하였듯이, 이는 공부하는 사람을 위하여 편찬한 책이므로 첫머리에 배움을 권하는 글부터 실은 것이다. 따라서 권학문은 文體의 이름이 아니므로 韻文이나 詩篇 이외에 散文으로 된 것도 있다.

1勸學文-7朱文公勸學文(주문공권학문)

주문공의 학문을 권하는 글(朱文公勸學文)-주희(朱熹) 勿謂今日不學而有來日, 勿謂今年不學而有來年. 오늘 배우지 않으면서 내일이 있다고 말하지 말고, 올해 배우지 않으면서 내년이 있다고 말하지 말라. ▶ 勿(물) : ‘하지 마라’는 금지사(禁止詞). 日月逝矣, 歲不我延. 세월은 흐르고, 시간은 나를 위해 연장되지 않는다. ▶ 日月(일월) : 세월. ▶ 逝(서) : 지나가고 있는 것. 《論語》 陽貨편에 양화가 공자(孔子)에게 출사(出仕)를 권하는 말로 '일월서의(日月逝矣), 세불아여(歲不我與)'라 하고 있다. ▶ 延(연) : 뻗는 것. 연장되는 것. 嗚呼老矣, 是誰之愆? 아아! 늙었다 할 때, 이것은 누구의 허물이겠는가? ▶ 嗚呼(오호) : 감탄사, '아아!' ▶ 愆(건) : 허물. 잘못, 늙었는데도 배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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