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와 漢文/삼국연의

三國演義(삼국연의)82회-孫權의 降魏와 先主의 征吳

耽古樓主 2023. 2. 8.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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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八十二回
孫權降魏受九錫 先主征吳賞六軍.
제82회
孫權 降魏하여 九錫을 받고, 先主 征吳하고 六軍에게 상을 주다.


卻說
章武元年秋八月先主起大軍至夔關駕屯白帝城
각설하고
章武 원년 가을 8先主는 대군을 일으켜 夔關에 이르고 御駕白帝城에 주둔하였다.

前隊軍馬已出川口
前隊軍馬는 이미 川口를 나갔다.

近臣奏曰
吳使諸葛瑾至.
近臣이 아뢰었다.
오나라 사자 諸葛瑾이 이르렀습니다.”

先主傳旨教休放入
선주가 명을 내려 들어놓지 말라고 하였다.

黃權奏曰
瑾弟在蜀為相必有事而來
陛下何故絕之
當召入看他言語
可從則從如不可則就借彼口說與孫權令知問罪有名也.
황권이 아뢰었다.
제갈근의 동생이 촉에서 재상이니, 틀림없이 일이 있어서 왔을 터입니다.
폐하께서는 왜 그를 거절하십니까?
마땅히 불러들여 그의 말을 들어 보아야 합니다.
따를 만하면 따르고, 따를 수 없으면 그의 입을 빌려 손권에게 말하여, 죄를 물음에 명분이 있음을 알게 해야 합니다.”

先主從之召瑾入城
선주가 그 말을 좇아 제갈근을 불러 入城하게 하였다.

瑾拜伏於地
제갈근이 바닥에 엎드려 절하였다.

先主問曰
子瑜遠來有何事故?」
선주가 물었다.
자유가 멀리서 왔으니 무슨 일이 있기 때문인가?”

瑾曰
臣弟久事陛下臣故不避斧鉞特來奏荊州之事
前者關公在荊州時吳侯數次求親關公不允
後關公取襄陽曹操屢次致書吳侯使襲荊州
吳侯本不肯許因呂蒙與關公不睦故擅自興兵誤成大事
今吳侯悔之不及
此乃呂蒙之罪非吳侯之過也
今呂蒙已死冤讎已息
孫夫人一向思歸
今吳侯令臣為使願送歸夫人縛還降將並將荊州仍舊交還永結盟好共滅曹丕以正篡逆之罪.
제갈근이 말하였다.
신의 동생이 오랫동안 폐하를 섬기고 있기에, 신이 斧鉞을 피하지 않고 특별히 형주의 일을 아뢰러 왔습니다.
앞서 관공이 형주에 있을 때 오후가 數次求親하였으나, 관공은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후에 관공은 양양을 취하였고, 조조는 여러 차례 오후에게 글을 보내 형주를 습격하게 하였습니다.
오후는 본래 허락하려 하지 않았는데, 여몽은 관공과 화목하지 않았기 때문에, 함부로 스스로 군사를 일으켜서 대사를 그르쳤습니다.
지금 오후가 그것을 뉘우치지만 이미 늦어 미치지 못합니다.
이것은 여몽의 죄이지 오후의 허물이 아닙니다.
지금 여몽이 이미 죽었으니 원한이 이미 식었고, 손부인은 한결같이 돌아가기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오후께서 신을 사자로 삼아 부인을 돌아가게 하고, 항복한 장수를 묶어 보내며, 아울러 형주를 옛날 그대로 교환하고, 길이 동맹을 맺어 함께 조비를 없애어, 篡逆之罪를 바로잡고자 합니다.”

先主怒曰
汝東吳害了朕弟今日敢以巧言來說乎!」
선주가 노하여 말하였다.
너희 동오가 짐의 동생을 해치고 오늘 감히 공교로운 말로 유세하는구나!”

瑾曰
臣請以輕重大小之事與陛下論之
陛下乃漢朝皇叔今漢帝已被曹丕篡奪不思剿除卻為異姓之親而屈萬乘之尊是捨大義而就小義也
中原乃海內之地兩都皆大漢創業之方陛下不取而但爭荊州是棄重而取輕也
天下皆知陛下即位必興漢室恢復山河
今陛下置魏不問反欲伐吳竊為陛下不取.
제갈근이 말하였다.
신이 청하건대 일의 輕重大小로써 폐하와 논하겠습니다.
폐하께서는 漢朝皇叔으로서, 지금 漢帝가 이미 조비에게 찬탈을 당하였는데도, 不思剿除하시고, 異姓之親을 위하여 萬乘之尊을 굽히시니, 이것은 捨大義而就小義입니다.
中原은 나라 안의 땅이고, 兩都은 모두 大漢創業之方인데 폐하께서 취하지 않으시고 다만 형주를 다투시니 이것은 棄重而取輕함입니다.
천하 사람들이 모두 알기를, 폐하께서 즉위하시니 틀림없이 漢室을 일으키고, 恢復山河할 것이라 합니다.
지금 폐하께서 置魏不問하고 도리어 伐吳하려 하심은, 삼가 폐하께서 취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先主大怒曰
殺吾弟之讎不共戴天
欲朕罷兵除死方休
不看丞相之面先斬汝首
今且放汝回去說與孫權洗頸就戮!」
선주가 크게 노하여 말하였다.
내 동생을 죽인 원수는 不共戴天이다!
짐이 군사를 거두게 하려면, 죽음이 아니고는 생각도 마라!
승상의 체면을 보지 않았으면 먼저 너의 머리를 베었을 터이다.
지금 너를 돌아가게 놓아줄 터이니, 손권에게 목을 씻고 죽임을 받으라고 말하라.”

諸葛瑾見先主不聽只得自回江南
제갈근은 선주가 듣지 않음을 보고 강남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卻說
張昭見孫權曰
諸葛子瑜知蜀兵勢大故假以講和為辭欲背吳入蜀
此去必不回矣.
각설하고
장소는 손권을 뵙고 말하였다.
제갈자유는 촉의 兵勢가 큼을 알았기 때문에, 거짓으로 講和를 구실삼아 오를 배반하고 촉으로 들어가려 했습니다.
이번에 가서 틀림없이 돌아오지 않을 터입니다.”

權曰
孤與子瑜有生死不易之盟
孤不負子瑜子瑜亦不負孤
昔子瑜在柴桑時孔明來吳孤欲使子瑜留之
子瑜曰
弟已事玄德義無二心弟之不留猶瑾之不往。』
其言足貫神明
今日豈肯降蜀乎
孤與子瑜可謂神交非外言所得間也.
손권이 말하였다.
나와 자유는 生死不易之盟이 있소.
내가 자유를 등지지 않으면 자유이 또한 나를 등지지 않을 터이오.
옛날 자유가 柴桑에 있을 때 공명이 오에 오자 내가 자유를 시켜 공명을 머물게 하고자 하였소.
자유가 말하기를 동생이 이미 현덕을 섬기니 의리상 두 마음이 없을 터이고, 동생을 머물게 하는 않음은 제가 가지 않음과 같습니다.’라 했소.
그 말이 貫神明하였다고 할 만하오.
오늘 어찌 촉에 항복하려 하겠소?
나와 자유는 神交라 이를 수 있으니, 外言所得間이 아니오.”

正言間忽報諸葛瑾回
말하고 있는데, 홀연히 제갈근이 돌아왔다고 보고하였다.

權曰
孤言若何?」
손권이 말하였다.
내 말이 어떤가?”

張昭滿面羞慚而退
장소가 얼굴 가득 부끄러워하며 물러갔다.

瑾見孫權言先主不肯通和之意
제갈근이 손권을 뵙고 선주의 不肯通和之意를 말하였다.

權大驚曰
若如此則江南危矣!」
손권이 깜짝 놀라 말하였다.
그렇다면 강남이 위태롭겠다!”

階下一人進曰
某有一計可解此危.
계단 아래서 한 사람이 진언하였다.
저에게 한 계책이 있으니 이 위태로움을 풀 수 있겠습니다.”

視之乃中大夫趙咨也
그를 보니 곧 中大夫 趙咨였다.

權曰
德度有何良策?」
손권이 말하였다.
德度는 무슨 좋은 계책을 가지고 있는가?”

咨曰
主公可作一表某願為使往見魏帝曹丕陳說利害使襲漢中則蜀兵自危矣.
조자가 말하였다.
주공께서 한 표문을 지으시고 원컨대 제가 사자로 가서 魏帝 曹丕를 뵙고, 陳說利害하여 한중을 습격하게 하면 蜀兵은 스스로 위태로워지겠습니다.”

權曰
此計最善
但卿此去休失了東吳氣象.
손권이 말하였다.
이 계책이 가장 좋다.
다만 경은 이번에 가서 동오의 氣象을 잃지 말라.”

咨曰
若有些小差失即投江而死安有面目見江南人物乎?」
조자가 말하였다.
만약 조금의 잘못이라도 있으면 곧 강에 뛰어들어 죽지, 무슨 면목이 있어 강남 사람을 보겠습니까?”

權大喜即寫表稱臣令趙咨為使
손권은 크게 기뻐하며 稱臣하는 표를 지어 趙咨를 사신으로 삼았다.

星夜到了許都先見太尉賈詡等並大小官僚
밤새 허도에 이르러 먼저 태위 가후 등과 아울러 大小官僚를 만났다.

次日早朝賈詡出班奏曰
東吳遣中大夫趙咨上表.
다음날 이른 아침에 賈詡出班奏하였다.
동오가 중대부 조자를 보내 표를 올렸습니다.”

曹丕笑曰
此欲退蜀兵故也.
조비가 웃으며 말하였다.
이것은 蜀兵을 물리치려는 까닭이겠다.”

即令召入
곧 불러 들어오게 하였다.

咨拜伏於丹墀
조자가 丹墀에서 절하며 엎드렸다.

丕覽表畢遂問咨曰
吳侯乃何如主也?」
조비가 표를 보기를 마치고 조자에게 물었다.
오후는 어떤 주인인가?”

咨曰
聰明仁智雄略之主也.
조자가 말하였다.
총명하고 어질며 지혜롭고 雄略之主입니다.”

丕笑曰
卿褒獎毋乃太甚?」
조비가 웃으며 말하였다.
경의 褒獎이 너무 심하지 않은가?”

咨曰
臣非過譽也
吳侯納魯肅於凡品是其聰也
拔呂蒙於行陣是其明也
獲于禁而不害是其仁也
取荊州兵不血刃是其智也
據三江虎視天下是其雄也
屈身於陛下是其略也
以此論之豈不為聰明仁智雄略之主乎?」
조자가 말하였다.
신이 지나치게 칭찬함이 아닙니다.
오후께서는 평범한 품류에서 노숙을 받아들였으니 그의 총명함입니다.
여몽을 군중에서 발탁하였으니 그의 밝음입니다.
우금을 잡았으나 해치지 않았으니 그의 인자함입니다.
형주를 취하는데 군사가 칼날에 피를 묻히지 않았으니 그의 지혜로움입니다.
3강을 차지하고 虎視天下하니 그의 웅대함입니다.
폐하께 몸을 굽혔으니 그의 기략입니다.
이것으로 논하면 어찌 총명하고 어질며 지혜롭고 웅대한 책략의 주인이 아니겠습니까?”

丕又問曰
吳主頗知學乎?」
조비가 또 물었다.
吳主는 자못 학문을 아는가?”

咨曰
吳主浮江萬艘帶甲百萬任賢使能志存經略
少有餘閒博覽書傳歷觀史籍採其大旨不效書生尋章摘句而已.
조자가 말하였다.
吳主는 강에 만 척의 배를 띄우고, 갑옷 입은 백만의 군사를 거느리며, 任賢使能하니 뜻이 나라를 다스림에 있습니다.
잠깐의 한가한 시간이 있으면 널리 글이 전함을 보고, 역사책을 두루 보아 그 大旨를 채용하시지, 서생을 본받아서 尋章摘句하고 말지는 않습니다.”

丕曰
朕欲伐吳可乎?」
조비가 말하였다.
짐이 오를 정벌하려 하는데 가능하겠는가?”

咨曰
大國有征伐之兵小國有禦備之策.
조자가 말하였다.
대국에 征伐之兵이 있다면 소국에는 禦備之策이 있습니다.”

丕曰
吳畏魏乎?」
조비가 말하였다.
나라는 나라를 두려워하는가?”

咨曰
帶甲百萬江漢為池何畏之有?」
조자가 말하였다.
甲兵 백만을 거느렸고 江漢垓字로 삼는데. 무슨 두려움이 있겠습니까?”

丕曰
東吳如大夫者幾人?」
조비가 말하였다.
동오에는 대부와 같은 자가 몇이나 되는가?”

咨曰
聰明特達者八九十人如臣之輩車載斗量不可勝數.
조자가 말하였다.
聰明特達者八九十人이고, 如臣之輩車載斗量이오니 不可勝數입니다.”

丕歎曰
使於四方不辱君命』,卿可以當之矣.
조비가 감탄하였다.
“‘사방에 사신 가서 임금의 명령을 욕되게 하지 않는다.’라고 하더니 경은 거기에 해당하는구려.”

於是即降詔命太常卿邢貞齎冊封孫權為吳王加九錫
이에 조서를 내리기를, ‘太常卿 邢貞에게 명령하여 손권을 오왕에 책봉하고 九錫을 더해 주어라.’라고 하였다.

趙咨謝恩出城
조자가 謝恩하고 성을 나갔다.

大夫劉曄諫曰
今孫權懼蜀兵之勢故來請降
以臣愚見吳交兵乃天亡之也
今若遣上將提數萬之兵渡江襲之蜀攻其外魏攻其內吳國之亡不出旬日
吳亡則蜀孤矣
陛下何不早圖之?」
대부 유엽이 간하였다.
지금 손권은 蜀兵之勢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와서 請降하였습니다.
신의 愚見으로는, 촉과 오가 전쟁을 함은 하늘이 그들을 망하게 함입니다.
지금 만약 上將에게 數萬之兵을 데리고 강을 건너 습격하게 하여, 촉은 그 밖을 치고, 위가 그 안을 치면 吳國之亡不出旬日이겠습니다.
오가 망하면 촉은 외로워집니다.
폐하께서는 어찌하여 일찍 도모하지 않으십니까?”

丕曰
孫權既以禮服朕朕若攻之是沮天下欲降者之心不若納之為是.
조비가 말하였다.
손권이 以禮服朕하였는데 짐이 그를 치면, 이는 天下欲降者之心을 막음이니, 그를 받아들임을 옳게 여김이 낫다.”

劉曄又曰
孫權雖有雄才乃殘漢驃騎將軍南昌侯之職
官輕則勢微尚有畏中原之心
若加以王位則去陛下一階耳
今陛下信其詐降崇其位號以封殖之是與虎添翼也.
유엽이 또 말하였다.
손권이 비록 雄才를 가졌으나, 멸망한 한나라 표기장군 남창후의 관직을 가졌습니다.
관직이 가벼우니 세력이 미미하고 아직도 畏中原之心이 있습니다.
왕위를 더하면, 폐하와 한 계급이 떨어질 뿐입니다.
지금 폐하께서 그의 詐降을 믿으시고, 그 지위와 칭호를 높이고 책봉으로서 (그 세력을) 불리시니 이는 범에게 날개를 더함입니다.”

丕曰
不然
朕不助吳亦不助蜀
待看吳蜀交兵若滅一國止存一國那時除之有何難哉
朕意已決卿勿復言.
조비가 말하였다.
그렇지 않다.
짐은 오를 돕지 않고, 또한 촉도 돕지 않겠다.
오와 촉이 전쟁하기를 기다려보다가, 한 나라를 멸망시키면 겨우 한 나라만 보존될 터이니, 그때 그것을 제거함에 무슨 어려움이 있겠는가?
짐의 뜻이 이미 결정되었으니 경은 다시 말하지 말라.”

遂命太常卿邢貞同趙咨捧執冊錫徑至東吳
마침내 태상경 형정에게 명하여 조자와 함께 冊文九錫을 받들고 빠른 길로 동오로 가게 하였다.


卻說
孫權聚集百官商議禦蜀兵之策
각설하고
손권은 백관을 모아 禦蜀兵之策을 상의하고 있었다.

忽報魏帝封主公為王禮當遠接
보고하기를, ‘魏帝가 주공을 봉하여 왕으로 삼았으니, 예법상 응당 멀리서 영접해야 합니다.’라고 하였다.

顧雍諫曰
主公宜自稱上將軍九州伯之位不當受魏帝封爵.
고옹이 간하였다.
주공께서는 스스로 上將軍 九州伯의 작위를 일컬었는데, 魏帝封爵을 받음은 不當합니다.”

權曰
當日沛公受項羽之封蓋因時也
何故卻之?」
손권이 말하였다.
지난날 패공이 항우의 봉함을 받았음은 대저 時流에 기인함이었다.
무엇 때문에 그것을 물리치겠는가?”

遂率百官出城迎接
백관을 거느리고 성을 나가 영접하였다.

邢貞自恃上國天使入門不下車
형정은 上國天使임을 믿고 城門을 들어감에도 下車하지 않았다.

張昭大怒厲聲曰
禮無不敬法無不肅而君敢自尊大豈以江南無方寸之刃耶?」
장소가 크게 노하여 성난 목소리로 말하였다.
禮無不敬이고, 法無不肅인데 그대가 감히 스스로 존대하니 어찌 강남에 無方寸之刃이 없겠는가?”

邢貞慌忙下車與孫權相見並車入城
형정이 慌忙下車하여 손권과 만나 並車入城하였다.

忽車後一人放聲哭曰
吾等不能奮身捨命為主併魏吞蜀乃令主公受人封爵不亦辱乎!」
홀연히 수레 뒤에서 한 사람이 목 놓아 곡하며 말하였다.
우리가 몸을 떨치고 목숨을 바쳐서 주공을 위해 併魏吞蜀하지 못하여, 주공께서 남의 封爵을 받게 하니 또한 욕됨이 아닌가!”

眾視之乃徐盛也
사람들이 그를 보니 徐盛이었다.

邢貞聞之歎曰
江東將相如此終非久在人下者也!」
형정이 그 말을 듣고 감탄하였다.
강동의 將相이 이와 같으니, 끝내 久在人下者가 아니로다.”


卻說
孫權受了封爵眾文武官僚拜賀已畢命收拾美玉明珠等物遣人齎進謝恩
각설하고
손권은 봉작을 받고 문무 관료들이 절하며 축하하기를 마치자, 美玉明珠 등을 수습하여 사람에게 주어 謝恩하러 가도록 명령하였다.

早有細作報說
蜀主引本國大兵及蠻王沙摩柯番兵數萬又有洞溪漢將桂路劉寧二枝兵水陸並進聲勢震天
水路軍已出巫口旱路軍已到秭歸.
일찍이 세작이 있어 보고하였다.
촉주는 본국의 대군과 蠻王 沙摩柯番兵 수만, 洞溪漢將 桂路劉寧二枝兵을 이끌고 水陸으로 나란히 진군하니 聲勢가 하늘을 진동합니다.
水路軍巫口를 나왔고, 旱路軍秭歸에 이르렀습니다.”

時孫權雖登王位奈魏主不肯接應乃問文武曰
蜀兵勢大當復如何?」
그때 손권은 비록 왕위에 올랐으나 어찌 된 일인지 魏主가 접응하지 않았다. 이에 문무관에게 물었다.
蜀兵軍勢가 크니, 다시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眾皆默然
모두 묵묵히 말이 없었다.

權歎曰
周郎之後有魯肅魯肅之後有呂蒙
今呂蒙已死無人與孤分憂也!」
손권이 탄식하였다.
주랑 이후에는 노숙이 있었고, 노숙의 뒤에는 여몽이 있었다.
지금 여몽이 죽었으니 나와 근심을 나눌 사람이 없구나!”

言未畢忽班部中一少年將奮然而出伏地奏曰
臣雖年幼頗習兵書
願乞數萬之兵以破蜀兵.
말을 마치지도 않았는데, 홀연히 班列에서 한 소년 장수가 분연히 나와 바닥에 엎드려 아뢰었다.
신이 비록 나이가 어리나 제법 병서를 익혔습니다.
원컨대 수만의 군사를 청하여, 蜀兵을 깨뜨리겠습니다.”

權視之乃孫桓也
손권이 그를 보니 孫桓이었다.

桓字叔武其父名河本姓俞氏孫策愛之賜姓孫因此亦係吳王宗族
손환의 자는 叔武이고, 그 아버지 이름은 인데 본성은 俞氏였다. 손책이 그를 아껴 손씨 성을 내렸기 때문에 또한 오왕의 宗族이 되었다.

河生四子
손하는 네 아들을 낳았다.


桓居其長弓馬熟嫺常從吳王征討累立奇功官授武衛都尉時年二十五歲
손환은 그 장자로 궁마를 익숙하게 익혀서 항상 오왕의 征討를 따랐는데, 累立奇功하여 武衛都尉의 관직을 除授하였는데, 이때 나이 25세였다.

權曰
汝有何策勝之?」
손권이 말하였다.
네게 무슨 계책이 있어서 이기겠는가?”

桓曰
臣有大將二員
一名李異一名謝旌俱有萬夫不當之勇
乞數萬之眾往擒劉備.
손환이 말하였다.
신에게 대장 두 사람이 있는데, 한 사람은 이름이 李異이고 한 사람은 이름이 謝旌인데, 모두 萬夫不當之勇을 가졌습니다.
수만의 군사를 요청하오니 가서 유비를 사로잡겠습니다.”

權曰
姪雖英勇爭奈年幼
必得一人相助方可.
손권이 말하였다.
조카가 비록 英勇하나, 나이가 어리니 어쩌겠는가?
반드시 한 사람을 얻어서 도와야 가능하겠다.”

虎威將軍朱然出曰
臣願與小將軍同擒劉備.
虎威將軍 朱然이 나와 말하였다.
신이 소장군과 함께 유비를 사로잡으려 합니다.”

權許之遂點水陸軍五萬封孫桓為左都督朱然為右都督即日起兵
손권이 허락하고 마침내 水陸軍 5만을 點考하고, 손환을 봉하여 좌도독으로 삼고 주연을 우도독으로 삼아 당일에 군사를 일으켰다.

哨馬探得蜀兵已至宜都下寨孫桓引二萬五千軍馬屯於宜都界口前後分作三營以拒蜀兵
哨馬蜀兵이 이미 宜都에 이르러 下寨함을 탐지하니, 손환이 25천의 군사를 이끌고 의도의 경계에 주둔하고, 앞뒤로 나누어 三營을 만들어 蜀兵을 막았다.


卻說
蜀將吳班領先鋒之印自出川以來所到之處望風而降兵不血刃直到宜都
각설하고
蜀將 오반이 선봉의 인을 받아 양천을 나온 이래로, 所到之處 바람에 풀이 눕듯이 항복하니, 兵不血刃하고 곧바로 의도에 이르렀다.


探知孫桓在彼下寨飛奏先主
손환이 그곳에 下寨함을 탐지하고 재빨리 선주에게 아뢰었다.

時先主已到秭歸聞奏怒曰
量此小兒安敢與朕抗耶!」
그때 선주는 자귀에 도착하여 아룀을 듣고 노하였다.
그깟 어린아이가 어찌 감히 짐에게 대항하는가?”

關興奏曰
既孫權令此子為將不勞陛下遣大將臣願往擒之.
관흥이 아뢰었다.
손권이 이런 놈을 장수로 삼았으니, 폐하께서 대장을 보내는 수고를 하지 마십시오. 신이 가서 사로잡겠습니다.”

先主曰
朕正欲觀汝壯氣.
선주가 말하였다.
짐도 너의 굳센 기운을 보고자 하던 참이다.”

即命關興前往
즉시 명하여 관흥에게 가게 하였다.

興拜辭欲行張苞出曰
既關興前去討賊臣願同行.
관흥이 하직하고 가려 하는데 장포가 나와 말하였다.
관흥이 가서 討賊하기로 하였으니, 원하건대 신이 함께 가겠습니다.”

先主曰
二姪同行甚妙但須謹慎不可造次.
선주가 말하였다.
두 조카가 함께 감은 매우 훌륭하다. 다만 반드시 삼가고 경솔해서는 안 된다.”

二人拜辭先主會合先鋒一同進兵列成陣勢
두 사람이 선주를 拜辭하고, 선봉으로 모여서 함께 진군하며 열을 지어 陣勢를 이루었다.

孫桓聽知蜀兵大至合寨多起
손환은 蜀兵大擧 이른다고 듣고 영채를 합하여 군사를 모두 일으켰다.

兩陣對圓桓領李異謝旌立馬於門旗之下見蜀營中擁出二員大將皆銀盔銀鎧白馬白旗
兩陣對圓하자 손환이 이이와 사정을 거느리고 門旗 아래에 말을 세우고 보니, 蜀營에서 두 명의 대장을 둘러싸고 나오는데, 모두 은빛 투구를 쓰고 은빛 갑옷을 입고 흰 말을 타고 흰 깃발을 들고 있었다.

上首張苞挺丈八點鋼矛下首關興橫著大砍刀
앞에는 장포가 장팔점강모를 내뻗고, 뒤에는 관흥이 대감도를 빗겨 들었다.

苞大罵曰
孫桓豎子
死在臨時尚敢抗拒天兵乎!」
장포가 크게 욕하며 말하였다.
손환 더벅머리 놈아!
죽음이 닥쳤는데 아직도 감히 天兵에 항거하느냐!”

桓亦罵曰
汝父作無頭之鬼今汝又來討死好生不智!」
손환이 또한 욕하였다.
너의 아비가 이미 無頭之鬼가 되었는데, 지금 네가 또 와서 죽음을 자초하니, 매우 지혜롭지 못하구나!”

張苞大怒挺鎗直取孫桓
장포가 크게 노하여 창을 내뻗고 곧바로 손환을 공격하였다.

桓背後謝旌驟馬來迎
손환의 배후에서 사정이 말을 달려 대적하였다.

兩將戰有三十餘合旌敗走苞乘勝趕來
두 장수가 싸운 지 30여 합에 사정이 패하여 달아나니 장포가 勝勢를 타고 쫓아갔다.

李異見謝旌敗了慌忙拍馬掄蘸金斧接戰
이이는 사정이 패함을 보고, 황망히 말을 박차고 나와 金斧를 휘두르며 싸웠다.

張苞與戰二十餘合不分勝負
장포는 더불어 싸운 지 20여 합이 되어도 不分勝負이었다.

吳軍中裨將譚雄見張苞英勇李異不能勝卻放一冷箭正射中張苞所騎之馬
오군의 裨將 譚雄은 장포가 英勇하여 이이가 이기지 못함을 보고 一冷箭을 쏘니 張苞所騎之馬에 바로 적중하였다.

那馬負痛奔回本陣未到門旗邊撲地便倒將張苞掀在地上
그 말이 고통스러워하며 달려 본진으로 돌아가다 미처 門旗 곁에 이르지 못하고, 땅을 박고 엎어지며 장포를 땅 위로 높이 튕겨 올렸다.

李異急向前掄起大斧望張苞腦袋便砍
이이가 급히 앞으로 가서 큰 도끼를 휘두르며 장포를 향해 머리를 베려 하였다.

忽一道紅光閃處李異頭早落地
홀연히 한 줄기 紅光閃處에 이이의 머리가 벌써 땅에 떨어졌다.

原來關興見張苞馬回正待接應忽見張苞馬倒李異趕來興大喝一聲劈李異於馬下救了張苞乘勢掩殺
알고 보니, 관흥은 장포의 말이 돌아옴을 보고 지원하려 기다리던 차에 갑자기 장포의 말이 엎어지고 이이가 쫓아옴을 보았다. 관흥이 大喝一聲하고 이이를 베어 말 아래로 떨어뜨리고 장포를 구한 뒤 승세를 타고 습격하여 무찔렀다.

孫桓大敗各自鳴金收軍
손환이 크게 패하였다. 각각 징을 울려 군사를 거두었다.

次日孫桓又引軍來
다음 날 손환이 또 군사를 이끌고 왔다.

張苞關興齊出
장포, 관흥이 나란히 출전하였다.

關興立馬於陣前單搦孫桓交鋒
관흥이 말을 진 앞에 세우고 홀로 손환에게 싸움을 걸었다.

桓大怒拍馬揮刀與關興戰三十餘合氣力不加大敗回陣
손환이 크게 노하여 拍馬揮刀하여 관흥과 싸운지 30여 합에 기력이 따르지 못해 크게 패하고 진으로 돌아갔다.

二小將追殺入營吳班引著張南馮習驅兵掩殺
두 젊은 장수가 달려가서 영채에 들어가는데 吳班張南馮習을 이끌고 군사를 몰아 습격하여 무찔렀다.

張苞奮勇當先殺入吳軍正遇謝旌被苞一矛刺死
장포가 용맹을 떨쳐 앞장서서 吳軍에 쇄도하다가 마침 사정을 만났는데, 장포의 한 창에 찔려 죽었다.

吳軍四散奔走
오군은 사방으로 흩어져 달아났다.

蜀將得勝收軍只不見了關興
촉장은 승리를 얻고 군사를 거두었는데 다만 관흥이 보이지 않았다.

張苞大驚曰
安國有失吾不獨生!」
장포가 깜짝 놀라 말하였다.
안국에게 잘못됨이 있으면, 내가 홀로 살지 않겠다!”

言訖綽鎗上馬
말을 마치고 창을 움켜쥐고 말에 올랐다.

尋不數里只見關興左手提刀右手活挾一將
몇 리 찾지 않아서, 관흥이 왼손에는 칼을 들고 오른손에는 한 장수를 산채로 끼고 있음을 보았다.

苞問曰
此是何人?」
장포가 물었다.
이자는 누구인가?”

興笑答曰
吾在亂軍中正遇讎人故生擒來.
관흥이 웃으며 답하였다.
제가 亂軍中에서 바로 원수를 만났기 때문에 사로잡아 왔습니다.”

苞視之乃昨日放冷箭的譚雄也
장포가 그를 보니 어제 冷箭을 쏘았던 담웅이었다.

苞大喜同回本營斬首瀝祭了死馬遂寫表差人赴先主處報捷
장포가 크게 기뻐하며 함께 本營으로 돌아와 머리를 베고 피를 받아서, 죽은 말에게 제사한 뒤 즉시 표를 써서 사람을 선주에게 보내 報捷하였다.

孫桓折了李異謝旌譚雄等許多將士力窮勢孤不能抵敵即差人回吳求救
손환은 이이, 사정, 담웅 등 허다한 將士를 잃고, 力窮勢孤하여 적을 막을 수 없자, 사람을 오에 돌려보내어 구원을 청하였다.

蜀將張南馮習謂吳班曰
目今吳兵勢敗正好乘虛劫寨.
蜀將 장남과 풍습이 오반에게 일렀다.
지금 吳兵의 군세가 무너졌으니, 빈틈을 타 영채를 습격함이 딱 좋겠습니다.”

班曰
孫桓雖然折了許多將士朱然水軍見今結營江上未曾損折
今日若去劫寨倘水軍上岸斷我歸路如之奈何?」
오반이 말하였다.
손환이 비록 허다한 장사를 잃었으나, 주연의 수군은 지금 강 위에 진영을 치고 있어서 損折을 입지 않았소.
오늘 영채를 습격하러 갔다가 수군이 강변에 올라 우리의 歸路를 끊으면 어찌하겠소?”

南曰
此事至易
可教關張二將軍各引五千軍伏於山谷中如朱然來救左右兩軍齊出夾攻必然取勝.
장남이 말하였다.
이 일은 지극히 쉽습니다.
관흥과 장포 두 장수에게 각각 5천의 군사를 이끌고 산골짜기 안에 숨어 있게 합니다. 만일 주연이 와서 구원하면, 左右兩軍이 일제히 나와 협공하면 틀림없이 승리를 취할 수 있겠습니다.”

班曰
不如先使小卒詐作降兵卻將劫寨事告知朱然
然見火起必來救應卻令伏兵擊之則大事濟矣.
오반이 말하였다.
먼저 군졸을 거짓 降兵으로 삼고, 영채를 습격함을 주연에게 알려줌이 낫겠소.
주연은 불길이 이는 것을 보면 틀림없이 와서 救應할 것이니, 복병이 그들을 공격하게 하면, 대사가 이루어질 터이오.”

馮習等大喜遂依計而行
풍습 등이 크게 기뻐하며 즉시 계책에 따라 실행하였다.


卻說
朱然聽知孫桓損兵折將正欲來救忽伏路軍引幾個小卒上船投降
각설하고
주연은 손환이 損兵折將하였음을 듣고 구원하려 하는데, 홀연히 伏路軍이 몇 명의 병졸을 이끌고 배에 올라 항복하게 하였다.

然問之小卒曰
我等是馮習帳下士卒因賞罰不明特來投降就報機密.
주연이 물으니 병졸들이 말하였다.
우리는 풍습 帳下의 병졸인데 賞罰不明하기 때문에 특별히 와서 항복하고 기밀을 알려드리겠습니다.”

然曰
所報何事?」
주연이 말하였다.
알릴 것이 무슨 일인가?”

小卒曰
今晚馮習乘虛要劫孫將軍營寨約定舉火為號.
병졸이 말하였다.
오늘 저녁 풍습이 빈틈을 타서 손장군의 영채를 습격하려 하는데, 불을 듦을 신호로 삼기를 약속하였습니다.”

朱然聽畢即使人報知孫桓
주연이 듣기를 마치고 곧 사람을 시켜 손환에게 알렸다.

報事人行至半途被關興殺了
報事人行至半途에 관흥에게 죽임을 당하였다.

朱然一面商議欲引兵去救應孫桓
주연은 한편으로 상의하여 군사를 이끌고 손환을 구원하러 가려 하였다.

部將崔禹曰
小卒之言未可深信
倘有疏虞水陸二軍盡皆休矣
將軍只宜穩守水寨某願替將軍一行.
部將 崔禹가 말하였다.
小卒之言을 깊이 믿어서는 안 됩니다,
만약 경솔히 하다가는 水陸二軍이 모두 끝장나겠습니다.
장군께서는 다만 마땅히 水寨를 잘 지키시고, 원컨대 제가 장군을 대신하여 한 번 가보겠습니다.”

然從之遂令崔禹引一萬軍前去
주연이 그 말을 좇아 최우에게 1만의 군사를 이끌고 전진하게 하였다.

是夜馮習張南吳班分兵三路直殺入孫桓寨中四面火起吳兵大亂尋路奔走
이날 밤 풍습, 장남, 오반이 군사를 세 길로 나누어 곧바로 손환의 영채로 달려 들어가고 사방에서 불길이 일어났다. 吳兵이 크게 어지러워 길을 찾아 달아났다.


且說
崔禹正行之間忽見火起急催兵前進
각설하고
최우가 正行之間에 홀연히 불이 일어남을 보고 급히 군사를 재촉하여 전진하였다.

剛纔轉過山來忽山谷中鼓聲大震左邊關興右邊張苞兩路夾攻
막 산을 돌아 지나가는데 홀연히 산골짜기에서 북소리가 크게 울리며 왼쪽에서는 관흥, 오른쪽에서는 장포가 兩路夾攻하였다.

崔禹大驚方欲奔走正遇張苞交馬只一合被苞生擒而回
최우가 깜짝 놀라 막 달아나려 하다가 마침 장포를 만났다. 말이 교차하며 싸운 지 1합 만에 장포가 사로잡아서 돌아갔다.

朱然聽知危急將船往下水退五六十里去了
주연이 위급함을 듣고, 배를 거느리고 물 하류로 내려가 5, 60십 리를 물러갔다.

孫桓引敗軍逃走問部將曰
前去何處城堅糧廣?」
손환이 패한 군사를 이끌고 달아나면서 부장에게 물었다.
앞으로 가면 어느 곳이 城堅糧廣한가?”

部將曰
此去正北彝陵城可以屯兵.
부장이 말하였다.
여기서 정북쪽으로 가면 彝陵城인데, 屯兵할 만합니다.”

桓引敗軍急望彝陵而走
손환이 패한 군사를 이끌고 급히 이릉을 향해 달려갔다.

方進得吳班等追至將城四面圍定
막 성에 들어갔는데, 오반 등이 쫓아와서 성을 사방으로 포위하였다.

關興張苞等解崔禹到秭歸來
관흥, 장포 등이 최우를 압송하여 자귀에 도착하였다.

先主大喜傳旨將崔禹斬卻大賞三軍
선주가 크게 기뻐하며 명령을 내려 최우를 베어 죽이고, 3군에 크게 상을 주었다.

自此威風震動江南諸將無不膽寒
이로부터 위풍이 진동하여, 강남의 장수들이 膽寒하지 않는 자가 없었다.


卻說
孫桓令人求救於吳王吳王大驚即召文武商議曰
今孫桓受困於彝陵朱然大敗於江中蜀兵勢大如之奈何?」
각설하고
손환은 사람을 시켜 오왕에게 구원을 청하니 오왕이 깜짝 놀라 곧 문무관을 불러 상의하였다.
지금 손환이 이릉에 포위되어 있고, 주연은 장강에서 크게 패하여 蜀兵의 군세가 크니 어떻게 해야 하는가?”

張昭奏曰
今諸將雖多物故然尚有十餘人何慮於劉備
可命韓當為正將周泰為副將潘璋為先鋒凌統為合後甘寧為救應起兵十萬拒之.
장소가 아뢰었다.
지금 장수들이 비록 많이 物故하였으나 아직도 10여 인이 있는데 어찌 유비를 염려하십니까?
명령하여 한당을 正將으로, 주태를 副將으로, 潘璋을 선봉으로, 능통을 合後, 감녕을 救應으로 삼고 군사 10만을 일으켜 그들을 막아야 합니다.”

權依所奏即命諸將速行
손권은 아뢰는 바를 따라 곧 장수들에게 명령하여 속히 가게 하였다.

此時甘寧已患痢疾帶病從征
이때 감녕은 이질을 앓고 있었으나 병을 앓으며 정벌을 좇았다.


卻說
先主從巫峽建平起直接彝陵界分七十餘里連結四十餘寨見關興張苞屢立大功歎曰
昔日從朕諸將皆老邁無用矣復有二姪如此英雄朕何慮孫權乎!」
각설하고
선주는 무협, 건평으로부터 출발하여 곧 이릉 경계에 닿았는데, 70여 리에 걸쳐 40여 개의 영채가 이어졌다. 관흥과 장포가 여러 번 큰 공을 세움을 보고 탄복하여 말하였다.
옛날 짐을 따르던 장수들은 모두 늙어 쓸모가 없는데, 다시 두 조카가 이와 같은 영웅이니 짐이 어찌 손권을 염려하겠는가!”

正言間忽報韓當周泰領兵來到
말을 하고 있을 때 홀연히 한당과 주태가 군사를 거느리고 온다고 보고하였다.

先主方欲遣將迎敵近臣奏曰
老將黃忠引五六人投東吳去了.
선주가 막 장수를 보내 적을 맞이하고자 할 때 近臣이 아뢰었다.
노장 황충이 5, 6인을 이끌고 동오로 투항하러 갔습니다.”

先主笑曰
黃漢升非反叛之人也
因朕失口誤言老者無用彼必不服老故奮力去相持矣.
선주가 웃으며 말하였다.
황한승은 反叛之人이 아니다.
짐이 失口誤言하여 老者無用이라 하였기 때문에 그가 늙었음을 인정하지 않고 힘을 떨쳐 상대하러 갔음이 틀림없다.”

即召關興張苞曰
黃漢升此去必然有失
賢姪休辭勞苦可去相助
略有微功便可令回勿使有失.
곧 관흥과 장포를 불러 말하였다.
황한승은 이번에 가면 필시 실수가 있을 터이다.
조카들은 수고로움을 사양하지 말고, 가서 도와야 한다.
(황충에게) 대략 작은 공이라도 있으면 돌아오게 하고, (황충에게) 실수가 있게 해서는 안 된다.”

二小將拜辭先主引本部軍來助黃忠
두 젊은 장수가 선주를 拜辭하고 本部軍를 이끌고 황충을 도우러 갔다.

正是
老臣素矢忠君志年少能成報國功
바로 이러하다.
老臣은 평소 忠君의 뜻을 맹세하였고, 젊은이는 능히 報國의 공을 이루었다.

未知黃忠此去如何且看下文分解
황충이 이번에 감이 어떠할까? 下文分解를 또 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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