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三國演義(삼국연의)64회-張任과 楊阜 본문
第六十四回
孔明定計捉張任 楊阜借兵破馬超.
제64회 孔明은 계책을 정해 장임을 잡고, 楊阜는 군사를 빌려 마초를 깨뜨리다.
卻說
張飛問計於嚴顏。顏曰:
「從此取雒城,凡守禦關隘,都是老夫所管;
官軍皆出於掌握之中。
今感將軍之恩,無可以報,老夫當為前部,所到之處,盡喚出拜降.」
각설하고,
장비가 엄안에게 계책을 물으니 엄안이 말하였다.
“여기서부터 낙성까지 관애를 지킴은 모두 老夫所管입니다.
官軍은 모두 저의 掌握之中에서 나옵니다.
지금 장군의 은혜에 감동하고도 無可以報이니, 노부가 마땅히 前部가 되어 所到之處마다 모두 불러내어 투항하도록 하겠습니다.”
張飛稱謝不已。
장비가 稱謝하여 마지않았다.
於是嚴顏為前部,張飛領軍隨後。
이에 엄안을 前部로 삼고 장비는 군대를 거느리고 뒤를 따랐다.
凡到之處,盡是嚴顏所管,都喚出投降。
이르는 곳마다 엄안의 관할이어서 모두 불러내어 항복하게 하였다.
有遲疑未決者,顏曰:
「我尚且投降,何況汝乎?」
遲疑未決者가 있으면 엄안이 말하였다.
“나조차 항복하였는데 하물며 너에게 있어서랴?”
自是望風歸順,並不曾廝殺一場。
이로부터 소문을 듣고 귀순하니 결코 한바탕의 싸움도 한 적이 없었다.
卻說
孔明已將起程日期申報玄德,教都會聚雒城。
각설하고
공명은 출발하는 기일을 현덕에게 알리고 모두 낙성에서 모이게 하였다.
玄德與眾官商議:
「今孔明、翼德分兩路取川,會於雒城,同入成都。
水陸舟車,已於七月二十日起程,此時將及待到。
今我等便可進兵.」
현덕은 관리들과 상의하였다.
“지금 공명과 익덕이 두 길로 나누어 서천을 취하려고 낙성에 모여서 함께 성도에 들어가자 합니다.
수륙의 배와 수레가 이미 칠월 이십일 출발하였으니 이때가 장차 이르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곧 공격할 수도 있습니다.”
黃忠曰:
「張任每日來搦戰,見城中不出,彼軍懈怠,不做準備,今日夜間分兵劫寨,勝如白晝廝殺.」
황충이 말하였다.
“장임이 매일 와서 도전하였는데 성에서 나오지 않자, 저들 군사가 나태해져 준비하지 않고 있으니, 오늘 밤에 군사를 나누어 영채를 습격하면, 白晝廝殺보다 낫겠습니다.”
玄德從之,教黃忠引兵取左,魏延引兵取右。玄德取中路。
현덕이 그 말을 따라 황충은 군대를 이끌고 왼쪽을 공격하고, 위연은 군대를 이끌고 오른쪽을 공격하게 하고, 현덕은 가운데 길로 공격하였다.
當夜二更,三路軍馬齊發。
그날 밤 2경에 三路의 군마가 일제히 출발하였다.
張任果然不做準備。
장임은 과연 대비하지 않고 있었다.
漢軍擁入大寨,放起火來,烈焰騰空。
한군이 大寨에 몰려 들어가서 불을 놓으니 화염이 공중에 치솟았다.
蜀兵奔走,連夜直趕到雒城,城中兵接應入去。
蜀兵이 달아나므로 밤까지 뒤쫓아 낙성에 도착하니 城中兵이 접응하여 들어갔다.
玄德還中路下寨。
현덕이 중도로 되돌아가서 영채를 세웠다.
次日,引兵直到雒城,圍住攻打。
다음날 군대를 이끌고 곧바로 낙성에 이르러 포위하고 공격하였다.
張任按兵不出。
장임은 군대를 눌러두고 나가지 않았다.
攻到第四日,玄德自提一軍攻打西門,令黃忠、魏延在東門攻打,留南門北門放軍兵行走。
공격이 4일째에 이르자 현덕은 직접 일군을 데리고 서문을 공격하고, 황충과 위연은 동문에서 공격하게 하고, 남문과 북문은 남겨두어 군사가 달아나도록 놓아두었다.
原來南門一帶都是山路,北門有涪水,因此不圍。
알고 보니 남문 일대는 모두 산길이고, 북문에는 涪水가 있어서 이 때문에 포위하지 않았다.
張任望見玄德在西門,騎馬往來,指揮打城,從辰至未,人馬漸漸力乏。
장임이 멀리서 바라보니 현덕은 서문에서 말을 타고 왔다 갔다 하며 성을 공격함을 지휘하고 있었다. 진시에 시작하여 미시에 이르니 인마의 힘이 점점 지쳐갔다.
張任教吳蘭、雷同二將引兵出北門,轉東門,敵黃忠、魏延;自己卻引軍出南門,轉西門,單迎玄德。
장임은 오란과 뇌동 두 장수에게 군대를 이끌고 북문을 나가서 동문을 돌아 황충과 위연을 대적하게 하고, 자신은 군대를 이끌고 남문을 나가서 서문을 돌아 홀로 현덕을 대적하려 하였다.
城內盡撥民兵上城,擂鼓助喊。
성안의 민병을 모조리 뽑아서, 성에 올라 북을 치고 함성을 질러서 돕게 하였다.
卻說
玄德見紅日平西,教後軍先退。
각설하고
현덕은 붉은 해가 짐을 보고 후군이 먼저 퇴각하도록 지시하였다.
軍士方回身,城上一片聲喊起,南門內軍馬突出。
군사들이 막 몸을 돌리는데 성 위에서 한 번 함성이 일어나면서 남문에서 군마가 갑자기 뛰쳐나왔다.
張任徑來軍中捉玄德。
장임은 곧장 현덕을 잡으려 군중으로 왔다.
玄德軍中大亂。
현덕의 군이 크게 어지러워졌다.
黃忠、魏延又被吳蘭、雷同敵住。兩下不能相顧。
황충과 위연도 오란과 뇌동이 대항하니 두 부대가 서로 돌보지 못하였다.
玄德敵不住張任,撥馬往山僻小路而走。
현덕은 장임에게 대적하지 못하고, 말을 돌려 산의 후미진 小路로 가서 달아났다.
張任從背後追來,看看趕上。
장임이 뒤에서 쫓아와 이제 곧 따라잡힐 듯하였다.
玄德獨自一人一馬,張任引數騎趕來。
현덕은 獨自一人一馬인데 장임이 몇 기를 이끌고 쫓아 왔다.
玄德正望前儘力加鞭而行,忽山路一軍衝出。
현덕이 앞을 향해 힘을 다하여 채찍질하며 가는데 홀연히 산길에서 一軍이 돌진해 나왔다.
玄德馬上叫苦曰:
「前有伏兵,後有追兵,天亡我也!」
현덕이 말 위에서 비명을 질렀다.
“앞에는 복병이 있고 뒤에는 追兵이 있으니 하늘이 나를 죽이는구나!”
只見來軍當頭一員大將,乃是張飛。
오고 있는 군대의 當頭一員大將은 바로 장비였다.
原來張飛與嚴顏正從那條路上來,望見塵埃起,知與川兵交戰。
알고 보니 장비와 엄안은 마침 그 길로 오다가 먼지가 일어남을 보고 서천의 군대와 싸우는 줄을 알았다.
張飛當先而來,正撞著張任,便就交馬。
장비는 앞장서 가다가 바로 장임과 마주치자 곧 나아가 싸웠다.
戰到十餘合,背後嚴顏引兵大進。
싸운 지 십여 합에 이를 때 뒤에서 엄안이 군대를 이끌고 대거 진격해 왔다.
張任火速回身。
장임이 火速하게 몸을 돌렸다.
張飛直趕到城下。
장비가 곧장 뒤쫓아 성 아래에 이르렀다.
張任退入城,拽起吊橋。
장임은 퇴각하여 성에 들어가고 吊橋(적교)를 끌어올렸다.
張飛回見玄德曰:
「軍師泝江而來,尚且未到,反被我奪了頭功.」
장비는 돌아가서 현덕을 뵙고 말하였다.
“군사께서 강을 거슬러 오고 있는데 아직 이르지 못하였으니 도리어 나에게 최고 공을 빼앗겼습니다.”
玄德曰:
「山路險阻,如何無軍阻當,長驅大進,先到於此?」
현덕이 말하였다.
“산길이 험한데 어떻게 막는 군대가 없이 먼 거리를 신속하게 진군하여 먼저 여기에 이르렀는가?”
張飛曰:
「於路關隘四十五處,皆出老將嚴顏之功;因此一路並不曾費分毫之力.」
장비가 말하였다.
“길에 관애가 45곳인데 모두 노장 엄안의 공에서 말미암았습니다. 이로 인하여 모든 길에서 결코 分毫之力도 소비한 적이 없었습니다.”
遂把義釋嚴顏之事,從頭說了一遍,引嚴顏見玄德。
하고는 의리로 釋嚴顏之事를 처음부터 한번 말하고, 엄안을 인도하여 현덕을 뵙게 하였다.
玄德謝曰:
「若非老將軍,吾弟安能到此?」
현덕이 사례하며 말하였다.
“만약 노장군이 아니면 내 동생이 어떻게 여기에 이를 수 있었겠소?”
即脫身上黃金鎖子甲以賜之。嚴顏拜謝。
즉석에서 몸에 입있던 황금 쇠고리 갑옷을 벗어 주었다. 엄안이 사례하였다.
正待安排宴飲,忽聞哨馬回報:
「黃忠、魏延和川將吳蘭、雷同交鋒,城中吳懿、劉璝又引兵助戰,兩下夾攻,我軍抵敵不住,魏、黃二將敗陣投東去了.」
연회를 준비하기를 기다리는데 홀연히 탐지하는 군사가 돌아와서 보고하였다.
“황충과 위연이 서천의 장수 오란, 뇌동과 싸우는데 성안에서 오의, 유괴가 또 군대를 이끌고 싸움을 도와 양쪽에서 협공하였습니다. 우리 군대가 대적하지 못하여 황충과 위연 두 장군이 패전하여 동쪽으로 갔습니다.”
張飛聽得,便請玄德分兵兩路,殺去救援。
장비가 듣고 곧 현덕에게 分兵兩路하여 달려가 구원하기를 청하였다.
於是張飛在左,玄德在右,殺奔前來。
이에 장비는 왼쪽에서, 현덕은 오른쪽에서 달려갔다.
吳懿、劉璝見後面喊聲起,慌退入城中。
오의와 유괴는 뒤에서 함성이 읾을 보고 황급히 물러나 성안으로 들어갔다.
吳蘭、雷同只顧引兵追趕黃忠、魏延,卻被玄德、張飛截住歸路。
오란과 뇌동은 군대를 이끌고 황충과 위연을 뒤쫓는 데만 정신이 팔려있다가 현덕과 장비에게 歸路가 막혀버렸다.
黃忠、魏延,又回馬轉攻。
황충과 위연이 또한 말을 돌려 공격으로 전환하였다.
吳蘭、雷同料敵不住,只得將本部軍馬前來投降。
오란과 뇌동은 대적하지 못할 줄 알고, 본부 군마를 데리고 가서 항복할 수밖에 없었다.
玄德准其降,收兵近城下寨。
현덕은 그 항복을 허락하고 군사를 거두어 성 가까운 곳에 영채를 세웠다.
卻說
張任失了二將,心中憂慮。
각설하고
장임은 두 장수를 잃고 마음속으로 우려하였다.
吳懿、劉璝曰:
「兵勢甚危,不決一死戰,如何得退兵?
一面差人去成都見主公告急,一面用計敵之.」
오의와 유괴가 말하였다.
“군세가 매우 위급한데 한 번 死鬪를 결하지 않고 어떻게 군대를 물릴 수 있겠소?
한편으로 사람을 성도에 보내 주공을 뵙고 告急하고, 한편으로 계책을 써서 抵敵해야 하오.”
張任曰:
「吾來日領一軍搦戰,詐敗,引轉城北;
城內再以一軍衝出,截斷其中,可獲勝也.」
장임이 말하였다.
“내가 내일 1군을 거느리고 도전하다가 거짓으로 패하여 성의 북쪽으로 유인하여 돌겠소.
성안에서 다시 1군으로 돌격하여 나와서 그 가운데를 끊는다면 승리를 얻을 수 있겠소.”
吳懿曰:
「劉將軍相輔公子守城,我引兵衝出助戰.」
오의가 말하였다.
“유장군은 공자를 도와 성을 지키고 내가 군대를 이끌고 돌진하여 싸움을 돕겠소.”
約會已定。
약속이 정해졌다.
次日,張任引數千人馬,搖旗吶喊,出城搦戰。
다음 날 장임이 수천의 인마를 이끌고 搖旗吶喊하고 出城搦戰하였다.
張飛上馬出迎,更不打話,與張任交鋒。
장비가 말에 올라 나가 맞으며 다시 말하지 않고 장임과 싸웠다.
戰不十餘合,張任詐敗,遶城而走。
싸움이 10여 합이 되지 않아 장임이 거짓으로 패하여 성을 돌아 달아났다.
張飛盡力追之。
장비는 힘을 다하여 추격하였다.
吳懿一軍截住,張任引軍復回,把張飛圍在垓心,進退不得。
오의의 1군이 가로막자 장임이 군사를 이끌고 다시 돌아와 장비를 가운데에 두고 둘러싸니 나아가지도 물러나지도 못하였다.
正沒奈何,只見一隊軍從江邊殺出。
어쩔 줄 모르는데 一隊軍이 강변을 따라 달려 나왔다.
當先一員大將,挺鎗躍馬,與吳懿交鋒;只一合,生擒吳懿,戰退敵軍,救出張飛。
앞장선 한 명의 장수가 창을 겨누고 말을 달려 오의와 싸웠다. 단지 1합에 오의를 사로잡고 싸워서 적군을 물리치고 장비를 구출하였다.
視之,乃趙雲也。
그를 보니 바로 조운이었다.
飛問:
「軍師何在?」
장비가 물었다.
“군사께서는 어디에 계시는가?”
雲曰:
「軍師已至。
想此時已與主公相見了也.」
조운이 말하였다.
“군사께서는 이미 도착했습니다. 지금쯤 주공과 만났으리라 생각됩니다.”
二人擒吳懿回寨。張任自退入東門去了。
두 사람이 오의를 사로잡아 영채로 돌아갔다. 장임은 퇴각하여 동문으로 들어갔다.
張飛、趙雲回寨中,見孔明、簡雍、蔣琬已在帳中。
장비, 조운은 영채로 돌아가서 공명을 만났는데 간옹, 장완이 이미 장막 안에 있었다.
飛下馬來參軍師。
장비가 말에서 내려 군사를 뵈었다.
孔明驚問曰:
「如何得先到?」
공명이 놀라 물었다.
“어떻게 먼저 도달하였습니까?”
玄德具述義釋嚴顏之事。
현덕이 의리로 엄안을 풀어준 일을 갖추어 말하였다.
孔明賀曰:
「張將軍能用謀,皆主公之洪福也.」
공명이 축하하여 말하였다.
“장장군이 계교를 쓸 수 있으니 모두 주공의 洪福입니다.”
趙雲解吳懿見玄德。
조운이 오의를 압송하여 현덕을 뵈었다.
玄德曰:
「汝降否?」
현덕이 말하였다.
“너는 항복하겠는가?”
吳懿曰:
「我既被捉,如何不降?」
오의가 말하였다.
“제가 사로잡혔으니 어찌 항복하지 않겠습니까?”
玄德大喜,親解其縛。
현덕이 크게 기뻐하며 직접 그의 결박을 풀어주었다.
孔明問:
「城中有幾人守城?」
공명이 물었다.
“성안에는 몇 사람이 守城하는가?”
吳懿曰:
「有劉季玉之子劉循,輔將劉璝、張任。
劉璝不打緊,張任乃蜀郡人,極有膽略,不可輕敵.」
오의가 말하였다.
“유계옥의 아들 유순, 돕는 장수 유괴, 장임이 있습니다.
유괴는 중요하지 않으나 장임은 蜀郡人인데 지극히 膽略이 있으니 가벼이 대적해서는 안 됩니다.”
孔明曰:
「先捉張任,然後取雒城.」
공명이 말하였다.
“먼저 장임을 잡은 후 낙성을 취해야겠구나.”
問:
「城東這座橋名為何橋?」
하고는 물었다.
“성 동쪽의 저 1座의 다리 이름은 무슨 다리라 하는가?”
吳懿曰:
「金雁橋.」
오의가 말하였다.
“金雁橋입니다.”
孔明遂乘馬至橋邊,遶河看了一遍,回到寨中,喚黃忠、魏延聽令曰:
「離金雁橋南五六里,兩岸都是蘆葦蒹葭,可以埋伏。
魏延引一千鎗手伏於左,單戮馬上將;
黃忠引一千刀手伏於右,單砍坐下馬。
殺散彼軍,張任必投山東小路而來。
張翼德引一千軍伏在那裏,就彼處擒之.」
공명이 말을 타고 다리 주변에 이르러 물을 돌며 1번 살펴보고 영채로 돌아와서 황충과 위연을 불러 명령을 내렸다.
“금안교로부터 남쪽 5.6리 떨어진 곳은 양쪽 강변이 모두 蘆葦蒹葭(갈대)라서 매복할 만하오.
위연은 1천의 창을 든 군사를 이끌고 왼쪽에 매복하였다가 단지 말 위의 장수를 죽이시오.
황충은 1천의 칼을 든 군사를 이끌고 오른쪽에 매복해 있다가 단지 말을 탄 자를 베시오.
저들 군사를 무찔러 흩어버리면, 장임은 반드시 산 동쪽의 소로로 갈 터이오.
장익덕은 1천의 군대를 이끌고 그곳에 매복해 있다가, 그가 있는 곳으로 가서 사로잡으시오.”
又喚趙雲伏於金雁橋北:
「待我引張任過橋,你便將橋拆斷,卻勒兵於橋北,遙為之勢,使張任不敢望北走,退投南去,卻好中計.」
또 조운을 불러 금안교 북쪽에 매복하게 하고 말하였다.
“내가 장임을 유인하여 다리를 지나갈 때를 기다렸다가, 다리를 끊고 다리 북쪽에서 군사를 멈추고 멀리서 돕는 형세를 취하면, 장임은 감히 북쪽을 향해 달아나지 못하고 물러나 남쪽으로 가게 될 터이니 계략에 멋지게 빠지겠소.”
調遣已定,軍師自去誘敵。
배치를 정한 후 軍師가 직접 적을 유인하러 갔다.
卻說
劉璋差卓膺、張翼二將,前至雒城助戰。
각설하고
유장은 卓膺、張翼 두 장수를 보내어 낙성에 가서 싸움을 돕게 하였다.
張任教張翼與劉璝守城,自與卓膺為前後二隊,任為前隊,膺為後隊,出城退敵。
장임은 장익과 유괴에게 성을 지키게 하고, 자신은 탁응과 전후의 두 부대가 되었다. 장임은 전대가 되고 탁응은 후대가 되어 성을 나가 적을 물리치려 하였다.
孔明引一隊不整不齊軍,過金雁橋來,與張任對陣。
공명은 정제되지 않은 한 부대를 이끌고 금안교를 지나서 장임과 대치하였다.
孔明乘四輪車,綸巾羽扇而出,兩邊百餘騎簇捧,遙指張任曰:
「曹操以百萬之眾,聞吾之名,望風而逃;
今汝何人,敢不投降!」
공명이 사륜거를 타고 綸巾을 쓰고 羽扇을 들고 나왔는데, 양쪽으로 백여 기가 빽빽하게 둘러싸 호위하고 있었다. 멀리서 장임을 가리키며 말하였다.
“조조가 百萬之眾으로도 내 이름을 듣고 기세만 보고도 달아났다.
이제 너는 어떤 사람이기에 감히 투항하지 않는가!”
張任看見孔明軍伍不齊,在馬上冷笑曰:
「人說諸葛亮用兵如神,原來有名無實!」
장임은 공명의 군이 伍不齊임을 보고, 말 위에서 냉소를 지으며 말하였다.
“사람들이 말하기를 ‘諸葛亮用兵如神’라고 하더니 알고 보니 有名無實이구나!”
把鎗一招,大小軍校齊殺過來。
창을 잡고 가리키자 大小軍校가 일제히 쇄도해 왔다.
孔明棄了四輪車,上馬退走過橋。
공명이 사륜거를 버리고 말에 올라 退走하여 다리를 지났다.
張任從背後趕來。
장임이 뒤에서 쫓아왔다.
過了金雁橋,見玄德軍在左,嚴顏軍在右,衝殺將來。
금안교를 지나니 현덕의 군대가 왼쪽에 있고, 엄안의 군대가 오른쪽에 있다가 치고 돌진해왔다.
張任知是計,急回軍時,橋已拆斷了;
장임은 이것이 계략임을 알고 급히 군대를 돌리는데 다리는 이미 끊어진 뒤였다.
欲投北去,只見趙雲一軍隔岸排開,遂不敢投北,徑往南遶河而走。
북쪽으로 가려다가 조운의 1군이 언덕 넘어 전개해 있음을 보고, 감히 북쪽으로 가지 못하고 곧장 남쪽으로 가서 강을 돌아 달아났다.
走不到五七里,早到蘆葦叢雜處。
5, 7리도 달아나지 못하여 어느새 갈대가 우거진 곳에 도착하였다.
魏延一軍從蘆中忽起,都用長鎗亂戳。
위연의 1군이 갈대 속에서 홀연히 일어나 모두 긴 창으로 마구 죽인다.
黃忠一軍伏在蘆葦裏,用長刀只剁馬蹄。
황충의 1군이 갈대 속에 숨어서 긴 칼을 써서 말의 발굽을 베었다.
馬軍盡倒,皆被執縛。
마군이 모두 엎어지니 모조리 잡아 묶었다.
步軍哪裏敢來?
보군이 어찌 감히 올 수 있겠는가?
張任引數十騎望山路而走,正撞著張飛。
장임이 수십 기를 이끌고 산길을 향하여 달려가다 바로 장비와 마주쳤다.
張任方欲退走,張飛大喝一聲,眾軍齊上,將張任活捉了。
장임이 막 퇴주하려 하는데 장비가 大喝一聲하니 군사들이 일제히 올라와서 장임을 산 채로 잡았다.
原來卓膺見張任中計,已投趙雲軍前降了,一發都到大寨。
알고 보니 탁응은 장임이 계책에 빠졌음을 보고, 이미 조운의 군대에 항복하였으므로 한 번에 모두 大寨에 이르게 되었다.
玄德賞了卓膺。張飛解張任至。孔明亦坐於帳中。
현덕이 탁응을 상주는데 장비가 장임을 압송하여 이르렀다. 공명 또한 장막에 앉아 있었다.
玄德謂張任曰:
「蜀中諸將,望風而降,汝何不早投降?」
현덕이 장임에게 일렀다.
“촉의 장수들이 소문만 듣고도 항복하는데 너는 어찌하여 일찍 항복하지 않았는가?”
張任睜目怒叫曰:
「忠臣豈肯事二主乎?」
장임이 눈을 부릅뜨고 노하여 외쳤다.
“충신이 어찌 두 주인을 섬기려 하겠는가?”
玄德曰:
「汝不識天時耳。
降即免死.」
현덕이 말하였다.
“네가 天時를 알지 못할 뿐이다. 항복하면 죽음을 면할 터이다.”
任曰:
「今日便降,久後也不降!
可速殺我!」
장임이 말하였다.
“오늘 항복하여도, 오랜 후에는 항복하지 않을 터이다!
속히 나를 죽여라!”
玄德不忍殺之。
현덕이 차마 그를 죽이지 못하였다.
張任厲聲高罵。
장임이 성난 소리로 크게 욕하였다.
孔明命斬之以全其名。
공명이 그를 참하여 그의 명예를 보전하였다.
後人有詩贊曰:
후인이 시를 지어 찬양하였다.
<烈士豈甘從二主,張君忠勇死猶生。
高明正似天邊月,夜夜流光照雒城。>
<열사가 어찌 달게 두 임금을 따르겠는가? 장임의 충용은 죽어서 오히려 살아나네.
높고 밝음은 하늘의 달과 같아서, 밤마다 흐르는 빛이 낙성을 비추네.>
玄德感歎不已,令收其屍首,葬於金雁橋側,以表其忠。
현덕이 감탄해 마지않고 그 시신과 머리를 거두어 금안교 옆에 장사지내게 하여 그의 충성심을 표시하였다.
次日,令嚴顏、吳懿等一班蜀中降將為前部,直至雒城,大叫:
「早開門受降,免一城生靈受苦!」
다음 날 엄안, 오의 등 한 떼의 촉의 降將들이 前部가 되어 곧바로 낙성에 이르러 크게 외쳤다.
“어서 문을 열고 항복하여 온 성의 백성들이 괴로움 받음을 면하라!”
劉璝在城上大罵。
유괴가 성 위에서 크게 욕하였다.
嚴顏方待取箭射之,忽見城上一將,拔劍砍翻劉璝,開門投降。
엄안이 막 화살을 취하여 그를 쏘려 하는데, 홀연히 성 위에서 한 장수가 검을 뽑아 유괴를 찍어 넘어뜨리고 성문을 열고 투항하였다.
玄德軍馬入雒城,劉循開西門走脫,投成都去了。
현덕의 군마가 낙성에 들어가니 유순이 서문을 열고 달아나 성도로 갔다.
玄德出榜安民。
현덕은 방을 붙여 백성을 안정시켰다.
殺劉璝者,乃武陽人張翼也。
유괴를 죽인 자는 곧 武陽人 張翼이다.
玄德得了雒城,重賞諸將。
현덕은 낙성을 얻고 장수들에게 많은 상을 주었다.
孔明曰:
「雒城已破,成都只在目前;
唯恐外州郡不寧。
可令張翼、吳懿引趙雲撫外水、定江、犍為等處所屬州郡,令嚴顏、卓膺引張飛撫巴西、德陽所屬州郡;
就委官按治平靖,即勒兵回成都取齊.」
공명이 말하였다.
“낙성을 깨뜨렸으니 성도가 目前에 있습니다.
다만 밖에 있는 州郡들이 편안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장익, 오의로 하여금 조운을 인도하게 하여 外水、定江、犍為 등에 소속된 州郡을 위무하고, 엄안, 탁응으로 하여금 장비를 인도하게 하여 巴西、德陽에 소속된 주군을 위무하십시오.
관리를 뽑아 죄를 묻고 평온하게 하고, 군대를 정돈하여 성도로 돌아가서 모여야 합니다.”
張飛、趙雲領命,各自引兵去了。
장비와 조운이 명령을 받고 각자 군대를 이끌고 갔다.
孔明問:
「前去有何處關隘?」
공명이 물었다.
“앞으로 가는데 어떤 관애가 있는가?”
蜀中降將曰:
「止綿竹有重兵守禦;若得綿竹,成都唾手可得.」
촉의 降將이 말하였다.
“綿竹에만 많은 군사가 守禦할 뿐입니다. 면죽을 얻으면 성도는 唾手可得이겠습니다.”
孔明便商議進兵。法正曰:
「雒城既破,蜀中危矣。
主公欲以仁義服眾,且勿進兵。
某作一書上劉璋,陳說利害,璋自然降矣.」
공명이 곧 진군을 상의하자, 법정이 말하였다.
“낙성을 깨뜨렸으니 촉이 위태롭습니다.
주공께서 인의로써 사람들을 복종시키려 하시니 잠시 진군하지 마십시오.
제가 글을 한 통 써서 유장에게 올리고 陳說利害하면 유장은 자연히 항복할 터입니다.”
孔明曰:
「孝直之言最善.」
공명이 말하였다.
“효직의 말이 최선이오.”
便令寫書遣人徑往成都。
하고는 글을 쓰게 하고 사람을 보내니 곧장 성도로 갔다.
卻說
劉循逃回見父,說雒城已陷,劉璋慌聚眾官商議。
각설하고
유순이 도망하여 돌아가서 아버지를 뵙고 낙성이 함락되었음을 말하니 유장은 황급히 관리들을 모아 상의하였다.
從事鄭度獻策曰:
「今劉備雖攻地奪城,然兵不甚多,士眾未附,野穀是資,軍無輜重。
不如盡驅巴西梓潼民,過涪水以西。
其倉廩野穀,盡皆燒除,深溝高壘,靜以待之。
彼至請戰,勿許。
久無所資,不過百日,彼兵自走。
我乘虛擊之,備可擒也.」
종사 정도가 계책을 올렸다.
“지금 유비가 비록 땅을 공격하고 성을 빼앗았으나 군사가 매우 많지는 않습니다. 군사들이 아직 복속하지 않으며 野穀을 자원으로 삼을 뿐 군대에 치중이 없습니다.
巴西와 梓潼의 백성을 모두 몰아 涪水以西로 부수 서쪽으로 보냄이 낫겠습니다.
그 倉廩과 野穀을 모두 불태워 없애고, 도랑을 깊게 파고 보루를 높게 쌓고 고요히 기다려야 합니다.
그들이 도착하여 싸움을 걸어도 허락하지 않습니다.
오래되면 의지할 것이 없어서, 백일이 지나지 않아 저쪽 군사는 스스로 달아나게 될 터입니다.
우리는 빈틈을 타서 공격하면 유비를 사로잡을 수 있겠습니다.”
劉璋曰:
「不然。
吾聞拒敵以安民,未聞動民以備敵也。
此言非保全之計.」
유장이 말하였다.
“그렇지 않다.
나는 적을 막음으로써 安民함은 들었어도, 動民함으로써 적을 방비함은 듣지 못하였다.
이 말은 보존하는 계책이 아니다.”
正議間,人報法正有書至。
상의하는 사이에 법정에게서 서신이 왔다고 보고하였다.
劉璋喚入。呈上書。
유장이 불러들이니 글을 올렸다.
璋拆開視之。其略曰:
유장이 봉투를 뜯어 보니 그 글은 대략 이러하였다.
<前蒙遣差結好荊州,不意主公左右不得其人,以致如此。
今荊州眷念舊情,不忘族誼。
主公若能幡然歸順,量不薄待。
望三思裁示。>
<앞서 형주에 저를 보내시어 우호를 맺게 하셨으나, 뜻밖에 주공의 측근에 알맞은 사람을 얻지 못하였기 때문에 이 같음에 이르렀습니다.
지금 형주는 옛정을 생각하고 친족의 정의를 잊지 않았습니다.
주공께서 빨리 귀순하신다면, 짐작하건대 박하게 대우하지 않을 터입니다.
바라건대 여러 번 생각하시고 판단하여 주십시오.>
劉璋大怒,扯毀其書,大罵:
「法正賣主求榮,忘恩背義之賊!」
유장이 크게 노하여 그 글을 찢어버리고 크게 욕하였다.
“법정은 賣主求榮하고, 忘恩背義하는 도적이구나!”
逐其使者出城。即時遣妻弟費觀,提兵前去,守把綿竹。
하고는 사자를 성 밖으로 내쫓고, 즉시 처의 동생 費觀에게 군대를 거느리고 가서 면죽을 守把하게 한다.
費觀舉保南陽人姓李,名嚴,字正方,一同領兵。
비관은 舉保 南陽人으로 성은 李, 이름은 嚴, 자는 正方을 보증하여 천거하고 함께 군사를 거느렸다.
當下費觀、李嚴點三萬軍來守綿竹。
즉시 비관과 이엄이 3만의 군대를 점검하여 면죽에 가서 수비하였다.
益州太守董和,字幼宰,南郡枝江人也,上書於劉璋,請往漢中借兵。
익주태수 董和는 자가 幼宰이고 南郡枝江人인데 유장에게 글을 올려 한중에 가서 군대를 빌리기를 청하였다.
璋曰:
「張魯與吾世讎,安肯相救?」
유장이 말하였다.
“장노와 우리는 대대로 원수인데 어찌 구원하려 하겠는가?”
和曰:
「雖然與我有讎,劉備軍在雒城,勢在危急,脣亡則齒寒,若以利害說之,必然肯從.」
동화가 말하였다.
“비록 우리와 원수짐이 있으나 劉備軍이 낙성에 있어서 형세의 위급하기가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린 격입니다. 利害로서 설득한다면 틀림없이 따르려 할 터입니다.”
璋乃修書遣使前赴漢中。
유장이 이에 글을 써서 사자를 한중에 보냈다.
卻說
馬超自兵敗入羌,二載有餘,結好羌兵,攻取隴西州郡。
각설하고
마초는 패전하고 강족 땅에 들어간 이래, 2년 남짓 羌兵과 우호를 맺고 隴西州郡을 공격하여 취하였다.
所到之處,盡皆歸降;惟冀州攻打不下。
이르는 곳마다 모두 歸降하였는데 오직 冀州는 공격하여도 떨어지지 않았다.
刺史韋康,累遣人求救於夏侯淵。
刺史 韋康이 여러 번 사람을 보내 夏侯淵에게 구원을 청하였다,
淵不得曹操言語,未敢動兵。
하후연은 조조의 언질을 듣지 못했기에 감히 군사를 움직이지 않았다.
韋康見救兵不來,與眾商議:
「不如投降馬超.」
위강은 구원군이 오지 않음을 보고 사람들과 상의하였다.
“마초에게 투항함이 낫겠다.”
參軍楊阜哭諫曰:
「超等叛君之徒,豈可降之?」
參軍 楊阜가 곡하며 간하였다.
“마초 등은 임금에게 반역한 무리인데 어찌 그에게 항복하겠습니까?”
康曰:
「事勢至此,不降何待?」
위강이 말하였다.
“事勢至此이니 항복하지 않고 무엇을 기다리겠는가?”
阜苦諫不從。
양부가 애써 간하여도 따르지 않았다.
韋康大開城門,投降馬超。
위강은 성문을 크게 열고 마초에게 투항하였다.
超大怒曰:
「汝今事急請降,非真心也!」
마초가 대노하여 말하였다.
“네가 지금 일이 급하여 請降하니 진심이 아니겠다!”
將韋康等四十餘人盡斬之,不留一人。
위강 등 40여 인을 모두 죽이고 한 사람도 남기지 않았다.
有人言:
「楊阜勸韋康休降,可斬之.」
누군가 말하였다.
“양부는 위강에게 항복하지 말도록 권하였으니 죽여야 합니다.”
超曰:
「此人守義,不可斬也.」
마초가 말하였다.
“이 사람은 의리를 지켰으니 죽여서는 안 된다.”
復用楊阜為參軍。
도리어 양부를 등용하여 參軍으로 삼았다.
阜荐梁寬、趙衢二人,超盡用為軍官。
양부가 梁寬、趙衢 두 사람을 추천하니 마초가 모두 등용하여 군관으로 삼았다.
楊阜告馬超曰:
「阜妻死於臨洮,乞告兩個月假,歸葬其妻,便回.」
양부가 마초에게 고하였다.
“저의 처가 臨洮에서 죽었는데 2개월의 휴가를 주시기를 애원합니다. 돌아가서 처를 장사지내고 곧 돌아오겠습니다.”
馬超從之。
마초가 그 말을 따랐다.
楊阜過歷城,來見撫彝將軍姜敘。
양부가 역성을 지나다가 撫彝將軍 姜敘를 찾아가 만났다.
敘與阜是姑表兄弟。
강서와 양부는 고종형제였다.
敘之母是阜之姑,時年已八十二。
강서의 어머니는 곧 양부의 고모로 그때 나이가 이미 82세였다.
當日楊阜入姜敘內宅,拜見其姑,哭告曰:
「阜守城不能保,主亡不能死,愧無面目見姑。
馬超叛君,妄殺郡守,一州士民,無不恨之。
今吾兄坐據歷城,竟無討賊之心,此豈人臣之理乎?」
그날 양부가 강서의 內宅으로 들어가 그의 고모를 뵙고 곡하며 말하였다.
“제가 성을 지키다 보전하지 못하여 주인은 죽었는데도 죽지 못했으니 고모를 뵐 면목이 없습니다.
마초는 임금을 배반하고 망녕되이 군수를 죽여, 一州士民이 한탄하지 않는 자가 없습니다.
지금 내 형이 坐據歷城하며 끝내 討賊之心이 없으니 이것이 어찌 人臣之理이겠습니까?”
言罷,淚流出血。
말을 마치고 눈물을 흘리는데 피가 나왔다.
敘母聞言,喚姜敘入,責之曰:
「韋使君遇害,亦爾之罪也.」
강서의 어머니가 말을 듣고 강서를 불러들여 질책하였다.
“위사군께서 해를 만남은 또한 너의 죄이다.”
又謂阜曰:
「汝既降人,且食其祿,何故又興心討之?」
또 양부에게 말하였다.
“너는 항복한 사람이고 또 그 녹을 먹는데, 무슨 이유로 또 興心討之하려는가?”
阜曰:
「吾從賊者,欲留殘生,與主報冤也.」
양부가 말하였다.
“제가 叛賊을 따름은 남은 삶을 남기어 주인에게 원한을 갚아주고자 함입니다.”
敘曰:
「馬超英勇,急難圖之.」
강서가 말하였다.
“마초는 英勇하여 급히 도모하기 어렵습니다.”
阜曰:
「有勇無謀,易圖也。
吾已暗約下梁寬、趙衢。
兄若肯興兵,二人必為內應.」
양부가 말하였다.
“有勇無謀이니 쉽게 도모할 수 있습니다.
내가 이미 몰래 양관, 조구와 약속해 두었습니다.
형이 군사를 일으킬 뜻이 있다면 두 사람이 반드시 內應할 터입니다.”
敘母曰:
「汝不早圖,更待何時?
誰不有死?
死於忠義,死得其所也。
勿以我為念。
汝若不聽義山之言,吾當先死,以絕汝念.」
강서의 어머니가 말하였다.
“너는 빨리 도모하지 않고 다시 어느 때를 기다리는가?
누군들 죽음이 없겠는가?
충의에 죽는다면 죽음이 그 마땅한 자리를 얻음이다.
나를 염두에 두지 말라.
네가 義山의 말을 듣지 않는다면 내가 마땅히 먼저 죽어서 너의 염려를 끊어 주겠다.”
敘乃與統兵校尉尹奉、趙昂商議。
강서가 이에 統兵校尉 尹奉、趙昂과 상의하였다.
原來趙昂之子趙月,見隨馬超為裨將。
알고 보니 조앙의 아들 趙月이 현재 마초를 따르며 비장으로 있었다.
趙昂當日應允,歸見其妻王氏曰:
「吾今日與姜敘、楊阜、尹奉一處商議,欲報韋康之讎。
想吾子趙月見隨馬超,今若興兵,超必先殺吾子,奈何?」
조앙은 그날 응낙하고 귀가하여 그의 처 왕씨를 보고 말하였다.
“내가 오늘 강서, 양부, 윤봉과 모처에서 상의하면서 위강의 원수를 갚고자 하였소.
생각해보니 우리 아들 조월이 현재 마초를 따르고 있는데, 지금 군대를 일으킨다면 마초는 틀림없이 우리 아들을 먼저 죽일 터이니 어떻게 해야 하겠소?”
其妻厲聲曰:
「雪君父之大恥,雖喪身亦不惜,何況一子乎?
君若顧子而不行,吾當先死矣.」
그 처가 노한 소리로 말하였다.
“君父의 큰 치욕을 씻는 데 비록 몸을 잃어도 또한 아깝지 않은데 하물며 한 아들이겠습니까?
그대가 아들을 돌아보아 행하지 않는다면 내가 마땅히 먼저 죽겠소.”
趙昂乃決。
조앙이 이에 결단을 내렸다.
次日一同起兵。
다음날 일동이 군사를 일으켰다.
姜敘、楊阜屯歷城,尹奉、趙昂屯祁山。
강서, 양부는 歷城에 주둔하고, 윤봉, 조앙은 祁山에 주둔하였다.
王氏乃盡將首飾資帛,親自往祁山軍中,賞勞軍士,以勵其眾。
왕씨는 이에 장신구와 재물을 모두 가지고 직접 기산의 軍中에 가서, 군사들을 상주고 위로하여 그 군사를 격려하였다.
馬超聞姜敘、楊阜會合尹奉、趙昂舉事,大怒,即將趙月斬之;
마초가 강서, 양부가 윤봉, 조앙과 만나 거사하였음을 듣고 크게 노하여 즉시 조월을 참하였다.
令龐德、馬岱盡起軍馬,殺奔歷城來。
방덕, 마대에게 군마를 모두 일으켜 역성으로 달려가게 하였다.
姜敘、楊阜引兵出。
강서와 양부가 군대를 이끌고 나왔다.
兩陣圓處,楊阜、姜敘衣白袍而出,大罵曰:
「叛君無義之賊!」
두 진영이 둥글게 진을 친 곳에 양부와 강서가 白袍를 입고 나와 크게 꾸짖었다.
“임금에 반역한 의리 없는 叛賊아!”
馬超大怒,衝將過來,兩軍混戰。
마초가 크게 노하여 돌진하여 오니 兩軍이 섞이어 싸웠다.
姜敘、楊阜如何抵得馬超,大敗而走。
강서와 양부가 어떻게 마초를 抵敵하겠는가? 大敗하여 달아났다.
馬超驅兵趕來。背後喊聲起處,尹奉、趙昂殺來。
마초가 군사를 몰아 쫓아가는데 배후에서 함성이 일어나더니 윤봉과 조앙이 쇄도해 왔다.
超急回時,兩下夾攻,首尾不能相顧。
마초가 급히 (군사를) 돌릴 때 양쪽에서 협공하니 首尾를 서로 돌볼 수 없었다.
正鬥間,斜刺裏大隊軍馬殺來。
한참 싸우는 사이에 옆에서 비스듬히 큰 부대의 군마가 쇄도해 왔다.
原來是夏侯淵得了曹操軍令,正領軍來破馬超。
알고 보니 이것은 하후연이 조조의 군령을 받고, 군대를 거느리고 마초를 깨트리러 온 것이었다.
超如何當得三路軍馬,大敗奔回,走了一夜,比及平明,到得冀城叫門時,城上亂箭射下。
마초가 어떻게 三路軍馬를 감당하겠는가? 대패하여 분주히 돌아가며 하룻밤을 달렸다. 날이 밝을 때쯤 기성에 이르러 문을 열라고 소리치는데 성 위에서 마구 화살을 쏘아 내렸다.
梁寬、趙衢立在城上,大罵馬超;將馬超妻楊氏從城上一刀砍了,撇下屍首來;
양관, 조구가 성 위에 서서 크게 마초를 꾸짖었다. 마초의 처 양씨를 성 위에서 한칼에 베어 시신과 머리를 던졌다.
又將馬超幼子三人,並至親十餘口,都從城上一刀一個,剁將下來。
또 마초의 어린 아들 3인과 가까운 친척 10여 명을 모두 성 위에서 한칼에 한 명씩 베어 떨어뜨렸다.
超氣噎塞胸,幾乎墜下馬來。
마초는 숨이 막히고 가슴이 막혀 하마터면 말에서 떨어질 뻔하였다.
背後夏侯淵引兵追趕。
뒤에서 하후연이 군사를 이끌고 뒤쫓았다.
超見勢大,不敢戀戰,與龐德、馬岱殺開一條路走。
마초는 軍勢가 큼을 보고 감히 싸우려 하지 못하고 방덕, 마대와 함께 한 갈래 길을 열고 달아났다.
前面又撞見姜敘、楊阜,殺了一陣;衝得過去,又撞著尹奉、趙昂,殺了一陣。
앞에서 또 강서, 양부를 마주쳐 한바탕 죽임을 당하였다. 돌진하여 지나가다가 또 윤봉, 조앙을 마주쳐 한바탕 죽임을 당하였다.
零零落落,剩得五六十騎,連夜奔走。
이리저리 줄어들어 남은 50여 기가 밤새 달아났다.
四更前後,走到歷城下,守門者只道姜敘兵回,大開門接入。
4경을 전후에, 달려서 역성 아래에 이르니 守門者가 강서의 군대가 돌아온 줄만 알고 크게 성문을 열고 맞아들였다.
超從城南門邊殺起,盡洗城中百姓。
마초는 성의 南門 주변을 따라 급습하여 성안의 백성을 모조리 죽였다.
至姜敘宅,拏出老母。
강서의 집에 이르러 노모를 끌어내었다.
母全無懼色,指馬超而大罵。
노모가 전혀 두려워하는 기색이 없이 마초를 가리키며 크게 꾸짖었다.
超大怒,自取劍殺之。
마초가 크게 노하여 직접 검을 뽑아 그를 죽였다.
尹奉、趙昂全家老幼,亦盡被馬超所殺。
윤봉과 조앙의 全家老幼 또한 모두 마초에게 살해되었다.
昂妻王氏因在軍中,得免於難。
조앙의 처 왕씨는 軍中에 있었기 때문에 난을 면할 수 있었다.
次日,夏侯淵大軍至,馬超棄城殺出,望西而逃。
다음날 하후연의 대군이 이르자 마초는 성을 버리고 쇄도해 나가 서쪽을 향하여 도망하였다.
行不到二十里,前面一軍擺開,為首的是楊阜。
간 지 20리가 되지 않아서 앞쪽에 일군이 진을 치고 있는데 우두머리는 양부였다.
超切齒而恨,拍馬挺鎗刺之。
마초는 이를 갈고 한탄하며 말을 박차고 창을 내밀어 그를 찔렀다.
阜兄弟七人,一齊來助戰。
양부의 형제 7인이 일제히 와서 싸움을 도왔다.
馬岱、龐德敵住後軍。
마대, 방덕이 후군을 대적하여 막았다.
阜兄弟七人,皆被馬超殺死。
양부의 형제 7인은 모두 마초에게 죽임을 당하였다.
阜身中五鎗,猶然死戰。
양부의 몸은 다섯 번 창에 적중되었으나 여전히 死鬪한다.
後面夏侯淵大軍趕來,馬超遂走。只有龐德、馬岱五七騎後隨而去。
뒤에서 하후연의 대군이 쫓아오자 마초가 마침내 달아나는데 다만 방덕, 마대 등 5, 7기만이 뒤를 따라갔다.
夏侯淵自行安撫隴西諸州人民,令姜敘等各各分守,用車載楊阜赴許都,見曹操。
하후연은 직접 농서 모든 주의 인민을 위로하고, 강서 등으로 하여금 각각 나누어 지키게 한 후 수레로 양부를 싣고 허도로 가서 조조를 뵈었다.
操封阜為關內侯。
조조는 양부를 봉하여 관내후로 삼았다.
阜辭曰:
「阜無捍難之功,又無死難之節,於法當誅,何顏受職?」
양부가 사양하여 말하였다.
“저는 재난을 막은 공이 없고 또 재난에 죽는 절개도 없으니, 법에 따르면 죽임에 해당하는데 무슨 얼굴로 관직을 받겠습니까?”
操嘉之,卒與之爵。
조조가 아름답게 여기고 작위를 줌을 그만두었다.
卻說
馬超與龐德、馬岱商議,徑往漢中投張魯。
각설하고
마초와 방덕, 마대가 상의하여 지름길로 한중에 가서 장노에게 의탁하였다.
張魯大喜,以為得馬超,則西可以吞益州,東可以拒曹操,乃商議欲以女招超為婿。
장노가 크게 기뻐하면서, 마초를 얻었으니 곧 서쪽으로 익주를 병탄하고, 동쪽으로 조조를 막을 수 있으리라 여기고, 이에 딸을 마초에게 주어 사위로 삼자고 상의하였다.
大將楊柏諫曰:
「馬超妻子遭慘禍,皆超之貽害也。
主公豈可以女與之?」
대장 楊柏이 간하였다.
“마초의 처자가 慘禍를 만남은 모두 마초가 해를 끼쳤습니다.
주공께서는 어찌하여 딸을 그에게 주려 하십니까?”
魯從其言,遂罷招婿之議。
장노가 그 말을 따라 마침내 사위로 삼는 논의를 그만두었다.
或以楊柏之言,告知馬超。
어떤 사람이 양백의 말을 마초에게 알렸다.
超大怒,有殺楊柏之意。
마초가 크게 노하여 양백을 죽이려는 뜻을 가졌다.
楊柏知之,與兄楊松商議,亦有圖馬超之心。
양백이 그것을 알고 형인 楊松과 상의하여 또한 마초를 도모하려는 마음을 가졌다.
正值劉璋遣使求救於張魯,魯不從。
바로 이때 유장이 장노에게 사자를 보내 구원을 청하였으나 장노가 따르지 않았다.
忽報劉璋又遣黃權到。
유장이 또 황권을 보내서 도착하였다고 보고하였다.
權先來見楊松,說:
「東西兩川,實為脣齒;西川若破,東川亦難保矣。
今若肯相救,當以二十州相酬.」
황권은 먼저 양송을 만나 말하였다.
“서천과 동천은 실로 순치의 관계이니 서천이 깨뜨려지면 동천도 보전하기 어렵습니다.
지금 구원하려 한다면 마땅히 20주로 갚겠습니다.”
松大喜,即引黃權來見張魯,說脣齒利害,更以二十州相謝。
양송이 크게 기뻐하여 곧 황권을 인도하여 장노를 만나게 하니. 脣齒利害와 게다가 20州로 사례하겠음을 말하였다.
魯喜其利,從之。
장노가 그 이익을 기뻐하여 그 말을 따랐다.
巴西閻圃諫曰:
「劉璋與主公世讎,今事急求救,詐許割地,不可從也.」
巴西 閻圃가 간하였다.
“유장과 주공은 대대로 원수인데, 지금 일이 급하여 구원을 청하면서 거짓으로 땅을 떼어준다고 허락하니, 따라서는 안 됩니다.”
忽階下一人進曰:
「某雖不才,願乞一旅之師,生擒劉備。務要割地以還.」
홀연히 계단 아래에서 한 사람이 진언하였다.
“제가 비록 재주 없으나, 원컨대 一旅之師를 청하여 유비를 사로잡고 땅을 떼어주도록 하고 돌아오겠습니다.”
正是:
方看真主來西蜀,又見精兵出漢中。
바로 이러하다.
비로소 참된 군주가 西蜀에 옴을 보았는데, 또 精兵이 한중에서 나옴을 보겠구나.
未知其人是誰,且看下文分解。
그 사람이 누구일까? 下文의 分解를 또 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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