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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國演義(삼국연의)59회-許褚와 韓遂 본문

漢詩와 漢文/삼국연의

三國演義(삼국연의)59회-許褚와 韓遂

耽古樓主 2023. 2. 10. 20:32

第五十九回
許褚裸衣鬥馬超 曹操抹書間韓遂
제59회
허저는 옷을 벗고 馬超와 싸우고, 조조는 글을 지워 韓遂를 이간하다.


卻說
각설하고

當夜兩兵混戰到天明各自收兵
그날 밤 두 군대가 날이 밝을 때까지 混戰하고, 각자 군대를 거두었다.

馬超屯兵渭口日夜分兵前後攻擊
마초는 군대를 渭口에 주둔하고, 밤낮으로 군대를 나누어 쉬지 않고 공격하였다.

曹操在渭河內將船筏鎖鏈作浮橋三條接連南岸
조조는 渭河에 있으면서 배와 뗏목을 쇠사슬로 엮어 浮橋 三條를 만들고 南岸에 연결하였다.

曹仁引軍夾河立寨將糧草車輛穿連以為屏障
조인이 군대를 이끌고 강을 끼고 영채를 세우고, 糧草車輛을 연잇게 하여 방어벽을 만들었다.

馬超聞知教軍士各挾草一束帶著火種與韓遂引軍併力殺到寨前堆積草把放起烈火
마초가 그것을 듣고 군사들에게 각각 풀 한 묶음을 끼고, 불씨를 휴대하게 하였다. 한수와 함께 군대를 이끌고 힘을 합쳐 영채 앞으로 쇄도하여 풀단을 쌓고 불을 지르니 맹렬히 불타올랐다.

操兵抵敵不住棄寨而走
조조의 군대가 대적하지 못하고 영채를 버리고 달아났다.

車乘浮橋盡被燒毀
수레와 부교가 모두 불에 타 없어졌다.

西涼兵大勝截住渭河
西涼兵이 크게 이기고 위하를 막았다.

曹操立不起營寨心中憂懼
조조는 즉시 영채를 세우지 못하고 마음속으로 근심하고 두려워하였다.

荀攸曰:
可取渭河沙土筑起土城可以堅守.
순유가 말하였다.
“위하의 모래를 채취하여 토성을 쌓고 굳게 지켜야 합니다.”

操撥三萬軍擔土築城
조조가 삼만 명의 군대를 뽑아 흙을 져다 성을 쌓았다.

馬超又差龐德馬岱各引五百馬軍往來衝突.
마초가 또한 방덕과 마대를 보내 각각 오백 명의 마군을 이끌고 오가면서 공격하게 하였다.

更兼沙土不實築起便倒操無計可施
게다가 모래가 부실하여 쌓아 올리면 곧 무너지니, 조조는 쓸 만한 계책이 없었다.

時當九月盡天氣暴冷彤雲密布連日不開
때는 구월이 다 되어 날씨가 매우 차갑고, 먹구름이 짙게 깔려 연일 개지 않았다.

曹操在寨中納悶
조조는 영채에서 번민하고 있었다.

忽人報曰:
有一老人來見丞相欲陳說方略.
홀연히 보고하였다.
“어떤 노인이 와서 승상을 뵙고 계략을 말하고자 합니다.”

操請入見
조조가 들어와 만나기를 청하였다.

其人鶴骨松姿形貌蒼古
그 사람은 鶴骨松姿로 용모가 고아하고 예스러웠다.

問之乃京兆人也隱居終南山姓婁名子伯道號夢梅居士」。
그에게 물으니 경조 사람으로 종남산에 隱居하는데, 성은 婁이고, 이름은 子伯이며, 도호는 夢梅居士였다.

操以客禮待之子伯曰:
丞相欲跨渭安營久矣今何不乘時築之?
조조가 빈객의 예로서 대우하니 루자백이 말하였다.
“승상께서 위하를 건너가 영채를 세우려 함이 오래되었는데, 어찌하여 때를 틈타서 쌓지 않습니까?”

操曰:
沙土之地築壘不成
隱士有何良策賜教?
조조가 말하였다.
“모래땅이라 보루를 쌓아도 이룰 수 없습니다.
隱士께서는 어떤 좋은 계책을 가르쳐 주시겠습니까?”

子伯曰:
丞相用兵如神豈不知天時乎
連日陰雲布合朔風一起必大凍矣
風起之後驅兵士運土潑水比及天明土城已就.
루자백이 말하였다.
“승상의 용병은 귀신같은데 어찌 천시를 알지 못합니까?
연일 구름이 끼었으니 북풍이 한 번 일어나면 필시 크게 얼어붙을 터입니다.
바람이 일어난 후 군사를 몰아 흙을 운반하고 물을 뿌려두십시오. 날이 밝으면 토성은 이미 이루어져 있을 터입니다.”

操大悟厚賞子伯子伯不受而去
조조가 크게 깨닫고는 루자백에게 많은 상을 주었으나 루자백은 받지 않고 떠났다.

是夜北風大作
이 날 밤 북풍이 크게 불었다.

操盡驅兵士擔土潑水為無盛水之具作縑囊盛水澆之隨築隨凍
조조가 모든 군사를 몰아 흙을 져다 나르고 물을 뿌리게 하였다. 盛水之具가 없어서 합사 비단으로 주머니를 만들어 물을 담아 뿌리니, 쌓는 즉시 얼어붙었다.

比及天明沙水凍緊土城已築完
날이 밝자 모래와 물이 굳게 얼어 토성이 이미 축성되었다.

細作報知馬超
세작이 마초에게 보고하였다.

超領兵觀之大驚疑有神助
마초가 군대를 거느리고 그것을 보고 깜짝 놀라서 신의 도움이 있는 것인가 의심하였다.

次日集大軍鳴鼓而進
다음 날 대군을 모아 북을 치며 진군하였다.

操自乘馬出營止有許褚一人隨後
조조는 친히 말을 타고 진영을 나왔는데, 겨우 허저 한 사람만이 뒤따를 뿐이었다.

操揚鞭大呼曰:
孟德單騎至此請馬超出來答話.
조조가 채찍을 들어 크게 소리쳤다.
“맹덕이 單騎로 여기에 왔으니, 마초가 나와서 대화하기를 청한다.”

超乘馬挺鎗而出
마초가 말을 타고 창을 치켜들고 나왔다.

操曰:
汝欺我營寨不成今一夜天使築就汝何不早降!
조조가 말하였다.
“너는 우리가 영채를 세우지 못할 것이라 업신여겼겠지만 지금 하룻밤에 하늘이 쌓아 이루게 해주었다. 네 어찌 일찌감치 항복하지 않느냐!”

馬超大怒意欲突前擒之見操背後一人睜圓怪眼手提鋼刀勒馬而立
마초가 크게 노하여 앞으로 돌진하여 그를 잡으려 생각하였다. 조조 뒤의 한 사람을 보았는데, 부릅뜬 괴상한 눈을 가지고 손에 鋼刀를 들고, 말을 몰고 서 있었다.

超疑是許褚乃揚鞭問曰:
聞汝軍中有虎侯安在哉?
마초는 이 사람이 허저이리라 생각하고 채찍을 치켜들고 물었다.
“너희 군중에 호후가 있다고 들었는데 어디에 있는가?

許褚提刀大叫曰:
吾即譙郡許褚也!
허저가 칼을 들고 크게 부르짖었다.
“내가 譙郡의 許褚이다!”

目射神光威風抖擻
눈은 神光을 뿜고, 위풍이 당당하였다.

超不敢動乃勒馬回
마초가 감히 움직이지 못하고 말머리를 돌려 돌아갔다.

操亦引許褚回寨
조조도 허저를 이끌고 영채로 돌아갔다.

兩軍觀之無不駭然
양쪽 군사들이 그것을 보고는 놀라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操謂諸將曰:
賊亦知仲康乃虎侯也.
조조가 장수들에게 말하였다.
“적이 또한 仲康이 곧 虎侯임을 알고 있구나.”

自此軍中皆稱褚為虎侯
이로부터 軍中에서 모두 허저를 일컬어 虎侯라 하였다.

許褚曰:
某來日必擒馬超.
허저가 말하였다.
“제가 내일 틀림없이 마초를 사로잡겠습니다.”

操曰:
馬超英勇不可輕敵.
조조가 말하였다.
“마초는 영특하고 용맹하니 가벼이 대적해서는 안 된다.”

褚曰:
某誓與死戰!
허저가 말하였다.
“저는 맹세코 더불어 죽기로 싸우겠습니다.”

即使人下戰書說虎侯單搦馬超來日決戰
곧 사람을 시켜 戰書를 보냈는데 전서에 이르기를, ‘호후가 홀로 마초에게 도전하니 내일 결전하자.’라고 하였다.

超接書大怒曰:
何敢如此相欺耶!
마초가 전서를 받고 크게 노하여 말하였다.
“어찌 감히 이렇게 업신여기는가!”

即批次日誓殺虎痴」。
곧 다음 날 맹세코 虎痴를 죽이겠다고 답장을 보냈다.

次日兩軍出營布成陣勢
다음 날 양군이 진영을 나와 진세를 펼쳤다.

超分龐德為左翼馬岱為右翼韓遂押中軍
마초가 군대를 나누어 방덕을 좌익으로 삼고, 마대를 우익으로 삼고, 한수는 중군을 맡게 하였다.

超挺鎗縱馬立於陣前高叫:
虎痴快出!
마초가 창을 들고 말을 달려 陣前에 서서 크게 외쳤다.
“호치는 속히 나오라!”

曹操在門旗下回顧眾將曰:
馬超不減呂布之勇.
조조는 門旗아래에서 장수들을 돌아보며 말하였다.
“마초는 여포의 용맹에 뒤지지 않는구나.”

言未絕許褚拍馬舞刀而出
말이 끝나지도 않아서 허저가 말을 박차고 칼을 휘두르며 나왔다.

馬超挺鎗接戰
마초가 창을 들고 맞아 싸웠다.

鬥了一百餘合勝負不分
싸운 지 1백여 합이 지나도 승부가 나지 않았다.

馬匹困乏各回軍中換了馬匹又出陣前
말이 지치자 각각 군중에 돌아가 말을 갈아타고 또 진 앞으로 나왔다.

又鬥一百餘合不分勝負
또 싸운 지 1백여 합이 되어도 승부가 나지 않았다.

許褚性起飛回陣中卸了盔甲渾身筋突赤體提刀翻身上馬來與馬超決戰
허저는 노하여 날듯이 진중으로 돌아와 투구와 갑옷을 벗으니 몸 전체의 근육이 돋아났다. 벗은 몸에 칼을 가지고 몸을 뒤집어 말에 올라 달려와서 마초와 결전하였다.

兩軍大駭
양쪽 군사들이 크게 놀랐다.

兩個又鬥到三十餘合褚奮威舉刀便砍馬超
두 사람이 또 싸운 지 30여 합에 이르렀는데 허저가 위엄을 떨쳐 칼을 들어 곧 마초를 베려 하였다.

超閃過一鎗望褚心窩刺來
마초가 비켜서면서 한 창으로 허저의 심장을 향하여 찔렀다.

褚棄刀將鎗挾住
허저가 칼을 버리고 창을 잡아 겨드랑이에 꼈다.

兩個在馬上奪鎗
두 사람이 말 위에서 창을 빼앗으려 하였다.

許褚力大一聲響斷鎗桿各拏半節在馬上亂打
허저는 힘이 센 사람이라 한 소리를 지르면서 창 자루를 부러뜨리니 각자 절반을 잡고 말 위에서 어지럽게 치고 싸웠다.

操恐褚有失遂令夏侯淵曹洪兩將齊出夾攻
조조는 허저에게 실수가 있을까 염려하여 하후연과 조홍 두 장수를 시켜 일제히 나가 협공하게 하였다.

龐德馬岱見操將齊出麾兩翼鐵騎橫衝直撞溷殺將來
방덕과 마대는 조조의 장수들이 일제히 나오는 것을 보고, 兩翼의 鐵騎를 지휘하여 옆으로 치고 바로 치면서 어지러이 죽이며 나아갔다.

操兵大亂
조조의 군대가 크게 어지러워졌다.

許褚臂中兩箭
허저는 팔에 두 개의 화살을 맞았다.

諸將慌退入寨
장수들이 황급히 물러나 영채로 들어갔다.

馬超直殺到河邊操兵折傷大半
마초는 강가에 이르도록 쇄도하였고, 조조의 군대 태반이 죽거나 부상을 입었다.

操令堅閉休出
조조가 굳게 닫고 나가지 못하게 하였다.

馬超回至渭口謂韓遂曰:
吾見惡戰者莫如許褚虎痴!
마초는 渭口에 돌아와서 한수에게 말하였다.
“제가 본 힘들게 싸운 자로 허저 같은 사람이 없었으니, 참으로 ‘虎痴’라 하겠습니다!”


卻說
曹操料馬超可以計破乃密令徐晃朱靈盡渡河西結營前後夾攻
각설하고
조조는 마초를 계교로써 깨트릴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곧 비밀리에 서황과 주령에게 명령을 내려 위하의 서쪽으로 모두 건너가서 영채을 세우고 앞뒤에서 협공하게 하였다.

一日操於城上見馬超引數百騎直臨寨前往來如飛
하루는 조조가 성 위에 올라가 마초가 수백의 기병을 이끌고 곧바로 영채 앞에 옴을 보았는데, 왕래함이 나는 듯하였다.

操觀良久擲兜鍪於地曰:
馬兒不死吾無葬地矣!
조조가 오랫동안 보고 있다가 투구를 땅에 던지며 말하였다.
“마씨 아이가 죽지 않는다면, 나에게 장사지낼 땅도 없겠구나!”

夏侯淵聽了心中氣忿厲聲曰:
吾寧死於此地誓滅馬賊!
하후연이 듣고 마음속으로 분하여 성난 소리로 말하였다.
“내가 차라리 이 땅에서 죽을지언정 맹세코 마초 도적을 없애겠다!”

遂引本部千餘人大開寨門直趕去
그리고는 자기 휘하의 천여 명을 이끌고 크게 영채의 문을 활짝 열고 곧바로 쫓아갔다.

操急止不住恐其有失慌自上馬前來接應
조조가 갑자기 멈추게 하지 못하고 그에게 실수가 있을까 염려하여 황급히 스스로 말을 타고 앞으로 가서 지원하러 나갔다.

馬超見曹兵至乃將前軍作後隊後隊作先鋒一字兒排開
마초는 조조의 군대가 이르는 것을 보고 곧 전군으로 후대를 만들고, 후대로 선봉을 만들어 일자로 배열하였다.

夏侯淵到馬超接住廝殺
하후연이 이르자 마초가 맞아 싸웠다.

超於亂軍中遙見曹操撇了夏侯淵直取曹操
마초는 어지러운 군대 안에서 멀리 조조를 보자마자 하후연을 내팽개치고 곧바로 조조를 취하려 하였다.

操大驚撥馬而走曹兵大亂
조조가 크게 놀라 말을 돌려 달아났다. 조조의 군대가 크게 어지러워졌다.

正追之際忽報操有一軍已在河西下了營寨
한창 쫓고 있는데, 조조에게 한 부대가 이미 위수의 서쪽에 영채를 세웠다고 보고하였다.

超大驚無心追趕急收軍回寨與韓遂商議:
操兵乘虛已渡河西吾軍前後受敵如之奈何?
마초가 크게 놀라 쫓아갈 마음이 없어졌다. 급히 군대를 거두어 영채로 돌아가 한수와 상의하며 말하였다.
“조조의 군대가 빈틈을 타고 이미 위수의 서쪽을 건너서 우리 군대는 앞뒤로 적을 받게 되었으니 어떻게 해야 합니까?”

部將李堪曰:
不如割地請和兩家且各罷兵捱過冬天到春煖別作計議.
부장 이감이 말하였다.
“땅을 나누어주고 화의를 청하여 양쪽이 잠시 군대를 거두었다가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어 따뜻해지면 따로 계책을 의논함이 낫겠습니다.”

韓遂曰:
李堪之言最善可從之.
한수가 말하였다.
“이감의 말이 가장 좋으니 따를 만하겠다.”

超猶豫未決
마초는 머뭇거리며 결정하지 못하였다.

楊秋侯選皆勸求和
양추, 후찬이 모두 화의를 청하기를 권하였다.

於是韓遂遣楊秋為使直往操寨下書言割地請和之事
이에 한수는 양추를 사신으로 삼고, 곧바로 조조의 영채에 가서 편지를 전하게 하였는데, 편지에는 땅을 떼어주고 화의를 청하는 일을 언급하였다.

操曰:
汝且回寨
吾來日使人回報.
조조가 말하였다.
“너는 우선 영채로 돌아가라.
내가 내일 사람을 시켜 답장하겠다.”

楊秋辭去
양추가 하직하고 떠났다.

賈詡入見操曰:
丞相主意若何?
가후가 들어가 조조를 뵙고 말하였다.
“승상의 뜻은 어떠합니까?”

操曰:
公所見若何?
조조가 말하였다.
“공의 견해는 어떠한가?”

詡曰:
兵不厭詐可偽許之
然後用反間計令韓馬相疑則一鼓可破也.
가후가 말하였다.
“전쟁에는 속임수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거짓으로 허락한 후에 反間計를 써서 한수와 마초가 서로 의심하게 하면 1鼓로 깨트릴 수 있습니다.”

操撫掌大喜曰:
天下高見多有相合
文和之謀正吾心中之事也.
조조가 손뼉을 치며 크게 기뻐하고 말하였다.
“천하의 훌륭한 견해는 서로 부합함이 많다. 문화의 꾀는 바로 내 마음속의 일이다.”

於是遣人回書:
待我徐徐退兵還汝河西之地.
이에 사람을 보내 답장하여 말하기를,
“내가 천천히 군대를 물린 다음, 너희에게 위하 서쪽의 땅을 돌려주겠다.”라고 했다

一面教搭起浮橋退軍之意
한편으로 부교를 놓게 하여 군대를 물리는 뜻을 나타내었다.

馬超得書謂韓遂曰:
曹操雖然許和奸雄難測
倘不準備反受其制
超與叔父輪流調兵今日叔向操超向徐晃明日超向操叔向徐晃:
分頭隄備以防其詐.
마초가 글을 받고 한수에게 말하였다.
“조조가 비록 화의를 허락하였으나 간웅이라 헤아리기는 어렵습니다.
만약 준비하지 않는다면 도리어 그 제압을 받을 터입니다.
저와 숙부는 돌아가면서 군대를 이동하되, 오늘은 숙부께서 조조에게 향하시면 저는 서황을 향하고, 내일은 제가 조조를 향하고, 숙부께서는 서황을 향하는 식으로 군대를 나누어 대비하여 그 속임수를 막아야 합니다.”

韓遂依計而行早有人報知曹操
한수가 계책에 의하여 행군하자, 어느새 누군가 조조에게 보고하였다.

操顧賈詡曰:
吾事濟矣!
조조가 가후를 돌아보며 말하였다.
“나의 일이 이루어지겠구나!”

:
來日是誰合向我這邊?
하고는 물었다.
“내일은 누가 내가 있는 이쪽으로 오는가?”

人報曰:
韓遂.
보고하였다.
“한수입니다.”

次日操引眾將出營左右圍遶操獨顯一騎於中央
다음 날 조조가 장수들을 이끌고 영채을 나가서 좌우를 둘러싸게 하고 조조가 홀로 말을 타고 중앙에 나타났다.

韓遂部卒多有不識操者出陣觀看
한수의 부하 병졸 중에는 조조를 알지 못하는 자가 많이 있어서 진을 나와 살펴보았다.

操高叫曰:
汝諸軍欲觀曹公耶
吾亦猶人也非有四目兩口但多智謀耳.
조조가 크게 소리쳤다.
“너희 군사들은 조공을 보려 하는가?
나도 또한 다른 사람과 같으니, 非有四目兩口이고 다만 지혜와 꾀가 많을 뿐이다.”

諸軍皆有懼色
군사들이 모두 두려워하는 기색이 있었다.

操使人過陣謂韓遂曰:
丞相謹請韓將軍會話.
조조가 사람을 시켜 진을 방문하여 한수에게 말하였다.
“승상께서 삼가 한장군과 얘기를 나누기를 청합니다.”

韓遂即出陣見操並無甲仗亦棄衣甲輕服匹馬而出
한수가 곧 진을 나왔는데 조조에게 갑옷과 무기가 없음을 보고, 역시 갑옷을 벗고 가벼운 옷을 입고 홀로 말을 타고 나왔다.

二人馬頭相交各按轡對語
두 사람은 말 머리를 마주하고 각각 고삐를 잡고 말을 나누었다.

操曰:
吾與將軍之父同舉孝廉吾嘗以叔事之
吾亦與公同登仕路不覺有年矣
將軍今年妙齡幾何?
조조가 말하였다.
“나와 장군의 아버지는 같이 孝廉으로 천거되어 내가 일찍이 숙부로 그를 섬겼소.
내가 또한 공과 같이 벼슬길에 올라 몇 년이 지났는지 알지 못하겠구려.
장군은 올해 나이가 몇이나 되었소?”

韓遂答曰:
四十歲矣.
한수가 답하였다.
“40세입니다.”

操曰:
往日在京師皆青春年少何期又中旬矣
安得天下清平共樂耶!
조조가 말하였다.
“지난날 경사에 있을 때는 모두 청춘이었는데 어찌 중년이 되리라 기약이나 했겠소!
언제 천하를 맑고 평화롭게 하여 함께 즐기겠소!”

只把舊事細說並不提起軍情
다만 옛일의 자잘한 일을 말할 뿐 軍情에 대해서는 전혀 말하지 않았다.

說罷大笑
말을 마치고는 크게 웃었다.

相談有一個時辰方回馬而別各自歸寨
서로 얘기를 나누기를 한 시진 동안 하다가 비로소 말을 돌려 헤어져 각자 영채로 돌아갔다.

早有人將此事報知馬超超慌來問韓遂曰:
今日曹操陣前所言何事?
누군가 재빨리 이 일을 마초에게 보고하니, 마초가 황급히 와서 한수에게 물었다.
“오늘 조조의 진 앞에서 무슨 일을 말하였습니까?”

遂曰:
只訴京師舊事耳.
한수가 말하였다.
“다만 경사에서의 옛일을 말하였을 뿐이다.”

超曰:
安得不言軍務乎?
마초가 말하였다.
“어찌 軍務를 말하지 않을 수 있었겠습니까?”

遂曰:
曹操不言吾何獨言之?
한수가 말하였다.
“조조가 말하지 않으니 내가 어찌 홀로 말하겠는가?”

超心甚疑不言而退
마초가 마음속으로 매우 의심하였으나 말하지 않고 물러났다.


卻說
曹操回寨謂賈詡曰:
公知吾陣前對語之意否?
각설하고 조조는 영채로 돌아와 가후에게 말하였다.
“공은 내가 진 앞에서 대화한 뜻을 아는가?”

詡曰:
此意雖妙尚未足間二人
某有一策令韓馬自相讎殺.
가후가 말하였다.
“이 뜻이 매우 묘하나 아직 두 사람을 이간시키기에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저에게 한 가지 계책이 있는데 한수와 마초가 스스로 서로 원수로 여겨 죽이게 할 터입니다.”

操問其計
조조가 그 계책을 물었다.

賈詡曰:
馬超乃一勇之夫不識機密
丞相親筆作一書單與韓遂中間朦朧字樣於要害處自行塗抹改易然後封送與韓遂故意使馬超知之
超必索書來看
若看見上面要緊之處盡皆改抹只猜是韓遂恐超知甚機密事自行改抹正合著單騎會話之疑
疑則必生亂
我更暗結韓遂部下諸將使互相離間超可圖矣.
가후가 말하였다.
“마초는 일개 용감한 남자로 기밀을 알지 못합니다.
승상께서 친필로 서신 하나를 써서 한수에게만 주되 중간에 글자의 모양을 불분명하게 하고, 중요한 곳에는 스스로 지우고 고쳐 쓴 후 봉하여 한수에게 보내 주면서 일부러 마초가 알게 하십시오.
마초는 틀림없이 글을 보러 갈 터입니다.
편지의 중요한 곳이 모두 고쳐 써진 것을 보면, 마초가 중요한 일을 아는 것이 두려워 한수가 스스로 고쳐 썼다고 추측할 터입니다. 單騎로 대화함을 의심함과 정확히 부합합니다.
의심하면 곧 분란이 생깁니다.
우리는 다시 몰래 한수의 부하 장수들과 결탁하여 서로 이간하게 한다면 마초를 도모할 수 있겠습니다.”

操曰:
此計甚妙.
조조가 말하였다.
“그 계책이 심히 현묘하구나.”

隨寫書一封將緊要處盡皆改抹然後實封故意多遣從人送過寨去下了書自回
하고는 글 한 통을 쓰면서 중요한 부분은 모두 고쳐 쓴 후 단단히 봉하고, 일부러 많은 사람을 시켜 (마초의) 영채를 지나가서 (한수에게) 글을 전하고 돌아오게 하였다.

果然有人報知馬超
과연 어떤 사람이 마초에게 보고하였다.

超心愈疑逕來韓遂處索書看
마초가 마음으로 더욱 의심하여 재빨리 한수에게 가서 편지를 보자고 하였다.

韓遂將書與超
한수가 편지를 가져다 마초에게 주었다.

超見上面有改抹字樣問遂曰:
書上如何都改抹糊塗?
마초가 편지에 고치고 지운 글자 모양이 있음을 보고 한수에게 물었다.
“편지가 어찌하여 모두 고쳐지고 지워 모호해졌습니까?”

遂曰:
原書如此不知何故.
한수가 말하였다.
“원래 글이 이러하니 무슨 까닭인지 알지 못하겠다.”

超曰:
豈有以草稿送與人耶
必是叔父怕我知了詳細先改抹了.
마초가 말하였다.
“어찌 초고를 다른 사람에게 보낼 수 있습니까?
필시 숙부께서 제가 자세히 앎을 두려워하여 먼저 고쳤을 터입니다.”

遂曰:
莫非曹操錯將草稿誤封來了.
한수가 말하였다.
“조조가 착각하여 초고를 잘못 봉해 보냈을 터이다.”

超曰:
吾又不信
曹操是精細之人豈有差錯
吾與叔父併力殺賊奈何忽生異心?
마초가 말하였다.
“나는 또한 믿을 수 없습니다.
조조는 정밀하고 세심한 사람인데 어찌 착오가 있겠습니까?
저와 숙부가 힘을 합하여 적을 죽이려 하면서 어찌 갑자기 다른 마음이 생겼습니까?”

遂曰:
汝若不信吾心來日吾在陣前賺操說話汝從陣內突出一鎗刺殺便了.
한수가 말하였다.
“네가 내 마음을 믿지 못하면, 내일 내가 진 앞에서 조조와 거짓으로 얘기하고 있을 때, 네가 진영에서 튀어나와 한창에 찔러 죽이면 될 터이다.”

超曰:
若如此方見叔父真心.
마초가 말하였다.
“만약 이같이 한다면 비로소 숙부의 진심을 알 수 있겠습니다.”

兩人約定
두 사람이 약속을 정하였다.

次日韓遂引侯選李堪梁興馬玩楊秋五將出陣
다음 날 한수는 후선, 이감, 양흥, 마원, 마원, 양추 다섯 장수를 이끌고 진을 나왔다.

馬超藏在門影裏
마초는 문의 그늘에 숨어 있었다.

韓遂使人到操寨前高叫:
韓將軍請丞相攀話.
한수가 사람을 시켜 조조의 영채 앞에 가서 크게 외치게 하였다.
“한 장군이 승상과 대화하기를 청합니다.”

操乃令曹洪引數十騎逕出陣前與韓遂相見
조조가 곧 조홍으로 하여금 수십 기를 거느리게 하고 재빨리 진 앞에 나와 한수와 만나게 했다

馬離數步洪馬上欠身言曰:
夜來丞相拜意將軍之言切莫有誤.
말이 몇 보 떨어졌을 때 조홍이 말 위에서 몸을 굽히고 말하였다.
“어제 승상께서 장군에게 드린 말씀을 그르침이 없게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言訖便回馬
말하고는 말을 돌렸다.

超聽得大怒挺鎗驟馬便刺韓遂
마초가 듣고는 크게 노하여 창을 들고 말을 달려 곧 한수를 찌르려 하였다.

五將攔住勸解回寨
다섯 장군이 막고 화해시켜서 영채에 돌아갔다.

遂曰:
賢姪休疑我無歹.
한수가 말하였다.
“조카는 의심하지 말라. 나는 나쁜 마음이 없다.”

馬超哪裏肯信恨怨而去
마초가 어찌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겠는가? 원한을 품고 돌아갔다.

韓遂與五將商議曰:
這事如何解釋?
한수와 다섯 장군이 상의하였다.
“이 일을 어떻게 해명해야 하는가?”

楊秋曰:
馬超倚仗勇武常有欺凌主公之心便勝得曹操怎肯相讓
以某愚見不如暗投曹公他日不失封侯之位.
양추가 말하였다.
“마초가 용맹과 무예를 믿고 평소 주공을 업신여기는 마음이 있었으니 설령 조조를 이긴다고 하더라도 어찌 양보하려 하겠습니까?
저의 어리석은 견해로는 몰래 조공에게 투항하여 뒷날 제후의 지위에 봉해지는 기회를 잃지 않음이 낫겠습니다.”

遂曰:
吾與馬騰結為兄弟安忍背之?
한수가 말하였다.
“나와 마등은 과거에 결의하여 형제가 되었는데 어찌 차마 그를 배반하겠는가?”

楊秋曰:
事已至此不得不然.
양추가 말하였다.
“일이 이미 여기에 이르렀으니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遂曰:
誰可以通消息?
한수가 말하였다.
“누가 소식을 통할 수 있겠는가?”

楊秋曰:
某願往.
양추가 말하였다.
“제가 가겠습니다.”

遂乃寫密書遣楊秋逕來操寨說投降之事
한수가 곧 밀서를 쓰고 양추를 操寨로 곧장 보내서 투항하는 일을 설명하게 하였다.

操大喜許封韓遂為西涼侯楊秋為西涼太守其餘皆有官爵
조조가 크게 기뻐하며 허락하고 한수를 봉하여 서량후로 삼고, 양추를 서량태수로 삼으며 그 나머지도 모두 관작을 주었다.

約定放火為號共謀馬超
불을 놓는 것으로서 신호를 삼아 함께 마초를 도모하기로 약속하였다.

楊秋拜辭回見韓遂俱言其事:
約定今夜放火裏應外合.
양추가 작별하고 돌아가서 한수를 만나 그 일을 갖추어 말하였다.
“오늘밤 불을 놓아 裏應外合하기로 약속하였습니다.”

遂大喜就令軍士於中軍帳後堆積乾柴五將各懸刀劍聽候韓遂商議欲設宴賺請馬超就席圖之猶豫未決
한수가 크게 기뻐하며 군사를 시켜 장막 뒤에 마른 풀을 쌓게 하고 다섯 장군은 각각 도와 검을 들고 명을 기다리게 하였다. 한수는 상의하여 연회를 열고 거짓으로 마초를 청하여 자리에서 그를 도모하고자 하였으나 머뭇거리며 결정하지 못하였다.

不想馬超早已探知備細便帶親隨數人仗劍先行令龐德馬岱為後應
뜻밖에 마초는 일찍이 상세히 탐지하였다. 곧 측근 몇 사람을 대동하고 검을 지니고 먼저 가면서 방덕, 마대에게 뒤에서 호응하게 명령하였다.

超潛步入韓遂帳中只見五將與韓遂密語只聽得楊秋口中說道:
事不宜遲可速行之!
마초는 몰래 한수의 장막에 걸어 들어갔다. 다섯 장군과 한수가 밀담을 나눔을 보았는데, 다만 양추의 입에서 “일이 지체되어서는 안 됩니다. 속히 행하여야 합니다.”라고 하는 말만 들었다.

超大怒揮劍直入大喝曰:
群賊焉敢謀害!
마초가 크게 노하여 검을 휘두르며 곧바로 들어가 크게 외쳤다.
“도적들이 어찌 감히 나를 해치려 모의하는가!”

眾皆大驚
사람들이 모두 크게 놀랐다.

超一劍望韓遂面門剁去遂慌以手迎之左手早被砍落
마초가 일검으로 한수의 얼굴을 향하여 베어가니 한수가 황급히 손으로 칼을 막다가 왼손이 먼저 베어져 떨어졌다.

五將揮刀齊出
다섯 장군이 칼을 휘두르며 일제히 나왔다.

超縱步出帳外五將圍遶溷
마초는 훌쩍 뛰어 막사 밖으로 나오니 다섯 장군이 둘러싸고 마구잡이로 죽이려 하였다.

超獨揮寶劍力敵五將
마초가 홀로 보검을 휘두르면서 힘써 다섯 장군을 대적하였다.

劍光明處鮮血濺飛
검광이 번쩍이자 선혈이 흩뿌려졌다.
砍翻馬玩剁倒梁興三將各自逃生
마원을 베어 넘어뜨리고, 양흥도 쳐서 거꾸러뜨리니, 세 장수는 생명을 구하려 도망하였다.

超復入帳中來殺韓遂時已被左右救去
마초가 다시 막사에 들어가서 한수를 죽이려 했을 때는 이미 좌우가 구하여 떠난 뒤였다.

帳後一把火起各寨兵皆動
막사 뒤에서 한줄기 불이 일어나니 각 영채 군사들이 모두 출동하였다.

超連忙上馬
마초가 급히 말에 올랐다.

龐德馬岱亦至互相混戰
방덕, 마대가 또한 도착하여 서로 혼전을 벌였다.

超領軍殺出時操兵四至; 前有許褚後有徐晃左有夏侯淵右有曹洪
마초가 군대를 이끌고 쇄도해 나올 때 조조의 군대가 사방에서 이르렀는데 앞에는 허저, 뒤에는 서황, 왼쪽에는 하후연, 오른쪽에는 조홍이 있었다.

西涼之兵自相併殺
서량의 군대는 자기편끼리 서로 죽이고 있었다.

超不見了龐德馬岱乃引百餘騎截於渭橋之上
마초는 방덕, 마대가 보이지 않자 백여 기를 거느리고 渭橋之上에서 가로막고 있었다.

天色微明只見李堪引一軍從橋下過超挺鎗縱馬逐之
하늘이 희미하게 밝아올 무렵, 이감이 일군을 거느리고 다리 아래로 지나감을 보았다. 마초는 창을 잡고 말을 달려 그를 뒤 쫒았다.

李堪拖鎗而走
이감은 창을 던져버리고 달아났다.

恰好于禁從馬超背後趕來禁開弓射馬超
마침 우금이 말을 달려 마초의 뒤를 쫓아 왔는데 우금은 활을 당겨 마초를 쏘았다.

超聽得背後弦響急閃卻射中前面李堪落馬而死
마초는 뒤에서 활 시위소리가 울리는 것을 듣고 급히 몸을 비켰다. 화살이 앞서가던 이감에게 적중되어 말에서 떨어져 죽었다.

超回馬來殺于禁禁拍馬走了
마초가 말을 돌려 우금을 죽이려 하자, 우금이 말을 박차 달아났다.

超回橋上住紮
마초가 다리 위로 돌아가 머물러 있었다.

操兵前後大至虎衛軍當先亂箭夾射馬超
조조의 군대가 전후로 대거 이르렀고 虎衛軍이 앞장서서 마초에게 마구 화살을 쏘아댔다.

超以鎗撥之矢皆紛紛落地
마초가 창으로 튕겨내니 화살이 모두 분분히 땅에 떨어졌다.

超令從騎往來衝殺爭奈曹兵圍裹堅厚不能衝出
마초가 따르던 기병에게 왕래하며 싸우도록 명령하였다. 그러나 어떻게 하리오! 조조군이 워낙 단단히 포위하고 있어서 치고 나갈 수 없었다.

超於橋上大喝一聲殺入河北從騎皆被截斷
마초가 다리 위에서 크게 일성을 지르며 하북으로 돌진해 들어가니 따르던 기병들이 모두 끊어졌다.

超獨在中陣衝突卻被暗弩射倒坐下馬
마초가 홀로 적진에서 충돌하였으나 몰래 쏜 쇠뇌에 맞아 엎어져서 말에서 떨어졌다.

馬超墮於地上操軍逼合
마초가 땅 위에 떨어지자 조조의 군대가 핍박하며 모여들었다.

正在危急忽西北角上一彪軍殺來乃龐德馬岱也
정말로 위급한 상태에 있을 때 홀연히 서북 모퉁이에서 한 떼의 군대가 달려 나오니 곧 방덕과 마대였다.

二人救了馬超將軍中戰馬與馬超騎了翻身殺條血路望西北而走
두 사람이 마초를 구원하였다. 군중의 전마를 가져다 마초에게 주어 타게 하고, 몸을 돌려 싸워 한 가닥 血路를 뚫고 서북쪽을 향하여 달아났다.

曹操聞馬超走脫傳令諸將:
無分曉夜務要趕到馬兒
如得首級者賞千金封萬戶侯
生獲者封大將軍.
조조는 마초가 탈주하였음을 듣고는 장수들에게 명령을 전하였다.
“밤낮 가리지 말고 마가 놈을 힘써 뒤쫓아야 한다.
머리를 벤 자는 천금의 상과 만호후에 봉할 것이고, 산 채로 잡은 자는 대장군에 봉하겠다.”

眾將得令各要爭功迄邐追襲
장수들이 명령을 받고 각각 공을 다투어 이리저리 추격하였다.

馬超顧不得人困馬乏只顧奔走
마초는 인마가 곤핍한 것을 돌아볼 여유도 없이 단지 달아날 뿐이었다.

從騎漸漸皆散步兵走不上者多被擒去
따르던 기병들이 점점 모두 흩어졌고, 보병들 중에 따라오지 못한 자들은 많이 사로잡혀갔다.

止剩得三十餘騎與龐德馬岱望隴西臨洮而去
마초는 겨우 남은 30여 기와 방덕, 마대와 함께 농서 임조를 향하여 갔다.

曹操親自追至安定知馬超去遠方收兵回長安
조조가 직접 추격하여 안정에 이르러서 마초가 멀리 갔음을 알고는 비로소 군대를 거두어 장안으로 돌아갔다.

眾將畢集韓遂已無左手做了殘疾之人操教就於長安歇馬授西涼侯之職
장수들이 모두 모였는데, 한수는 이미 왼손이 없어 불구의 사람이 되었다. 조조는 장안에 가서 말을 쉬게 하고 한수에게 서량후의 직을 제수하였다.

楊秋侯選皆封列侯令守渭口下令班師回許都
양추와 후손은 모두 열후에 봉하여 위수 어귀를 지키게 하고, 군대를 돌려 허도에 돌아간다고 명령하였다.

涼州參軍楊阜字義山逕來長安見操
涼州參軍 楊阜는 字가 義山인데 재빨리 장안에 와서 조조를 뵈었다.

操問之楊阜曰:
馬超有呂布之勇深得羌人之心
今丞相若不乘勢剿絕他日養成氣力隴上諸郡非復國家之有也
望丞相且休回兵.
조조가 물으니 양부가 말하였다.
“마초는 여포의 용맹이 있고, 깊이 羌人之心을 얻고 있습니다.
지금 승상께서 형세를 타고 완전히 제거하지 않았다가 훗날 기력을 기르면 隴上諸郡이 다시는 국가의 소유가 아닐 터입니다.
승상께서는 잠시 철군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操曰:
吾本欲留兵征之奈中原多事南方未定不可久留
君當為孤保之.
조조가 말하였다.
“나도 본래 군대를 남겨서 그를 정벌하려 하였으나 중원에 일이 많고, 남쪽이 안정되지 않아 오래 머물 수 없다.
그대가 나를 위하여 담당하여 지키라.”

阜領諾又保薦韋康為涼州刺史同領兵屯冀城以防馬超
양부가 명령을 수락하고 또한 韋康을 涼州刺로 삼을 것을 보증하여 추천하고, 같이 군대를 거느리고 冀城에 주둔하여 마초를 막겠다고 하였다.

阜臨行請於操曰:
長安必留重兵以為後援.
양부가 갈 때 조조에게 청하였다.
“장안에 반드시 重兵(大軍)을 남겨서 후원해 주십시오.”

操曰:
吾已定下汝但放心.
조조가 말하였다.
“내가 이미 정해 두었으니 너는 마음을 놓아라.”

阜辭而去
양부가 하직하고 떠났다.

眾將皆問曰:
初賊據潼關渭北道缺丞相不從河東擊馮翊而反守潼關遷延日久而後北渡立營固守何也?
장수들이 모두 물었다.
“처음에 적이 동관에 웅거하여 위하 북쪽 길이 끊어졌을 때, 승상께서는 하동으로부터 풍익을 치지 않고 도리어 동관을 지키면서 오랫동안 날을 끈 후에 북쪽으로 건너가서 진영을 세우고 굳게 지킴은 무슨 까닭입니까?”

操曰:
初賊守潼關若吾初到便取河東賊必以各寨分守諸渡口則河西不可渡矣
吾故盛兵皆聚於潼關前使賊盡南守而河西不準備
故徐晃朱靈得渡也
吾然後引兵北渡連車樹柵為甬道築冰城欲賊知吾弱以驕其心使不準備
吾乃巧用反間畜士卒之力一旦擊破之
正所謂疾雷不及掩耳』。
兵之變化固非一道也.
조조가 말하였다.
“처음에 적이 동관을 지킬 때 만약 내가 처음 이르러 곧 하동을 취하였다면 적은 틀림없이 각 영채를 나누어 여러 나루터를 지킬 터이니 하서를 건너지 못하였을 터이다.
내가 일부러 성대한 군대를 동관 앞에 모아 적이 모두 남쪽을 지키게 하고, 하서를 준비하지 못하도록 하였다.
그래서 서황과 주령이 건널 수 있었다.
내가 그런 후에 군대를 이끌고 북쪽으로 건너가 수레를 연잇고, 책을 세워 甬道를 만들고, 얼음 성을 쌓아 적이 우리가 약하다고 알게 하여, 그 마음을 교만하게 함으로써 준비를 하지 못하도록 하였다.
나는 교묘히 반간계를 쓰고 사졸의 힘을 모아 하루아침에 그를 쳐서 깨트렸다.
바로 이른바 ‘빠른 우레에는 귀를 막음에 이를 수 없다.’라는 것이다.
전술의 변화는 원래 한 가지 방법만은 아니다.”

眾將又請問曰:
丞相每聞賊加兵添眾則有喜色何也?
장수들이 또 물었다.
“승상께서 매번 적이 군대에 군사를 더함을 들을 때마다 기뻐하는 기색을 보임은 무슨 까닭입니까?”

操曰:
關中邊遠若群賊各依險阻征之非一二年不可平復今皆來聚一處其眾雖多人心不一易於離間一舉可滅吾故喜也.
조조가 말하였다.
“관중은 변경이라 멀리 있고, 만약 여러 무리의 적들이 각각 險阻에 의지하면 정벌은 1, 2년으로 平復(평정하고 수복)할 수 없다.
지금 모두 와서 한곳에 모이면 그 무리가 비록 많으나 인심은 하나가 아니니 이간하기 쉬워 한 번에 없앨 수 있기 때문에 내가 기뻐하였다.”

眾將拜曰:
丞相神謀眾不及也!
장수들이 절하며 말하였다.
“승상의 신통한 계략은 저희가 미칠 수 없습니다!”

操曰:
亦賴汝眾文武之力.
조조가 말하였다.
“또한 너희들 문무관의 힘에 힘입었다.”

遂重賞諸軍留夏侯淵屯兵長安
하고는 군사들에게 많은 상을 내리고 하후연을 남겨서 장안에 주둔케 하였다.

所得降兵分撥各部
얻은 降兵들은 각 부대에 나누어 배치하였다.

夏侯淵保舉馮翊高陵人姓張名既字德容為京兆尹與淵同守長安
하후연은 풍익 고릉 사람으로 성은 張이고, 이름은 既이며, 자는 德容을 보증하여 천거하였다. 京兆尹을 삼고 하후연과 함께 장안을 지키게 하였다.

操班師回都
조조는 군대를 돌려 허도로 돌아갔다.

獻帝排鑾駕出郭迎接
헌제는 난가를 늘어세우고 성곽을 나가 맞이하였다.

詔操贊拜不名入朝不趨劍履上殿如漢相蕭何故事
조서를 내려서 조조가 황제를 알현할 때 이름을 부르지 않고, 조정에 들어갈 때 종종걸음치지 않으며, 검을 차고 신을 신은 채로 전각에 오르게 하니 漢相 소하의 故事와 같았다.

自此威震中外
이로부터 위엄이 중외에 진동하였다.

這消息報入漢中早驚動了漢寧太守張魯
이 소식이 한중에 알려지자 漢寧太守 張魯를 깜짝 놀라게 하였다.

原來張魯乃沛國豐人
원래 장노는 곧 패국 풍 사람이었다.

其祖張陵在西川鵠鳴山中造作道書以惑人人皆敬之
그 할아버지 張陵은 서천에 있었는데 鵠鳴山에서 道書를 지어 사람들을 미혹시키니 사람들이 모두 그를 공경하였다.

陵死之後其子張衡行之
장릉이 죽은 후 그 아들 張衡이 그것을 행하였다.

百姓但有學道者助米五斗世號米賊」。
백성에 도를 배우고자 하는 자가 있다면, 다만 쌀 다섯 말을 보조했기 때문에 세상에서는 ‘米賊’이라고 불렀다.

張衡死張魯行之
장형이 죽자 張魯가 그것을 행하였다.

魯在漢中自號為師君」﹔其來學道者皆號為鬼卒」;為首者號為祭酒」;領眾多者號為治頭大祭酒」。
장노는 한중에 있으면서 스스로 ‘師君’이라 이름하고, 도를 배우러 오는 자를 모두 ‘鬼卒’이라 부르고, 우두머리 되는 자를 ‘祭酒’라 부르고, 무리를 많이 거느리는 자는 ‘治頭大祭酒’라 불렀다.

務以誠信為主不許欺詐
성실과 믿음에 힘씀을 주장하여 속임을 허락하지 않았다.

如有病者即設壇使病人居於靜室之中自思己過當面陳首然後為之祈禱主祈禱之事者號為監令祭酒」。
病者가 있으면 곧 단을 차리고 병든 사람이 靜室之中에 있게 하고, 스스로 자기의 허물을 생각하며 얼굴을 마주하여 자백하게 한 후 그를 위해 기도하였다. 기도의 일을 주관하는 자는 ‘監令祭酒’라 불렀다.

祈禱之法書病人姓名說服罪之意作文三通名為三官手書:
一通存於山頂以奏天一通埋於地以奏地一通沈於水以申水官
祈禱之法은 病人의 성명을 쓰고 服罪之意를 말하고, 세 통의 글을 썼는데 ‘三官手書’이라 하였다. 한 통은 산 정상에 두어서 천관에 아뢰고, 한 통은 땅에 묻어서 지관에게 아뢰고, 한 통은 물 아래에 가라앉혀서 수관에게 알린다.

如此之後但病痊可將米五斗為謝
이같이 한 후에 병이 나으면 쌀 다섯 말을 가져다주고 사례하였다.

又蓋義舍:
舍內飯米柴火肉食齊備許過往人量食多少自取而食多取者受天誅
또 義舍를 짓고 집 안에 밥 지을 쌀, 땔감, 육류 등을 갖추어두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먹을 것의 많고 적음을 헤아려 스스로 가져다 먹음을 허락하였다. 많이 가져가는 자는 하늘의 죽임을 받는다.

境內有犯法者必恕三次不改者然後施刑
境內에 犯法者가 있으면 반드시 세 번 용서하고 고치지 않으면 그 후에 施刑하였다.

所在並無官長盡屬祭酒所管
살고 있는 곳에는 官長이라고는 없고 모두 祭酒의 관리에 속하였다.

如此雄據漢中之地已三十年
이와 같이 한중 땅에 웅거한 지 이미 삼십 년이 되었다.

國家以為地遠不能征伐就命魯為鎮南中郎將領漢寧太守通進貢而已
국가는 땅이 멀어 정벌할 수 없다고 여겨 장노를 진남중랑장을 삼아 한녕태수를 겸하게 하고 공물을 올림으로써 통할 뿐이었다.

當年聞操破西涼之眾威震天下乃聚眾商議曰:
西涼馬騰遭戮馬超新敗曹操必將侵我漢中
我欲自稱為漢寧王督兵拒曹操諸軍以為何如?
그해 조조가 서량의 군사를 깨트려 위엄이 천하에 진동함을을 듣고 이에 군사들을 모아 상의하였다.
“서량의 마등이 죽임을 당하고, 마초가 갓 패하였으니 조조는 필시 장차 우리 한중을 침입할 터이다.
나는 스스로 한녕왕이라 칭하고 군대를 감독하여 조조를 막고자 하는데 군사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閻圃曰:
漢川之民戶出十萬餘眾財富糧足四面險固今馬超新敗西涼之兵從子午谷奔入漢中者不下數萬
愚意益州劉璋昏弱不如先取西川四十一州為本然後稱王未遲.
閻圃가 말하였다.
“한천의 백성들은 호구가 10만이 넘고, 부유하고 식량이 풍족하며 사방이 험하고 견고합니다.
지금 마초가 갓 패하여 서량의 백성들이 자오곡으로부터 도망하여 한중으로 들어온 자들이 수만 명이나 됩니다.
어리석은 생각으로는 익주의 유장이 어둡고 나약하다 하니 먼저 서천 41주를 취하여 근본으로 삼는 것이 낫겠습니다. 그런 후에 왕을 일컬어도 늦지 않을 터입니다.”

張魯大喜遂與弟張衛商議起兵
장노가 크게 기뻐하며 마침내 동생 장형과 상의하여 군대를 일으켰다.

早有細作報入川中
재빨리 세작이 서천으로 들어가 보고하였다.


卻說
益州劉璋字季玉即劉焉之子漢魯恭王之後
각설하고
익주의 劉璋은 자가 季玉이니 곧 劉焉의 아들로 漢의 魯恭王의 후예이다.

章帝元和中徙封竟陵支庶因居於此
장제 원화 중에 경릉에 옮겨 봉하였고 그 방계가 인하여 여기에 살았다.

後焉官至益州牧興平元年患病疽而死
후에 劉焉의 관직이 益州牧에 이르렀고, 興平 元年에 종기로 죽었다.

州太史趙韙等共保璋為益州牧
州太史 趙韙 등이 함께 유장을 보호하여 익주목을 삼았다.

璋曾殺張魯母及弟因此有讎
유장은 일찍이 장노의 어머니와 동생을 죽였는데 이로 인하여 원수가 되었다.

璋使龐羲為巴西太守以拒張魯
유장이 龐羲를 巴西太守로 삼아 장노를 막게 하였다.

時龐羲探知張魯欲興兵取川急報知劉璋
이때 방희는 장노가 군대를 일으켜 서천을 취하고자 함을 탐지하고 급히 유장에게 보고하였다.

璋平生懦弱聞得此信心中大憂急聚眾官商議
유장은 평생 나약하여 이 소식을 듣자 마음속으로 크게 근심하여 급히 관리들을 모아 상의하였다.

忽一人昂然而出曰:
主公放心
某雖不才憑三寸不爛之舌使張魯不敢正眼來覷西川.
홀연히 한 사람이 씩씩하게 나와 말하였다.
“주공께서는 마음을 놓으십시오.
제가 비록 재주는 없지만, 三寸不爛之舌에 의지하여, 장노가 감히 서천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도록 하겠습니다.”

正是:
只因蜀地謀臣進致引荊州豪傑來
바로 이러하다.
단지 촉 땅의 꾀 많은 신하의 진언으로 인하여 형주의 호걸을 이끌어 들이네.

未知此人是誰且看下文分解
이 사람이 누구일까? 다음 회의 설명을 또 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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