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三國演義(삼국연의)58회-馬孟起와 曹阿瞞 본문
第五十八回
馬孟起興兵雪恨 曹阿瞞割鬚棄袍.
제58회
馬孟起는 군대를 일으켜 雪恨하고, 曹阿瞞은 수염을 자르고 棄袍하다.
卻說
獻策之人,乃治書侍御史陳群,字長文。
각설하고
계책을 바친 사람은 治書侍御史 陳群으로 자는 長文이었다.
操問曰:
「陳長文有何良策?」
조조가 물었다.
“진장문은 어떤 좋은 계책이 있는가?”
群曰:
「今劉備、孫權結為脣齒,若劉備欲取西川,丞相可命上將提兵,會合淝之眾,逕取江南,則孫權必求救於劉備。
備意在西川,必無心救權;權無救則力乏兵衰 ; 江東之地,必為丞相所得。
若得江東,則荊州一鼓可平也。
荊州既平,然後徐圖西川,天下定矣.」
진군이 말하였다.
“지금 유비는 손권과 우호를 맺고 순치의 관계가 되어 있습니다. 유비가 서천을 취하려 한다면 승상께서는 上將에게 군대를 거느리고 합비의 군사를 모아서 지름길로 강남을 취하게 하십시오. 그러면 손권은 필시 유비에게 구원을 청할 터입니다.
유비의 뜻은 서천에 있으므로 틀림없이 손권을 구원할 마음이 없을 터이고, 손권은 구원이 없으면 힘이 모자라고 군대가 쇠하게 되어 강동의 땅은 틀림없이 승상께서 얻는 바 되겠습니다.
만일 강동을 얻는다면 형주는 북을 한번 쳐서 평정할 수 있습니다.
형주가 평정된 후 천천히 서천을 도모하면 천하가 평정되겠습니다.”
操曰:
「長文之言,正合吾意.」
조조가 말하였다.
“장문의 말은 바로 내 뜻에 부합하오.”
即時起大兵三十萬,徑下江南;令合淝張遼,準備糧草,以為供給。
즉시 대군 삼십만을 일으켜 지름길로 강남으로 내려가게 하고, 합비의 장요에게 양초를 준비하여 공급하라고 명령하였다.
早有細作報知孫權。
어느새 세작이 손권에게 보고하였다.
權聚眾將商議。
손권이 장수들을 모아 상의하였다.
張昭曰:
「可差人往魯子敬處,教急發書到荊州,使玄德同力拒曹。
子敬有恩於玄德,其言必從;
且玄德既為東吳之婿,亦義不容辭。
若玄德來相助,江南可無患矣.」
장소가 말하였다.
“노자경에게 사람을 보내서 형주로 급히 서신을 보내도록 하여 유현덕이 조조를 막는데 힘을 합치도록 해야 합니다.
자경은 유현덕에게 은혜가 있으니 그 말을 틀림없이 따를 터입니다.
또 현덕은 이미 동오의 사위가 되었으니 역시 의리상 거절할 수 없을 터입니다.
만약 유현덕이 와서 돕는다면 강남은 가히 근심이 없겠습니다.”
權從其言,即遣人諭魯肅,使求救於玄德。
손권이 그 말을 따라서, 곧 사람을 노숙에게 보내어 현덕에게 구원을 청하도록 명령하였다.
肅領命,隨即修書使人送玄德。
노숙이 명령을 받고 곧 서신을 써서 사람을 시켜 현덕에게 보냈다.
玄德看了書中之意,留使者於館舍,差人往南郡請孔明。
유현덕이 글의 뜻을 보고 나서 사자를 관사에 머물게 하고, 사람을 남군에 보내서 공명을 청하였다.
孔明到荊州,玄德將魯肅書與孔明看畢。
공명이 형주에 도착하자, 현덕이 노숙의 서신을 공명에게 주어 보기를 마쳤다.
孔明曰:
「也不消動江南之兵,也不必動荊州之兵,自使曹操不敢正覷東南.」
공명이 말하였다.
“강남의 군대를 움직일 필요도 없고, 형주의 군대를 움직일 필요도 없이 조조가 감히 동남쪽을 엿보지 못하도록 하겠습니다.”
便回書與魯肅,教高枕無憂﹔若但有北兵侵犯,皇叔自有退兵之策。
곧 노숙에게 답장을 보내어
‘베개를 높이하고 근심하지 마십시오. 만약 북병의 침범이 있기만 하면, 황숙에게 나름의 退兵之策이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使者去了。
사자가 떠났다.
玄德問曰:
「今操起三十萬大軍,會合淝之眾,一擁而來,先生有何妙計,可以退之?」
현덕이 물었다.
“지금 조조가 삼십만 대군을 일으키고, 합비의 군사를 합하여 크게 무리 지어 오는데, 선생께서는 어떤 妙計를 가지고 그들을 물리칠 수 있습니까?”
孔明曰:
「操平生所慮者,乃西涼之兵也。
今操殺馬騰,其子馬超,見統西涼之眾,必切齒操賊。
主公可作一書,往結馬超,使超興兵入關,則操又何暇下江南乎?」
공명이 말하였다.
“조조가 평생 걱정하는 것은 곧 서량의 군대입니다.
지금 조조가 마등을 죽여 그 아들 마초가 현재 서량의 무리를 통솔하고 있으니 틀림없이 조조 도적에게 이를 갈고 있을 터입니다.
주공께서 한 통의 편지를 써서 마초에게 보내서 동맹을 맺고, 마초가 군대를 일으켜 관으로 들어오게 하면, 조조가 또 무슨 겨를이 있어서 강남으로 내려오겠습니까?”
玄德大喜,即時作書,遣一心腹人,徑往西涼州投下。
유현덕이 크게 기뻐하며 즉시 서신을 써서 한 사람의 심복을 빠른 길로 서량주로 가게 하였다.
卻說
馬超在西涼州,夜感一夢;
각설하고
마초는 서량주에 있었는데 밤에 꿈을 하나 꾸었다.
夢見身臥雪地,群虎來咬,驚懼而覺,心中疑惑,聚帳下將佐,告說夢中之事。
꿈에 자신은 눈 쌓인 땅에 누워있고 호랑이들이 와서 깨물었다. 놀라고 두려워하여 꿈을 깨고 마음속으로 의혹하여 휘하의 군관들을 모아놓고 꿈속의 일을 말하였다.
帳下一人應聲曰:
「此夢乃不祥之兆也。」
휘하의 한 사람이 듣자마자 말하였다.
“이 꿈은 상서롭지 않은 조짐입니다.”
眾視其人,乃帳前心腹校尉,姓龐,名德,字令名。
사람들이 그 사람을 보니 휘하의 심복인 교위로 성은 龐이고 이름은 德이며 자는 令名이었다.
超問:
「令名所見若何?」
마초가 물었다.
“영명의 소견는 어떠한가?”
德曰:
「雪地遇虎,夢兆殊惡。
莫非老將軍在許昌有事否?」
방덕이 말하였다.
“눈 쌓인 땅에서 호랑이를 만남은 꿈의 조짐으로는 매우 나쁜 것입니다.
노장군께서 허창에 계신데 일이 있음이 아닙니까?”
言未畢,一人踉蹌而入,哭拜於地曰:
「叔父與弟皆死矣!」
말을 마치지도 않았는데, 한 사람이 비틀거리며 들어와 땅에서 哭拜하며 말하였다.
“숙부와 동생이 모두 죽었습니다!”
超視之,乃馬岱也。
마초가 그를 보니 곧 마대였다.
超驚問。
마초가 놀라 물었다.
岱曰:
「叔父與侍郎黃奎同謀殺操,不幸事洩,皆被斬於市。
二弟亦遇害。
惟岱扮作客商,星夜走脫.」
마대가 말하였다.
“숙부와 시랑 황규가 함께 조조를 죽이자고 모의하였는데, 불행히도 일이 누설되어 모두 거리에서 죽임을 당하였습니다.
두 동생도 또한 해를 입었습니다.
오직 저만이 상인으로 분장하여 밤중에 달아나 벗어났습니다.”
超聞言,哭倒於地。
마초가 말을 듣고 곡을 하다가 땅에 쓰러졌다.
眾將救起。
장수들이 구하여 일으켰다.
超咬牙切齒,痛恨操賊。
마초가 咬牙切齒하며 操賊에게 깊이 원한을 품었다.
忽報荊州劉皇叔遣人齎書至。
문득 형주에서 유황숙이 보낸 사람이 서신을 가지고 왔다고 보고한다.
超拆視之。書略曰:
마초가 뜯어 보니 서신의 내용은 대략 이러하였다.
<伏念漢室不幸,操賊專權,欺君罔上,黎民凋殘。
備昔與令先君同受密詔,誓誅此賊。
今令先君被操所害,此將軍不共天地、不同日月之讎也。
若能率西涼之兵,以攻操之右;備當舉荊、襄之眾,以遏操之前。
則逆操可擒,奸黨可滅,讎辱可報,漢室可興矣。
書不盡言,立待回音。>
<삼가 생각하니 漢室이 불행하여 操賊이 권세를 오로지하고, 欺君罔上하고, 백성들을 마르고 쇠잔하게 하였습니다.
제가 지난날 돌아가신 아버지와 함께 밀조를 받아 이 도적을 죽이기로 서약하였습니다.
지금 선군께서 조조에게 해를 당하였으니, 이는 장군에게 不共天地요, 不同日月의 원수입니다.
능히 서량의 군대를 거느리고 조조의 오른쪽을 공격한다면, 저는 마땅히 형주와 양양의 군사를 동원하여 조조의 앞을 막겠습니다.
그리하면 역적 조조를 사로잡고, 간사한 무리를 盡滅하고, 원수와 욕됨을 갚고, 한실을 흥기할 수 있겠습니다.
글로써는 다 말하지 못합니다. 빠른 회신을 기다립니다.>
馬超看畢,即時揮涕回書,發使者先回,隨後便起西涼軍馬。
마초가 보기를 마치고 즉시 눈물을 훔치고 답장을 썼다. 사자를 출발시켜 먼저 돌아가게 하고, 뒤이어 곧 서량의 군마를 일으켰다.
正欲進發,忽西涼太守韓遂,使人請馬超往見。
바야흐로 출발하려 하는데, 홀연히 서량태수 한수가 사람을 시켜 마초에게 청하여 만나자고 하였다.
超至遂府,遂將出曹操書示之。
마초가 한수의 府中에 이르니 한수가 조조의 글을 꺼내 보여주었다.
內云:
편지에 이르기를,
「若將馬超擒赴許都,即封汝為西涼侯.」
“만약 마초를 잡아 허도로 보내면 곧 너를 봉하여 서량후로 삼겠다.”라고 하였다
超拜伏於地曰:
「請叔父就縛俺兄弟二人,解赴許昌,免叔父戈戟之勞.」
마초가 절하며 땅에 엎드려 말하였다.
“청하옵건대 숙부께서 우리 형제 두 사람을 묶어 허창으로 압송하시고 숙부의 戈戟之勞 면하십시오.”
韓遂扶起曰:
「吾與汝父結為兄弟,安忍害汝?
汝若興兵,吾當相助.」
한수가 부축하여 일으키며 말하였다.
“나와 너의 아버지는 結為兄弟인데, 어찌 차마 너를 해치겠는가?
네가 군대를 일으킨다면 나는 마땅히 도울 터이다.”
馬超拜謝。
마초가 사례하였다.
韓遂便將操使推出斬之,乃點手下八部軍馬,一同進發。
한수는 곧 조조의 사자를 끌어내어 목을 베고, 수하의 八部軍馬를 점검하고 함께 출발하였다.
那八部乃侯選、程銀、李堪、張橫、梁興、成宜、馬玩、楊秋也。
그 팔부는 곧 侯選、程銀、李堪、張橫、梁興、成宜、馬玩、楊秋이다.
八將隨著韓遂,合馬超手下龐德,馬岱共起二十萬大兵,殺奔長安來。
여덟 장수가 한수를 따라 마초의 부하 방덕과 마대의 군사와 합하여 함께 20만 대군을 일으켜 장안으로 쇄도해 갔다.
長安郡守鍾繇,飛報曹操;一面引軍拒敵,布陣於野。
長安郡守 鍾繇가 재빨리 조조에게 보고하는 한편으로 군대를 이끌고 적을 막으려 들판에 진을 쳤다.
西涼州前部先鋒馬岱,引軍一萬五千,浩浩蕩蕩,漫山遍野而來。
서량주 전부 선봉 마대는 군사 일만 오천 명을 이끌었는데 호호탕탕 漫山遍野하며 몰려왔다.
鍾繇出馬答話。
종요가 말을 타고 나와 말을 하였다.
岱使寶刀一口,與繇交戰。
마대는 보도 한 개를 사용하여 종요와 싸웠다.
不一合,繇大敗奔走。岱提刀趕來。
1합을 싸우지 않아서 종요가 크게 패하여 달아나니 마대가 칼을 들고 쫓아갔다.
馬超、韓遂引大軍都到,圍住長安。鍾繇上城守護。
마초와 한수가 대군을 이끌고 모두 도착하여 장안성을 포위하였고, 종요는 성에 올라 지켰다.
長安乃西漢建都之處,城郭堅固,壕塹險深,急切攻打不下。
장안은 서한이 도읍지로 건설한 곳으로 성곽이 견고하고, 해자가 험하고 깊어 급하게 공격하여도 함락하지 못하였다.
一連圍了十日,不能攻破。
포위한 지 10일이 지나도 쳐서 깨트리지 못하였다.
龐德進計曰:
「長安城中土硬水鹼,甚不堪食,更兼無柴。
今圍十日,軍民飢荒,不如暫且收軍。
只須如此如此,長安唾手可得.」
방덕이 계책을 올리며 말하였다.
“장안성 안은 땅이 굳고 물이 짜서 잘 먹을 수 없고, 게다가 땔감이 없습니다.
지금 포위된 지 10일이 지나서 軍民이 굶주렸을 터이니 잠시 군대를 거둠이 좋습니다.
단지 여차여차하기만 하면 장안은 손바닥에 침을 뱉듯이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馬超曰:
「此計大妙!」
마초가 말하였다.
“이 계책이 매우 신묘하구나!”
即時差「令」字旗傳於各部,盡教退軍,馬超親自斷後。
즉시 ‘令’자 깃발을 보내 각부에 명을 전하여 모두 退軍하게 하였다. 마초는 직접 斷後하였다.
各部軍馬漸漸退去。
각 부의 군마들이 점차 물러났다.
鍾繇次日登城看時,軍皆退去,只恐有計。
令人哨探,果然遠去,方纔放心;縱令軍民出城打柴取水,大開城門,放人出入。
至第五日,人報馬超兵又到,軍民競奔入城,鍾繇仍復閉城堅守。
종요가 다음 날 성에 올라 살펴보니 군대가 모두 물러났으나 계략이 있을까 염려하였다.
사람을 시켜 염탐하게 하였더니 과연 멀리 갔으므로 그제야 마음을 놓았다.
軍民이 성을 나가 장작을 채취하고 取水하는데도, 성문을 크게 열어 사람들이 출입하도록 내버려 두었다.
5일이 되는 날, 마초의 군대가 또 이른다고 보고가 들어오니, 軍民이 다투어 성으로 달려 들어가고, 종요는 다시 성문을 닫고 굳게 지켰다.
卻說
鍾繇弟鍾進,守把西門。
각설하고 종요의 동생 鍾進은 서문을 지키고 있었다.
約近三更,城門裏一把火起。
대략 3경쯤 되어 성문 안에서 한 줄기 불이 일어났다.
鍾進急來救時,城邊轉出一人,舉刀縱馬大喝曰:
「龐德在此!」l
종진이 급하게 가서 불을 끄는데 城邊으로 한 사람이 돌아 나오면서 칼을 들고 말을 놓아 달리며 크게 외쳤다.
“방덕이 여기에 있다.”
鍾進措手不及,被龐德一刀斬於馬下,殺散軍校,斬關斷鎖,放馬超、韓遂軍馬入城。
종진이 미처 손을 쓰지 못하고 방덕의 한 칼에 베어져 발아래로 떨어졌다. 軍校들을 죽이거나 쫓아버리고 성문을 지키는 자들을 죽이고 쇠사슬을 끊어서 마초와 한수의 군마가 성으로 들어오게 하였다.
鍾繇從東門棄城而走。
종요는 동문을 통하여 성을 버리고 달아났다.
馬超、韓遂得了城池,賞勞三軍。
마초와 한수는 城池를 얻고, 삼군에게 상을 주어 위로하였다.
鍾繇退守潼關,飛報曹操。
종요는 물러나 潼關을 지키며 조조에게 급히 보고하였다.
操知失了長安,不敢復議南征,遂喚曹洪、徐晃分付:
「先帶一萬人馬,替鍾繇緊守潼關。
如十日內失了關隘,皆斬;十日外,不干汝二人之事。
我統大軍隨後便至.」
조조는 장안을 잃었음을 알고 감히 다시 南征을 거론하지 못하고, 이어 조홍과 서황을 불러 분부하였다.
“먼저 1만의 인마를 데리고 종요와 바꾸어 긴급히 潼關을 지켜라.
만일 10일 안에 關隘를 잃으면 모두 죽일 것이다. 10일이 지나면 너희 두 사람에게 관계없는 일로 치겠다.
나는 대군을 거느리고 뒤를 따라 곧 도착할 터이다.”
二人領了將令,星夜便行。
두 사람이 명령을 받고 밤을 지새우며 떠났다.
曹仁諫曰:
「洪性躁,誠恐誤事.」
조인이 간하였다
“조홍은 성격이 조급하니 진실로 일을 그르칠까 염려됩니다.”
操曰:
「你與我押送糧草,便隨後接應.」
조조가 말하였다.
“너와 내가 양초를 호송하며 편의에 따라 뒤따르며 지원하면 될 터이다.”
卻說
曹洪、徐晃到潼關,替鍾繇堅守關隘,並不出戰。
각설하고 조홍과 서황은 동관에 도착하여 종요를 대신하여 관을 굳게 지키면서 나가 싸우지 않았다.
馬超領軍來關下,把曹操三代毀罵。
마초가 군대를 거느리고 동관 아래에 와서 조조의 삼대를 싸잡아 욕하였다.
曹洪大怒,要提兵下關廝殺。
조홍이 크게 노하여 提兵下關하여 싸우려 하였다.
徐晃諫曰:
「此是馬超要激將軍廝殺,切不可與戰。
待丞相大軍來,必有主畫.」
서황이 간하여였다.
“이는 마초가 장군을 격동시켜 싸우게 하려 함이니 절대로 싸워서는 안 됩니다.
승상의 대군이 옴을 기다리면 틀림없이 계책이 있을 것입니다.”
馬超軍日夜輪流來罵。曹洪只要廝殺。徐晃苦苦擋住。
마초군니 밤낮으로 돌아가며 와서 욕을 하니 조홍은 나가 싸우려 할 뿐이고, 서황은 애써 말렸다.
至第九日,在關上看時,西涼軍都棄馬在於關前草地上坐;多半困乏,就於地上睡臥。
9일째 되어 關 위에서 보니, 서량의 군대가 모두 말을 버리고 關前草地上에 앉아 있거나, 태반은 피곤하여 땅 위에 누워 자고 있었다.
曹洪便教備馬,點起三千兵殺下關來。
조홍은 곧 말을 준비하게 하고 3천의 군사를 점검하여 일으켜 관에서 쏟아져 내려갔다.
西涼兵棄馬拋戈而走。洪迤邐追趕。
서량의 군대가 말을 버리고 창을 던져버리고 달아나니 조홍이 이리 저리 추격하였다.
時徐晃正在關上點視糧草,聞曹洪下關廝殺,大驚,急引兵隨後趕來,大叫曹洪回馬;
이때 서황은 관 위에서 點視糧草하다가, 조홍이 싸우러 관을 내려갔음을 듣고, 깜짝 놀라 급히 군대를 이끌고 뒤쫓아가면서 조홍에게 말을 돌리라고 크게 소리쳤다.
忽然背後喊聲大震,馬岱引軍殺至。
홀연히 뒤에서 함성이 크게 진동하며 마대가 군대를 이끌고 달려왔다.
曹洪、徐晃急回走時,一棒鼓響,山背後兩軍截出,左是馬超,右是龐德,混殺一陣。
조홍과 서황이 급히 뒤돌아서 달리는데 한 번의 북소리가 울리며 산 뒤에서 두 갈래 군대가 차단하며 나오는데 왼쪽은 마초이고, 오른쪽은 방덕이었다. 섞여서 한바탕 싸웠다.
曹洪抵擋不住,折軍大半,撞出重圍,奔到關上。
조홍은 지탱하지 못하여 군대의 태반을 잃고 겹겹의 포위를 치고 나와 관 위로 달아났다.
西涼兵隨後趕來,洪等棄關而走。
서량의 군대가 뒤를 따라 쫓아오니 조홍 등이 관을 버리고 달아났다.
龐德直追過潼關,撞見曹仁軍馬救了曹洪等一軍。
방덕은 곧바로 추격하여 동관을 지나다가, 조인의 군마가 조홍 등의 일군을 구원함을 보았다.
馬超接應龐德上關。
마초가 방덕을 맞이하여 관에 올라갔다.
曹洪失了潼關,奔見曹操。
조홍이 동관을 잃고 달려가서 조조를 만났다.
操曰:
「與你十日限,如何九日失了潼關?」
조조가 말하였다.
“너에게 10일의 기한을 주었는데 어찌하여 9일 만에 동관을 잃었는가?”
洪曰:
「西涼軍兵,百般辱罵。
因見彼軍懈怠,乘勢趕去,不想中賊奸計.」
조홍이 말하였다.
“서량의 군병들이 여러 가지로 욕을 하였습니다.
적군의 나태함을 보고 형세를 타고 쫓아갔는데 뜻하지 않게 간사한 계책에 빠졌습니다.”
操曰:
「洪年幼躁暴,徐晃你須曉事!」
조조가 말하였다.
“조홍은 나이가 어려 조급하다 하나, 서황 너는 모름지기 일을 깨우쳐 줘야 했다!”
晃曰:
「累諫不從。
當日晃在關上點糧草,比及知道,小將軍已下關了。
晃恐有失,連忙趕去,已中賊奸計矣.」
서황이 말하였다.
“여러 번 간하였으나 따르지 않았습니다.
그날 제가 관 위에 있으면서 糧草를 점검하고 있었는데, 제가 알았을 때는 소장군이 이미 관을 내려갔습니다.
제가 실수가 있을 것을 염려하여 황망히 쫓아갔으나 이미 적의 간사한 계책에 빠진 뒤였습니다.”
操大怒,喝斬曹洪。
조조가 크게 노하여 조홍을 죽이라고 소리쳤다.
眾官告免。
관리들이 죄를 면해 주기를 고하였다.
曹洪服罪而退。
조홍은 죄를 인정하고 물러났다.
操進兵直叩潼關。
조조가 동관을 치러 곧바로 진군하였다.
曹仁曰:
「可先下定寨柵,然後打關未遲.」
조인이 말하였다.
“먼저 진영과 목책을 설치한 후 관을 쳐도 늦지 않습니다.”
操令砍伐樹木,起立排柵,分作三寨:
左寨曹仁,右寨夏侯淵,操自居中寨。
조조가 나무를 베게 하여 목책을 세우고 세 개의 영채를 나누어 세웠다.
왼쪽에는 조인의 영채이고, 오른쪽은 하후연의 영채이고, 조조 스스로는 가운데 영채에 머물렀다.
次日,操引三寨大小將校,殺奔關隘前去,正遇西涼軍馬。
다음날 조조가 三寨大小將校를 이끌고 關隘 앞으로 달려가는데 바로 서량군마를 만났다.
兩邊各布陣勢。
양쪽에서 각각 진세를 폈다.
操出馬於門旗下,看西涼之兵,人人勇健,個個英雄。
조조가 말을 타고 門旗 아래 나와 西涼之兵을 보니 사람마다 용맹하고 건장하여 개개인이 영웅이었다.
又見馬超生得面如傅粉,脣若抹硃;腰細膀寬,聲雄力猛;白袍銀鎧,手執長鎗,立馬陣前;上首龐德,下首馬岱。
또 마초를 보니 날때부터 얼굴이 마치 분을 펴 바른 듯하고, 입술은 주사를 바른 듯하고, 허리는 가늘고 가슴은 넓고 소리는 웅장하고 힘은 사나웠고, 흰 전포에 은빛 투구를 쓰고 손에 긴 창을 잡고 진영 앞에 말을 세우고 서 있었다.
윗자리(왼쪽)에 방덕이 있고, 아랫자리(오른쪽)에는 마대가 있었다.
操暗暗稱奇,自縱馬謂超曰:
「汝乃漢朝名將子孫,何故背反耶?」
조조가 속으로 기이함을 칭찬하면서 스스로 말을 몰아가서 마초에게 말하였다.
“너는 곧 漢朝名將子孫인데 무엇 때문에 배반하였는가?”
超咬牙切齒,大罵:
「操賊欺君罔上,罪不容誅!
害我父弟,不共戴天之讎!
吾當活捉生啖汝肉!」l
마초가 이를 갈며 큰 소리로 꾸짖었다.
“操賊은 欺君罔上하니 죄가 죽이지 않을 수 없다!
나의 아버지와 동생을 해쳤으니 不共戴天之讎이다!
내가 마땅히 산 채로 잡아서 너의 고기를 씹을 터이다!”
說罷,挺鎗直殺過來。
말을 마치고 창을 잡고 곧바로 쇄도해 왔다.
曹操背後于禁出迎。
조조의 뒤에서 우금이 나와 맞이하였다.
兩馬交戰,鬥得八九合,于禁敗走。
말을 타고 두사람이 싸운 지 8, 9합에 우금이 敗走하였다.
張郃出迎,戰二十合亦敗走。
장합이 나와 맞이하여 싸운 지 20합에 또한 패하여 달아났다.
李通出迎,超奮威交戰,數合之中,一鎗刺李通於馬下。
李通이 나와 맞이하니 마초가 무위를 떨쳐 서로 싸우기 몇 합 만에 한 창으로 이통을 찔러 말에서 떨어뜨렸다.
超把鎗望後一招,西涼兵一齊衝殺過來。
마초가 창을 잡고 뒤를 향하여 한 번 손짓하니 西涼兵이 일제히 돌격하여 왔다.
操兵大敗。
조조의 군대가 크게 패하였다.
西涼兵來得勢猛,左右將佐,皆抵擋不住。
서량의 군대가 형세 사납게 오자 좌우의 보조하는 장수들이 모두 막지 못하였다.
馬超、龐德、馬岱引百餘騎,直入中軍來捉曹操。
마초, 방덕, 마대가 백여 기를 이끌고 곧바로 중군에 들어와 조조를 잡으려 하였다.
操在亂軍中,只聽得西涼軍大叫:
「穿紅袍的是曹操!」
조조는 어지러운 군대 안에 있다가 서량의 군대가 “홍포를 입고 있는 이가 조조이다.”라고 크게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
操就馬上急脫下紅袍;又聽得大叫:
「長髯者是曹操!」
조조는 말 위에서 급히 붉은 전포를 벗어 버렸다. 또 “수염이 긴 자가 조조이다.”라고 크게 소리침을 들었다.
操驚慌,掣所佩刀斷其髯;軍中有人將曹操割髯之事,告知馬超。
조조가 놀라고 황망하여 차고 있던 검을 뽑아 그 수염을 잘랐다. 軍中의 어떤 사람이 조조가 수염을 자른 일을 마초에게 알렸다.
超遂令人叫拏短髯者是曹操,操聞知,即扯旗角包頸而逃。
마초가 이에 사람을 시켜 수염이 짧은 자가 조조라며 잡으라고 외치게 하였다. 조조가 그 말을 듣고 곧 깃발의 모퉁이를 찢어 목을 감싸고 달아났다.
後人有詩曰:
후인이 시를 지었다.
<潼關戰敗望風逃,孟德愴惶脫錦袍。
劍割髭髯應喪膽,馬超聲價蓋天高。>
<동관에서 싸워 지고 놀라서 도망할 때 맹덕이 창황중에 비단 전포 벗었네.
검으로 수염을 자르니 간담이 서늘했네. 마초의 명성은 높은 하늘을 덮었네.>
曹操正走之間,背後一騎趕來。
조조가 달아나는 사이에 뒤에서 한 기마병이 쫓아 왔다.
回頭視之,正是馬超。
머리를 돌려 그를 보니 바로 이는 마초였다.
操大驚。
조조는 크게 놀랐다.
左右將校見超趕來,各自逃命,只撇下曹操。
좌우 장교들이 마초가 쫓아 옴을 보고는 각자 목숨을 구하기 위해 달아나니 조조를 돌보지 않았다.
超厲聲大叫曰:
「曹操休走!」
마초가 성난 목소리로 크게 외쳤다.
“조조는 달아나지 말라!”
操驚得馬鞭墜地。
조조가 놀라 말채찍을 땅에 떨어뜨렸다.
看看趕上,馬超從後使鎗搠來。
막 따라붙어서 마초가 뒤에서 창으로 푹 찔렀다.
操遶樹而走。
조조가 나무를 안고 돌면서 달아났다.
超一鎗搠在樹上;急拔下時,操已走遠。
마초가 한번 창을 찔러 나무에 박히자 급히 빼내려 하는데 조조는 이미 멀리 달아났다.
超縱馬趕來,山坡邊轉出一將,大叫:
「勿傷吾主!
曹洪在此!」
마초가 말을 달려 쫓아가는데 산모퉁이를 한 장수가 돌아 나오면서 크게 외쳤다.
“우리 주공을 다치지 말라!
조홍이 여기에 있다!”
輪刀縱馬,攔住馬超。
칼을 휘두르며 말을 놓아 달려오며 마초를 막았다.
操得命走脫。
조조가 목숨을 구하여 벗어났다.
洪與馬超戰到四五十合,漸漸刀法散亂,氣力不加。
조홍은 마초와 싸운 지 40, 50 합에 이르자 점점 刀法이 散亂해지고, 氣力이 더해지지 않았다.
夏侯淵引數十騎隨到。
하후연이 수십 기를 이끌고 뒤따라 도착하였다.
馬超獨自一人,恐被所算,乃撥馬而回。夏侯淵也不來趕。
마초는 자신 한 사람으로는 계략에 빠질까 염려하여 말고삐를 당겨 돌아가니 하후연이 쫓지 않았다.
曹操回寨,卻得曹仁死據定了寨柵,因此不曾多折軍馬。
조조는 영채로 돌아왔다. 조인은 죽을 각오로 영채와 목책을 지켰다. 이로 인하여 꺾인 군마가 많지 않았다.
操入帳歎曰:
「吾若殺了曹洪,今日必死於馬超之手也!」
조조가 장막에 들어가 탄식하며 말하였다.
“내가 만약 조홍을 죽였다면 오늘 틀림없이 馬超之手에 죽었을 터이다!”
遂喚曹洪,重加賞賜。
마침내 조홍을 불러 많은 상을 내렸다.
收拾敗軍,堅守寨柵;深溝高壘,不許出戰。
敗軍을 수습하여 영채와 목책을 굳게 지키고, 해자를 깊게 파고 보루를 높게 하고 나가 싸움을 허락하지 않았다.
超每日引兵來寨前辱罵搦戰,操傳令教軍士堅守,如亂動者斬。
마초가 매일 군대를 이끌고 영채 앞에 가서 욕하며 싸움을 돋우었으나, 조조가 명령하여 굳게 지키고 함부로 움직이는 자는 목을 벤다고 하였다.
諸將曰:
「西涼之兵,盡使長鎗,當選弓弩迎之.」
장수들이 말하였다.
“서량의 군대는 모두 긴 창을 쓰니 마땅히 활과 쇠뇌를 선발하여 그들을 맞이해야 합니다.”
操曰:
「戰與不戰,皆在於我,非在賊也。
賊雖有長鎗,安能便刺?
諸公但堅壁觀之,賊自退矣.」
조조가 말하였다.
“싸움과 싸우지 않음은 모두 나에게 달린 것이지 적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
적이 비록 긴 창을 가졌더라도 어찌 능히 찌르겠는가?
공들은 다만 벽을 견고히 하고 보기만 하면 적은 스스로 물러갈 터이다.”
諸將皆私相議曰:
「丞相自來征戰,一身當先﹔今敗於馬超,何如此之弱也?」
장수들이 모두 개인적으로 상의하여 말하였다.
“승상께서 정벌하는 전쟁에 온 이래로 한 몸으로 앞장섰는데, 지금 마초에게 패하고 나서는 어찌하여 이같이 약해졌는가?”
過了幾日,細作來報:
「馬超又添二萬生力兵來助戰,乃是羌人部落.」
며칠이 지나 세작이 와서 보고하였다.
“마초가 또 2만 명의 生力兵을 보충하여 전투를 돕게 했는데, 이들은 강인의 부족입니다.”
操聞知大喜。
조조가 듣고는 크게 기뻐하였다.
諸將曰:
「馬超添兵,丞相反喜,何也?」
장수들이 말하였다.
“마초가 군사를 더하였는데 승상께서는 도리어 기뻐하시니 무슨 까닭입니까?”
操曰:
「待吾勝了,卻對汝等說.」
조조가 말하였다.
“내가 승리하는 것을 기다려서 너희들에게 설명하겠다.”
三日後又報關上又添軍馬。
삼 일 후 또 동관에 군마를 더하였다고 보고하였다.
操又大喜,就於帳中設宴作賀。
조조가 또 크게 기뻐하며 장막 안에 들어가 연회를 베풀고 作賀하였다.
諸將皆暗笑。
장수들이 모두 속으로 비웃었다.
操曰:
「諸公笑我無破馬超之謀,公等有何良策?」
조조가 말하였다.
“공들은 내가 마초를 깨트릴 계책이 없으리라 비웃는데 공들은 무슨 좋은 계책이 있는가?”
徐晃進曰:
「今丞相盛兵在此,賊亦全部見屯關上,此去河西,必無準備;
若得一軍暗渡蒲阪津,先截賊歸路,丞相逕發河北擊之,賊兩不相應,勢必危矣.」
서황이 진언하였다.
“지금 승상의 성대한 군대가 여기에 있고, 적이 또한 전부 동관에 주둔하고 있으니 여기에서 하서까지는 필시 준비가 없을 터입니다.
만약 一軍을 얻어 蒲阪津을 몰래 건너가서 먼저 적의 귀로를 끊고, 승상께서는 지름길로 출발하여 하북을 치시면 적은 두 군데서 대응하지 못할 테니 형세가 필시 위태로워지겠습니다.”
操曰:
「公明之言,正合吾意.」
조조가 말하였다.
“공명의 말이 나의 뜻에 정확히 부합하네.”
便教徐晃:
「引精兵四千,和朱靈同去逕襲河西,伏於山谷之中,待我渡河北同時擊之。」
곧 서황에게 명령하였다.
“정예군사 4천 명을 이끌고 주령과 함께 곧장 하서로 엄습하되, 산골짜기에 숨어 내가 하북으로 건너감을 기다렸다가 동시에 공격하라.”
徐晃、朱靈領命,先引四千軍暗暗去了。
서황과 주령이 명을 받고 먼저 4천 명의 군대를 이끌고 몰래 떠났다.
操下令,先教曹洪於蒲阪津,安排船筏, 留曹仁守寨。
조조가 명령을 내리기를, 조홍으로 하여금 포판진에 가서 배와 뗏목을 준비하고 조인은 남겨서 영채를 수호하게 하였다.
操自領兵渡渭河。
조조 자신은 군사를 이끌고 위하를 건너기로 하였다.
早有細作報知馬超。
어느새 세작이 마초에게 보고하였다.
超曰:
「今操不攻潼關,而使人準備船筏,欲渡河北,必將遏吾之後也。
吾當引一軍渡河拒住岸北。
操兵不得渡,不消二十日,河東糧盡,操兵必亂,卻循河南而擊之,操可擒矣.」
마초가 말하였다.
“지금 조조가 동관을 공격하지 않고 사람을 시켜 배와 뗏목을 준비하고 하북을 건너려 함은 필시 나의 뒤를 막으려 함이다.
내 마땅히 일군을 이끌고 강을 건너 북안에서 막겠다.
조조의 군대는 강을 건너지 못하면, 20일이 지나지 않아 하동의 군량이 다하여, 操兵은 틀림없이 어지러워질 터이다. 그때 하남을 따라 공격하면 조조를 사로잡을 수 있겠다.”
韓遂曰:
「不必如此。
豈不聞兵法有『兵半渡可擊。』?
待操兵渡至一半,汝卻於南岸擊之,操兵皆死於河內矣.」
한수가 말하였다.
“틀림없이 그렇다고 할 수 없다.
병법에 ‘군대가 반쯤 건넜을 때 쳐야 한다.’라는 말이 있음을 어찌 듣지 못하였는가?
조조의 군대가 반쯤 건넜을 때를 기다렸다가 네가 남쪽 강가에서 그들을 친다면 조조의 군대는 모두 강물 안에서 죽을 터이다.”
超曰:
「叔父之言甚善.」
마초가 말하였다.
“숙부의 말씀 매우 옳습니다.”
即使人探聽曹操幾時渡河。
즉시 사람을 시켜 조조가 어느 때 강을 건너는지를 염탐하게 하였다.
卻說
曹操整兵已畢,分三停軍,前渡渭河。
각설하고 조조는 군대 정비를 마치고 군대를 세 개로 나누고 앞서서 위하를 건너려 진군하였다.
比及人馬到河口時,日光初起。
인마가 하구에 이르렀을 때 아침 해가 뜨고 있었다.
操先發精兵渡過北岸,開創營寨。
조조는 먼저 정예 군대를 출발시켜 북안으로 건너가 영채를 세우게 하였다.
操自引親隨護衛軍將百人,按劍坐於南岸,看軍渡河。
조조 자신은 측근 호위군장 백 명을 이끌고, 南岸에서 검을 어루만지며 앉아서, 군대가 강을 건넘을 보고 있었다.
忽然人報:
「後邊白袍將軍到了!」
홀연히 보고하였다.
“뒤쪽에 백포를 입은 장군이 도착했습니다.”
眾皆認得是馬超,一擁下船。
사람들이 모두 이것이 마초인 줄 알고 배를 타러 우르르 몰려갔다.
河邊軍爭上船者,聲喧不止。
河邊軍에 爭上船者의 소리가 시끄러워 그치지 않았다.
操猶坐而不動,按劍指約休鬧。
조조는 여전히 앉아서 움직이지 않고 칼을 어루만지며 소란을 떨지 말라고 지시하였다.
只聽得人喊馬嘶,蜂擁而來,船上一將躍身上岸,呼曰:
「賊至矣,請丞相下船!」l
사람의 함성과 말이 우는 소리가 벌떼가 몰려오는 듯이 들려 왔다.
배 위의 한 장수가 몸을 날려 언덕에 올라 외쳤다.
“도적이 이르렀습니다. 승상께서는 배를 타십시오.”
操視之,乃許褚也。
조조가 그를 보니 곧 허저였다.
操口內猶言:
「賊至何妨?」l
조조가 입속에서 태연히 중얼거렸다.
“적이 이름이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回頭視之,馬超已離不得百餘步。
머리를 돌려 보니 마초가 이미 백여 보도 떨어져 있지 않았다.
許褚拖操下船時,船已離岸一丈有餘,褚負操一躍上船。
허저가 조조를 끌어 배에 태우려 하는데 배는 이미 강안을 일장이나 떠나 있어 허저가 조조를 업고 한번 뛰어 배에 올랐다.
隨行將士盡皆下水,扳住船邊,爭欲上船逃命。
따라가던 將士가 모두 물에 들어가 뱃전을 끌어당기고 다투어 배에 올라 목숨을 구하려 하였다.
船小將翻。
배가 작아서 뒤집어질 듯하였다.
褚掣刀亂砍,傍船手盡折,倒於水中,急將船望下水掉去。
허저가 칼을 뽑아 어지럽게 베니 뱃전의 손들이 모두 잘려 물속에 처박혔다. 급히 배를 하류로 향하여 노를 저어 갔다.
許褚立於梢上,忙用木篙撐之。
허저가 고물에 서서 바쁘게 나무 상앗대를 이용하여 저어 갔다.
操伏在許褚腳邊。
조조는 엎드려 허저의 다리 옆에 있었다.
馬超趕到河岸,見船已流在半河,遂拈弓搭箭,喝令驍將遶河射之,矢如雨急。
마초가 쫓아 강변에 도착해 보니 배는 이미 흘러가 강 가운데 있었다. 이에 화살을 메겨 활을 들고 용맹한 장수들에게 강을 둘러싸고 쏘게 하니 화살이 비가 쏟아지듯 하였다.
褚恐傷曹操,以左手舉馬鞍遮之。
허저는 조조가 다칠 것을 염려하여 왼손으로 말안장을 들고 막았다.
馬超箭不虛發,船上駕舟之人,應弦落水;船中數十人皆被射倒。
마초의 화살은 헛되이 발사하지 않아 배에서 노를 젓던 사람들이 시위소리와 함께 물에 떨어졌다. 배 안에 있던 수십 인이 모두 화살에 맞아 쓰러졌다.
其船反撐不定,於急水中旋轉。
그 배는 상앗대를 놓쳐서 안정하지 못하고, 급한 물살에 빙빙 돌았다.
許褚獨奮神威,將兩腿夾舵搖撼,一手使篙撐船,一手舉鞍遮護曹操。
허저가 홀로 귀신 같은 무위를 떨쳐 두 다리 사이에 방향타를 끼워서 조종하고, 한 손으로는 상앗대를 젓고, 한 손으로는 말안장을 들어 조조를 보호하였다.
時有渭南縣令丁斐,在南山之上,見馬超追操甚急,恐傷操命,遂將寨內牛隻馬匹,盡驅於外,漫山遍野,皆是牛馬。
그때 渭南縣令 丁斐가 남산 위에 있다가 마초가 조조를 매우 급하게 추격함을 보고 조조의 목숨이 위태로움을 걱정하였다. 그래서 영채 안의 牛隻馬匹을 모두 밖으로 몰아내자 漫山遍野로 모두 소와 말이었다.
西涼兵見之,都回身爭取牛馬,無心追趕,曹操因此得脫。
서량의 군대가 그것을 보고는 모두 몸을 돌려 다투어 우마를 취하고 뒤쫓아갈 마음이 없으니 조조는 이로 인하여 탈출할 수 있었다.
方到北岸,便把船筏鑿沈。
막 북쪽 강가에 이르러 곧 배에 구멍을 뚫어 가라앉혔다.
諸將聽得曹操在河中逃難,急來救時,操已登岸。
장수들이 조조가 강에서 도망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와서 구원할 때는 조조가 이미 강안에 오른 뒤였다.
許褚身被重鎧,箭皆嵌在甲上。
허저는 몸에 두꺼운 갑옷을 입어 화살이 모두 갑옷 위에 박혀 있었다.
眾將保操至野寨中,皆拜於地而問安。
장수들이 조조를 보호하여 야전 막사에 이르니 모두 땅에 엎드려 절하고 안부를 물었다.
操大笑曰:
「我今日幾為小賊所困!」
조조가 크게 웃으며 말하였다.
“내가 오늘 하마터면 어린 적에게 곤궁함을 당할 뻔하였구나!”
褚曰:
「若非有人縱馬放牛以誘賊,賊必努力渡河矣.」
허저가 말하였다.
“만약 어떤 사람이 말과 소를 풀어놓아 적을 유인하지 않았다면 적이 기필코 힘써 강을 건넜을 터입니다.”
操問曰:
「誘賊者誰也?」
조조가 물었다.
“적을 유인한 자는 누구인가?”
有知者答曰:
「渭南縣令丁斐也.」
아는 자가 대답하였다.
“위남현령 정비입니다.”
少頃,斐入見。
잠시 후 정비가 들어와 뵈었다.
操謝曰:
「若非公之良謀,則吾被賊所擒矣.」
조조가 감사하며 말하였다.
“만약 공의 좋은 계책이 아니었다면 곧 내가 적에게 사로잡혔을 터이오.”
遂命為典軍校尉。
하고는 마침내 전군교위로 삼았다.
斐曰:
「賊雖暫去,明日必復來。須以良策拒之.」
정비가 말하였다.
“적이 비록 잠시 물러갔지만 내일 필시 다시 올 터이니 모름지기 좋은 계책으로서 그들을 막아야 하겠습니다.”
操曰:
「吾已準備了也.」
조조가 말하였다.
“내가 이미 준비하고 있다.”
遂喚諸將各分頭.
「循河築起甬道,暫為寨腳。
賊若來時,陳兵於甬道外,內虛立旌旗,以為疑兵﹔更沿河掘下壕塹,虛立柵蓋河內,以兵誘之。
賊急來必陷,賊陷便可擒矣。」
이어 장수들을 불러 각각 일을 나누어 주었다.
“강을 따라 용도(양 옆에 벽을 쌓아 가운데로 다니게 한 길)를 만들어 잠시의 방어벽으로 삼아라. 적이 올 때는 용도 밖에 군대를 나열하고, 안은 비워 깃발을 세워 가짜 군대로 삼아라. 다시 강을 따라 참호를 파고 거짓으로 책을 세워 하내에 지붕을 덮어 두고 군대를 써서 유인하라.
적이 급히 오다 필시 함정에 빠질 터이고, 적이 함정에 빠지면 곧 사로잡을 수 있겠다.”
卻說
馬超回見韓遂,說:
「幾乎捉住曹操,有一將奮勇負操下船去了,不知何人.」
각설하고 마초는 돌아가 한수를 만나 말하였다.
“거의 조조를 잡게 되었는데 한 장수가 있어 용맹을 떨쳐 조조를 엎고 배를 타고 갔습니다. 누구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遂曰:
「吾聞曹操選極精壯之人,為帳前侍衛,名曰『虎衛軍』,以驍將典韋、許褚領之。
典韋已死,今救曹操者,必許褚也。
此人勇力過人,人皆稱為『虎痴』;如遇之,不可輕敵.」
한수가 말하였다.
“내가 듣기로, 조조가 지극히 씩씩한 사람을 뽑아 帳前侍衛로 삼아 ‘虎衛軍’이라 이름하고 용맹한 장수인 전위와 허저가 거느리게 하였다고 한다.
전위는 이미 죽었으니 지금 조조를 구한 자는 필시 허저일 것터다.
이 사람의 용기와 힘은 사람들보다 뛰어나서 사람들이 모두 ‘虎痴’라고 한다. 그를 만나면 가벼이 대적해서는 안 된다.”
超曰:
「吾亦聞其名久矣.」
마초가 말하였다.
“저 또한 그 이름을 들은 지 오래되었습니다.”
遂曰:
「今操渡河,將襲我後,可速攻之,不可令他創立營寨。
若立營寨,急難剿除.」
한수가 말하였다.
“지금 조조가 강을 건너 우리의 뒤를 습격할 터이니 속히 쳐야 하고, 그들이 영채를 세우게 해서는 안 되겠다.
만약 영채를 세우게 되면 급히 토벌하기 어려울 터이다.”
超曰:
「以姪愚意,還只拒住北岸,使彼不得渡河,乃為上策.」
마초가 말하였다.
“조카의 어리석은 뜻으로는 도리어 북쪽 강가를 막아 그들이 강을 건너지 못하도록 함이 상책입니다.”
遂曰:
「賢姪守寨,吾引軍循河戰操,若何?」
한수가 말하였다.
“조카가 영채를 지키고 내가 군대를 이끌고 강을 따라 조조와 싸움이 어떠한가?”
超曰:
「令龐德為先鋒,跟叔父前去.」
마초가 말하였다.
“방덕으로 하여금 선봉을 삼고 숙부를 따라 앞으로 가게 하겠습니다.”
於是韓遂與龐德將兵五萬,直奔渭南。
이에 한수와 방덕이 군대 오만 명을 이끌고 곧바로 위수 남쪽으로 달려갔다.
操令眾將於甬道兩旁誘之。
조조가 여러 장수로 하여금 용도 양옆으로 그들을 유인하게 하였다.
龐德先引鐵騎千餘,衝突而來。
방덕이 먼저 철기 천여 명을 이끌고 치며 왔다.
喊聲起處,人馬俱落於陷馬坑內。
함성이 일어나더니 인마가 모두 말을 빠트리는 구덩이 안으로 떨어졌다.
龐德踴身一跳,躍出土坑,立於平地,立殺數人,步行砍出重圍。
방덕이 몸을 한 번 뛰어 흙구덩이에서 뛰어나왔다. 평지에 서서 즉시 여러 사람을 죽이고 걸어가면서 여러 겹의 포위를 베고 나왔다.
韓遂已被困在垓心。
한수는 이미 싸움터 한가운데서 곤궁함에 처하였다.
龐德步行救之,正遇著曹仁部將曹承;被龐德一刀砍於馬下,奪其馬,殺開一條血路,救出韓遂,投東南而走。
방덕이 걸어서 그를 구하려 하였다. 바로 그때 조인의 부장 조승을 만났다. 방덕이 한 칼에 베어 말 아래로 떨어뜨리고 그 말을 빼앗았다. 싸워서 한 줄기 혈로를 열고 한수를 구출하여 동남쪽을 향하여 달아났다.
背後曹兵趕來,馬超引軍接應,殺敗曹兵,復救出大半軍馬。
뒤에서 조조의 군대가 추격해 오는데 마초가 군대를 이끌고 接應하여 조조의 군대를 죽여 물리치고 다시 태반의 군마를 구출하였다.
戰至日暮,方回。
싸우다 해가 저물자 비로소 돌아갔다.
計點人馬,折了將佐程銀、張橫,陷坑中死者二百餘人。
인마를 計點해보니 장교 정은, 장횡이 죽고 구덩이 안에 빠져 죽은 자가 2백여 명이었다.
超與韓遂商議:
「若遷延日久,操於河北立了營寨,難以退敵;不若乘今夜引輕騎劫野營.」
마초와 한수가 상의하였다.
“만약 遷延하여 날이 오래되면 조조가 하북에 영채를 세워 적을 물리치기 어려울 터이니 오늘 밤을 이용하여 가볍게 무장한 기병을 이끌고 들판의 영채를 습격함이 낫겠습니다.”
遂曰:
「須分兵前後相救.」
한수가 말하였다.
“모름지기 군대를 나누어 앞뒤에서 서로 구원해야 하겠다.”
於是超自為前部,令龐德,馬岱為後應,當夜便行。
이에 마초는 스스로 전부가 되고 방덕과 마대로 하여금 뒤에서 호응하게 하고 그날 밤 곧 떠났다.
卻說
曹操收兵屯渭北,喚諸將曰:
「賊欺我未立寨柵,必來劫野營。
可四散伏兵,虛其中軍。
號炮響時,伏兵盡起,一鼓可擒也.」
각설하고
조조는 군대를 거두어 위수 북쪽에 주둔하고, 장수들을 불러 말하였다.
“적은 내가 아직 영채와 목책을 세우지 못함을 업신여기고, 필시 와서 野營을 공격할 터이다.
사방에 복병을 흩어두고, 中軍은 비워 두어라.
호포가 울릴 때 복병을 모두 일으키면 북 한번 치는 것으로 사로잡을 수 있겠다.”
眾將依令,伏兵已畢。
장수들이 명령대로 복병을 마쳤다.
當夜馬超卻先使成宜引三十騎往前哨探。
그날 밤 마초는 먼저 成宜를 시켜 삼십 명의 기병을 이끌고 가서 정탐하게 하였다.
成宜見無人馬,徑入中軍。
성의는 인마가 없음을 보고는 재빨리 중군에 들어갔다.
操軍見西涼兵到,遂放號炮。
조조의 군대는 서량의 군대가 이름을 보고 드디어 신호용 포를 쏘았다.
四面伏兵皆出,只圍得三十騎。
사방에서 복병이 모두 나왔는데 다만 30騎를 둘러쌌을 뿐이었다.
成宜被夏侯淵所殺。
성의는 하후연에게 죽임을 당하였다.
馬超卻自從背後與龐德、馬岱分兵三路蜂擁殺來。
마초는 뒤에서 방덕, 마대와 함께 군대를 나누어 세 길로 벌떼처럼 둘러싸고 쇄도하였다.
正是:
縱有伏兵能候敵,怎當健將共爭先?
바로 이러하다.
비록 군대를 숨기고 적을 기다리지만, 건장한 장수들이 함께 선봉을 다툼을 어찌 당하리?
未知勝負若何,且看下文分解。
승부가 어떻게 될까? 아래 글의 설명을 또 보시오.
'漢詩와 漢文 > 삼국연의' 카테고리의 다른 글
三國演義(삼국연의)56회-銅雀臺와 周公瑾. (0) | 2023.02.10 |
---|---|
三國演義(삼국연의)57회-臥龍과 鳳雛 (0) | 2023.02.10 |
三國演義(삼국연의)59회-許褚와 韓遂 (0) | 2023.02.10 |
三國演義(삼국연의)60회-張永年과 龐士元 (0) | 2023.02.10 |
三國演義(삼국연의)61회-阿斗와 老瞞 (0) | 2023.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