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와 漢文/백련초해(百聯抄解)

백련초해(百聯抄解) 90-龍歸曉洞雲猶濕 麝過春山草自香

耽古樓主 2023. 5. 26.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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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초해(百聯抄解) 90

 

 

 

 원문

 

龍歸曉洞雲猶濕

麝過春山草自香1)

용 룡  돌아갈 귀  새벽 효  골 동  구름 운  오히려 유  젖을 습

사향노루 사  지날 과  봄 춘  메 산  풀 초  스스로 자  향기 향

 

1) 당나라 허혼(許渾)의 시 <제최처사산거(題崔處士山居)>에 들어 있다. ≪정묘시집(丁卯詩集)≫, 권상,

“坐窮今古掩書堂, 二頃湖田一半荒, 荊樹有花兄弟樂, 橘林無實子孫忙, 龍歸曉洞雲猶濕, 麝過春山草自香, 向夜欲歸心萬里, 故園松月更蒼蒼.”:

이이(李珥, 1536~1584). ≪율곡전서(栗谷全書)≫, 권38, 부록, <제가기술잡록(諸家記述雜錄)>.

“先生幼時, 夢謁上帝, 賜金字一障, 開視之, 曰龍歸曉洞雲猶濕, 麝過春山草自香, 皆以爲異祥, 至先生易簀後, 識者始知其不祥也. 龍歸麝過, 皆是奄忽之兆也, 雲濕草香, 指遺澤高名之獨存也, 大賢生沒, 夫豈偶然哉?”:

또 윤기헌(尹耆獻)의 ≪장빈거사호찬 (長貧居士胡撰)≫에서도 

“栗谷先生在幼時, 夢謁上帝, 賜金子一障, 開視之, 龍歸曉洞雲猶濕, 麝過春山草自香, 皆以爲異祥. 至先生易簀後, 識者始知其不祥也. 龍歸麝過, 皆是奄忽之兆, 雲濕草香, 指遺澤高名之獨留也, 大賢之生, 天已前定, 可歎也已”

라고 하여 시참(詩讖)과 연관된 작품으로 소개했다.

 

 

 해석

 

용이 새벽 골짜기를 돌아오니 구름이 오히려 젖고

사향노루 봄 산에 지나가니 풀이 스스로 향기롭도다.

 

 

 옛 한글

 

룡이 새배 고ᄅᆡ2) 도라오니 구로미 오히려 젓ᄭᅩ

샤향놀이3) 봄 뫼해4) 디나가니 프리 스스로 곳ᄯᅡᆸ도다5)

2) 필암서원본에는 '새볫고ᄅᆡ'로 되어 있다.

3) 필암서원본과 박은용본에는 '샤향롤이'로 되어 있다.

4) 필암서원본에는 '봄뫼헤'로 되어 있다.

5) 필암서원본과 박은용본에는 '곳답도다'로 되어 있다.

 

 

 참고

 

曉洞雲

春山草木新

새벽 골짜기에 구름이 돌아 촉촉이 젖고

봄 산에 자란 풀과 나무 정말 싱싱하도다.

섭옹6)

6) 섭옹(葉翁)은 원나라 사람이다. ≪초운독창(樵雲獨唱)≫, 권5, <춘청(春晴)>.

 

雨過莓苔潤

草自靑

비 지나가니 이끼에 윤이 나고

봄이 오니 풀이 절로 푸르구나.

대전선사 요통7)

7) 대전선사(大禪師) 요통(了通),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해(摩訶般若波羅密多心經解)≫.

 

高齋坐斷蒲團上

閒日中庭草自

높은 집에 왕골자리를 갈라서 앉았더니

한가한 날 뜰 가운데 풀이 절로 돋았도다.

정도전8)

8) 정도전(鄭道傳, ?~1398). ≪삼봉집(三峰集)≫, 권2, <관물재(觀物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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