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와 漢文/백련초해(百聯抄解)

백련초해(百聯抄解) 93-野色靑黃禾半熟 雲容黑白雨初收

耽古樓主 2023. 5. 23.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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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초해(百聯抄解) 93

 

 

 원문

野色靑黃禾半熟

雲容黑白雨初收

들야  빛색  푸를청  누를황  벼화  반반  익을숙

구름운  얼굴용  검을흑  흰백  비우  처음초  거둘수

송나라 위야(魏野)의 시 <추제초당한망(秋霽草堂閒望)>에 들어 있다. ≪동관집(東觀集)≫, 권3.

“草堂高迥勝危樓, 時節殘陽向晩秋, 野色青黃禾半熟, 雲容黑白雨初收, 依依永巷聞村笛, 隱隱長河認客舟, 正是詩家好風景, 懶隨前哲却悲愁”

필암서원본에는 ‘雲容黑白雨初晴'으로 되어 있다.

 

 

 해석

 

들 빛이 푸르고 누른 것은 벼가 반만 익어서요

구름 빛이 검고 흰 것은 비가 금방 그쳐서라네.

 

 

 옛 한글

 

드르 비치2) 프ᄅᆞ며 누ᄅᆞ믄 볘3) 반만 니구미오

구름 양ᄌᆡ 거므며 ᄒᆡ요믄4) 비 처어므로5) 개미로다.

2) 필암서원본에는 '들비치'로 되어 있다.

3) 필암서원본에는 '베'로 되어 있고, 박은용본에는 '배'로 되어 있다.

4) 박은용본에는 '희요믄'으로 되어 있다.

5) 박은용본에는 '처엄으로'로 되어 있다.

 

 참고

 

水色青紅虹未斷

雲容黑白雨初收

물빛이 푸르고 붉으니 무지개 아직 갈라져 흩어지지 않았고

구름 모양이 검었다가 흰 것은 비가 금방 그쳤기 때문이다.

최집균6)

6) 최집균(崔集均)의 집구시(集句詩)다. 이제현(李齊賢, 1287∼1367), ≪익재집(益齋集)≫, <역옹패설>, 후집2

 

山光蒼翠雲相媚

野色靑黃稻最肥

산 빛이 푸르고 푸르니 구름이 서로 예쁘고

들 빛이 푸르고 누르니 벼가 가장 살쪘도다.

이색7)

7) 이색(李穡, 1328~1396). ≪목은고(牧隱藁)≫, 시고(詩藁), 권25, <칠월이십칠일 계내제형 상약동방광암당두환암공 제공개사견 독이우윤서원해복민자부여종학수지 이이우이사만입성 노부류일숙 좌도신종 소헐이흥 감역밀산군박공 청여찬환암화상 귀도발영(七月二十七日 契內諸兄 相約同訪光巖堂頭幻菴公 諸公皆事牽 獨李右尹舒原偕僕 閔子復與種學隨至 而李又以事晚入城 老夫留一宿 坐到晨鐘 小歇而興 監役密山君朴公 請予讚幻花畫像 歸途發詠)>

 

野色青黃霜欲下

山雲黑白雨初收

들 빛이 푸르고 누른 것은 서리가 내리려 함이고

산 구름이 검었다 흰 것은 비가 금방 그침이로다.

임상원8)

8) 임상원(任相元, 1638~1697), ≪염헌집(恬軒集)≫, 권21, <추우(秋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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