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軒1)竹帶風輕感玉
山泉遇石競噴珠
추녀 헌 대 죽 띠 대 바람 풍 가벼울 경 흔들 감 구슬 옥
메 산 샘 천 만날 우 돌 석 다툴 경 뿜을 분 구슬 주
1) 도쿄대본에는 '딕누리 헌'으로 되어 있다. '딕누리'는 '징두리'의 옛말이다. '징두리'는 '집채 안팎의 밑동', 곧 바닥에서 벽의 3분의 1 높이까지의 부분을 말한다. 기존의 ≪백련초해≫ 번역본에서 ‘추녀 끝’이라고 한 것은 잘못된 것이다.
해석
징두리에 대는 바람을 띠어 가볍게 옥을 흔들고
산속에 샘은 돌을 만나 다투어 구슬을 뿜는구나.
옛 한글
딕누리옛2) 대는 ᄇᆞᄅᆞᄆᆞᆯ ᄯᅴ여 가ᄇᆡ야이 옥을 흔들오
묏 ᄉᆡᆷᄆᆞᆫ 돌ᄒᆞᆯ 만나 ᄃᆞ토와 구ᄉᆞ를 ᄲᅮᆷ놋다.
2) 필암서원본에는 '멀험'으로 되어 있다. '멀험'은 '마구간'의 옛말이다. 박은용본에는 '딕누리엣'라고 되어 있다.
참고
閑看槐柳帶風輕
時復從容按酒兵3)
한가롭게 홰나무 버드나무를 보니 바람결에 살랑이고
때때로 조용하게 가다듬고 술잔을 어루만지고 있구나.
이육4)
3) 주병(酒兵)은 '술'을 말한다. ≪남사(南史)·진훤전(陳喧傳)≫에 의하면
“故江諮議有言, ‘酒猶兵也, 兵可千日而不用, 不可一日而不備, 酒可千日而不飮, 不可一飮而不醉’”라고 하여 술을 주병(酒兵)이라 부르게 됐다고 했다.
4) 이육(李陸, 1438~1498). ≪청파집(靑坡集)≫, 권1, <진윤직강(進尹直講)>.
繞屋衫篁曉月高
石泉鳴玉噴寒濤
집을 두른 적삼 대숲에 새벽달이 높다랗고
바위샘이 옥 울리듯 찬 물결을 뿜어내도다.
김인후5)
5) 김인후(金麟厚, 1510~1560). ≪하서전집(河西全集)≫, 권6, <숙망일사제소병(宿望日寺 題素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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