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春日鶯啼脩竹裏
仙家犬吠白雲間1)
봄 춘 날 일 꾀꼬리 앵 울 제 길 수 대 죽 속 리
신선 선 집 가 개 견 짖을 폐 흰 백 구름 운 사이 간
1) 당나라 두보(杜甫)의 시 <등왕정자(滕王亭子)>에 들어 있다. ≪두시상주(杜詩詳註)≫, 권13.
“君王臺樹枕巴山, 萬丈丹梯尚可攀, 春日鶯啼脩竹裏, 仙家犬吠白雲間, 清江錦石傷心麗, 嫩蘂濃花滿目斑, 人到於今歌出牧, 來遊此地不知還”:
그리고 오경욱(吳景旭)의 ≪역대시화(歷代詩話)≫, 권 67, <구법(句法)>에서 <행운유수(行雲流水)>의 예로 “春日鶯啼脩竹裏, 仙家犬吠白雲中”
을 소개했다.
해석
봄날에 꾀꼬리는 긴 대숲 속에서 울고
신선 집 개는 흰 구름 사이에서 짖도다.
옛 한글
봄나래 곳고리ᄂᆞᆫ 긴 댓 소개셔2) 울오
션인 집 가히ᄂᆞᆫ ᄒᆡᆫ 구룸3) ᄉᆞᅀᅵ예셔 즞놋다.
2) 필암서원본에는 '소오개셔'로 되어 있다.
3) 필암서원본에는 '구름'으로 되어 있고, 박은용본에는 '구뤔'으로 되어 있다.
참고
淸風脩竹裏
落日小溪間
密藻游魚聚
高林宿鳥還
맑은 바람이 긴 대숲 속에서 일고
지는 해가 시냇물 사이를 비추도다.
빽빽한 마름에 물고기 모여서 놀고
높은 숲에 잠자려는 새 돌아오도다.
신흠4)
4) 신흠(申欽, 1523~1597), ≪상촌집(象村集)≫, 권10, <추사(秋思)>
寒盡山中不知曆
仙家犬吹雲羃羃
형편없는 산골 생활에 가는 날짜를 알지 못하고
구름이 하늘을 덮으니 신선 집 개가 짖어대도다.
송인수5)
5) 송인수(宋麟壽, 1487~1547). ≪규암집(圭菴集)≫, 권1, <차구례봉성팔영(次求禮鳳城八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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