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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자를 찾아갔다가 만나지 못하고(尋隱者不遇)-위야(魏野)
▶ 尋隱者不遇 : 隱者를 찾아갔다 만나지 못하다. 앞의 오언고풍단편에 나온 賈島의 〈訪道者不遇〉와 거의 같은 뜻. 작자 魏野(960~1019)는 宋初의 脫俗高尙한 시인으로서, 詩意 자체에 더욱 은자적인 냄새가 풍긴다.
尋眞悞入蓬萊島, 香風不動松花老.
신선을 찾다가 봉래도로 잘못 들어가니, 향기는 없는데 소나무 꽃가루 진다.
▶ 眞 : 眞人. 곧 仙人.
▶ 俁 : 誤와 같은뜻.
▶ 蓬萊島 : 方丈·瀛洲와 함께 渤海가운데 있다는 三神山의 하나.
▶ 松花老 : 소나무꽃이 늙어 가루가 떨어지고 있음.
採芝何處未歸來? 白雲滿地無人掃.
芝草 캐러 어느 곳에 갔길래 아직 돌아오지 않는가? 흰 구름 땅에 가득한데 아무도 쓸지 않누나.
▶ 芝 : 지초. 瑞草의 하나로 靈芝라고도 부른다. 道家에서는 불로장생의 靈草라 하여 珍重한다.
해설
隱者를 찾아갔던 작자의 마음가짐이 은자 못지않게 청정하다. 소나무 꽃가루가 지고 있는 산속의 경치를 눈앞에 보는 것 같고, 흰 구름이 땅 가득히 깔려 있는 仙境에선 俗氣라고는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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