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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한화골계전7-頭禿酒之禍也 본문

漢詩와 漢文/太平閑話滑稽傳

태평한화골계전7-頭禿酒之禍也

耽古樓主 2024. 11. 10. 16:48

太平閑話滑稽傳

 

頭禿酒之禍也

  

孔先生頎, 性嗜酒, 頭禿而髥長.

孔先生 頎는 술을 좋아했는데, 머리는 벗어졌고 수염은 길었다.

(헌걸찰 기):

1.헌걸차다(매우 풍채가 좋고 의기가 당당한 듯하다)

2.풍채(風采)가 장한 모양

3.머리 모양이 아름다운 모양

孔碩: 조선 초의 문신이다.

 

客有戱者曰:

“同一體也, 何髮於頤而不髮於頭?”

손님 중에 우스갯소리를 잘하는 사람이 말하였다.

"같은 몸인데, 왜 턱에는 털이 나고 머리에는 털이 안 나는 거요?"

 

孔曰:

“酒之禍也.”

孔이 말하였다.

"술의 화(禍)이지요."

 

客曰:

“酒安能禍於頭而不禍於頤乎?”

손님이 말하였다.

"술이 어째서 머리에는 화가 되면서 턱에는 화가 되지 않겠습니까?"

 

孔笑曰:

“子不聞醉者之痛乎?

常曰頭痛, 不曰頤痛, 豈非痛者受禍而不痛者不受禍乎?

此吾所以髮於頤而不髮於頭也.”

공이 웃으면서 말하였다.

"그대는 술 취한 사람이 고통스러워함을 들지 못했소?

항상 머리가 아프다고 하지 턱이 아프다고 하지는 않으매, 아픈 곳이 화를 받고 아프지 않은 곳은 화를 받지 않는 것이 아니겠소?

이것이 내가 턱에는 털이 나고 머리에는 털이 나지 않은 까닭이외다"

 

客不覺失笑.

손님은 자신도 모르게 피식 웃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