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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한화골계전16-德哉使酒 본문

漢詩와 漢文/太平閑話滑稽傳

태평한화골계전16-德哉使酒

耽古樓主 2024. 11. 16. 08:12

太平閑話滑稽傳

 

德哉使酒

  

文士姓李者 除咸吉道評事 將之任 使酒失禮於宰相 遂黜之.

이씨(李氏) 성의 문사(文士)가 咸吉道評事에 任所에 부임하려는데, 재상에게 술주정을 부리는 실례를 범해서 파면되었다.

함길도: 오늘날 함경도의 옛 이름이다.

평사: 벼슬 이름으로 '병마평사(兵馬評事)'의 준말이다. 조선 시대 정육품 外職 문관(文官)의 하나이다.

 

權評事 代行之 任三日 死於逆賊李施愛之亂.

權評事가 대신 갔는데, 부임한 지 사흘 만에 역적 李施愛의 亂에 죽었다.

권평사: <조선왕조실록> 세조 13516[경진(庚辰)]의 기록에 의하면, 권징(權徵)이다.

이시애(?~1467): 吉州 사람으로, 조선 세조 때의 武人이다. 會寧府使로 있다가 세조 12년에 불평을 품고 그의 아우 李施合과 함께 모반했다가, 許有禮의 계교로 형제가 같이 죽었다.

 

閭里共賀李曰

德哉 子之使酒也 微使酒 子亦殆.

동네 사람들이 모두 李를 축하하였다.

“크도다, 그대의 술주정이여. 술주정이 아니었던들 그대도 죽었을 터이오”

▶ 微: 는 가설 접속사로 쓰인다사실은 그러한데 그렇지 않은 것을 가정할 때 를 써서 표현한다. “이 없었더라면” “이 아니라면

¶ 吳王曰: 微子之言 吾亦疑之. 《史記 伍子胥列傳》
○ 오나라 왕이 말했다: “경이 말이 없었더라도, 나 역시 그를 의심 하고 있었습니다.”

 

 

한문의 허사(虛詞) 微

한문의 허사(虛詞) 微 微는 ① 표태부사, ② 부정부사 그리고 ③ 접속사로 쓰인다. 이외에 몇 가지 용법이 있는데, ① 하나는 《孟子 萬章上》에 보이는 “微服而過宋”[변복하시고 송나라를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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而權福川愷曰

此可一 不可再也.

昔有貴家夫人 疽發臀間 勢劇 請醫診之.

醫砭之 夫人驚恐放氣 不勝慙赧

醫慰藉曰

此於方文美之

夫人稍自慰解 醫再砭之 夫人連發放氣.

醫笑曰

方文美其一 至於再則不美之也.

夫人大慙.

今子之使酒 正如夫人放氣 可一不可再也.

滿座絶倒.

그러나 福川君 권개(權愷)는 말하였다.

“이것은 한 번은 괜찮아도 두 번은 안 되네.

옛날에 귀한 집 부인이 볼기짝에 종기가 났는데, 증세가 심하매 의원을 불러 보였다네.

의원이 침을 놓자, 부인이 놀라고 겁이 나서 방귀를 뀌고는 부끄러워 얼굴이 붉어짐을 이기지 못했네.

의원이 위로 삼아 말하였네.

'이것은 方文에 좋다고 했습니다’

부인은 약간 위안이 되어 부끄러움이 누그러졌다가, 의원이 다시 침을 놓자 부인은 방귀를 연발했네.

의원이 웃으며 말하였네.

'방문에는 그것이 한 번이어야 좋다고 합니다. 거듭되면 좋지 않습니다’

부인은 크게 부끄러워했다네.

지금 그대의 술주정은 바로 부인의 방귀와 같으니, 한 번은 괜찮지만 두 번은 안 되네"

座中이 모두 허리를 꺾고 웃었다.

▶권개[?~세조 14년(1468)]: 조선 초기의 문신이다.

砭(폄): 돌침(-: 돌을 가지고 놓는 침). 경계(警戒). 침을 놓다

▶方文: 藥方文을 말한다.

▶絶倒: 抱腹絶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