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태평한화골계전13-使道爲馬 본문
太平閑話滑稽傳
使道爲馬
有朝官軀幹豊肥氣脈浮盛.
조정 관리에 체구가 크고, 살이 찌고 氣脈이 왕성한 사람이 있었다.
▶朝官: “조신(朝臣)” 혹은 “조사(朝士)"라고도 불렸는데, 조정에 奉仕하는 官員이라는 뜻이다.
▶軀幹:몸통. 사람이나 동물(動物)의 몸에서 머리, 팔, 다리, 날개, 꼬리 등 딸린 것들을 제외(除外)한 가슴과 배 부분(部分).
嘗奉使耽羅 酒食過度 雖稠人廣坐中 續續放氣.
일찍이 사신으로 제주(濟州)에 갔는데, 酒食이 과도하고, 많은 사람이 빽빽한 자리에서도 방귀를 연발했다.
▶제주: 제주목(濟州牧)을 말한다. 제주목은 오늘날의 제주도 제주시에 해당하는데, 조선 시대에는 전라도에 속해 있었다.
一日 朝官問州人以馬價高下 州人曰
驥之骨格逎健 美毛色 善出驟者 直數百 馬之漫膚多肉 徒費芻豆 但能放氣者 不直一匹
하루는 그 관리가 고을 사람에게 말 가격의 높이를 물었더니, 고을 사람이 말하였다.
"천리마의 골격을 갖추고 건강하며, 털색이 아름다우며, 잘 달리는 말은 값이 수백 금(金)이 나갑니다. 살만 뒤룩뒤룩 찌고, 한낱 꼴과 콩만 축내면서, 다만 방귀 뀌는 데만 능한 놈은 가격이 한 필(一匹)도 안 나갑니다"
▶가격이 한 필: 말의 값이 베 한 필(一)에 해당한다는 말이다.
朝官笑曰
此等馬 比之於人 其眞我乎
관리가 웃으면서 말하였다.
"그런 부류의 말은 사람에 비하면 진실로 나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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