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와 漢文/推句

추구34-山影推不出

耽古樓主 2023. 2. 1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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原文 및 解釋

山影推不出 月光掃還生.
水鳥浮還沒 山雲斷復連.
산 그림자는 밀어내도 나가지 않고, 달빛은 쓸어도 다시 생기네.
물새는 떴다가 다시 잠기고, 산 구름 끊겼다 다시 이어져…….

 

新習漢字

[影]彡 총15획, 그림자 영; 影響, 形影.
[推]手 총11획, 옮을 추; 推移, 排推. | 밀칠 퇴; 推敲, 輓推.
[浮]水 총10획, 뜰 부; 浮沈, 輕浮.
[還]辶 총17획, 다시 환; 還起, 且還. | 도리어 환; 還生, 返還.
[沒]水 총7획, 잠길 몰; 沒落, 汨沒.
[斷]斤 총18획, 끊어질 단; 斷絶, 決斷.
[復]彳 총12획, 다시 부; 復活, 興復. | 돌아올 복; 復古, 回復.

 

鑑賞

1, 2 구 : 초저녁 달이 비스듬히 뜰 때 쯤이면 달빛에 비쳐진 산 그림자는 길게 늘어져 방안에까지 밀려들어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산 그림자는 아무리 쓸어낸다 하더라도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 뿐이고, 달빛 역시 구름에 가리워지거나 날이 새기 전에는 쓸어낼 수 없는 것이다. 이 구절은 《백련초해》의 다음 구절을 인용한 듯 싶다.
山影入門推不出 : 산 그림자는 문에 들어오니 밀어내도 나가지 않고
月光鋪地掃還生 : 달빛은 마당에 퍼져 쓸어도 다시 생기네.
3, 4 구 : 넘실대는 물결 위에 떠 있는 물새가 물이랑에 가려져 보였다 보이지 않았다 하는 것을 물새가 떴다가 다시 잠기는 것으로 보았다. 구름은 기류에 따라 항상 쉼 없이 흘러 다니면서 뭉쳐졌다가 흩어졌다가 한다. 높은 산에는 언제나 구름이 걸려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뭉치고 흩어지는 구름을 끊어졌다가 다시 이어진다고 본 것이다.
이 구절은 전술한 것과 같이 《초계어은총화(苕溪漁隱叢話)》에 일화가 소개되어 있는데, 신라 사신이 당에 가서 시인 가도와 주고 받은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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