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原文 및 解釋
花落憐不掃 月明愛無眠.
月作雲間鏡 風爲竹裡琴.
꽃 떨어져도 사랑스러워 쓸지 못하고, 달 밝으니 사랑스러워 잠 못이루네.
달은 구름 사이의 거울이 되고, 바람은 대나무 속의 거문고가 되네.
新習漢字
[憐]心 총15획, 사랑할 련; 憐兒, 愛憐. | 불쌍히 여길 련; 憐愍, 可憐.
[掃]手 총11획, 쓸 소; 掃除, 淸掃.
[間]門 총12획, 사이 간; 間隔, 時間. | 이간할 간; 間言, 離間.
鑑賞
1, 2 구 : 꽃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과 밝은 달빛을 사랑하는 마음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 꽃이란 피면 지기 마련이고 밤이 깊으면 사람은 자야 하지만 사랑하는 마음이 지극하여, 차마 떨어진 꽃이라 할 지라도 쓸어내지 못하고 달빛을 버리고 잠들지 못하는 심정을 표현하였다.
1, 2 구 역시 《백련초해》의 다음 구절에서 인용하였다.
花落庭前憐不掃 : 뜰 앞에 꽃 떨어지니 사랑스러워 쓸지 못하고,
月明窓外愛無眠 : 창 밖에 달빛 밝으니 사랑스러워 잠 못이루네.
花前酌酒呑紅色 : 꽃 앞에 술 따르니 붉은 색을 삼키고,
月下烹茶飮白光 : 달 아래 차 달이니 흰 빛을 마시네.
3, 4 구 : 구름 사이로 얼굴을 내밀고 세상을 비추는 달이 마치 거울이 빛을 반사하는 것처럼 보여지고, 대숲 사이를 지나가는 바람에 대나무들이 서로 부딪치고 또 댓 잎이 흔들리면서 나는 소리가 마치 거문고를 타듯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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