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文 및 解釋
洗硯魚呑墨 煮茶鶴避煙.
松作延客蓋 月爲讀書燈.
벼루를 씻으니 물고기가 먹물을 삼키고, 차를 달이니 학이 연기 피해 날아 가도다.
소나무는 손님 맞는 일산이 되고, 달은 글 읽는 등불이 되네.
新習漢字
[洗]水 총9획, 씻을 세; 洗手, 盥洗.
[硯]石 총12획, 벼루 연; 硯滴, 石硯.
[魚]魚 총11획, 고기 어; 魚類, 長魚.
[呑]口 총7획, 삼킬 탄; 呑吐, 倂呑.
[墨]土 총15획, 먹 묵; 墨香, 水墨.
[煮]火 총13획, 삶을 자; 煮沸, 熏煮.
[茶]艸 총10획, 차 다; 茶道, 濃茶.
[鶴]鳥 총21획, 학 학; 鶴首苦待, 紅鶴.
[避]辶 총17획, 피할 피; 避亂, 回避.
[煙]火 총13획, 연기 연; 煙氣, 熏煙.
[延]廴 총7획, 끌 연; 延長, 遲延. | 맞을 연; 延見, 招延.
[客]宀 총9획, 손 객; 客席, 旅客.
[讀]言 총22획, 읽을 독; 讀經, 聲讀.
[書]曰 총10획, 글 서; 書冊, 藏書. | 편지 서; 書翰, 狀書.
[燈]火 총16획, 등잔 등; 燈臺, 燃燈.
鑑賞
1, 2 구 : 연못이나 흐르는 물에 벼루를 씻게 되면, 벼루에 남아있던 먹물이 풀어져 물고기가 삼키게 됨을 이야기하였다. 산 속에 움막을 짓고 있으면서 차를 마시기 위해 불을 지피는데, 마침 그 위를 날고 있는 학이 마치 연기를 피해 날아가는 것처럼 느껴짐을 말하고 있다.
1, 2 구 역시 김인후의 《백련초해》의 다음 구절에서 인용하였다.
水鳥有情啼向我 : 물새는 다정도 한듯 나를 향해 웃고,
野花無語笑征人 : 들꽃은 소리 없이 나그네 향해 웃네.
池邊洗硯魚呑墨 : 못 가에서 벼루를 씻으니 물고기가 먹을 삼키고,
松下烹茶鶴避烟 : 소나무 아래에서 차를 달이니 학이 연기 피해 날아가네.
3, 4 구 : 아름드리 소나무에 가지가 잘 뻗어 있으면 그늘도 좋아 야외에서 손님을 맞이할 때에 해를 가리는 일산으로 쓸 수 있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는 불이 없으면 글을 읽을 수 없다. 하지만 밝은 달이 떠오르면 그 달빛 아래에서 달빛을 등불 삼아 글을 읽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3, 4 구 역시 김인후 《백련초해》의 다음 구절에서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春庭亂舞尋花蝶 : 봄 뜰에 어지러이 춤추는 것은 꽃을 찾는 나비요,
夏院狂歌選柳鶯 : 여름정원에 미친듯 노래하는 것은 버들가지를 찾는 꾀꼬리네.
松作洞門迎客盖 : 소나무는 동문의 손님 맞는 일산이 되고,
月爲山室讀書燈 : 달빛은 산방에 글읽는 등불이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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