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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연의110회-文鴦과 姜維 본문

漢詩와 漢文/삼국연의

삼국연의110회-文鴦과 姜維

耽古樓主 2023. 1. 31. 04:32

第一百一十回
文鴦單騎退雄兵 姜維背水破大敵.
110
文鴦이 필마로 雄兵을 격퇴하고, 姜維가 배수진으로 大敵을 깨뜨리다.

卻說
魏正元二年正月揚州刺史鎮東將軍領淮南軍馬毌丘儉字仲聞河南聞喜人也
한편
위나라 정원 2년 정월, 揚州刺史 鎮東將軍 領淮南軍馬 毌丘儉은 자가 仲聞으로 河南聞喜人이었다.

聞司馬師擅行廢立之事心中憤怒
사마사가 廢立之事擅行하자 마음속으로 분노하였다.

長子毌丘甸曰:
父親官居方面司馬師專權廢主國家有累卵之危安可晏然自守?
맏아들 毌丘甸이 말하였다.
부친께서 한 방면을 (수비하는) 관직에 계시면서, 사마사가 專權廢主하여 국가에 累卵之危가 있는데도, 어찌 편안히 자신을 지키고 있습니까?”

儉曰:
吾兒之言是也.
내 아들의 말이 옳구나.”

遂請刺史文欽商議
刺史 文欽을 청하여 상의하였다.

欽乃曹爽門下客當日聞儉相請即來拜謁
문흠은 曹爽門下客인데 그날 관구검이 부르자 즉시 달려와서 拜謁하였다.

儉邀入後堂禮畢
관구검이 후당으로 맞아들여 예를 마쳤다.

說話間儉流淚不止欽問其故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에 관구검이 流淚不止하니 문흠이 그 까닭을 물었다.

儉曰:
司馬師專權廢主天地反覆安得不傷心乎?
관구검이 말하였다.
사마사가 專權廢主하여 天地反覆하니 어찌 상심하지 않겠소?”

欽曰:
都督鎮守方面若肯仗義討賊欽願捨死相助
欽中子文淑小字阿鴦有萬夫不當之勇常欲殺司馬師兄弟與曹爽報讎
今可令為先鋒.
문흠이 말하였다.
도독께서 1방면을 鎮守하고 계신데, 仗義討賊하려 하시면 저는 바라건대 목숨을 버리고 돕겠습니다.
저의 中子文淑小字阿鴦으로 萬夫不當之勇을 가졌는데, 늘 사마사 형제를 죽여서 曹爽을 위해 복수하고자 합니다.
이제 명령하여 선봉으로 삼으십시오.”

儉大喜即時酹酒為誓
관구검이 크게 기뻐하며 즉시 술을 땅에 뿌리며 맹세하였다.

二人詐稱太后有密詔令淮南大小官兵將士皆入壽春城.
두 사람은 태후의 密詔를 가졌다고 詐稱하고 회남의 大小官兵將士에게 명하여 모두 壽春城으로 들어오게 하였다.

立一壇於西宰白馬歃血為盟.
서쪽에 단을 하나 세우고 백마를 죽여서 歃血하고 맹세하였다.

宣言司馬師大逆不道今奉太后密詔令盡起淮南軍馬仗義討賊
선언하기를,
사마사가 大逆不道하기에 이제 태후의 밀조를 받들어 淮南軍馬를 모조리 일으켜 仗義討賊하겠다.’
라고 하였다.

眾皆悅服
사람들이 모두 悅服하였다.

儉提六萬兵屯於項城文欽領兵二萬在外為遊兵往來接應
관구검은 병사 6만을 거느리고 項城에 둔병하였고, 문흠은 병사 2만을 이끌고 성 밖에서 遊兵이 되어 왕래하며 接應하도록 하였다.

儉移檄諸郡令各起兵相助
관구검이 여러 고을에 격문을 보내어 각기 起兵相助하게 하였다.


卻說
司馬師左眼肉瘤不時痛癢乃命醫官割之以藥封閉連日在府養病
한편,
사마사는 왼쪽 눈에 肉瘤가 생겨 불시에 아프고 가려웠다. 이에 醫官을 시켜 혹을 잘라내고 약을 써서 봉한 뒤 連日 府에서 양병하고 있었다.

忽聞淮南告急乃請太尉王肅商議
문득 회남에서 告急함을 듣고 태위 王肅을 청하여 상의하였다.

肅曰:
昔關雲長威震華夏孫權令呂蒙襲取荊州撫恤將士家屬因此關公軍勢瓦解
今淮南將士家屬皆在中原可急撫恤更以兵斷其歸路必有土崩之勢矣.
왕숙이 말하였다.
예전에 관운장의 위세가 華夏를 뒤흔들 때 손권이 여몽을 시켜 형주를 기습해 빼앗고, 將士家屬撫恤하니 이 때문에 관공의 군세가 瓦解됐습니다.
지금 회남의 將士家屬이 모두 중원에 있으니 서둘러 이들을 撫恤하고 아울러 군대로써 그 歸路를 차단하면 틀림없이 土崩之勢가 될 터입니다.”

師曰:
公言極善
但吾新割目瘤不能自往
若使他人心又不穩.
사마사가 말하였다.
공의 말씀이 지극히 좋소.
다만 내가 눈의 肉瘤를 갓 잘라서 직접 갈 수가 없구려.
다른 사람을 보내자니 마음이 또한 平穩하지 않소.”

時中書侍郎鍾會在側進言曰:
淮楚兵強其鋒甚銳
若遣人領兵去退多是不利
倘有疏虞則大事廢矣.
이때 中書侍郎 鍾會가 곁에 있다가 진언하였다.
淮楚의 군대가 강하니 그 군세가 몹시 날카롭습니다.
만약 남을 보내어 군사를 지휘하여 물리치면 여러모로 불리합니다.
혹시 실수가 있으면 대사를 폐지하게 됩니다.”

師蹶然起曰:
非吾自往不可破賊!
사마사가 벌떡 일어나며 말하였다.
내가 직접 가지 않으면 역적들을 깨뜨릴 수 없겠다!”

遂留弟司馬昭守洛陽總攝朝政
곧 아우 사마소를 남겨 낙양을 지키고 조정을 섭정하게 하였다.

師乘軟輿帶病東行
사마사가 가마를 타고 병든 몸을 이끌고 동쪽으로 갔다.

令鎮東將軍諸葛誕總督豫州諸軍從安風津取壽春
鎮東將軍 諸葛誕에게 豫州의 모든 군사를 總督하여 安風津을 따라서 壽春을 공격하게 하였다.

又令征東將軍胡遵領青州諸軍出譙宋之地絕其歸路
征東將軍 胡遵에게 청주의 모든 군사를 이끌고 譙宋 땅으로 나가서 歸路를 끊게 하였다.

又遣豫州刺史監軍王基領前部兵先取鎮南之地
豫州刺史 監軍 王基에게 前部兵을 이끌고 鎮南之地를 선취하게 하였다.

師領大軍屯於襄陽聚文武於帳下商議
사마사가 대군을 이끌고 양양에 주둔하여 문무 관료를 군막에 모아 상의하였다.

光祿勳鄭褒曰:
毌丘儉好謀而無斷文欽有勇而無智今大軍出其不意
江淮之卒銳氣正盛不可輕敵
只宜深溝高壘以挫其銳
此亞夫之長策也.
光祿勳 鄭褒가 말하였다.
관구검은 모략을 좋아하나 결단하지 못하고 문흠은 용맹하나 지혜가 없는데, 이제 군대를 크게 일으키니 예상 밖입니다.
江淮의 군대의 銳氣가 한창 왕성하니 함부로 대적할 수 없습니다.
오로지 해자를 깊이 파고 보루를 높이 쌓아 그 銳氣를 꺾어야 합니다.
이것이 그 옛날 亞夫長策입니다.”

監軍王基曰:
不可
淮南之反非軍民思亂也皆因毌丘儉勢力所逼不得已而從之
若大軍一臨必然瓦解.
監軍 王基가 말하였다.
불가합니다.
淮南之反은 군대나 백성이 반란을 생각한 것이 아닙니다. 모두가 관구검이 세력으로 핍박함으로 인하여 부득이하여 추종합니다.
대군이 한번 가면 틀림없이 瓦解될 터입니다.”

師曰:
此言甚妙.
사마사가 말하였다.
그 말이 아주 좋소.”

遂進兵於濦水之上中軍屯於濦橋
마침내 濦水之上으로 진군하여 중군이 濦橋에 주둔하였다.

基曰:
南頓極好屯兵可提兵星夜取之
若遲則毌丘儉必先至矣.
왕기가 말하였다.
南頓이 군대를 주둔하기에 지극히 좋으니, 군을 이끌고 한밤에라도 점령해야 합니다.
지체하면 관구검이 틀림없이 먼저 도착할 터입니다.”

師遂令王基前部兵來南頓城下寨
사마사가 왕기의 前部兵으로 하여금 南頓으로 가서 下寨하게 하였다.


卻說
毌丘儉在項城聞知司馬師自來乃聚眾商議
한편,
관구검은 項城에 있다가 사마사가 직접 옴을 듣고 사람들을 불러 상의하였다.

先鋒葛雍曰:
南頓之地依山傍水極好屯兵
若魏兵先占難以驅遣可速取之.
선봉 葛雍이 말하였다.
南頓之地依山傍水하여 둔병하기에 극히 좋습니다.
위병이 선점하면 물리치기 어려우니 속히 점령해야 합니다.”

儉從其言起兵投南頓來
관구검이 그 말을 좇아 군대를 일으켜 남돈으로 갔다.

正行之間前面流星馬報說南頓已有人馬下寨
가는 중에, 앞에서 流星馬가 달려와 알리기를, 남돈에 이미 인마가 진을 쳤다고 하였다.

儉不信自到軍前視之果然旌旗遍野營寨齊整
관구검이 믿지 않고 직접 軍前으로 가서 보니 과연 旌旗遍野 영채가 齊整하였다.

儉回到軍中無計可施
관구검이 군중으로 되돌아와 생각해보니 시행할 계책이 없었다.

忽哨馬飛報:
東吳孫峻提兵渡江襲壽春來了.
哨馬가 급보하였다.
동오의 손준이 提兵渡江하여 수춘을 습격하러 옵니다.”

儉大驚曰:
壽春若失吾歸何處!
관구검이 깜짝 놀라 말하였다.
수춘을 잃으면 우리가 어디로 돌아가겠나!”

是夜退兵於項城
이날 밤 군을 이끌고 항성으로 퇴각하였다.

司馬師見毌丘儉軍退聚多官商議
관구검의 군대가 물러감을 알자 사마사가 많은 관리를 모아서 상의하였다.

尚書傅嘏曰:
今儉兵退者憂吳人襲壽春也必回項城分兵拒守
將軍可令一軍取樂嘉城一軍取項城一軍取壽春則淮南之卒必退矣
兗州刺史鄧艾足智多謀若領兵徑取樂嘉更以重兵應之破賊不難也.
尚書 傅嘏가 말하였다.
이제 관구검의 군사가 퇴각함은 吳人이 수춘을 습격함을 걱정함이니, 틀림없이 항성으로 돌아가 分兵拒守할 터입니다.
장군께서 영을 내려서 1군은 樂嘉城을 취하고, 다른 1군은 항성을, 또 다른 1군은 수춘을 취하게 하십시오. 이러면 淮南之卒은 틀림없이 퇴각할 터입니다.
兗州刺史 鄧艾足智多謀이니, 그에게 군대를 거느리고 낙가를 곧장 취하라 하고, 게다가 重兵으로 접응하면 적병을 격파하기 어렵지 않겠습니다.”

師從之急遣使持檄文教鄧艾起兗州之兵破樂嘉城
사마사가 이를 좇아, 급히 사자에게 檄文을 지니고 가서 등애로 하여금 兗州之兵을 일으켜 낙가성을 깨뜨리게 하였다.

師隨後引兵到彼會合
사마사가 뒤따라 군을 이끌고 그곳으로 가서 합류하기로 하였다.


卻說
毌丘儉在項城不時差人去樂嘉城哨探
한편,
관구검은 항성에 머물면서 수시로 사람을 낙가성으로 보내어 哨探하게 하였다.

只恐有兵來請文欽到營共議
적병이 올까 두려워하여 문흠을 군영으로 오도록 청하고 함께 의논하였다.

欽曰:
都督勿憂
我與拙子文鴦只消五千兵敢保樂嘉城.
문흠이 말하였다.
도독은 걱정하지 마십시오.
제가 拙子 문앙과 함께 단지 병사 5천으로 감히 낙가성을 지키겠습니다.”

儉大喜
관구검이 크게 기뻐하였다.

欽父子引五千兵投樂嘉來
문흠 부자가 5천 군을 이끌고 낙가성으로 갔다.

前軍報說:
樂嘉城西皆是魏兵約有萬餘
遙望中軍白旄黃鉞皂蓋朱旛簇擁虎帳內豎立一面錦繡帥字旗此必司馬師也
安立營寨尚未完備.
前軍에서 보고하였다.
낙가성 서쪽에 모두 위병인데 약 1만 남짓입니다.
멀리 중군을 바라보니 白旄黃鉞, 皂蓋朱旛虎帳을 에워싸고 있었습니다. 그 안에 자를 수놓은 비단 깃발이 세워져 있으니 이것은 틀림없이 사마사입니다.
영채를 세움을 아직 완비하지 못했습니다.”

時文鴦懸鞭立於父側聞知此語乃告父曰:
彼營寨未成可分兵兩路左右擊之可全勝也.
이때 문앙이 부친의 곁에서 채찍을 들고 있다가 이 말을 듣고 부친에게 고하였다.
彼營寨未成을 틈타서, 分兵兩路하여 左右擊之하면 온전하게 이기겠습니다.”

欽曰:
何時可去?
문흠이 말하였다.
언제 가겠느냐?”

鴦曰:
今夜黃昏父引二千五百兵從城南殺來
兒引二千五百兵從城北殺來
三更時分要在魏寨會合.
문앙이 말하였다.
오늘 황혼에 아버님께서 병사 25백을 이끌고 성의 남쪽으로 달려가십시오.
제가 또한 병사 25백을 이끌고 성의 북쪽으로 달려가겠습니다.
3경 무렵에 위채에서 만나야 합니다.”

欽從之當晚分兵兩路
문흠이 이 말을 좇아 그날 저녁 군대를 둘로 나누었다.

且說
文鴦年方十八歲身長八尺全裝貫甲腰懸鋼鞭綽鎗上馬遙望魏寨而進
각설하고,
문앙의 나이 이제 18세이고 신장이 8척인데 전신에 갑옷을 두르고 허리에 鋼鞭을 매달고 창을 쥐고 말을 타더니 멀리 위채를 향하여 진격하였다.

是夜司馬師兵到樂嘉立下營寨等鄧艾未至
이날 밤 사마사의 병력이 낙가성에 당도해 영채를 세우고 등애를 기다리는데 아직 오지 않았다.

師為眼下新割肉瘤瘡口疼痛臥於帳中令數百甲士環立護衛
사마사가 눈 아래의 혹을 갓 잘라내어, 잘라낸 자리가 아픈지라 군막에 누워서 수백 명의 甲士에게 빙 둘러서서 호위하게 하였다.

三更時分忽然寨內喊聲大震人馬大亂
3경 무렵에 홀연히 영채 안에서 함성이 대진하고 인마가 크게 소란스러웠다.

師急問之
사마사가 급히 물었다.

人報曰:
一軍從寨北斬圍直入為首一將勇不可當.
누군가 보고하였다.
“1군이 영채 북쪽에서 방어를 뚫고 돌입하였는데 앞장선 장수의 용맹을 당할 수 없습니다.”

師大驚心如火烈眼珠從肉瘤瘡口內迸出血流遍地疼痛難當
사마사가 깜짝 놀라 마음이 마치 불타는 듯하였다. 눈알이 혹을 잘라낸 자리로 튀어나오는 바람에 血流遍地하고 疼痛을 견디지 못하였다.

又恐有亂軍心只咬被頭而忍被皆咬爛
軍心을 어지럽힐까 염려하여 이불 깃을 깨물고 참을 따름이니 이불이 씹혀서 문드러졌다.

原來文鴦軍馬先到一擁而進在寨中左衝右突所到之處人不敢當
알고 보니 문앙의 군마가 먼저 도착하여 일제히 둘러싸고 진격하여, 영채 안에서 左衝右突하니 所到之處에 사람들이 감히 당해내지 못하였다.

有相拒者鎗搠鞭打無不被殺
저항하는 자가 있으면 鎗搠鞭打하니 죽지 않는 이가 없었다.

鴦只望父到以為外應並不見來
문앙이 부친의 도착을 기다려 外應으로 삼으려 하는데, 오는 것이 보이지 않았다.

數番殺到中軍皆被弓弩射回
몇 번이나 중군으로 돌격하였으나 활과 쇠뇌의 사격을 받고 되돌아왔다.

鴦直殺到天明只聽得北邊鼓角喧天
문앙이 날이 밝아 올 때까지 내리 싸우는데 북쪽에서 鼓角이 하늘을 울렸다.

鴦回顧從者曰:
父親不在南面為應卻從北至何也?
문앙이 從者를 뒤돌아보며 말하였다.
아버님께서 남쪽에서 돕지 않고 북쪽에서 오시다니 무슨 까닭이냐?”

鴦縱馬看時只見一軍行如猛風為首一將乃鄧艾也躍馬橫刀大呼曰:
反賊休走!
문앙이 말을 달려가서 바라보니 1군이 猛風처럼 달려오는데 선두의 대장은 바로 등애다. 말을 달려 칼을 비껴들고 크게 외쳤다.
반적은 달아나지 말라!”

鴦大怒挺鎗迎之
문앙이 크게 노하여 창을 꼬나 쥐고 맞이하였다.

戰有五十合不分勝負
50합을 싸워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였다.

正鬥間魏兵大進前後夾攻
싸우는 사이에 위병이 대거 진격하여 앞뒤로 협공하였다.

鴦部下兵各自逃散只文鴦單人獨馬衝開魏兵望南而走
문앙의 部下兵이 각자 逃散하고, 문앙만 單人獨馬로 위병을 뚫고 남쪽으로 달아났다.

背後數百員魏將抖擻精神驟馬追來將至樂嘉橋邊看看趕上
뒤에서 몇백 명의 魏將이 정신을 바짝 차리고 말을 몰아 뒤쫓았다. 樂嘉橋 주변에 다다를 즈음 점점 따라 잡혔다.

鴦忽然勒回馬大喝一聲直衝入魏將陣中來鋼鞭起處紛紛落馬各各倒退
문앙이 홀연히 말을 돌리고 大喝一聲하더니 魏將陣中으로 뛰어든다. 쇠채찍을 휘두를 때마다 분분히 落馬하여 제각각 후퇴하였다.

鴦復緩緩而行
문앙이 다시 천천히 갔다.

魏將聚在一處驚訝曰:
此人尚敢退我等之眾耶
可併力追之!
魏將들이 한데 모여서, 놀라 말하였다.
이 자가 감히 아직도 우리 군사를 물리치려 하다니!
힘을 합쳐서 추격합시다!”

於是魏將百員復來追趕
이에 위장 1백 명이 다시 뒤쫓아 왔다.

鴦勃然大怒曰:
鼠輩何不惜命耶!
문앙이 버럭 크게 화를 내었다.
쥐새끼들이 어찌 목숨을 아끼지 않는가!”

提鞭撥馬殺入魏將叢中用鞭打死數人復回馬緩轡而行
쇠채찍을 쥐고 말을 몰아 魏將叢中으로 뛰어들어 쇠채찍으로 몇 사람을 타살하고 다시 말머리를 돌려 말고삐를 느슨히 잡고 천천히 갔다.

魏將連追四五番皆被文鴦一人殺退
위장들이 잇달아 너댓 번을 추격하였으나, 그때마다 문앙 한 사람이 격퇴하였다.

後人有詩曰:
후인이 시를 지었다.

<長坂當年獨拒曹子龍從此顯英豪
樂嘉城內爭鋒處又見文鴦膽氣高>
장판파에서 홀로 조조 군에 맞서니, 조자룡이 영웅호걸로 이름났네.
낙가성에서 창칼 부딪히는 곳마다, 또한 문앙의 膽氣 높음을 보노라.

原來文欽被山路崎嶇迷入谷中
알고 보니, 문흠은 산길이 崎嶇하여 골짜기 안으로 잘못 들어갔다.

行了半夜比及尋路而出天色已曉文鴦人馬不知所向
한밤중까지 가다가 길을 찾아서 나올 즈음에는 하늘은 이미 밝았는데, 문앙의 인마가 간 곳을 알지 못하였다.

只見魏兵大勝欽不戰而退
魏兵大勝을 보고 문흠은 싸우지 않고 퇴각하였다.

魏兵乘勢追殺欽引兵望壽春而走
위병이 기세를 타고 추격하니 문흠이 군사를 이끌고 수춘으로 달아났다.


卻說
魏殿中校尉尹大目乃曹爽心腹之人
한편,
殿中校尉 尹大目曹爽心腹之人이었다.

因爽被司馬懿謀殺故事司馬師常有殺師報爽之心
조상이 사마의에게 謀殺되었기 때문에 사마사를 섬기고 있지만, 늘 사마사를 죽여 조상에게 보답하려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

又素與文欽交厚今見師眼瘤突出不能動止乃入帳告曰:
文欽本無反心今被毌丘儉逼迫以致如此
某去說之必然來降.
또 평소 문흠과 교분이 두터웠는데, 이제 사마사가 눈의 혹이 돌출하여 거동하지 못함을 알고, 군막으로 들어가 고하였다.
문흠은 本無反心인데 이제 관구검의 핍박을 받아 이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제가 가서 설득하면 틀림없이 투항할 터입니다.”

師從之大目頂盔貫甲乘馬來趕文欽看看趕上乃高聲大叫曰:
文刺史見尹大目麼?
사마사가 그 말을 따르니, 윤대목이 頂盔貫甲에 말을 타고 문흠을 뒤쫓았다. 점점 따라잡자 소리 높여 크게 외쳤다.
문자사! 윤대목이 보이시오?”

欽回頭視之.
문흠이 고개 돌려 바라보았다.

大目除盔放在鞍鞽之前以鞭指曰:
文刺史何不忍耐數日也?
윤대목이 투구를 안장 앞에 내려놓고 채찍으로 가리키며 말하였다.
문 자사 어찌 며칠을 참지 못하오?”

此是大目知師將亡故來留欽
이것은 윤대목이 사마사가 곧 죽을 줄 알고, 문흠을 붙잡아 두려 함이었다.

欽不解其意厲聲大罵便欲開弓射之
문흠은 그 뜻을 깨닫지 못하고 성난 목소리로 크게 욕하고 곧 활을 당겨 쏘려고 하였다.

大目大哭而回
윤대목이 大哭하고 돌아갔다.

欽收聚人馬奔壽春時已被諸葛誕引兵取了
문흠이 인마를 거두어 수춘으로 달아나는데 이미 제갈탄이 군사를 이끌고 점령해버렸다.

欲復回項城時胡遵王基鄧艾三路兵皆到
다시 항성으로 돌아가려는데 호준과 왕기, 등애가 이끄는 三路兵이 모두 도착하였다.

欽見勢危遂投東吳孫峻去了
문흠은 형세가 위급함을 보고, 동오의 손준에게 귀순하러 갔다.


卻說
毌丘儉在項城內聽知壽春已失文欽勢敗城外三路兵到儉遂盡徹城中之兵出戰
한편,
관구검은 항성에 있는데, 수춘이 이미 함락되고 문흠의 군세가 무너졌고 3로의 군대가 성 밖에 옴을 알고, 성안의 군대를 총동원하여 싸우러 나왔다.

正與鄧艾相遇儉令葛雍出馬與艾交鋒不一合被艾一刀斬之引兵殺過陣來
등애와 마주치자 관구검이 갈옹을 출전시킨다. 등애와 교전하는데, 1합을 넘지 않아서 등애가 한칼에 베고 군사를 이끌고 돌진하였다.

毌丘儉死戰相拒江淮兵大亂
관구검이 결사 항전하였으나 江淮 병사들이 크게 어지럽다.

胡遵王基, 引兵四面夾攻
호준과 왕기가 군사를 이끌고 사방에서 협공하였다.

毌丘儉敵不住引十餘騎奪路而走
관구검이 대적하지 못하고 10여 기를 이끌고 길을 뚫어 달아났다.

前至慎縣城下縣令宋白開門迎入設席待之
신현성에 이르니 현령 宋白이 성문을 열고 맞아들여 연회를 베풀어 대접하였다.

儉大醉被白令人殺了將頭獻於魏兵
관구검이 크게 취하자 송백이 사람을 시켜 살해하고 머리를 위병에게 바쳤다.

於是淮南平定
이리하여 회남이 평정되었다.

司馬師臥病不起喚諸葛誕入帳賜以印綬加為征東大將軍都督揚州諸路軍馬
사마사가 臥病不起하여 제갈탄을 군막으로 불러들여 인수를 하사하며 征東大將軍으로 임명해서 揚州諸路軍馬都督하게 하였다.

一面班師回許昌
한편으로 군대를 거두어 허창으로 돌아갔다.

師目痛不止每夜只見李豐張緝夏侯玄三人立於榻前
사마사는 눈의 동통이 그치지 않고, 매일 밤 이풍, 장집, 하후현이 3인이 침대 앞에 서 있었다.

師心神恍惚自料難保遂令人往洛陽取司馬昭到
사마사가 심신이 恍惚하여 (생명을) 보전하기 어렵다고 생각해서, 낙양으로 사람을 보내 사마소를 부르자 도착하였다.

昭哭拜於床下
사마소가 곡하며 침상 아래에서 절하였다.

師遺言曰:
吾今權重雖欲卸肩不可得也
汝繼我為之大事切不可輕託他人自取滅族之禍.
사마사가 유언하였다.
내 이제 권한이 막중하여 비록 어깨에서 벗으려 해도 그럴 수 없구나.
네가 나를 이어서 권한을 행사하되, 대사를 함부로 타인에게 맡겨 스스로 滅族之禍를 부르게 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言訖以印綬付之淚流滿面
말을 마치고 인수를 주면서 얼굴 가득히 눈물을 흘렸다.

昭急欲問時師大叫一聲眼睛迸出而死
사마소가 급히 물어보려는데 사마사가 외마디 소리를 지르더니 눈동자가 튀어나오며 죽었다.

時正元二年二月也
때는 정원 22월이었다.

於是司馬昭發喪申奏魏主曹髦
이에 사마소가 發喪하고 위주 조모에게 이를 申奏하였다.

髦遣使持詔到許昌即命暫留司馬昭屯軍許昌以防東吳
조모가 사자에게 조서를 주어 허창으로 보내서, 잠시 사마소를 남겨 허창에 주둔하여 동오를 막으라고 명령하였다.

昭心中猶豫未決
사마소가 마음속으로 머뭇거리며 결정하지 못하였다.

鍾會曰:
大將軍新亡人心未定將軍若留守於此萬一朝廷有變悔之何及?
종회가 말하였다.
대장군께서 갓 돌아가셨으니 인심이 아직 안정되지 않았습니다. 장군이 여기에서 留守하는데, 만일 조정에 변고가 생기면 후회한들 어찌 미치겠습니까?”

昭從之即起兵還屯洛水之南
사마소가 그 말을 좇아 즉시 군대를 일으켜 洛水之南으로 돌아가서 주둔하였다.

髦聞之大驚
조모가 그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太尉王肅奏曰:
昭既繼其兄掌大權陛下可封爵以安之.
태위 王肅이 아뢰었다.
사마소가 이미 형을 이어서 대권을 장악했으니 폐하께서 그에게 작위를 봉해 안심시키소서.”

髦遂令王肅持詔封馬司昭為大將軍錄尚書事
조모가 왕숙에게 조서를 주어, 사마소를 大將軍 錄尚書事로 봉하였다.

昭入朝謝恩畢
사마소가 조정으로 들어와 은혜에 감사하였다.

自此中外大小事情皆歸於昭
이로부터 안팎의 크고 작은 업무가 모두 사마소에게 넘어갔다.


卻說
西蜀細作哨知此事報入成都
한편,
서촉의 세작이 이 일을 탐지하고 성도에 보고하였다.

姜維奏後主曰:
司馬師新亡司馬昭初握重權必不敢擅離洛陽
臣請乘間伐魏以復中原.
강유가 후주에게 상주하였다.
사마사가 죽은 지 얼마 되지 않고 사마소가 처음으로 중권을 잡은지라 분명코 감히 낙양을 함부로 떠나려 하지 않을 터입니다.
신이 청컨대 이 틈을 노려 伐魏하여 중원을 되찾겠습니다.”

後主從之遂命姜維興師伐魏
후주가 이를 좇아 강유에게 명하여 興師伐魏하게 하였다.

維到漢中整頓人馬
강유가 한중으로 가서 인마를 정돈하였다.

征西大將軍張翼曰:
蜀地淺狹錢糧微薄不宜遠征
不如據險守分恤軍愛民此乃保國之計也.
정서대장군 장익이 말하였다.
촉나라는 협소하고 錢糧은 부족하니 원정을 떠나서는 안 됩니다.
據險守分하며 恤軍愛民함만 못합니다.
이것이 保國之計입니다.”

維曰:
不然
昔丞相未出茅廬已定三分天下然且六出祁山以圖中原
不幸半途而喪以致功業未成
今吾既受丞相遺命當盡忠報國以繼其志雖死而無恨也
今魏有隙可乘不就此時伐之更待何時?
강유가 말하였다.
그렇지 않소.
지난날 승상께서 아직 茅廬에서 나오지 않았을 때도 이미 천하가 셋으로 나뉨은 정해진 일이었소. 그래서 기산으로 여섯 번 나가서 중원을 도모해야 했소.
불행히 도중에 돌아가셔서 功業을 이루지 못하게 됐소.
이제 내가 승상의 유명을 승계했으니 마땅히 盡忠報國하여 그 뜻을 이을 터이고, 비록 죽더라도 한이 없소.
지금 위나라에 이용할 틈이 있는데 이때 정벌하지 않고 다시 어느 때를 기다리겠소?”

夏侯霸曰:
將軍之言是也
可將輕騎先出枹罕
若得洮西南安則諸郡可定.
하후패가 말하였다.
장군의 말씀이 맞소.
輕騎를 이끌고 枹罕으로 출격해야 하오.
洮西와 남안을 점령하면 나머지 여러 군도 평정할 수 있소.”

張翼曰:
向者不克而還皆因軍出甚遲也
兵法云:
攻其無備出其不意。』
今若火速進兵使魏人不能隄防必然全勝矣.
장익이 말하였다.
지난번에 이기지 못하고 돌아옴은 모두 출병이 몹시 지체된 데 기인합니다.
병법에 이르기를,

攻其無備出其不意。』
라고 했습니다.
이제 火速 진병하여 魏人들이 提防하지 못하게 만들면 틀림없이 全勝할 터입니다.”

於是姜維引兵五萬望枹罕進發
이에 강유가 병사 5만을 이끌고 枹罕으로 진군하였다.

兵至洮水守邊軍士報知雍州刺史王經副將軍陳泰
촉군이 洮水에 이르니, 守邊軍士雍州刺史 王經副將軍 陳泰에게 보고하였다.

王經先起馬步兵七萬來迎
왕경이 먼저 馬步兵 7만을 이끌고 맞이하였다.

姜維分付張翼如此如此又分付夏侯霸如此如此
강유가 장익에게 如此如此 분부하고 하후패에게도 如此如此 분부하였다.

二人領計去了
두 사람이 계책을 받고 떠났다.

維乃自引大軍背洮水列陣
강유가 대군을 이끌고 洮水를 등지고 포진하였다.

王經引數員牙將出而問曰:
魏與吳蜀已成鼎足之勢汝累次入寇何也?
왕경이 아장 몇 사람을 이끌고 나와서 강유에게 물었다.
위나라와 오나라, 촉나라는 이미 鼎足之勢를 이루었거늘 네가 누차 침범하니 무슨 까닭이냐?”

維曰:
司馬師無故廢主鄰邦理宜問罪何況讎敵之國乎?
강유가 말하였다.
사마사가 아무 까닭 없이 廢主하니, 이웃 나라가 마땅히 죄를 물음이 이치이다. 하물며 원수의 나라임에랴?”

經回顧張明花永劉達朱芳四將曰:
蜀兵背水為陣敗則皆沒於水矣
姜維驍勇汝四將可戰之
彼若退動便可追擊.
왕경이 장명, 화영, 유달, 주방 네 장수를 뒤돌아보며 말하였다.
촉군이 배수진을 쳤으니 패전하면 물에 빠지게 될 터이다.
강유가 驍勇하니, 너희 네 장수가 그와 싸워라.
그가 퇴각하면 바로 추격하라.”

四將分左右而去來戰姜維
네 장수가 좌우로 나누어 출진하여 강유와 싸우러 왔다.

維略戰數合撥回馬望本陣中便走
강유가 몇 합 싸우더니 말머리를 돌려 本陣으로 달아났다.

王經大驅軍馬一齊趕來
왕경이 軍馬를 크게 몰아 일제히 뒤쫓는다.

維引兵望著洮西而走將次近水大呼將士曰:
事急矣
諸將何不努力?
강유가 군을 이끌고 도수의 서쪽으로 달아났다. 강물에 다다를 즈음에 將士에게 크게 외쳤다.
事勢가 위급하다!
諸將은 어찌 노력하지 않는가!”

眾將一齊奮力殺回魏兵大敗
장수들이 일제히 힘을 떨쳐 거세게 반격하니 위병이 대패하였다.

張翼夏侯霸抄在魏兵之後分兩路殺來把魏兵困在垓心
장익과 하후패가 魏兵之後를 기습하여 두 갈래로 나누어 달려들어 위병을 포위하였다.

維奮武揚威殺入魏軍之中左衝右突魏軍大亂自相踐踏死者大半逼入洮水者無數斬首萬餘疊屍數里
강유가 奮武揚威하며 魏軍之中으로 殺入하여 左衝右突하니 위군이 크게 어지러워 서로 짓밟아 죽은 이가 태반이고 쫓기다가 도수에 익사한 이를 셀 수가 없었다. 참수한 것이 1만 남짓이고, 쌓인 시체가 몇 리에 널렸다.

王經引敗兵百騎奮力殺出徑往狄道城而走奔入城中閉門保守
왕경이 패잔병 1백 기를 이끌고 사력을 다해 탈출하여 곧장 狄道城으로 달아났다. 성안으로 달려 들어가서 성문을 닫고 지켰다.

姜維大獲全功犒軍已畢便欲進兵攻打狄道城
강유가 완전한 승리를 크게 거두고 병사들을 호궤한 뒤 군을 이끌고 적도성을 攻打하려 하였다.

張翼諫曰:
將軍功績已成威聲大震可以止矣
今若前進倘不如意正如畫蛇添足也.
장익이 간하였다.
장군은 공적을 이미 세웠고 위엄과 명성을 크게 떨쳤으니 멈춰야 합니다.
이제 전진했다가 뜻대로 되지 않으면, 정말로 畫蛇添足하는 격입니다.”

維曰:
不然
向者兵敗尚欲進取縱橫中原
今日洮水一戰魏人膽裂吾料狄道唾手可得
汝勿自隳其志也.
강유가 말하였다.
그렇지 않소.
지난날 패전했을 때도 오히려 전진해서 중원을 縱橫하고 싶었소.
오늘 洮水一戰으로 魏人膽裂하였을 터이니, 내가 보기에 적도성은 마치 손에 침 뱉듯이 쉽게 점령할 수 있소.
그대는 그 뜻을 스스로 허물지 마시오.”

張翼再三勸諫維不從遂勒兵來取狄道城
장익이 재삼 간언해도 강유가 좇지 않고 군대를 지휘해 적도성을 뺏으러 갔다.


卻說
雍州征西將軍陳泰正欲起兵與王經報兵敗之讎忽兗州刺史鄧艾引兵到
한편,
옹주의 정서장군 진태가 군대를 일으켜 왕경과 합세하여 패전을 복수하려는데 연주자사 등애가 군을 이끌고 당도하였다.

泰接著禮畢艾曰:
今奉大將軍之命特來助將軍破敵.
진태가 등애를 영접하여 인사를 마치자 등애가 말하였다.
이제 대장군의 명을 받들어, 특별히 장군을 도와서 적병을 격파하러 왔소.”

泰問計於鄧艾艾曰:
洮水得勝若招羌人之眾東征關隴傳檄四郡此吾兵之大患也
今彼不思如此卻圖狄道城其城垣堅固急切難攻空勞兵費力耳
吾今陳兵於項嶺然後進兵擊之蜀兵必敗矣.
진태가 등애에게 계책을 묻자 등애가 말하였다.
강유가 도수에서 승리를 거두었는데, 강인의 군사를 불러서 동쪽으로 관농을 정벌하고 4에 격문을 보내면 이것이 아군의 커다란 우환이오.
이제 그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적도성을 도모하면, 城垣堅固하여 急切難攻이니 空勞兵費力일 뿐이오.
내 이제 項嶺에 군사를 배치한 후 진군하여 공격하면 촉병이 틀림없이 패할 터이오.”

陳泰曰:
真妙論也!
진태가 말하였다.
참으로 묘한 의견이오!”

遂先撥二十隊兵每隊五十人盡帶旌旗鼓角烽火之類日伏夜行去狄道城東南高山深谷之中埋伏只待兵來一齊鳴鼓吹角為應夜則舉火放炮以驚之
20개 부대를 먼저 뽑고 부대마다 50인을 두어, 모두 旌旗, 鼓角, 烽火 따위를 가지고 낮에는 숨고 밤에는 행군하여, 적도성 동남쪽의 높은 산 깊은 골짜기에 매복하였다.
적병이 오기를 기다려 일제히 鳴鼓吹角하여 대응하고, 밤에는 횃불을 들고 포를 놓아서 적군을 놀라게 하려 하였다.

調度已畢專候蜀兵到來
배치를 마치고 촉병이 도착하기를 기다리기만 하였다.

於是陳泰鄧艾各引二萬兵相繼而進
이에 진태와 등애가 각자 2만 병을 이끌고 잇달아 진군하였다.


卻說
姜維圍住狄道城令兵八面攻之連攻數日不下心中鬱悶無計可施
한편,
강유는 적도성을 포위하고 병사들에게 8면으로 치게 하였지만, 잇달아 며칠을 공격해도 함락시키지 못하니, 마음속으로 우울하고 괴롭지만 시행할 계책이 없었다.

是日黃昏時分忽三五次流星馬報說:
有兩路兵到旗上明書大字
一路是征西將軍陳泰一路是兗州刺史鄧艾.
그날 황혼 무렵에 갑자기 서너 차례 유성마가 급보하였다.
兩路로 군사가 몰려오고 깃발에 큰 글자로 뚜렷하게 써놓았습니다.
1로는 정서장군 진태이고, 1로는 연주자사 등애입니다. ”

維大驚遂請夏侯霸商議
강유가 깜짝 놀라 하후패를 청하여 상의하였다.

霸曰:
吾向嘗為將軍言鄧艾自幼深明兵法善曉地理
今領兵到頗為勁敵.
하후패가 말하였다.
제가 예전에 장군을 위해 말씀드렸듯이, 등애는 어려서부터 병법에 깊이 밝고 지리에도 精通하오.
이제 군대를 거느리고 오니, 자못 勁敵이 될 터이오.”

維曰:
彼軍遠來我休容他住腳便可擊之.
적군이 멀리서 오니 우리는 그들이 쉴 틈을 주지 않고 곧바로 쳐야겠소.”

乃留張翼攻城命夏侯霸引兵迎陳泰
이에 장익을 남겨 적도성을 공격하고 하후패를 시켜 군을 이끌고 진태를 맞게 하였다.

維自引兵來迎鄧艾
강유는 직접 군을 이끌고 등애를 맞으러 갔다.

行不到五里忽然東南一聲炮響鼓角震地火光沖天
5리를 못 가서 홀연히 동남쪽에서 한바탕 포성이 울리고 鼓角震地하고 火光沖天하였다.

維縱馬看時只見周圍皆是魏兵旗號
강유가 말을 달려가서 보니 주위가 모두 위병의 旗號이었다.

維大驚曰:
中鄧艾之計矣!
강유가 깜짝 놀라 말하였다.
등애의 계략에 빠졌구나!”

遂傳令教夏侯霸張翼各棄狄道而退
곧 하후패와 장익에게 군령을 전하여, 각각 적도성을 포기하고 퇴각하라 하였다.

於是蜀兵皆退於漢中
이에 촉병이 모두 한중으로 돌아갔다.

維自斷後只聽得背後鼓聲不絕
강유가 직접 斷後하는데 배후에서 북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維退入劍閣之時方知火鼓二十餘處皆虛設也
강유가 후퇴하여 검각에 들어갈 때 비로소 火鼓二十餘處가 거짓의 施設임을 알게 되었다.

維收兵退屯於鍾堤
강유가 군대를 거두어 퇴각하여 종제에 주둔하였다.


且說
後主因姜維有洮西之功降詔封維為大將軍
한편,
후주는 강유에게 洮西之功이 있으므로 조서를 내려 강유를 대장군으로 봉하였다.

維受了職上表謝恩畢再議出師伐魏之策
강유가 직위을 받고 천자에게 표를 올려 謝恩하고 나서, 出師伐魏之策을 다시 의논하였다.

正是:
成功不必添蛇足討賊猶思奮虎威
공을 이루고 구태여 사족을 달지 않는 법인데, 역적을 토벌하여 虎威를 떨치려 하구나.

不知此番北伐如何且看下文分解
이번 북벌이 어찌 될까? 다음 회의 풀이를 또 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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