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花塢1)題詩香惹筆
|
꽃 화 두둑 오 글쓸 제 글월 시 향기 향 버물 야 붓 필 |
달 월 뜰 정 탈 탄 비파 슬 찰 랭 침노할 침 시울 현 |
1) 도쿄대본에는 '두듥 오'로 되어 있다. 곧 '두둑'을 말한다. ‘두듥 파(坡)’. ‘두듥 판(阪)’. 2) '타다'는 '거문고 등을 연주하다'의 뜻이다. 탄금(彈琴). |
||
곳 화계3)예 글 지어스니4) 향내 부데 버믈오5) ᄃᆞᆯ 비친 ᄠᅳᆯ헤 비화ᄅᆞᆯ ᄩᆞ니 ᄎᆞᆫ 긔우니 시우레7) 침노ᄒᆞ놋ᄯᅡ.8) |
3) ‘화계(花階)’는 화단이나 꽃밭을 말한다. 4) 필암서원본에는 '지서시니'로 되어 있다. 5) 필암서원본과 박은용본에는 '버믈오'로 되어 있다. '버므리다', '버믈다'는 ‘걸리다’, ‘얽매다’, ‘두르다'의 옛말이다. '한데 뒤섞여 버무려지다', '골고루 뒤섞다'의 뜻이다. 6) ‘비화’는 '비파'의 옛말이다. '비화 비(琵)'. ‘비화 파(琶)’. 7) 박은용본에는 '시우래'로 되어 있다. 8) 필암서원본에는 '침노ᄒᆞ노ᄯᅡ'로 되어 있고, 박은용본에는 '침노ᄒᆞ놋다'로 되어 있다. '침노(侵擄)'는 불법적으로 쳐들어가거나 개개어서 먹어드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먹어들 침'이라고 하는 것이 좋다. |
|
꽃이 핀 언덕에서 글을 지으니 향기가 붓에 엉겨 붙고 달 비친 뜰에서 비파를 타니 찬 기운이 줄에 먹어들도다. |
[참고]
暗香惹步澗花發 晚景逼簷溪鳥迴 은은한 향기 걸음에 엉겨 붙고 계곡에는 꽃이 피며 저녁 풍경 처마에 바짝 닥치고 냇가에 새가 맴도네. 나업9) |
9) 나업(羅鄴)은 당나라 사람이다. ≪어선당시(御選唐詩)≫, 권23, <제창랑협(題滄浪峽)>: 위경지(魏慶之)의 ≪시인옥설(詩人玉屑)≫, 권3, 구법, 공교(工巧)에서는 “暗香港歩澗花落, 晚影遇簾溪鳥回, 羅鄴滄浪峽”이라 했고, ≪어정전당시(御定全唐詩)≫, 권654, 나업(羅 鄴), <제창랑협(滄浪峽)>에서는 '암(暗)'이 한편에서는 '청(晴)'으로 썼다고 했다. |
滿庭月色無煙燭 入座山光不速賓 更有松絃彈譜外 只堪珍重未傳人 정원에 가득한 달빛은 연기 없는 등불이고 들어와 앉은 산 빛은 부르지 않은 손님일세. 다시 솔 시울이 있어 악보 없이도 연주하니 진중한 맛 만끽하며 남에게 말하지 않누나. 최충10) |
10) 최충(崔沖, 984~1068). ≪동문선(東文選)≫, 권19, <절구(絶句)>. |
題詩香繞筆 把酒冷侵杯 글을 지으니 향기가 붓을 둘러싸고 술잔을 잡으니 찬 기운이 먹어들도다. 홍여하11) |
11) 홍여하(洪汝河, 1621~1678). 《목재집(木齋集)》, 권2, <영태수분매(詠太守盆梅)>. |
반응형
'漢詩와 漢文 > 백련초해(百聯抄解)'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련초해(百聯抄解) 95-千竿碧立依林竹 一點黃飛透樹鶯 (2) | 2023.05.21 |
---|---|
백련초해(百聯抄解) 96-石床潤極琴絃緩 水閣寒多酒力微 (1) | 2023.05.20 |
백련초해(百聯抄解) 97-露凝垂柳千絲玉 日映長江萬頃金 (1) | 2023.05.20 |
백련초해(百聯抄解) 99-風引鍾聲來遠洞 月驅詩興上高樓 (1) | 2023.05.20 |
백련초해(百聯抄解) 100-纔欹復正荷翻雨 乍去還來鷰引雛 (1) | 2023.05.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