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와 漢文/백련초해(百聯抄解)

백련초해(百聯抄解) 61-珠簾半捲迎山影 玉牖初開納月光

耽古樓主 2023. 6. 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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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초해(百聯抄解) 61

 

 

 원문

珠簾半捲迎山影

玉牖1)初開納月光

구슬 주  발 렴  반 반  거둘 권  맞을 영  메 산  그림자 영

구슬 옥  창 유  처음 초  열 개  드릴 납  달 월  빛 광

1) 신춘자, ≪백련초해≫, 35쪽에서는 ‘엇창살을 넣어 만든 창, 곧 여자가 거처하는 방’이라고 했다.

 

 

 

 해석

 

구슬로 만든 발을 걷어 산 그림자를 맞이하고

옥으로 만든 창을 처음 열어 달빛을 들이도다.

 

 옛 한글

 

구슬로 ᄒᆞᆫ 바ᄅᆞᆯ 반만 거더 묏 그름제ᄅᆞᆯ 맛ᄭᅩ

오그로 ᄒᆞᆫ 창을 처엄2) 여러 ᄃᆞᆳ비ᄎᆞᆯ 드리노라.

2) 필암서원본과 박은용본에는 '처엄으로'로 되어 있다.

 

 참고

 

玉斝高飛江月出

珠簾半捲嶺雲垂

옥으로 만든 술잔을 높이 드니 강물에 달이 솟아나고 구슬로 만든 발을 반쯤 걷으니 고개에 구름이 드리웠네.

▶斝:술잔 가

정을보3)

3) 정을보(鄭乙輔)는 고려 시대 문신이다. ≪동문선(東文選)≫, 권15, <진주촉석루(晉州矗石樓)>

 

珠簾半捲諸天近

繡戶平臨碧海寬

구슬로 만든 발을 반쯤 걷으니 온 하늘이 가깝고

수놓은 문에서 내다보니 푸른 바다가 널따랗구나.

김세렴4)

4) 김세렴(金世濂, 1593~1646), ≪동명집(東溟集)≫, 권4, <일광사(日光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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