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花下露垂紅玉軟
柳中煙2)鎖碧羅輕
꽃화 아래 이슬로 드릴수 붉을홍 옥옥 보드라울연
버들류 가운데중 내연 잠글쇄 푸를벽 옷라 가벼울경
2) ‘내’는 ‘연기 따위에서 나는 매운 기운'이나 '냄새[臭]'의 준말이다, 또는 '시내[溪]보다 크고 강(江)보다 작은 물줄기를 가리키기도 한다. 그러나 여기서는 '연기'나 '안개[霧]'나 '이내[嵐]'의 의미로 쓰였다.
해석
꽃 아래 이슬이 드리우니 붉은 옥이 부드러운 듯하고
버들 가운데 이내 잠기니 푸른 비단이 가벼운 듯하다1)
1) 꽃잎에 이슬이 드리우니 보드라운 붉은 옥 같고,
버들이 이내 잠기니 푸른비단이 나부끼는 듯하다는 말이다.
옛 한글
곳 아래 이스리 드리여시니 블근 옥기 보ᄃᆞ라온 ᄃᆞᆺ하고
버들 가온ᄃᆡ ᄂᆡ ᄌᆞᆷ가시니 프른 뇌3) 가ᄇᆡ야온 ᄃᆞᆺᄒᆞ도다.
3) 필암서원본과 박은용본에는 '기비'로 되어 있다. 곧 명주실로 짠 무늬 없는 비단인 '깁'을 말한다. 곧 '뇌'는 '모사(毛紗)'로서 가볍고 얇은 깁이다. '깁'은 '명주실로 바탕을 거칠게 짠 천', '무늬 없는 비단'으로서 사(紗)와 '견(絹)' 따위를 말한다.
참고
借得儈筇成緩步
木蓮花下露沾衣
스님 지팡이를 빌려 느릿느릿 걷노라니
목련꽃이 떨어져서 이슬이 옷을 적신다.
남유용4)
4) 남유용(南有容, 1698∼1773). ≪뇌연집(雷淵集)≫, 권7, <長安寺初見金剛數峯 用農巖韻)>
一嶺桃花紅錦黦
溪山山水碧羅新
산언덕 복사꽃은 붉은 비단처럼 아름답고
반계의 산과 물은 푸른 깁처럼 새롭구나.
두목5)
5) 두목(杜牧)은 당나라 사람이다. ≪어선당시(御選選詩)≫, 권22, <殘春獨來南亭 寄張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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