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와 漢文/백련초해(百聯抄解)

백련초해(百聯抄解) 12 花下露垂紅玉軟 柳中煙鎖碧羅輕

耽古樓主 2023. 6. 11.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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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초해(百聯抄解) 12 花下露垂紅玉軟 柳中煙鎖碧羅輕

 

 

 원문

花下露垂紅玉軟
柳中煙2)鎖碧羅輕

꽃화 아래 이슬로 드릴수 붉을홍 옥옥 보드라울연

버들류 가운데중 내연 잠글쇄 푸를벽 옷라 가벼울경

2) ‘내’는 ‘연기 따위에서 나는 매운 기운'이나 '냄새[臭]'의 준말이다, 또는 '시내[溪]보다 크고 강(江)보다 작은 물줄기를 가리키기도 한다. 그러나 여기서는 '연기'나 '안개[霧]'나 '이내[嵐]'의 의미로 쓰였다.

 

 

 해석

 

꽃 아래 이슬이 드리우니 붉은 옥이 부드러운 듯하고

버들 가운데 이내 잠기니 푸른 비단이 가벼운 듯하다1)

1) 꽃잎에 이슬이 드리우니 보드라운 붉은 옥 같고,

 버들이 이내 잠기니 푸른비단이 나부끼는 듯하다는 말이다.

 

 

 옛 한글

 

곳 아래 이스리 드리여시니 블근 옥기 보ᄃᆞ라온 ᄃᆞᆺ하고

버들 가온ᄃᆡ ᄂᆡ ᄌᆞᆷ가시니 프른 뇌3) 가ᄇᆡ야온 ᄃᆞᆺᄒᆞ도다.

3) 필암서원본과 박은용본에는 '기비'로 되어 있다. 곧 명주실로 짠 무늬 없는 비단인 '깁'을 말한다. 곧 '뇌'는 '모사(毛紗)'로서 가볍고 얇은 깁이다. '깁'은 '명주실로 바탕을 거칠게 짠 천', '무늬 없는 비단'으로서 사(紗)와 '견(絹)' 따위를 말한다.

 

 

 참고

 

借得儈筇成緩步

木蓮花下露沾衣

스님 지팡이를 빌려 느릿느릿 걷노라니

목련꽃이 떨어져서 이슬이 옷을 적신다.

남유용4)

4) 남유용(南有容, 1698∼1773). ≪뇌연집(雷淵集)≫, 권7, <長安寺初見金剛數峯 用農巖韻)>

 

一嶺桃花紅錦黦

溪山山水碧羅

산언덕 복사꽃은 붉은 비단처럼 아름답고

반계의 산과 물은 푸른 깁처럼 새롭구나.

두목5)

5) 두목(杜牧)은 당나라 사람이다. ≪어선당시(御選選詩)≫, 권22, <殘春獨來南亭 寄張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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