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 河渠(하거)
국어사전에는 ‘강과 개천’으로 풀이하였다.
자연적으로 흐르는 강물을 ‘河(물 하)’라 하고, 인공으로 파서 물이 흐르게 하는 것을 ‘渠(도랑 거)’라고 한다.
(140) 檻楯(함순)
‘檻(우리 함)’은 난간의 세로 세운 나무를 뜻하고, ‘楯(난간 순)’은 난간의 가로 댄 나무를 뜻한다.
(141) 項頸(항경)
일반 字典에 ‘項(항)’도 ‘頸(경)’도 모두 ‘목’의 뜻으로 풀이하였으나, ‘項(항)’은 목의 뒷부분을 뜻하고, ‘頸(경)’은 목의 앞부분을 뜻한다.
(142) 伉儷(항려)
국어사전에 ‘짝, 곧 남편과 아내’로 풀이하였다.
字典에도 ‘伉(짝 항)’, ‘儷(짝 려)’로 되어 있어 그저 부부의 뜻으로 되어 있으나,
字義로 보면 伉에는 굳세다의 뜻이 있으므로 남편의 뜻으로 될 수 있고, 儷는 ‘麗(고울 려)’字로써 곱다의 뜻이 있으므로 아내의 뜻으로 될 수 있다.
(143) 行列(행렬)
국어사전에 ‘여럿이 줄지어 가는 것, 또한 그 줄’이라고 풀이하였다.
形音義字典에 ‘縱者曰行, 橫者曰列’이라 하여, 세로로 된 줄을 ‘行’이라 하고, 가로로 된 줄을 ‘列’이라 구별함.
(144) 獻饋(헌궤)
국어사전에는 실려 있지 않다.
形音義字典에는 ‘進物於上曰獻, 致物於友曰饋’라 하여, 윗사람에게 물건을 드리는 것을 ‘獻(헌)’이라 하고, 친구에게 물건을 주는 것을 ‘饋(궤)’라고 구별하였다.
(145) 革鼎(혁정)
국어사전에는 실려 있지 않다.
字典에는 ‘除舊曰革, 更新曰鼎’이라 하여, 곧 ‘革’은 낡은 것을 제거하는 것이고, ‘鼎’은 더욱 새롭게 하는 것이다.
(146) 螢雪(형설)
국어사전에는 이 말 자체의 뜻을 풀이하지 않고, 그 來源을 적어 놓았다. ‘螢’은 반딧불이고, ‘雪’은 눈이니 곧 반딧불과 눈이라는 뜻이다. 螢雪之功이라는 故事成語가 생긴 것은 晉나라 때 車胤(차윤)이 집안이 가난하여 반딧불로 글을 읽고, 孫康(손강)도 가난하여 눈빛에 글을 읽어 成功하였다는 데서 가난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하여 얻은 成功이라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147) 蟪
(혜호)
국어사전에 ‘혜호는 술을 마시면 죽는 벌레의 이름’으로 풀이하였다.
蟪라는 벌레는 매미의 일종이고,
라는 벌레는 거미의 일종인데, 술을 먹으면 죽는 벌레라는 데서, 조선 明宗 때 讀書堂에 蟪
를 새긴 蟪
杯를 하사하여 過飮을 경계하였다고 전한다.
(148) 鞋靴(혜화)
국어사전에 芒鞋(망혜)는 곧 麻鞋(마혜)라 하고, ‘미투리’라고 풀이하였고, 洋靴(양화)는 ‘구두’라 풀이하여, ‘鞋(혜)’와 ‘靴(화)’를 구별하여 놓지 않았다.
鞋는 운두가 짧은 신을 뜻하고, 靴는 운두가 긴 신 곧 長靴를 뜻한다. 또는 본래 가죽으로 만든 신을 뜻한다.
(149) 虎狼(호랑)
국어사전에 ‘범과 이리’로 풀이하였는데, 글자의 뜻만 보면 맞는 말이지만, 虎狼은 호랑이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따라서 우리말의 ‘호랑이’는 곧 ‘虎狼’이라는 漢字에 ‘이’의 접미사가 붙어 이루어진 말이다.
더 자세히 따져보면 ‘범’은 ‘虎’가 아니라 豹(표)이다. 문헌상으로 보면 高麗時代에도 ‘虎’를 ‘범’으로 일컬어 虎와 豹를 혼동하여 쓰였다. 우리말의 명칭으로 보면 古代에는 ‘豹’ 곧 ‘범’은 있었으나 虎의 고유말이 없는 것으로 보아 虎는 훨씬 뒤에 移動하여 온 것 같다.
(150) 呼吸(호흡)
국어사전에 ‘숨을 내쉬거나 들이쉬는 일’이라고 풀이하였다.
이 풀이보다는 字典에 ‘出息爲呼,入息爲吸’의 漢字로 풀이하면 더욱 정확하다.
呼吸이 둘 다 ‘ㅁ’ 部首로서 입(口)의 동작임을 알 수 있고, 호(呼)의 音(음)은 숨을 내쉴 때 ‘후→호’하는 동작이고, 흡(吸)은 숨을 들이쉴 때 ‘흡’ 하는 동작으로서 呼吸은 곧 擬聲字이다.
(151) 魂魄(혼백)
국어사전에는 ‘넋’이라고만 풀이하였다.
魂(넋 혼)’은 ‘人之陽氣曰魂’이라 하여 곧 精神의 뜻이고, ‘魄(넋 백)’은 ‘人之驅體曰魄’이라 하여 곧 精神이 의지하고 있는 몸을 뜻한다. 그러므로 ‘魂飛魄散(혼비백산)’이란 뜻은 사람이 죽으면 精神 곧 魂靈은 하늘로 날아오르고, 몸과 屍體는 땅에 흐트러지는 것을 뜻한다.
(152) 婚姻(혼인)
국어사전에 ‘남자와 여자가 부부가 되는 것’이라고 풀이하였다.
字典에는 ‘壻曰婚,壻以昏時而來,妻曰姻,妻則因之而去’라 하여 곧 신랑이 해가 막 지려할 때에 신부의 집으로 와서 신부를 맞아 式을 올리기 때문에 婚(혼)’이라 하고, 신부는 신랑을 따라 시집으로 가기 때문에 ‘姻(인)’이라고 일컬어 ‘婚姻’이란 말이 이루어 진 것이다. 婚姻式을 해가 바야흐로 질 때에 올리는 것은 밤과 낮 곧 陰陽이 합치는 시각에 夫婦의 因緣을 맺어야 吉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153) 虹霓(홍예)
국어사전에 ‘무지개’로만 풀이하였다.
形音義字典에 ‘雄曰虹, 雌曰霓’또는 ‘深曰虹, 淡曰霓’라 하여 곧 쌍무지개에서 수무지개를 ‘虹’이라 하고, 암무지개를 ‘霓’라 하며, 무지개 빛깔이 짙은 것이 ‘虹’, 흐린 것이 ‘霓’이다. 쌍무지개에서 밖의 것이 암무지개(雌虹), 안의 것이 수무지개(雄虹)이다.
(154) 鰥寡(환과)
국어사전에는 ‘鰥寡孤獨(환과고독)’에서 鰥은 홀아비, 寡는 과부로 풀이하였다.
鰥(환)은 본래 大道의 뜻이었는데, 홀아비는 죽은 아내를 생각하며 눈을 감고 자지 못하므로 눈뜨고 자는 물고기와 같다고 하여 홀아비의 뜻으로 쓰였다.
寡(과)는 ‘宀(면)’과 ‘頒(반)’의 합체자인데, 집 안에 있는 것을 나누어 주면 남은 것이 적으므로 ’적다’의 뜻이었는데, 남편을 여읜 과부의 뜻으로 전의된 것이다.
(155) 灰燼(회신)
국어사전에는 ‘불에 타고 남은 끄트러기나 재’라고 풀이하였다.
‘灰(재 회)’는 불이 다 꺼진 재를 뜻하고, ‘燼(재 신)’은 불이 타다 남은 나무를 뜻한다.
(156) 梟獍(효경)
일반 국어사전에는 실려 있지 않다.
字典에는 ‘梟爲食母之禽, 獐爲食父之獸’라 하여, ‘梟(올빼미 효)’는 어미를 잡아먹는 새라 하고, 獍(맹수이름 경)’이란 짐승은 아비를 잡아먹는다고 하여, 곧 흉악무도하고 은혜를 모르는 사람을 일컫는 말.
(157) 后妃(후비)
국어사전에는 ‘제왕의 배필’이라고만 풀이하였다.
字典에 ‘天子之嫡妻曰后,以別於妃嬪而言’이라 하여 ‘后’는 임금의 本妻이고, ‘妃’는 本妻 이외의 부인을 뜻하는 것으로 구별하였다.
(158) 訓練(훈련)
국어사전에 ‘무술을 연습하는 것’, ‘가르쳐 익히게 하는 것’이라고 풀이하였다.
字典에는 ‘訓謂正其品德,練謂習其技術’이라하여, 곧 ‘訓은 품덕을 바르게 하는 것이고, 練은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라고 구별하였다. ‘訓練’은 ‘訓鍊’으로도 쓴다.
(159) 壎篪(훈지)
국어사전에는 ‘관악기의 이름’으로만 풀이하였는데 옳지 않다.
‘壎(질나발 훈)’은 흙으로 만든 6구멍의 吹樂器를 말하고, ‘篪(저이름 지)’는 대나무로 만든 7구멍의 管樂器를 말한다. 詩에 ‘伯氏吹壎, 仲氏吹篪’ 곧 ‘형은 훈을 불고, 아우는 지를 분다’고한데서 ‘壎篪相和’라는 成語로써 兄弟의 友誼를 뜻하게 되었다.
(160) 頡頏(힐항)
‘頡(목덜미 힐)’은 새가 날아 위로 올라가는 것을 뜻하고, ‘頏(날아내릴 항)’은 새가 날아 아래로 내려가는 것을 뜻한다. 頡頏(힐항)은 곧 새가 오르락내리락하는 모양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