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양양 가는 길에서 한식을 만나 (襄陽路逢寒食)-장열(張說)
▶ 襄陽路逢寒食 : 양양길에서 한식을 만나다. 양양은 湖北省 漢水 굽이에 있는 縣이름. 한식은 冬至 뒤 105일째 되는 날. 이날을 기해서 사흘 동안 불을 안 때는 풍습이 중국엔 있어 찬 음식을 먹게 되므로 한식이라 한다. 이 초봄의 절기를 객지에서 만난 감상을 적은 것이 이 시이다.
去年寒食洞庭波, 今年寒食襄陽路.
지난해엔 한식을 동정호 물결 위에서 보냈는데, 올해엔 한식을 양양 가는 길에서 보내누나.
▶ 洞庭 : 동정호. 湖南省 경계에 있는 중국 최대의 호수 이름. 작자 張說은 洛陽 사람이니 오랫동안 멀리 남쪽 지방을 떠돌아다니었음을 알 수 있다.
不辭著處尋山水, 祇畏還家落春暮.
갈 곳은 아랑곳없이 산수를 찾아다니니, 다만 집에 돌아가는 날은 봄이 저문 뒤일 듯하네.
▶ 著處 : 도착할 곳. 갈 곳.
▶ 祇(지) : 다만 只와 통함.
▶ 落春暮 : 春暮에 떨어진다. 봄이 다 간 뒤가 된다는 뜻.
해설
고향과 집을 사랑하면서도 山水를 사랑하는 癖 때문에 계절에 아랑곳없이 객지를 돌아다니다 명절을 당하여 문득 고향을 생각한 것이다. 고향의 따뜻한 집으로 하루속히 돌아가고 싶기는 하다. 그러나 가다가는 또 아름다운 산수에 끌려 이곳저곳 들리다 보면 어느 때나 자기 집에 돌아가게 될지 모른다. 자연을 사랑하는 정과 객지에서 느끼는 향수가 잘 그려진 시이다.
반응형
'漢詩와 漢文 > 古文眞寶(고문진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4七言古風短篇-12金陵酒肆留別(금릉주사유별) (1) | 2024.02.10 |
---|---|
4七言古風短篇-11漁翁(어옹) (1) | 2024.02.10 |
4七言古風短篇-9遊三遊洞(유삼유동) (0) | 2024.02.09 |
4七言古風短篇-8十竹(십죽) (1) | 2024.02.09 |
4七言古風短篇-7步虛詞(보허사) (1) | 2024.0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