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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한화골계전21-不用建中湯 본문

漢詩와 漢文/太平閑話滑稽傳

태평한화골계전21-不用建中湯

耽古樓主 2024. 11. 19. 04:15

太平閑話滑稽傳

 

不用建中湯

 

有宰樞酷好象棋.

어떤 재추(宰樞)가 장기(將棋)를 몹시 좋아했다.

재추: 재신(宰臣)과 추신(樞臣)을 함께 일컫는 말이다. '재신'은 문관 정이품 이상의 벼슬아치를 일컫는 말로 조선 시대에는 문하부 · 의정부의 정이품 이상의 벼슬아치이다. '추신'은 추부(樞府), 곧 조선 시대의 중추원 · 중추부(中樞府)의 정이품 이상의 벼슬아치다.

象棋: 장기(將棋)를 다르게 일컫는 말이다.

 

一日赴衙氣稍不平 謂僚佐曰

今日違和 欲圍棋調理耳.

하루는 관아에 나갔는데 기운이 조금 편하지 않자, 아랫사람에게 일렀다.

"오늘은 몸이 좋지 않으매, 장기를 두면서 조리할 수밖에 없겠다."

僚佐: 속관(屬官) 혹은 '요관(僚官)'과 같은 말로, 우두머리에게 속한 관원이라는 뜻이다.

 

僚佐以棋子進 終日圍棋 無倦色 病亦平善.

아랫사람이 장기를 가져다 바쳤더니 하루 종일 장기를 두는데, 지루한 기색이 없고 병 또한 깨끗이 나았다.

 

坐中語曰

若得三十二箇將棋子 不用二十四味建中湯

좌중에서 누군가 말했다.

“만약 서른두 개 장기알만 있다면, 스물네 가지 맛이 나는 建中湯도 쓸데없구나.”

서른두 개 장기 알: 장기에 사용되는 초()와 한() 두 편의 말 수를 모두 합하면 서른두 개다.

二十四味建中湯:스물네 가지의 약재를 넣어 만든 건중탕. 건중탕은 한방 탕약의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