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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國演義(삼국연의)41회-趙子龍이 單騎로 救主하다 본문

漢詩와 漢文/삼국연의

三國演義(삼국연의)41회-趙子龍이 單騎로 救主하다

耽古樓主 2023. 2. 11. 04:22

第四十一回 
劉玄德攜民渡江 趙子龍單騎救主.
제41회
유현덕은 백성을 이끌고 강을 건너고, 조자룡은 單騎로 주공을 구하다.



卻說,
張飛因關公放了上流水遂引軍從下流殺將來截住曹仁混殺
각설,
장비는 관우가 상류의 물을 터뜨리자 군사를 이끌고 하류로부터 달려와 조인의 퇴로를 막고 마구 무찔렀다.

忽遇許褚便與交鋒
문득 허저를 만나서 교전하였다.

許褚不敢戀戰奪路走脫
허저가 감히 더 싸우고 싶지 않아 길을 앗아 달아났다.

張飛趕來接著玄德孔明一同沿河到上流
장비가 뒤쫓다가 현덕과 공명을 만나 함께 강을 따라 상류로 갔다.

劉封糜芳已安排船隻等候遂一齊渡河盡望樊城而去
유봉과 미방이 이미 선박 등을 안배해 기다리고 있어서 곧 일제히 강을 건너 모두 번성을 향해 갔다.

孔明教將船筏放火燒毀
공명이 배와 뗏목에 불을 놓아 태워 없애게 하였다.


卻說
曹仁收拾殘軍就新野屯住使曹洪去見曹操具言失利之事
한편,
조인은 패잔병을 수습해 신야에 가서 주둔하고 조홍을 시켜 조조를 만나 失利之事를 갖추어 말하게 하였다.

操大怒曰
諸葛村夫安敢如此!」
조조가 크게 노해 말하였다.
“제갈 촌뜨기가 어찌 감히 이와 같은가!”

催動三軍漫山塞野盡至新野下寨
3군을 다그쳐서 漫山塞野하여 모두 신야에 이르러 주둔하였다.

傳令軍士一面搜山一面填塞白河
군사들에게 전령하여 한편으로 산을 수색하고, 한편으로 白河를 메우라고 하였다.

令大軍分作八路一齊去取樊城
대군을 8로로 나눠 일제히 쳐들어가서 번성을 빼앗으라 하였다.

劉曄曰
丞相初至襄陽必須先買民心
今劉備盡遷新野百姓入樊城若我兵逕進二縣為虀粉矣
不如先使人招降劉備
備即不降亦可見我愛民之心
若其來降則荊州之地可不戰而定也.
유엽이 말하였다.
“승상께서 양양은 처음 오셨으니 먼저 민심을 사야 합니다.
지금 유비가 신야의 백성을 모조리 번성으로 데려가니 만약 우리 병력이 당장 진군하면 두 고을은 가루가 될 터입니다.
먼저 사람을 시켜 유비에게 항복을 권하는 게 낫겠습니다.
유비가 항복하지 않아도 역시 우리의 愛民之心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만약 그가 항복하면 형주 땅은 싸우지 않고도 평정할 수 있습니다.”

操從其言便問
誰可為使?」
조조가 그 말을 따르고 곧 물었다.
“누가 사신이 되어야 하겠소?”

劉曄曰
徐庶與劉備至厚今現在軍中何不命他一往?」
유엽이 말하였다.
“서서는 유비와 교분이 두텁고 지금 군중에 있는데 어찌 他一往을 명령하지 않습니까?”

操曰
他去恐不復來.
조조가 말하였다.
“그가 갔다가 돌아오지 않을까 걱정스럽소.”

曄曰
他若不來貽笑於人矣
丞相勿疑.
유엽이 말하였다.
“그가 오지 않으면 사람들에게 웃음거리가 될 터입니다.
승상께서는 의심하지 마십시오.”

操乃召徐庶至謂曰
我今欲踏平樊城奈憐眾百姓之命
公可往說劉備如肯來降免罪賜爵
若更執迷軍民共戮玉石俱焚
吾知公忠義故特使公往願勿相負.
이에 조조가 서서를 불러서 말하였다.
“내가 지금 번성을 평정하고 싶으나 백성들 목숨이 가련하오.
그대는 유비에게 가서 설득하시오. 그가 투항하려 하면 죄를 면해주고 작위를 내릴 터이오. 만약 다시 고집을 부려 깨닫지 못하면, 군사와 백성을 모두 죽여 玉石俱焚할 터이오.
내 그대의 충의를 알아 특별히 그대를 보내니 바라건대 내 뜻을 저버리지 마시오.”

徐庶受命而行至樊城
서서가 명을 받아 길을 나서 번성에 이르렀다.

玄德孔明接見共訴舊日之情
현덕과 공명이 접견하여 함께 옛날의 정을 나누었다.

庶曰
曹操使庶來招降使君乃假買民心也
今彼分兵八路填白河而進樊城恐不可守宜速作行計.
서서가 말하였다.
“조조가 저를 시켜 사군께 투항을 권하게 하니 바로 민심을 얻으려 함입니다.
지금 그가 군사를 8로로 나누어 백하를 메우고 진격하면 번성을 아마 지키지 못할 터이니, 어서 실행할 계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玄德欲留徐庶
현덕이 서서를 붙들어 두고자 하였다.

庶謝曰
某若不還恐惹人笑
今老母已喪抱恨終天
身雖在彼誓不為設一謀
公有臥龍輔佐何愁大業不成
庶請辭.
서서는 사양하여 말하였다.
“제가 돌아가지 않으면 아마 남들의 비웃음을 일으킬 터입니다.
이제 모친께서 돌아가셨으니, 원한을 품고 평생 살아야 합니다.
몸은 비록 저기 있으나 맹세코 한 가지 모책도 내지 않겠습니다.
공에게는 와룡의 보좌가 있는데 어찌 대업을 이루지 못할까 근심하십니까?
저는 작별을 청합니다.”

玄德不敢強留
현덕은 감히 억지로 붙들지 못하였다.

徐庶辭回見了曹操言玄德並無降意
서서가 작별하고 돌아가 조조를 만나 玄德並無降意임를 말하였다.

操大怒即日進兵
조조가 크게 노해서 그날 바로 진격하였다.

玄德問計於孔明
현덕이 공명에게 계책을 물었다.

孔明曰
可速棄樊城取襄陽暫歇.
공명이 말하였가
“속히 번성을 포기하고 양양을 취해 잠시 머물러야 합니다.”

玄德曰
奈百姓相隨已久安忍棄之?」
현덕이 말하였다.
“백성들이 따른 지 이미 오래되었는데 어찌 차마 버리겠습니까?”

孔明曰
可令人遍告百姓
有願隨者同去不願者留下.
공명이 말하였다.
“사람을 보내 백성들에게 두루 알리기를,
<따르고 싶은 자는 함께 가고, 그렇지 않은 자는 머물라.>라 하십시오.”

先使雲長往江岸整頓船隻令孫乾簡雍在城中聲揚曰
今曹兵將至孤城不可久守百姓願隨者便同過江.
먼저 운장을 강가로 보내 선박을 정돈하게 하고, 손건과 간옹에게 명하여 성중에 목소리를 높여 소리치기를,
“조조 병력이 곧 닥쳐서 고립된 성을 오래 지킬 수 없으니, 백성으로 따라기를 원하는 사람은 함께 강을 건너라.”라고 하게 하였다.

兩縣之民齊聲大呼曰
我等雖死亦願隨使君!」
두 고을 백성들이 한목소리로 크게 외쳤다.
“우리가 비록 죽더라도 사군을 따르기를 원합니다!”

即日號泣而行
그날 울부짖으며 길을 나섰다.

扶老攜幼將男帶女滾滾渡河, 兩岸哭聲不絕
늙은이를 부축하고 어린이를 손잡고, 남자는 걷게 하고 여자는 업고 끊임없이 몰려들어 강을 건넜다. 양쪽 강가에서 哭聲不絕이다.

玄德於船上望見大慟曰
為吾一人而使百姓遭此大難吾何生哉!」
현덕이 배 위에서 바라보다가 크게 가슴 아파하며 말하였다.
“나 하나 때문에 백성들에게 이런 고난을 겪게 하다니, 어찌 내가 살아있으리오!”

欲投江而死
물에 몸을 던져 죽으려 하였다.

左右急救止
측근이 급히 말렸다.

聞者莫不痛哭
이것을 듣고 통곡하지 않는 이가 없었다.

船到南岸回顧百姓有未渡者望南而哭
배가 남쪽 강가에 닿아 백성들을 돌아보니 아직 건너지 못한 이들이 남쪽을 바라보며 통곡하였다.

玄德急令雲長催船渡之方纔上馬
현덕이 급히 운장에게 명하여 배를 재촉하여 그들을 건너게 하고야 비로소 말에 올랐다.

行至襄陽東門只見城上遍插旌旗壕邊密布鹿角玄德勒馬大叫曰
劉琮賢姪吾但欲救百姓並無他念
可快開門.
행렬이 양양성 동문에 이르러 바라보니 성 위에 깃발이 두루 꽂혀 있고, 해자 근처에는 녹각(나무를 사슴뿔처럼 세워 적의 진격을 방해하는 장애물)을 촘촘히 배치해 놓았다.
현덕이 말고삐를 잡아 멈추고 크게 외쳤다.
“유종 현질! 나는 다만 백성을 구하고자 할 뿐이지 결코 다른 마음은 없으니 어서 성문을 열게!”

劉琮聞玄德至懼而不出
유종은 현덕이 왔음을 듣고 무서워서 나오지 못하였다.

蔡瑁張允逕至敵樓上叱軍士亂箭射下
채모와 장윤이 곧장 敵樓에 올라 군사들을 꾸짖어 화살을 난사하였다.

城外百姓皆望敵樓而哭
성 밖 백성들이 모두 망루를 바라보며 곡을 하였다.

城中忽有一將引數百人逕上城樓大喝
蔡瑁張允賣國之賊
劉使君乃仁德之人今為救民而來投何得相拒?」
성안에서 문득 한 장수가 수백 인을 이끌고 성루에 곧장 올라 크게 소리쳤다.
“채모, 장윤 賣國之賊아!
유사군께서는 仁德之人이라 이제 백성을 구제하기 위해 오셨는데 어찌하여 막느냐?”

眾觀其人身長八尺面如重棗乃義陽人也姓魏名延字文長
사람들이 그 사람을 보니, 신장이 8척이요 얼굴은 잘 익은 대추 같았다. 의양 사람으로 성은 魏이고 이름은 延이며 자는 文長이었다.

當下魏延輪刀砍死守門將士開了城門放下吊橋大叫
劉皇叔快領兵入城共殺賣國之賊!」
위연은 즉각 칼을 휘둘러 문을 지키던 장졸을 베어 죽이고, 성문을 열고 적교를 내려놓고 크게 외쳤다.
“유황숙은 빨리 군사를 거느리고 입성해서 함께 賣國之賊을 죽입시다!”

張飛便躍馬欲入
장비가 곧 말을 내달려 입성하려 하였다.

玄德急止之曰
休驚百姓!」
현덕이 급히 말리며 말하였다.
“백성을 놀라게 하지 마라!”

魏延只管招呼玄德軍馬入城
위연이 현덕의 군마에게 입성하라고 계속 손짓하며 불렀다.

只見城內一將飛馬引軍而出大喝
魏延無名小卒安敢造亂
認得我大將文聘麼?」
그런데 성안에서 한 장수가 군사를 이끌고 나는 듯이 말을 달려 나와 크게 외쳤다.
“위연! 無名小卒이 어찌 감히 造亂하느냐!
나 대장 문빙을 알아보겠느냐?”

魏延大怒挺鎗躍馬便來交戰
위연이 크게 노해 挺鎗躍馬하고 가서 교전하였다.

兩下軍兵在城邊混殺喊聲大震
양쪽 군병이 성 둘레에서 어지러이 싸워 함성이 크게 울렸다.

玄德曰
本欲保民反害民也
吾不願入襄陽!」
현덕이 말하였다.
“본래 백성을 보호하고자 했는데, 도리어 백성을 해치는구나!
나는 양양에 들어가기를 원치 않는다!”

孔明曰
江陵乃荊州要地不如先取江陵為家.
공명이 말하였다.
“강릉은 형주의 요지입니다. 먼저 강릉을 취해 근거지로 삼음이 낫습니다.”

玄德曰
正合吾心.
현덕이 말하였다.
“제 마음과 딱 맞습니다.”

於是引著百姓盡離襄陽大路望江陵而走
이에 백성을 모두 이끌고 양양의 대로를 버리고 강릉 쪽으로 달려갔다.

襄陽城中百姓多有乘亂逃出城來跟玄德而去
양양성의 백성이 혼란한 틈을 타서 성을 나와 현덕을 따라간 사람이 많았다.

魏延與文聘交戰從巳至未手下兵卒皆已折盡
위연이 문빙과 교전하여 巳時부터 未時에 이르니, 手下兵卒이 모두 꺾였다.

延乃撥馬而逃卻尋不見玄德自投長沙太守韓玄去了
위연이 이에 말을 몰아 달아나서 현덕을 찾았으나 발견하지 못하고 長沙太守 韓玄에게 몸을 맡기러 가버렸다.


卻說
玄德同行軍民十餘萬大小車數千輛挑擔背負者不計其數
한편,
현덕이 군사와 백성 10여 만과 동행하는데, 크고 작은 수레가 몇천 량이고, 짐을 어깨에 메거나 등에 지고 가는 이는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었다.

路過劉表之墓玄德率眾將拜於墓前哭告曰
辱弟備無德無才負兄寄託之重罪在備一身與百姓無干
望兄英靈垂救荊襄之民!」
길을 가다가 유표의 무덤을 지나게 되자, 현덕이 장수들을 이끌고 무덤 앞에 절을 올려 곡하며 고하였다.
“辱弟 유비가 無德無才하여 兄寄託之重을 저버렸으니, 죄는 오로지 제 한 몸에 있을 뿐 백성은 간여함이 없습니다.
바라건대 형님의 영령은 형주와 양양의 백성을 구해주시옵소서!”

言甚悲切軍民無不下淚
말이 몹시 슬프고 간절해 軍民에 눈물을 흘리지 않는 이가 없었다.

忽哨馬報說
曹操大軍已屯樊城使人收拾船筏即日渡江趕來也.
문득 정찰기병이 알려왔다.
“조조 대군이 벌써 번성에 주둔하고, 사람들을 시켜 선박을 수습하여 곧 강을 건너 뒤쫓으려 합니다.”

眾將皆曰
江陵要地足可拒守
今擁民眾數萬日行十餘里似此幾時得至江陵
倘曹兵到如何迎敵
不如暫棄百姓先行為上.
장수들이 모두 말하였다.
“강릉은 요지라서 충분히 막아 지킬 만합니다.
지금 수만의 백성들을 호위해 가느라 하루에 10여 리를 가니 이렇게 해서 어느 세월에 강릉에 다다르겠습니까?
만약 조조의 병력이 당도하면 어떻게 대적하겠습니까?
잠시 백성들을 버려두고 먼저 감이 상책이겠습니다.”

玄德泣曰
舉大事者必以人為本
今人歸我奈何棄之?」
현덕이 눈물을 흘리며 말하였다.
“대사를 일으키는 이는 반드시 사람을 근본으로 삼아야 하오.
지금 사람들이 내게 의지하는데 어찌 그들을 버리겠소?”

百姓聞玄德此言莫不傷感
백성들이 현덕의 이 말을 듣더니 감동하여 슬퍼하지 않는 이가 없었다.

後人有詩贊之曰
후인이 시를 지어 찬양하였다.

<臨難仁心存百姓登舟揮淚動三軍
至今憑弔襄江口父老猶然憶使君>
<臨難에도 어진 마음은 백성을 보존하고, 배에 올라 눈물을 뿌리니 삼군이 감동하네.
지금까지 양강 입구에서 위령제를 지내니, 어른들은 아직도 유사군을 기억하네.>


卻說
玄德擁著百姓緩緩而行
한편,
현덕이 백성들을 호위해 가느라 느릿느릿 길을 갔다.

孔明曰
追兵不久即至可遣雲長往江夏求救於公子劉琦教他速起兵乘船會於江陵.
공명이 말하였다.
“추격병이 머지않아 다다를 테니 운장을 강하로 보내 공자 유기에게 구원을 청하여 빨리 군사를 일으켜서 배를 타고 강릉에서 만나자고 해야 합니다.”

玄德從之即修書令雲長同孫乾領五百軍往江夏求救
현덕이 그 말을 따라 즉시 서찰을 닦아 운장으로 하여금 손건과 함께 5백 군사를 이끌고 강하로 가서 구원을 청하라고 하였다.

令張飛斷後
장비에게 명하여 斷後하게 하였다.

趙雲保護老小
조운은 가족을 보호하게 하였다.

其餘俱管顧百姓而行
나머지는 모두 백성을 돌보며 길을 갔다.

每日只走十餘里便歇
매일 겨우 10여 리를 가다가 쉬었다.


卻說
曹操在樊城使人渡江至襄陽召劉琮相見
한편,
조조는 번성에 있으면서 강 건너 양양으로 사람을 보내 유종에게 만나자고 불렀다.

琮懼怕不敢往見蔡瑁張允請行
유종이 무서워서 감히 가서 만나려 하지 않자 채모와 장윤이 가기를 청하였다.

王威密告琮曰
將軍既降玄德又走曹操必懈弛無備
願將軍奮整奇兵設於險處擊之操可獲矣
獲操則威震天下, 中原雖廣可傳檄而定
此難遇之機不可失也.
왕위가 유종에게 몰래 고하였다.
“장군은 이미 항복했고 현덕 또한 달아났으니 조조는 틀림없이 해이해져서 방비가 없을 터입니다.
원하건대 장군은 奇兵을 준비해 험한 곳에 매복하고 조조를 치면 잡을 수 있겠습니다.
조조를 잡으면 위엄이 천하에 울릴 테니 중원이 비록 넓다 하나 가히 격문만 돌려도 평정될 터입니다.
이것은 만나기 어려운 기회이니 놓쳐선 안 됩니다.”

琮以其言告蔡瑁
유종이 그 말을 채모에게 고하였다.

瑁叱王威曰
汝不知天命安敢妄言!」
채모가 왕위를 꾸짖었다.
“네가 천명을 모르고 어찌 감히 妄言하느냐!”

威怒罵曰
賣國之徒吾恨不生啖汝肉!」
왕위가 성을 내어 욕하였다.
“나라를 팔아먹는 놈아! 네놈의 살을 날로 씹지 못해 한스럽다!”

瑁欲殺之蒯越勸止
채모가 죽이려 하자 괴월이 말렸다.

瑁遂與張允同至樊城拜見曹操
채모가 결국 장윤과 더불어 번성에 이르러 조조에게 인사를 올렸다.

瑁等辭色甚是諂佞
채모 등은 말과 태도에서 심히 아첨하였다.

操問
荊州軍馬錢糧今有多少?」
조조가 물었다.
“형주의 軍馬錢糧이 지금 얼마나 되오?”

瑁曰
軍馬五萬步軍十五萬水軍八萬共二十八萬
錢糧大半在江陵, 其餘各處亦足供給一載.
채모가 말하였다.
“기병 5만, 보병 15만, 수군 8만 모두 28만입니다.
전량은 태반이 강릉에 있습니다. 기타 여러 곳에서 역시 족히 1년은 공급할 수 있습니다.”

操曰
戰船多少原是何人管領?」
조조가 말하였다.
“전선은 얼마나 되고, 원래 누가 맡아 거느렸소?”

瑁曰
大小戰船共七千餘隻原是瑁等二人掌管.
채모가 말하였다.
“크고 작은 전선이 모두 7천여 척인데 원래 저희 두 사람이 맡았습니다.”

操遂加瑁為鎮南侯水軍大都督張允為助順侯水軍副都督
조조가 채모를 진남후 수군 대도독으로, 장윤을 조순후 수군 부도독으로 삼았다.

二人大喜拜謝
두 사람이 크게 기뻐하여 절을 올려 사례하였다.

操又曰
劉景升既死其子降順吾當表奏天子使永為荊州之主.
조조가 또 말하였다.
“유경승이 이미 세상을 떴고 그 아들은 항복해서 따르니 내 마땅히 천자께 아뢰어 그를 영원히 형주의 주인으로 하겠소.”

二人大喜而退
두 사람이 크게 기뻐하며 물러났다.

荀攸曰
蔡瑁張允乃諂佞之徒主公何遂加以如此顯爵更教都督水軍乎?」
순유가 말하였다.
“채모와 장윤은 諂佞之徒인데 주공께서 어찌 이토록 높은 벼슬을 더하고, 게다가 수군을 都督하게 하십니까?”

操笑曰
吾豈不識人
因吾所領北地之眾不習水戰故且權用此二人
待成事之後別有理會.
조가 웃으면서 말하였다.
“내 어찌 사람을 못 알아보겠소?
다만 내가 거느리는 북쪽 출신 군사들이 수전에 서툴러서 잠시 이 두 사람을 쓰오.
성사된 뒤에 따로 처리하겠소.”


卻說
蔡瑁張允歸見劉琮具言曹操許保奏將軍永鎮荊
한편, 채모와 장윤은 돌아가 유종을 만나서 자세히 말하기를, 조조가 천자께 아뢰어 장군으로 하여금 형주 양양 땅을 영원히 다스리도록 허락하였다고 하였다.

琮大喜
유종이 크게 기뻐하였다.

次日與母蔡夫人齎捧印綬兵符親自渡江拜迎曹操
이튿날 모친 채부인과 더불어 印綬兵符를 齎捧하고 몸소 강을 건너가서 조조를 뵈었다.

操撫慰畢即引隨征軍將進屯襄陽城外
조조가 그들을 위무한 뒤 즉시 隨征軍將을 이끌고 진군해 양양성 밖에 주둔하였다.

蔡瑁張允令襄陽百姓焚香拜接
채모와 장윤이 명령하니 양양 백성들이 향불을 사르고 절을 올리며 그들을 맞이하였다.

曹操俱用好言撫諭入城至府中坐定即召蒯越近前撫慰曰
吾不喜得荊州喜得異度也.
조조가 두루 좋은 말로 달래었다. 성에 들어가 부중에 이르러 좌정하자, 곧 괴월을 가까이 불러 위로하여 말하였다.
“내가 형주를 얻어 기쁜 게 아니라 이도를 얻어 기쁘오.”

遂封蒯越為江陵太守樊城侯
괴월을 江陵太守 樊城侯로 봉하였다.

傅巽王粲等皆為關內侯
傅巽、王粲 등도 모두 關內侯로 봉하였다.

而以劉琮為青州刺史便教起程
그리고 유종을 青州刺史로 삼아 길을 떠나라고 하였다.

琮聞命大驚辭曰
琮不願為官願守父母鄉土.
유종이 그 명령을 듣고 깜짝 놀라 사양하였다.
“저는 관직을 원하지 않으니 부모의 향토를 지키고자 합니다.”

操曰
青州近帝都教你隨朝為官免在荊襄被人圖害.
조조가 말하였다.
“청주는 帝都와 가깝다. 내가 너를 조정에 딸린 관직에 어 형주와 양양에서 남의 모해를 당함을 면하게 하겠다.”

琮再三推辭曹操不准
유종이 거듭 사양하지만, 조조는 들어주지 않았다.

琮只得與母蔡夫人同赴青州
유종이 어쩌지 못해 어머니 채부인과 더불어 청주로 갔다.

只有故將王威相隨其餘官員俱送至江口而回
단지 옛 장수 왕위가 따라가고, 나머지 관원들은 강구까지 배웅하고 돌아갔다.

操喚于禁囑付曰
你可引輕騎追劉琮母子殺之以絕後患.
조조가 우금을 불러 당부하였다.
“그대는 경기병을 이끌고 가서 유종의 모자를 죽여 후환을 없애시오.”

于禁得令領眾趕上大喝曰
我奉丞相令教來殺汝母子
可早納下首級!」
우금이 명을 받고 군사를 거느리고 뒤쫓아 가서 크게 외쳤다.
“나는 승상의 명을 받들었는데, 가서 너희 모자를 죽이라고 하셨다!
어서 머리를 바쳐라!”

蔡夫人抱劉琮而大哭
채부인이 유종을 껴안고 통곡하였다.

于禁喝令軍士下手
우금이 소리쳐서 군사들이 손을 쓰게 하였다.

王威忿怒奮力相鬥竟被眾軍所殺
왕위가 분노하여 힘껏 싸웠지만 결국 군사들에게 죽임을 당하였다.

軍士殺死劉琮及蔡夫人
군사들이 유종과 채부인을 죽였다.

于禁回報曹操操重賞于禁
우금이 돌아가 조조에게 보고하니 조조가 우금에게 크게 상을 내렸다.

便使人往隆中搜尋孔明妻小卻不知去向
곧 융중으로 사람을 보내 공명의 아내와 자식을 찾아내게 하지만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었
다.

原來孔明先已令人搬送至三江內隱避矣
알고 보니 공명이 그 전에 이미 사람을 시켜 삼강 깊숙이 숨겨 놓은 것이었다.

操深恨之
조조가 이를 깊이 한스러워하였다.

襄陽既定荀攸進言曰
江陵乃荊襄重地錢糧極廣
劉備若據此地急難動搖.
양양을 평정하자 순유가 진언하였다.
“강릉은 형주 양양 지방에서 중요한 곳으로 錢糧이 아주 많습니다.
유비가 만약 그곳에 점거하면, 위급한 환란으로 동요되겠습니다.”

操曰
孤豈忘之?」
조조가 말하였다.
“내 어찌 그것을 잊었겠소?”

隨命於襄陽諸將中選一員引軍開道
곧 명을 내려, 양양에 있는 장수들 가운데 한 사람을 골라 군사를 이끌고 길을 열도록 하였다.

諸將中卻獨不見文聘
그런데 장수들 가운데 유독 문빙이 보이지 않았다.

操使人尋問方纔來見
조조가 사람을 보내 찾아 물어보자 그제야 만나러 왔다.

操曰
汝來何遲?」
조조가 말하였다.
“그대는 어찌해서 늦게 오시오?”

對曰
為人臣而不能使其主保全境土心實悲慚無顏早見耳.
대답하였다.
“신하가 되어 그 주인을 위해 영토를 지켜드리지 못해 마음이 참으로 비참한지라 일찍 뵐 면목이 없었습니다.”

言訖欷歔流涕
말을 마치더니 탄식하며 눈물을 흘렸다.

操曰
真忠臣也!」
조조가 말하였다.
“참으로 충신이오!”

除江夏太守賜爵關內侯便教引軍開道
강하태수에 제수하고 관내후의 작위를 내린 뒤 군사를 이끌고 길을 열게 하였다.

探馬報說
劉備帶領百姓日行止十數里計程只有三百餘里.
探馬가 보고하였다.
“유비가 백성을 데리고 하루 겨우 10여 리를 가는데 거리를 헤아리니 3백여 리입니다.”

操教各部下精選五千鐵騎星夜前進限一日一夜趕上劉備
조조가 각 부대에 지시하기를, 철갑기병 5천을 가려 뽑아서 밤을 새워서 전진하여 一日一夜에 유비를 따라잡으라고 하였다.

大軍陸續隨後而進
대군은 계속하여 뒤따라 전진하였다.


卻說
玄德引十數萬百姓三千餘軍馬一程程挨著往江陵進發
한편,
현덕은 십수만 백성과 3천여 군마를 이끌고 강릉을 향해 조금 가다가 쉬면서 길을 갔다.

趙雲保護老小張飛斷後
조운은 노소를 보호하고 장비는 斷後하였다.

孔明曰
雲長往江夏去了絕無回音不知若何.
공명이 말하였다.
“운장이 강하에 간 후 회신이 전혀 없으니 어찌 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玄德曰
敢煩軍師親自走一遭
劉琦感公昔日之教今若見公親至事必諧矣.
현덕이 말하였다.
“수고스럽겠지만 군사께서 친히 그곳으로 가서 만나십시오.
유기가 예전의 가르침을 감사하고 있어서 이제 공께서 몸소 옴을 보면 틀림없이 일이 잘 풀릴 터입니다.”

孔明允諾便同劉封引五百軍先往江夏求救去了
공명이 응낙하고 곧 유봉과 함께 5백 군사를 이끌고 먼저 강하로 구원을 청하러 갔다.

當日玄德自與簡雍糜竺糜芳同行
그날 현덕이 간옹, 미축, 미방과 동행하고 있었다.

正行間忽然一陣狂風在馬前刮起塵土沖天平遮紅日
가는 중에 홀연히 한바탕 광풍이 말 앞에서 휘돌면서, 먼지구름이 하늘을 찌르고 붉은 해를 가렸다.

玄德驚曰
此何兆也?」
현덕이 놀라 말하였다.
“이것은 무슨 징조요?”

簡雍頗明陰陽袖占一課失驚曰
此大凶之兆也
應在今夜
主公可速棄百姓而走.
간옹이 제법 음양에 밝은지라 옷소매에서 점괘 하나를 뽑아보더니 놀라 말하였다.
“이것은 아주 흉한 징조입니다.
오늘 밤에 징조가 나타나겠습니다.
주공께서는 백성을 포기하고 달아나야 합니다.”

玄德曰
百姓從新野相隨至此吾安忍棄之?」
현덕이 말하였다.
“백성들이 신야에서 여기까지 따라왔거늘 내 어찌 차마 버리겠소?”

雍曰
主公若戀而不棄禍不遠矣.
간옹이 말하였다.
“주공께서 백성을 아끼느라 포기하지 않으면 재앙이 멀지 않을 터입니다.”

玄德問:
前面是何處?」
현덕이 물었다.
“이 앞은 어디요?”

左右答曰
前面是當陽縣
有座山名為景山.
측근이 답하였다.
“앞은 바로 당양현이고, 1座의 산 이름은 경산입니다.”

玄德便教就此山紮住
현덕이 그 산에 주둔하라고 명하였다.

時秋末冬初涼風透骨黃昏將近哭聲遍野
이때는 가을에서 초겨울로 넘어갈 무렵이라 찬바람이 뼛속을 파고들었다. 황혼이 가까운데 곡소리가 들판 가득하였다.

至四更時分只聽得西北喊聲震地而來
4경에 이르러 서북쪽에서 함성이 땅을 흔들며 가까워졌다.

玄德大驚急上馬引本部精兵二千餘人迎敵
현덕이 크게 놀라 급히 말에 올라 휘하의 정병 2천 남짓을 이끌고 대적하였다.

曹兵掩至勢不可當
조조의 병력이 엄습해 오니 그 기세를 당할 수 없었다.

玄德死戰
현덕이 죽기로 싸웠다.

正在危迫之際幸得張飛引軍至殺開一條血路救玄德望東而走
한창 급박한 순간에 다행히 장비가 군사를 이끌고 와서 한줄기 혈로를 뚫어 현덕을 구해 동쪽으로 달아났다.

文聘當先攔住
문빙이 앞장서 막아섰다.

玄德罵曰
背主之賊尚有何面目見人!」
현덕이 꾸짖었다.
“주인을 배신한 도적아! 지금 무슨 면목으로 사람들을 보느냐!”

文聘羞慚滿面引兵自投東北去了
문빙이 얼굴 가득 부끄러움을 띠고 군사를 이끌고 동북쪽으로 가버렸다.

張飛保著玄德且戰且走
장비가 현덕을 보호하며 싸우다 달아나기를 반복하였다.

奔至天明聞喊聲漸漸遠去玄德方纔歇馬
동틀 무렵까지 달아나는데 함성이 점점 멀어지니 현덕이 비로소 말을 세웠다.

看手下隨行人止有百餘騎
부하 가운데 수행하는 사람이 겨우 1백여 기였다.

百姓老小并糜竺糜芳簡雍趙雲等一干人皆不知下落
백성들과 식구들 아울러 미축, 미방, 간옹, 조운 등 함께 가던 사람들 모두 행방을 알 수 없었다.

玄德大哭曰
十數萬生靈皆因戀我遭此大難
諸將及老小皆不知存亡雖土木之人寧不悲乎!」
현덕이 크게 곡하고 말하였다.
“십수 만의 백성들이 모두 나를 연연해 따르다가 이런 큰 난리를 만났구나.
장수들과 식구들도 모두 존망을 알 수 없으니 비록 흙이나 나무로 만든 사람인들 어찌 슬프지 않으랴!”

正淒惶時忽見糜芳面帶數箭踉蹌而來口言
趙子龍反投曹操去了也!」
슬퍼하여 어찌할 바를 모를 때 홀연히 미방이 얼굴에 화살을 몇 군데 맞아 비틀거리며 와서 말하였다.
“조자룡이 배반해 조조에게 투항하러 가버렸습니다!”

玄德叱曰
子龍是我故交安肯反乎?」
현덕이 꾸짖었다
“자룡은 나와 오래 사귀었는데 어찌 배반하겠소?”

張飛曰
他今見我等勢窮力盡或者反投曹操以圖富貴耳.
장비가 말하였다.
“그가 이제 우리의 勢窮力盡함을 알고 혹시 배반하여 조조에게 투항하여 부귀를 얻으려 하는지 모릅니다.”

玄德曰
子龍從我於患難心如鐵石非富貴所能動搖也.
현덕이 말하였다.
“자룡은 환난 속에서 나를 따르면서 心如鐵石인데 부귀가 동요시킬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糜芳曰
我親見他投西北去了.
미방이 말하였다.
“제가 직접 그가 서북쪽으로 감을 봤습니다.”

張飛曰
待我親自尋他去
若撞見一鎗刺死!」
장비가 말하였다.
“내가 그를 찾아가기를 기다리시오.
눈에 띄기만 하면 한 창에 찔러 죽이겠소!”

玄德曰
休錯疑了
豈不見你二兄誅顏良文醜之事乎
子龍此去必有事故
我料子龍必不棄我也.
현덕이 말하였다.
“착각하여 의심하지 마라.
너는 둘째 형이 안량과 문추를 죽인 일을 어찌 보지 않았느냐?
자룡이 이번에 감은 틀림없이 까닭이 있을 터이다.
내 생각에 자룡은 절대로 나를 버리지 않을 터이다.”

張飛那裏肯聽引二十餘騎至長坂橋
장비가 수긍하지 않고, 20여 기를 이끌고 장판교에 이르렀다.

見橋東有一帶樹木飛生一計教所從二十餘騎都砍下樹枝拴在馬尾上在樹林內往來馳騁沖起塵土以為疑兵
다리 동쪽에 숲이 하나 있음을 보고 장비가 꾀를 내어 그를 따라온 20여 騎에게 지시하여 모두 나뭇가지를 베어 말꼬리에 매달고, 수풀 속에서 말을 내달려 왕래하여 먼지가 피어오르게 해서 疑兵으로 삼았다.

飛卻親自橫矛立馬於橋上向西而望
장비가 몸소 장팔사모를 비껴들고 다리 위에서 말을 타고 서서 멀리 서쪽을 바라보았다.


卻說
趙雲自四更時分與曹軍廝殺往來衝突殺至天明尋不見玄德又失了玄德老小
한편,
조운은 4경 무렵부터 조조 군대와 치고받고 이리저리 충돌하며 동틀 녘까지 무찌르다가 현덕을 찾으나 보이지 않는 데다 현덕의 식구들마저 잃어버렸다.

雲自思曰
主人將甘糜二夫人與小主人阿斗託付在我身上
今日軍中失散有何面目去見主人
不如去決一死戰好歹要尋主母與小主人下落!」
조운이 스스로 생각하였다
‘주공이 감, 미 두 부인과 小主人 아두를 나에게 부탁하셨다.
오늘 군중에서 흩어졌으니 무슨 면목으로 가서 주인을 뵙겠는가?
가서 죽기로 한바탕 싸워 좌우간에 주인마님과 작은 주인의 행방을 찾아봄이 좋겠다!’

回顧左右只有三四十騎相隨
좌우를 돌아보니 단지 3, 4십 기만 따라왔다.

雲拍馬在亂軍中尋覓二縣百姓號哭之聲震天動地
조운이 말에 박차를 가해 어지러운 군사들 틈에서 찾아보는데, 二縣百姓號哭之聲이 震天動地하였다.

中箭著鎗拋男棄女而走者不計其數
화살에 맞거나 창에 찔리거나 아들딸을 버리고 달아난 자들을 헤아릴 수 없었다.

趙雲正走之間見一人臥在草中視之乃簡雍也
조운이 달려가다가 한 사람이 풀숲에 누워 있음을 보았는데, 살펴보니 바로 간옹이었다.

雲急問曰
曾見兩位主母否?」
조운이 급히 물었다.
“두 주인마님을 본 적이 있소?”

雍曰
二主母棄了車仗抱阿斗而走
我飛馬趕去轉過山坡被一將刺了一鎗跌下馬來馬被奪了去
我爭鬥不得故臥在此.
간옹이 말하였다.
“두 주인마님은 수레를 포기하고 아두를 안고 달아나셨소.
내가 나는 듯이 말을 몰아 뒤따라가 산비탈을 돌아 지나는데 어느 장수가 창으로 찌르는 바람에 말 아래로 곤두박질쳤소. 말은 그가 빼앗아 갔소.
나는 싸울 수가 없어 여기 누워 있었소.”

雲乃將從人所騎之馬借一匹與簡雍騎坐
이에 조운은 부하가 타던 말 한 필을 간옹에게 빌려주어 타게 하였다.

又著二卒扶護簡雍先去報與主人
我上天入地好歹尋主母與小主人來
如尋不見死在沙場上也!」
또한 졸병 둘에게 간옹을 부축해서 먼저 주인에게 가서 알리게 하였다.
“내가 하늘에 오르고 땅에 들어가서라도 어쨌든 주인마님과 작은 주인을 찾아오겠습니다.
찾지 못하면 싸움터에서 죽겠습니다.”

說罷拍馬望長坂坡而去
說罷에 말에 박차를 가해 長坂坡 쪽으로 내달렸다.

忽一人大叫
趙將軍哪裏?」
문득 한 사람이 크게 외쳤다.
“조장군! 어디로 가십니까?”

雲勒馬問曰
你是何人?」
조운이 말을 세워 물었다.
“자네는 누군가?”

答曰
我乃劉使君帳下護送車仗的軍士被箭射倒在此.
그 사람이 대답하였다.
“저는 劉使君帳下護送車仗的軍士인데 화살을 맞고 쓰러져 여기에 있습니다.”

趙雲便問二夫人消息
조운이 즉시 두 부인의 소식을 물었다.

軍士曰
恰纔見甘夫人披頭跣足相隨一夥百姓婦女投南而走.
군사가 말하였다.
“방금 보니 감부인께서 披頭跣足 한 패거리의 백성 부녀들을 따라 남쪽으로 달려갔습니다.”

雲見說也不顧軍士急縱馬望南趕去
조운이 듣고 군사는 뒤돌아보지도 않고 급히 말을 내달려 남쪽으로 뒤쫓아갔다.

只見一夥百姓男女數百人相攜而走
한 무리를 이룬 백성 남녀 수백 인이 서로 끌어가며 달아나고 있음을 보았다.

雲大叫曰
內中有甘夫人否?」
조운이 크게 외쳤다.
“그 속에 감부인께서 계십니까?”

夫人在後面望見趙雲放聲大哭
부인이 후미에 있다가 조운을 바라보고 放聲大哭하였다.

雲下馬插鎗而泣曰
使主母失散雲之罪也
糜夫人與小主人安在?」
조운이 말에서 내려 창을 땅에 꽂은 뒤 눈물을 흘리며 말하였다.
“주인마님을 흩어지게 했으니 저의 죄입니다!
미부인과 작은 주인은 어디 계십니까?”

甘夫人曰
我與糜夫人被逐棄了車仗雜於百姓內步行又撞見一枝軍馬衝散
糜夫人與阿斗不知何往
我獨自逃生至此.
감부인이 말하였다.
“나와 미부인이 쫓기다가 수레를 버리고 백성들 틈에 섞여 걷는데 갑자기 한 무리 군마가 들이닥쳐서 분산시켰소.
미부인과 아두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소.
내 홀로 생명을 구하려 도망쳐서 여기까지 왔소.”

正言間百姓發喊又撞出一枝軍來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百姓發喊하더니 다시 한 무리 군사가 튀어나왔다.

趙雲拔鎗上馬看時面前馬上綁著一人乃糜竺也
조운이 창을 뽑아 말에 올라 바라보니, 바로 앞의 말 위에 한 사람이 묶여 있는데, 바로 미축이었다.

背後一將手提大刀引著千餘軍乃曹仁部將淳于導拏住糜竺正要解去獻功
그 뒤의 장수는 손에 큰 칼을 들고 1천여 군사를 이끌었는데 조인의 부하 장수 순우도였다. 미축을 사로잡아 압송하여 공을 세우려던 참이었다.

趙雲大喝一聲挺鎗縱馬直取淳于導
조운이 大喝一聲하고 挺鎗縱馬하여 곧장 순우도에게 달려들었다.

導抵敵不住被雲一鎗刺落馬下向前救了糜竺奪得馬二匹
순우도가 抵敵不住하는데 조운이 한 창에 刺落馬下하고 앞으로 가서 미축을 구출하고 말 두 필을 빼앗았다.

雲請甘夫人上馬殺開條大路直送至長坂坡
조운이 감부인에게 上馬를 청하고 큰길을 뚫어 장판파까지 곧바로 호송하였다.

只見張飛橫矛立馬於橋上大叫
子龍
你如何反我哥哥?」
장비가 장팔사모를 비껴들고 다리 위에서 말을 타고 있다가 크게 외쳤다.
“자룡!
네 어찌하여 우리 형님을 배반하느냐?”

雲曰
我尋不見主母與小主人因此落後何言反耶?」
조운이 말하였다.
“내가 주인마님과 작은 주인을 찾지 못해 이렇게 뒤처졌는데 어찌 배반하였다 하시오?”

飛曰
若非簡雍先來報信我今見你怎肯干休!」
장비가 말하였다.
“만약 간옹이 먼저 와서 소식을 알리지 않았던들, 내 지금 자네를 보고 어찌 가만히 있겠는가?”

雲曰
主公在何處?」
조운이 말하였다.
“주공께서는 어디 계시오?”

飛曰
只在前面不遠.
장비가 말하였다.
“이 앞에서 멀지 않네.”

雲謂糜竺曰
糜子仲保甘夫人先行待我仍往尋糜夫人與小主人去.
조운이 미축에게 말하였다.
“미자중은 감부인을 보호해 먼저 가시오. 나는 지금 바로 다시 미부인과 작은 주인을 찾으러 가겠소.”

言罷引數騎再回舊路
言罷에 몇 기를 이끌고 왔던 길로 되돌아갔다.

正走之間見一將手提鐵鎗背著一口劍引十數騎躍馬而來
한창 달려가는데, 한 장수가 手提鐵鎗, 背著一口劍에 십수 기를 이끌고 말을 달려서 왔다.

趙雲更不打話直取那將
조운이 말없이 곧장 그 장수에게 달려들었다.

交馬只一合把那將一鎗刺倒從騎皆走
말을 타고 교전하기 단지 1합에 그 장수를 단창에 찔러 넘어뜨리니, 따라온 기병들이 모두 달아났다.

原來那將乃曹操隨身背劍之將夏侯恩也
알고 보니 그 장수는 바로 曹操隨身背劍之將인 하후은이었다.

曹操有寶劍二口
一名倚天」,一名青釭」。
조조에게 보검이 두 개 있는데 하나는 [倚天]이요 또 하나는 [青釭]이었다.

倚天劍自佩之青釭劍令夏侯恩佩之
의천검은 자신이 차고 청홍검은 하후은에게 차게 하였다.

那青釭劍砍鐵如泥鋒利無比
그 청홍검은 砍鐵如泥이니 劍鋒이 날카롭기 비할 데 없었다.

當時夏侯恩自恃勇力背著曹操只顧引人搶奪擄掠
당시 하후은은 自恃勇力하고 背著曹操하고 사람들을 이끌고 搶奪擄掠에만 정신이 팔려있었다.

不想撞著趙雲被他一鎗刺死奪了那口劍看靶上有金嵌青釭二字方知是寶劍也
뜻밖에 조운을 마주쳤는데, 조운이 단창에 찔러 죽이고 그 1口의 검을 빼앗고, 칼자루에 금으로 嵌入한 ‘青釭’ 두 글자가 있음을 보고, 비로소 보검임을 알 수 있었다.

雲插劍提鎗復殺入重圍
조운이 보검을 꽂고 창을 쥐고 다시 겹겹의 포위로 돌진하였다.

回顧手下從騎已沒一人只剩得孤身
고개를 돌려 보니 手下從騎는 已沒一人이고 남은 사람은 혼자였다.

雲並無半點退心只顧往來尋覓
조운은 전혀 물러날 생각이 없이 오로지 왕래하며 찾아볼 뿐이었다.

但逢百姓便問糜夫人消息
백성을 만나기만 하면 미부인의 소식을 물었다.

忽一人指曰
夫人抱著孩兒左腿上著了鎗行走不得只在前面牆缺內坐地.
문득 어떤 사람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하였다.
“부인이 아기를 안고 왼쪽 허벅지가 창에 찔려 行走不得이라, 앞쪽의 무너진 담장 안 땅에 앉아 있습니다.”

趙雲聽了連忙追尋
조운이 듣고 나서 재빨리 찾아보았다.

只見一個人家被火燒壞土牆糜夫人抱著阿斗坐於牆下枯井之傍啼哭
하나의 인가가 보이고 흙담은 불타 무너졌는데, 미부인이 아두를 안고 牆下枯井之傍에 앉아서 목놓아 울고 있었다.

雲急下馬伏地而拜
조운이 서둘러 말에서 내려 땅에 엎드려 절을 올렸다.

夫人曰
妾得見將軍阿斗有命
望將軍可憐他父親飄蕩半世只有這點骨血
將軍可護持此子教他得見父面妾死無恨!」
부인이 말하였다.
“첩이 장군을 만났으니 아두는 목숨을 건졌습니다.
바라건대 장군께서 他父親飄蕩半世에 얻은 한 점 骨血을 가련히 여기소서.
장군께서 이 아들을 護持하여 父面을 보게 하면 妾死無恨입니다!”

雲曰
夫人受難雲之罪也
不必多言請夫人上馬
雲自步行死戰保夫人透出重圍.
조운이 말하였다.
“부인께서 어려움을 겪는 것은 저의 죄입니다.
여러 말 할 필요 없이 청컨대 부인께서 말을 타십시오.
저는 걸어가며 죽을 각오로 싸워서, 부인을 보호하며 透出重圍하오리다.”

糜夫人曰
不可
將軍豈可無馬
此子全賴將軍保護
妾已重傷死何足惜
望將軍速抱此子前去勿以妾為累也.
미부인이 말하였다.
“아니 됩니다.
장군께 어찌 말이 없어서야 되겠습니까?
이 아이는 전적으로 장군의 보호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첩은 이미 중상을 입었으니 죽은들 어찌 족히 애석하겠습니까!
바라건대 장군께서는 어서 이 아이를 안고 가십시오. 첩이 누가 되게 하지 마십시오.”

雲曰
喊聲將近追兵已至請夫人速速上馬.
조운이 말하였다.
“함성이 가까워지니 추격병이 이미 다다랐습니다. 제발 부인께서는 속히 말에 타십시오.”

糜夫人曰
妾身委實難去休得兩誤.
미부인이 말하였다.
“제 몸은 정말로 가기 글렀으니 둘 다 잘못되도록 하지 마십시오.”

乃將阿斗遞與趙雲曰
此子性命全在將軍身上!」
이에 아두를 조운에게 넘겨주려 하며 말하였다.
“이 아이의 목숨은 오로지 장군의 몸에 달렸습니다!”

趙雲三回五次請夫人上馬夫人只不肯上馬
조운이 세 번, 네 번, 다섯 번 거듭 부인께 말에 오르기를 청하였지만, 부인은 결코 말에 오르려 하지 않았다

四邊喊聲又起
사방에서 함성이 다시 들렸다.

雲厲聲
夫人不聽吾言追軍若至為之奈何?」
조운이 성난 목소리로 말하였다.
“부인께서 제 말을 듣지 않으시다 추격군이 들이닥치면 어찌하시렵니까?”

糜夫人乃棄阿斗於地翻身投入枯井中而死
미부인이 아두를 땅에 내려두고 몸을 돌려 마른 우물 안으로 투신해 죽었다.

後人有詩贊之曰
후인이 시를 지어 찬양하였다.

<戰將全憑馬力多步行怎把幼君扶
拚將一死存劉嗣勇決還虧女丈夫>
<장수들은 모두 말의 힘에 기대거늘, 걸어서야 어찌 어린 주군을 지키리오?
죽기로 싸워서 유씨 후손을 살렸으나, 용감과 결단은 도리어 여장부보다 못했네.>

趙雲見夫人已死恐曹軍盜屍便將土牆推倒掩蓋枯井
조운은 부인이 죽자 조조 군사들이 시체를 훔쳐 갈까 염려하여 곧 흙담을 밀어 넘어뜨려 마른 우물을 덮어버렸다.

掩訖解開勒甲絛放下掩心鏡將阿斗抱護在懷鎗上馬
덮고 나서 갑옷 끈을 풀고 掩心鏡(거울처럼 생긴 가슴 방호구)을 내려 아두를 안에 품더니 창을 쥐고 말을 탔다.

早有一將引一隊步軍至乃曹洪部將晏明也持三尖兩刃刀來戰趙雲
벌써 한 장수가 한 무리 보군을 이끌고 다다르니 바로 조홍의 부하장수 안명이다. 三尖兩刃刀를 들고 조운에게 덤벼들었다.

不三合被趙雲一鎗刺死殺散眾軍衝開一條路
3합이 안 되어 조운이 한창에 찔러 죽이고 군사들을 무찔러서 한줄기 혈로를 뚫었다.

正走間前面又一枝軍馬攔路
한창 달아나고 있는데 앞에 다시 一枝軍馬가 길을 막았다.

當先一員大將旗號分明大書河間張郃」。
선두를 맡은 한 명의 대장은 旗號가 분명한데, ‘河間張郃’이라 크게 쓰여 있었다.

雲更不答話挺鎗便戰
조운이 아무 말 없이 창을 꼬나쥐고 싸웠다.

約十餘合雲不敢戀戰奪路而走
약 10여 합을 싸우다 조운이 싸우고 싶지 않아 길을 앗아 달아났다.

背後張郃趕來雲加鞭而行不想趷躂一聲連馬和人顛入土坑之內
배후에서 장합이 쫓아오는데 조운이 말에 채찍을 가해 달리다가 뜻밖에 발이 미끄러지는 소리가 나고 말과 사람이 함께 흙구덩이 속으로 떨어졌다.

張郃挺鎗來刺忽然一道紅光從土坑中滾起那匹馬平空一躍跳出坑外
장합이 창을 쥐고 찌르려 하는데 문득 한줄기 紅光이 흙구덩이로부터 치솟아 올랐다. 그 말이 허공을 한번 뛰어올라 구덩이 밖으로 뛰쳐나왔다.

後人有詩曰
후인이 지은 시가 있다.

<紅光罩體困龍飛征馬沖開長板圍
四十二年真命主將軍因得顯神威>
<붉은 빛 몸을 감싸 곤한 용이 날아오르니, 싸움 말이 장판의 포위를 뚫었네.
42년 천명을 받은 군주이니, 장군은 그 때문에 神威를 떨치는구나.>

張郃見了大驚而退
장합이 보고 깜짝 놀라 물러났다.

趙雲縱馬正走背後忽有二將大叫
趙雲休走!」
조운이 말을 달려 바로 달아나는데 배후에서 문득 장수 둘이 크게 외쳤다.
“조운은 달아나지 마라!”

前面又有二將使兩般軍器截住去路
앞에서 또 장수 둘이 두 종류의 무기를 휘둘러 갈 길을 막았다.

後面趕的是馬延張顗前面阻的是焦觸張南都是袁紹手下降將
뒤에서 따라붙는 자들은 마연과 장개이고, 앞에서 가로막는 자들은 초촉과 장남이니 모두 원소 수하에 있던 항장이었다.

趙雲力戰四將曹軍一齊擁至
조운이 네 장수와 힘껏 싸우는데 조조 군사들이 일제히 몰려들었다.

雲乃拔青釭劍亂砍手起處衣甲透過血如湧泉
조운이 이에 청홍검을 빼어들고 어지럽게 베니, 손이 들리는 곳엔 갑옷이 베이고 피가 샘솟았다.

殺退眾軍將直透重圍
많은 군사와 장수를 무찔러서 겹겹의 포위를 바로 뚫었다.

卻說
曹操在景山頂上望見一將所到之處威不可當急問左右是誰
한편,
조조는 景山頂上에서 멀리 한 장수를 바라보니 所到之處에 威不可當이라 급히 좌우에 그가 누구냐 물었다.

曹洪飛馬下山大叫曰
軍中戰將可留姓名.
조홍이 나는 듯이 말을 달려 산을 내려가 크게 외쳤다.
“軍中戰將은 성명을 남겨라!”

雲應聲
吾乃常山趙子龍也.
조운이 듣자마자 말하였다.
“나는 바로 상산의 조자룡이다!”

曹洪回報曹操
조홍이 돌아와 조조에게 보고하였다.

操曰
真虎將也
吾當生致.
조조가 말하였다.
“참으로 범 같은 장수로다!
내가 마땅히 그를 생포하겠다.”

遂令飛馬傳報各處
如趙雲到不許放冷箭只要捉活的.
곧 빠른 말로 각처에 명령을 전달하였다.
“조운이 오더라도 冷箭을 불허하니, 산 채로 잡아야만 한다.”

因此趙雲得脫此難此亦阿斗之福所致也
이로 인해 조운이 그 어려움을 벗어났다. 이것도 아두의 복으로 인한 일이었다.

這一場殺
趙雲懷抱後主直透重圍砍倒大旗兩面奪搠三條前後鎗刺劍砍殺死曹營名將五十餘員
이렇게 한바탕의 싸움에서, 조운은 후주를 품고 겹겹의 포위를 바로 뚫으니, 베어 넘어뜨린 큰 깃발이 두 개요, 빼앗은 큰 창이 세 개요, 전후하여 창으로 찌르고 검으로 베어 죽인 조조 진영의 이름난 장수가 50여 명이나 되었다.

後人有詩曰
후인의 시가 있다.

<血染征袍透甲紅當陽誰敢與爭鋒
古來衝陣扶危主只有常山趙子龍>
<피가 전투복과 갑옷을 붉게 물들이니, 당양에서 누가 감히 맞서 싸우리요!
예로부터 적진을 뚫고 주인을 구한 자는, 오로지 상산의 조자룡이 있을 뿐이네.>

趙雲當下殺透重圍已離大陣血滿征袍
조운이 거기에서 두꺼운 포위를 뚫고 큰 진영을 벗어났는데 피가 征袍에 흥건하였다.

正行間山坡下又撞出兩枝軍乃夏侯惇部將鍾縉鍾紳兄弟二人一個使大斧一個使畫戟大喝
趙雲快下馬受縛!」
한창 가고 있는데 산비탈 아래에서 또 두 갈래의 군사들이 튀어나왔다. 바로 하후돈의 부하장수 종진과 종신 형제 두 사람인데 하나는 큰 도끼를 쓰고, 하나는 화극을 쓰는데, 큰 소리로 외쳤다.
“조운은 빨리 말에서 내려 포박을 받아라!”

正是
纔離虎窟逃生去又遇龍潭鼓浪來
이야말로, 겨우 호랑이 굴을 도망쳐 가는데, 다시 용의 연못을 만나니 물결이 거칠구나.

畢竟子龍怎地脫身且聽下文分解
마침내 자룡은 어떻게 탈출할까? 다음 글의 이야기를 또 들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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