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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花不2)語言能引3)蝶
雨無門戶解關人
꽃화 아니불 말씀어 말씀언 능할능 끌인 나비접
비우 없을무 문문 집호 알해 닫을관 사람인
2) 도쿄대본에는 '안득불'로 되어 있다. '안득'은 '아니'의 옛말이다. '안득 비(非)'.
그리고 '안즉'은 '가장'의 옛말로서 '안직'이라고도 했다. '안즉 최(最)'.
3) 도쿄대본에는 '혈인'으로 되어 있다. '혈'은 '혀다'이며 '끌다', '이끌다', '거느리다'의 옛말이다.
해석
꽃은 말을 아니 하되 나비를 잘 끌어오고
비는 문이 없는데 사람 가둘 줄을 아는구나. 1)
1) 신춘자, ≪백련초해≫, 21쪽에서는
“비는 문이 없어도, 갇힌 사람들을 풀어주도다”라고 하여 다르게 풀이했다.
정후수, ≪백련초≫(문이재, 2002), 18폭에도 이와 같은 내용이 보인다.
옛 한글
고지 마ᄅᆞᆯ 아니호ᄃᆡ 나비 혀오기ᄅᆞᆯ 잘ᄒᆞ고
비 문희 업소ᄃᆡ 사ᄅᆞᆷ 닫기ᄅᆞᆯ 아놋다.
참고
好花能引蝶
芳草解肥雨
아름다운 꽃은 나비를 잘도 끌어오고
향기로운 풀은 소를 살찌울 줄 안다.
성여학4)
4) 성여학(成汝學, 1557~?). ≪학천선생집(鶴泉先生集)≫, 권1, <유회(有懷)>
生憎十二峯頭雨
不解關人解送人
열두 봉우리 꼭대기마다 비 뿌려대는 걸 미워했더니
사람을 가둘 줄은 모르고 사람 보낼 줄만 아는구나.
김창흡5)
5) 김창흡(金昌翕, 1653∼1722). ≪삼연집습유(三淵集拾遺)≫. 권7, <仙樓別席聯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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