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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초해(百聯抄解) 2 花含春意無分別 物感人情有淺深 본문

漢詩와 漢文/백련초해(百聯抄解)

백련초해(百聯抄解) 2 花含春意無分別 物感人情有淺深

耽古樓主 2023. 6. 11.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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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초해(百聯抄解) 2 花含春意無分別 物感人情有淺深

 

 

 

 원문

花含春意1)無分別
物感人情有淺深2)

꽃화 머금을함 봄춘 뜻의 없을무 나눌분 다를별

물건물 느낄감 사람인 뜻정 있을유 옅을천 깊을심

1) 신춘자, ≪백련초해≫, (동국문화사, 1980), 18쪽에서 ‘춘의(春意)'에 대해

“봄철에 만물이 피어나는 화창한 기분”

이라고 해석했다.

2) 당나라 백거이(白居易, 772~846)의 시 작품이다. ≪백씨장경집(白氏長慶集)≫, 권19, <西省對花 憶忠州東坡 新花樹因寄題東樓)>.

“每看闕下丹靑樹, 不忘天邊錦繡林, 西掖垣中今日眼, 南賓樓上去年心, 花含春意無分別, 物感人情有淺深, 最憶東坡紅爛熳, 野桃山杏水林檎”

 

 

 해석

봄뜻을 머금고 있는 꽃들은 분별하는 마음이 없는데

경물을 느끼는 사람의 감정에는 얕고 깊음이 있도다.

 

 

 옛 한글

 

고즌 봄ᄠᅳᆮ들 머구머 이쇼매 ᄠᅦ텨3) 달로미 업소ᄃᆡ

므른 사ᄅᆞᆷᄆᆡ ᄠᅳ들 늗기게 호매 여트며 기프미 잇도다.

3) 'ᄠᅦ텨'는 'ᄠᅦ티다'가 원형이며, '베어버리다', '가르다', '나누다'의 뜻이다.

 

 

 참고

 

花含春意嫩

山吐月華舒

꽃이 봄뜻을 머금자 꽃망울이 예쁘고

산이 달무리를 뱉자 뽀얀 빛이 퍼진다.

변계량4)

4) 변계량(卞季良, 1369~1430), ≪춘정집(春亭集)≫, 추보(追補), <제조사시권(題照師詩卷)>

 

若敎別恨無輕重

誰識人情有淺深

만약 이별의 아픔에 가볍고 무거움을 없앤다면

누가 사람 마음에 얕고 깊음이 있음을 알리오?

이경전5)

5) 이경전(李慶全, 1567∼1644). ≪석루유고(石樓遺稿)≫, 권1, <송황횡성(送黃橫城)>

 

梅花落盡杏花發

微雨一簷春意

매화꽃이 몽땅 지자 살구꽃이 새로 피고

가랑비 내린 처마 밑엔 봄뜻이 깊어간다.

백광훈6)

6) 백광훈(白光勳, 1537∼1582), ≪옥봉집(玉峯集)≫, 권상, <유거(幽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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