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花笑1)檻前聲未聽
鳥啼林下淚難看2)
꽃화 웃음소 난간함 앞전 소리성 아닐미 들을청
새조 울제 수풀림 아래하 눈물루 어려울난 볼간
1) 도쿄대본에는 ‘우음 소’라고 되어 있다. '우음', '우움'은 '웃음'의 옛말이다.
2) 이인로(李仁老, 1152~1220)의 ≪파한집(破閑集)≫, 권하에 들어 있다.
또 김시습(金時習, 1435~1493)의 ≪매월당집(梅月堂集)≫, 권21, <상류양양진정서(上柳襄陽陳情書)>에도 들어 있다.
그리고 1666년에 최시옹(崔是翁, 1646~1730)이 쓴 <난중잡록서>에 의하면, ≪산서잡록(山西雜錄)≫의 저자 조경남(趙慶男, 1570~1641)이 겨우 말을 배울 때가 되어
“花笑檻前, 月到天心”
등의 시구를 외웠다고 했다.
해석
꽃이 난간 앞에서 웃는데 소리를 듣지 못하겠고
새가 수풀 아래서 우는데 눈물 보기가 어렵도다.
옛 한글
고지 난간 앏ᄑᆡ셔3) 우오ᄃᆡ4) 소ᄅᆡ 듣디 몯ᄒᆞ고
새 수플5) 아래셔 우루ᄃᆡ6) 눈믈 보미7) 어렵도다.
3) 필암서원본과 박은용본에는 '알ᄑᆞ셔'로 되어 있다.
4) 필암서원본에는 '우으ᄃᆡ'로 되어 있고, 박은용본에는 '우소ᄃᆡ'로 되어 있다.
5) 필암서원본에는 'ᄉᆞᆷ플'로 되어 있다.
6) 필암서원본에는 '우로ᄃᆡ'로 되어 있다.
7) 필암서원본에는 '눈므를 봄이'로 되어 있고, 박은용본에는 '눈믈을 보미'로 되어 있다.
참고
芳樹有色色甚明
初開似笑聽無聲
고운 나무 봄빛 머금어 꽃 빛이 더욱 밝고
갓 피어나 오는데 웃음소리 들리지 않아라
왕효렴8)
8) 왕효렴(王孝廉, ?~815) 발해국 사람이다. 《문화수려집(文華秀麗集)≫, <在邊亭賦得山花在戱 奇兩領客使並滋三>
花如識面逢人笑
鳥不知情隨意鳴
꽃은 얼굴을 아는 양 나를 보고 방긋 웃고
새는 내 마음 모른 채 제 맘대로 우는구나.
김시습9)
9) 김시습(金時習, 1435~1493), 《梅月堂集≫, 권1, <서감(書感)>
'漢詩와 漢文 > 백련초해(百聯抄解)'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련초해(百聯抄解) - 지은이에 관하여 (0) | 2023.06.12 |
---|---|
백련초해(百聯抄解) 해설 (0) | 2023.06.12 |
백련초해(百聯抄解) 2 花含春意無分別 物感人情有淺深 (10) | 2023.06.11 |
백련초해(百聯抄解) 3 花因雨過紅將老 柳被風欺綠漸低 (0) | 2023.06.11 |
백련초해(百聯抄解) 4 花衰必有重開日 人老曾無更少年 (0) | 2023.06.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