語助辭
아래에서 설명하는 어조사는 於, 自, 以, 與, 由, 所, 者, 之, 爲, 也, 矣, 乎, 哉, 焉, 而, 則 이다.
於나, 于처럼 명사 앞에 위치하여 뒤에 오는 명사 · 대명사 · 수사 · 명사구와 결합하여, 마치 영어의 전치사 비슷한 노릇을 하는 어조사가 있다.
또 어조사 중에서 국어의 의존명사 ‘것’처럼 대개 동사를 명사로 바꾸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있다.
그 외 어조사는 대개 문장이나 단어 뒤에 쓰이거나, 문장 중간에 쓰이는 것들이다.
문장, 단어, 구절 뒤에 쓰이는 어조사는 也, 矣, 哉, 乎, 兮, 耳, 焉, 之, 止, 邪, 耶, 與, 歟, 夫 등이다.
문장이나 구절 중간에 쓰이는 어조사로는 而, 則, 乃 등이 있는데, 일부는 어조사로 볼 것인지 애매한 것도 있다.
乎, 與 따위의 어조사는 단어 앞에서 전치사로 쓰이기도 하고 단어 뒤에 쓰이기도 한다.
또 적지 않은 어조사가 실사(實辭)적인 의미를 갖는 경우도 있다. 이점이 때로 어조사의 해석에 혼란을 주므로, 주의해야 한다.
於는 의미나 기능이 대단히 광범위하여, 이것을 몇 개로 정리하기도 힘들다.
그러나 다행히도 於는 대개 우리말로 ‘-에, -에게, -에서’ 등으로 해석된다. 于, 乎는 於와 그 쓰임이 비슷하나, 乎는 단어나 문장 뒤에 쓰이기도 한다.
○ 「-에, -에서, -로」 (장소 · 공간 · 방향)
晝耕於野, 夜讀於家.(낮에는 들에서 농사짓고, 밤에는 집에서 책을 본다.)
王賜米百石於姜將軍也.(왕이 쌀 백석을 강 장군에게 하사했다.)
務於本, 不務於末.(근본에 힘쓰고 말단에 힘쓰지 마라)
能於雜技, 不能於理財.(잡기에는 능하나, 이재에는 무능하다)
白頭山於我國, 若母也. (백두산은 우리나라에는 어머니와 같다)
王妃薄於色, 厚於德. (왕비는 생김새는 박하나, 덕은 후하다.)
我國多於山, 少於野.(우리나라는 산은 많으나 들은 적다.)
夏暑於春, 冬寒於秋.(여름은 봄보다 덥고, 겨울은 가을보다 춥다)
地異山之高不及於白頭山.(지리산의 높이는 백두산에 미치지 못한다)
自古至今, 綿綿不絶.(예로부터 지금까지 면면히 끊이지 않다)
京釜線發自京, 到於釜山也.(경부선은 서울에서 출발하여 부산에 이른다)
自金氏得橫財, 未嘗勞矣.(김씨는 횡재를 하고부터 일한 적이 없다)
自吉東溺於賭博, 失數億矣.(길동이는 도박에 빠진 이후로 수억을 잃었다)
禍始自不知足矣.(화는 만족을 모르는 것에서 시작된다.)
强行不如自發.(강제로 하는 것은 스스로 하는 것보다 못 하다)
어순의 위치가 일정하지 않고 자유로워, 해석에 모호함을 가져오기도 한다.
○ 「로써, -를 가지고, -로써 하다」 (수단 · 도구 · 재료 · 방법)
聽不以目, 以耳也.(듣는 것은 눈으로 하지 않고 귀로 한다)
○ 「-를 데리고(가지고), -와 함께」 (동반 · 지참)
○ 「~ 때문에(-때문이다), -이므로, 까닭이다」 (이유 · 원인)
勿以小利, 失大利哉.(작은 이익 때문에 큰 이익을 놓치지 마라)
富者爲富, 貧者爲貧, 以八字也.(부자가 부유하고 빈자가 가난한 것은 팔자 때문이다)
○ 「-해 가지고서, -해서(-하여)」 (상태 · 연결)
○ 「그것을, 그것으로써, 그래가지고서, 그것 때문에」 (받는 말)
甲授乙錢, 乙以授丙.(갑은 을에게 돈을 줬고, 을은 그것을 병에게 줬다)
夫夢抱豚矣, 以告妻也.(남편이 돼지를 안는 꿈을 꾸고, 그것을 아내에게 ~ )
兄打弟, 父以責兄也.(형이 아우를 때리니, 아버지가 그것을 가지고 형을 꾸짖었다)
先生雖非親父, 以父事之.(선생이 친부는 아니지만, 아버지로 그를 섬겼다)
以三月甲子日, 市出虎焉.(삼월 갑자일에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났다)
○ 「주다, 참여하다」 (이때는 실사이며, 실사로 쓰일 때는 이외에도 뜻이 많다.)
○ 「-과(와), ∼과(와) 더불어」 (전치사 · 접속사)
富與貴 是人之所欲也.(부와 귀는 이는 사람이 원하는 것이다.)
父謂子曰, 汝知我心與.(아버지가 아들에게 ‘너는 내 마음을 아느냐.’고 말했다)
猫不勝犬, 況勝虎與.(고양이가 개를 이기지 못하는데, 하물며 호랑이를 이기겠는가)
○ 「-하는가 보다, -한 것 같다」 (종결사로 추측 · 의심에 쓰임)
○ 「말미암다(말미암아), -로써, 기인하다」 (원인 · 기인)
由此觀之, 必我國勝矣.(이로써 보건데, 반드시 우리나라가 이긴다)
白頭大幹, 發自白頭, 由太白, 到地異.(백두대간은 백두산에 발하여 태백산을 거쳐 지리산에 이른다.)
人心由蘆, 屢變也. (사람 마음은 갈대 같아서, 잘 변한다)
○ 「-하는 바(것)」 (동사나 형용사를 명사구로 전환함)
己所不欲, 勿施於人(내가 원하지 않은 것을 남에게 베풀지 말라.)
不敢請, 固所願(감히 청하지는 못하나 본래 원하던 바이다.)
王所好女, 非妃也.(왕이 좋아하는 여인은 왕비가 아니다.)
攻者必知所攻者.(공격하는 자는 꼭 공격을 받는 자(상대)에 대해 알아야 한다.)
所欺者不必愚也.(속임을 당하는 자가 반드시 어리석지는 않다.)
來者不拒, 往者不追.(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쫓아가지 않는다)
魚, 大者至於數丈, 小者不過一寸.(물고기는 큰 것은 수 장(丈)에 이르고, 작은 것은 1촌이 되지 않는다.)
順天者存, 逆天者亡.(하늘을 따르는 자는 살아남고, 하늘을 거스르는 자는 ~)
弱人制强獸者, 智也.(약한 사람이 강한 짐승을 제압하는 것은 지력 때문이다)
夫不勞而欲得者, 怠者望之也.(일하지 않고 얻으려고 하는 것은 게으른 자가 바라는 것이다.)
農者, 天下之大本也.(농사라는 것은 천하의 큰 근본이다.)
初伏者, 謂夏至以後三庚日.(초복이란 하지 이후에 세 번째 경일을 말한다.)
張吉山者, 朝鮮之義賊也.(장길산이란 자는 조선 시대 의적이다.)
○ 「그(그 사람), 그것, 그런 것, 그일, 이(이것)」
身體髮膚, 受之父母.(몸과 수족, 터럭과 살갗은 (그것을) 부모에게 받았다)
敬人者, 人恒敬之.(남을 공경하는 사람은 남이 항상 그를 공경한다)
氷水爲之, 而寒於水.(얼음은 물이 그것(얼음)이 된 것이나, 물보다 차다)
己所不欲, 人亦不欲之.(자기가 원치 않는 것은 남도 그것을 원치 않는다)
○ 「(막연한) 어떤 것」 (형식적인 목적어로 쓰일 때의 영어의 it의 용법과 비슷해 보이며, 딱히 해석을 하지 않아도 된다.)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어떤 것을)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보다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보다 못하다.)
○ 「-을(를), -에게」 (之자가 이렇게 쓰일 때 어순이 도치됨.)
明君賢者之用, 不肖者之黜.(명군은 현자를 등용하고 불초한 자를 물리친다.)
奸雄, 若曹操者之謂. (간웅은 조조 같은 자를 두고 말하는 것이다.)
爲人後者 爲之子也.(남의 후사가 된 자는 그 사람 아들이 된다.)
○ 「-의, -하는, -라고 하는」 (수식 · 관형격)
誰知烏之雌雄.(누가 (겉만 보고) 까마귀의 암수를 알아보겠는가.)
禹之父曰鯀, 鯀之父曰帝顓頊.(우임금의 아버지는 곤이라 하고, 곤의 아버지는 임금 전욱이라 한다.)
父無喪子之憂, 兄無哭弟之哀.(아비는 자식을 여의는 걱정이 없고, ~ )
崔氏雖得富者之名, 實不然也.(최씨가 부자라는 말을 들어도, 실제로 그렇지 않다.)
選兵之善射者. (병사 중에서 활을 잘 쏘는 자를 뽑다.)
五萬圓之, 兄取三, 弟取二焉.(오 만원 중에 형이 삼만을 갖고 아우가 이만을 가졌다.)
富與貴, 是人之所欲也.(부귀는 이는 사람이 원하는 것이다)
寡人之於國也, 盡心焉耳矣.(과인이 나라에 마음을 다했다.)
男兒爲知己者致命.(남아는 자기를 알아주는 자를 위하여 목숨을 바친다)
記之, 爲不忘之也.(기록하는 것은 잊지 않게 위해서이다)
君暴政, 民爲怨君也.(임금이 폭정하니, 백성이 그 때문에 임금을 원망했다.)
子之履弊, 父爲買履也.(아들의 신이 해어지니, 아버지가 그를 위해서 신을 사 주었다)
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 모른다고 한다)
○ 「-하냐, -하구나」 (문장 뒤에 의문, 감탄으로 쓰임)
也자는 단어나 구절, 문장 뒤에 쓰이는 대표적인 어조사이다.
也는 쓰임이 매우 넓어서, 평서문, 감탄문, 반어문, 의문문, 명령문 등에 두루 두루 쓰인다.
이것은 마치 우리말의 종결어미 ‘-어(-아)’가 문맥에 따라 평서문, 의문, 감탄 등에 두루 쓰임과 흡사하다.
虎與獅鬪, 則不知孰勝也.(호랑이가 사자와 싸우면 무엇이 이길지 알 수 없다)
邦無道, 富且貴焉, 恥也.(나라에 도가 없는데, 부유하고 귀함은 부끄러운 것이다.)
强者敗於弱者, 輕之也.(강자가 약자에게 패하는 것은 얕봤기 때문이다.)
日本富强於我國, 何也.(일본이 우리나라보다 부강한 것은 왜인가)
雖飢, 何以盜也.(아무리 배고프더라도 어찌 도둑질하겠는가)
○ 「-함에(-할 때), -함이, -하고, -하여, -한데, -하면, -하니」 (句末이나 文中에서)
君子食也, 無求飽.(군자는 먹음에 배부름을 구하지 않는다)
親愛子也, 厚于子思親也.(부모가 자식을 아낌은 자식이 부모를 생각함보다 더하다)
金氏有二子, 一也善歌, 二也善畵.(김씨는 두 아들이 있었는데, 첫째는 노래를 잘하고, 둘째는 그림을 잘 그렸다.)
義也者 與財不可易焉.(의란 것은 재물과 바꿀 수 없다.)
矣가 문장 끝에 쓰이는 경우에 也와 대개 그 쓰임이 비슷한 것 같다. 둘의 차이는 矣자는 也에 비해 조금 더 단호한 어감이 있어 단정적 · 주관적 · 의지적인 것 같다.
○ 「-하다(-이다), -하구나」 (평서문 · 단언 · 감탄)
朝聞道, 夕死可矣.(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괜찮다)
好仁而害人者, 鮮矣.(인을 좋아하고 남을 해치는 자는 드물다.)
不恐其死, 可謂勇矣.(그 죽음을 무서워하지 않으니, 용감하다 할만하다.)
勤勞而節用, 則致富矣.(부지런히 일하고 절약하여 쓰면, 부를 이룰 것이다.)
日西出, 人皆驚矣. (해가 서쪽에서 뜨면, 사람들이 모두 놀랄 것이다)
甲謂乙曰 “貸錢, 吾必償之矣.” (갑이 을에게 ‘돈을 빌려주면, 내가 반드시 갚겠다.’라고 했다)
○ 「-하니, -하고, -하지만(-하나), -한데」 (문장 중간에)
王娶七年矣, 未得子也.(왕이 장가든 지 칠년이 됐는데, 아직 아들이 없었다.)
旱五月矣, 洑幾竭焉.(가뭄이 다섯 달 가니, 봇물이 거의 말랐다)
○ 「-에, -에서」 (단어 앞에 쓰일 때는 於자와 기능이 비슷함)
甲問於乙曰 “汝嘗讀淮南子乎.”(갑이 을에게 ‘너는 회남자를 읽은 적이 있냐.’라고 물었다)
人無禮, 則與禽獸有異乎.(사람이 예가 없으면, 금수와 다름이 있으리오)
○ 「-하게」 (대개 형용사나 부사어 뒤에 접사처럼 쓰임)
食此藥, 則庶乎愈矣.(이 약을 먹으면, 거의 나을 것이다)
昨霹破巖. 若是乎其可强也.(어제 벼락이 바위를 깼다. 이렇게 그 세구나.)
哉자 단독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다른 어조사와 어우러져 ‘乎哉, 也哉, 矣哉’ 등으로 쓰이기도 한다.
燕雀安知鳳凰之志哉.(제비、참새가 어찌 봉황의 뜻을 알리오)
割鷄, 焉用牛刀.(닭 잡는데, 어찌 소 잡는 같을 쓰리오)
視友, 焉能知其人.(친구를 보고, 이에 능히 그 사람을 안다)
過而能改, 善莫大焉.(허물이 있되 능히 고친다면 선이 이보다 큼이 없다)
年有二十四節氣, 端午不與焉.(한 해에 24 절기가 있는데, 단오는 그것에 들어가지 않는다)
父與母, 奚好焉.(아빠와 엄마 중에 누구를 더 좋아하냐.)
光州有名山焉, 卽無等山.(광주에 명산이 있으니, 바로 무등산이다)
千里馬不致千里, 是無他焉, 無能御之者也.(천리마가 천리를 가지 못 하는 것은 이는 다른 것은 없고, 그것을 부릴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 「-하게, -하다」 (의태어에 접사처럼 붙여 쓰인다)
○ 「-하고, -하면서, -하고서, -하여, -해서, -하자마자, -하다가」 (순접)
鳥飛天而魚泳水.(새는 하늘을 날고, 물고기는 물에서 헤엄친다.)
飮燒酒而至於三甁也.(소주를 마시다가 세 병 째에 이르렀다)
○ 「-하나, -하되, -한데, -하지만, -해도」 (역접)
樹欲靜而風不止.(나무는 고요하려고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는다)
人不知己而不慍.(남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는다)
○ 「-하면, -해야(-한 후에), -하여, -하니」 (가정)
飢而欲食, 寒而欲煖.(배고프면 먹고 싶고 추우면 따뜻해지고 싶다.)
使有功而授賞, 有過而加罰.(공이 있으면 상을 주고, ~ )
樹成蔭而衆鳥息焉. (나무가 그늘을 이뤄야 뭇 새가 거기에 쉰다.)
十五而志于學, 三十而志于財.(열다섯에 배움에 뜻을 두고, 삼심에 돈에 뜻을 두었다.)
始而(비로소), 久而(오랫동안), 今而(이제), 已而(이윽고)
○ 「-히, -하게」 (형용사나 부사 뒤에 붙어 쓰인다)
俄而轟轟降雨. (갑자기 쿵쿵 천둥이 치고 비가 내렸다.)
人而無禮, 胡不遄死.(사람이 되어 예가 없는데, 어찌 일찍 죽지 않는가)
○ 「-하면 즉, -하는 때(경우에)」 (가정 · 조건)
人壽, 則過百歲.(사람이 오래 사는 경우엔 백세를 넘긴다)
好山乎. 則好登山矣.(산을 좋아하는가. 그러면 등산을 좋아할 것이다)
若知彼知己, 則百戰不殆.(만약 상대를 알고 나를 안다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을 것이다.)
死則生, 生則死.(죽으려고 하면 살고, 살려고 하면 죽는다.)
天高則高, 地廣則廣.(하늘은 높디 높고, 땅은 넓디 넓다)
沙果則大邱, 梨則羅州.(사과는 곧 대구이고, 배는 나주이다.)
詩則李白, 文則韓愈. (시는 이백이고 글(산문)은 한유이다.)
得橫財, 則被橫災也.(횡재(橫財)를 얻는 것은 곧 횡재(橫災)를 입는 것이다)
我國則大韓民國間於中日也.(우리나라 즉 대한민국은 중국과 일본 사이에 있다.)
人, 力則不及於牛, 走則不及於犬, 猛則不及於虎.(사람은 힘은 소에 못 미치고, 달리기는 개에 못 미치고, 용맹은 호랑이보다 못하다.)
中東諸國所以富, 則多出石油也.(중동 여러 나라가 부유한 것은 곧 석유가 많이 나기 때문이다)
誰作春香傳, 則未詳.(누가 춘향전을 지었는지는 자세하지 않다)
○ 「-하니(-하여) (즉), -했는데」 (결과 · 전환)
當時風吹, 則燭消也.(당시에 바람이 불어오니, 곧 촛불이 꺼졌다)
人掘地而索金, 則金不見也.(사람들이 땅을 파서 금을 찾아보니, 금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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