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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위인/최영장군

최영장군-일화, 묘지, 가족관계

구글서생 2023. 4. 18. 04:27

6. 일화

《고려사》에서

"평생을 군문(軍門)에 종사했지만 아는 얼굴이 두서넛에 불과했다"

라고까지 평가할 정도로 군대 내의 파벌 싸움과는 거리가 멀었다.

 

사치와 축재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김용이 주살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김용이 생전에 가지고 있던 묘아안정주(猫兒眼精珠)라는 보옥이 조정에 바쳐져 관인들이 모두 돌아가며 구경하는 것을 보고

 

"김용의 그 크던 뜻을 겨우 이까짓 물건이 더럽혀 놓았는데, 뭐가 그리 대단하다고 완상하시는가?"

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고려사》열전에는 어떻게 하면 관인이 될 수 있겠느냐고 묻는 사람에게

 

"상공(商工)을 배우면 된다."

고 대답하였는데, 이것은 당시의 매관매직 세태를 비꼬아 대답한 것이었다.

 

 

당시 고려의 권세 있는 자들은 서로의 저택에 초대해서 성대한 연회를 열어 진기한 음식을 대접하며 사치를 부렸는데, 최영은 언젠가 재상들을 집에 초대해 한낮이 지나도록 아무 음식도 내놓지 않다가 날이 저물어서야 기장쌀을 섞어 지은 밥에다 잡다한 나물만 차려서 가져왔다.

오래 기다리다 지쳐 배가 고팠던 재상들은 마다하지 않고 남김없이 먹고는
"최영의 집에서 먹은 음식이 (여지껏 먹었던 어떤 산해진미보다) 가장 맛있다"
라며 칭찬했고, 최영은 웃으며
"이것도 병사들을 부리는 한 방법입니다."
라고 대답하였다고 한다.

《용재총화》 《임하필기》

 

공민왕 13년(1364년) 12월에 공민왕이 풍저창사(豐儲倉使) 정득년(丁得年)에게 "환관에게 쌀을 내려주라"고 한 명령을 정득년이 양부(兩府)를 경유한 명령이 아니라며 따르지 않았고, 공민왕이 그를 장을 쳐서 귀양보내려 하였을 때 찬성사로써 나서서 "책임은 신들에게 있고 득년의 죄가 아닙니다."라고 변호해 풀어주게 했다《고려사절요》

 

◆최영의 무덤과 적분(赤墳)의 전설

경기도 기념물 제23호 최영묘
경기도 기념물 제23호 최영묘

최영의 묘는 풀이 돋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는데 이에 따라서 적분(赤墳)이라고 불렸다.

1976년의 사초(莎草)이후부터 풀이 돋아 현재는 무성하다고 한다. 묘역 주변에 최근까지 큰 소나무가 빽빽하게 식재되어 있었는데 이로 인해 그늘이 져서 풀이 자라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적분(赤墳)이었을 때 우천 등으로 토사가 흘러내려 묘역이 훼손되었기에 후손들이 무덤에 떼를 입혔다고 한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대자동에 있다.

최영 장군의 묘는 쌍분으로 되어 있는데 윗묘는 아버지 최원직의 묘이며 아랫묘가 최영 장군의 묘이다. 아내 문화 류씨와 합장되었다. 왼쪽에 후손이 세운 묘비가 있고 오른쪽에 충혼비가 있다.

2006년 묘소 주변 묘역이 명승지로 개발되는 계획이 세워졌다.

 

7. 묘비

 

묘비 전면에 다음과 같은 묘비명이 새겨져 있다.

 

高麗盡忠奮佐命安社功臣判密直事大將軍門下侍中
贊成事六道都巡察使鐵元府院君謚武愍東州崔公諱 瑩之墓
三韓國大夫人文化柳氏祔左

고려의 진충분좌명안사공신이며 판밀직사대장군이자 문하시중 겸 찬성사이며 육도도순찰사인 철원부원군 무민공 동주 최씨로 휘 영의 묘, 삼한대부인 문화유씨와 합장함.

 

묘비를 세운 이: 묘비 후면에 “18대손인 영태가 비를 세우고 종 19대 손인 종이품 가의대부 규근이 글을 쓰다. 무진 시월”이라고 적혀 있다.

최영 장군 충혼비는 1970년 대한민국 국방대학원과 문화공보부에서 세운 것이다.

 

8. 가족 관계

 

우왕의 후궁이 된 영비 최씨는 그의 첩이 낳은 서녀였다. 따라서 우왕이 영비를 후궁으로 삼으려 했을 때 그는 간곡히 만류하였으나 왕이 듣지 않았다.

 

▸아버지 : 최원직(崔元直)

▸어머니 : 봉산지씨(鳳山智氏)

▸부인 : 류씨(柳氏)

▸아들 : 최담(崔潭)

▸손자 : 최귀덕(崔貴德)

▸손자 : 최도(崔渡)

▸손자 : 최식(崔湜)

▸첩 : 은씨부인(殷氏夫人)

▸딸 : 영비최씨(寧妃崔氏)

▸사위 : 우왕(禑王, 1365~1389 재위:1374~1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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