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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리라(去矣行)-두보(杜甫)
▶ 去矣行 : 떠날 것을 노래함.
天寶 14년(755) 두보는 右衛率府胄曹參軍이란 벼슬을 하고 있었는데, 벼슬을 버리고 떠나려는 뜻을 노래하였다.
《杜少陵集》 권3에 실려 있음.
君不見鞲上鷹, 一飽則飛掣?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가죽 토시 위의 매가, 한번 배불리 먹으면 곧 날아오름을?
▶ 鞲上鷹 : 가죽 토시 위의 매. 매사냥꾼은 매를 가죽 토시 위에 앉혀서 갖고 다닌다.
▶ 飛掣 : 날아감.
焉能作堂上燕, 銜泥附炎熱?
어찌 큰 집의 제비가 되어, 진흙을 물고 와서 炎熱에 붙이겠는가?
▶ 堂上燕 : 큰 집 대청 앞의 제비.
▶ 銜泥 : 진흙을 물고 오다.
▶ 附炎熱 : 권세가 대단하여 사람의 손을 데게 할만큼 뜨거운 집에 붙이다.
野人曠蕩無靦顏, 豈可久在王侯間?
野人이 제 맘대로 살아 무안한 얼굴을 짓지도 않으니, 어찌 오랫동안 王侯들 사이에 있을 수 있겠는가?
▶ 曠蕩 : 마음이 넓고 거침이 없음.
▶ 靦顏 : 무안한 얼굴. 부끄러운 얼굴.
未試囊中飧玉法, 明朝且入藍田山.
아직 주머니 속의 옥을 먹는 법을 시험해 보지 않았으나, 내일 아침엔 藍田山으로 가리라.
▶ 飧玉法 : 옥을 먹는 법. 옥을 먹고 불로장생하는 법.
▶ 藍田山 : 陝西省 藍田縣 동남쪽에 있는 산 이름. 覆車山이라고도 부르며, 아름다운 옥의 산지로 유명하다.
해설
자신을 매에 비유하며 부잣집에 붙어사는 제비 같은 인간은 되지 못하겠다는 발상이 재미있다.
예부터 純粹는 사회와 융화되기 어려웠던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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