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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화를 그림(畵山水歌)-오융(吳融)
▶ 畵山水歌 : 산수를 그림을 읊음.
吳融(850~901)의 《唐英歌詩》 3권에는 이 시가 실려 있지 않다.
良工善得丹靑理, 輒向茅茨畵山水.
훌륭한 화공 그림의 이치 잘 터득하고, 항상 초가지붕 밑에서 산수를 그리네.
▶ 丹靑理 : 단청을 칠하는 이치. 그림의 이치.
▶ 輒 : 문득 번번히 매양.
▶ 茅茨(모자) : 초가지붕. 茅는 이엉. 茨는 이엉으로 지붕을 임.
地角移來方寸間, 天涯寫在筆鋒裏.
땅 한 모퉁이를 사방 한 치에 옮겨오기도 하고, 하늘 저 끝까지의 묘사가 筆鋒 속에 있네.
▶ 地角 : 땅의 한 모서리. 대지의 한 모퉁이.
日不落兮月長生, 雲片片兮水冷冷.
해가 지지 않아도 달은 장구히 동녘에 떠있고, 구름은 조각조각이요 강물은 싸늘하네.
▶ 月長生 : 달은 늘 떠있다.
▶ 冷冷 : 싸늘한 모양. 물이 소리내며 흐르는 모양.
經年蝴蝶飛不去, 累歲桃花結不成.
한 해가 지나도 나비는 날아가 버리지 않고, 여러 해가 되어도 복사꽃은 핀 채로 열매 맺지 않네.
一片石數株松, 遠又淡近又濃.
한 덩이 바위와 몇 그루 소나무는 멀면 淡墨이고 가까우면 濃墨이네.
不出門庭三五步, 觀盡江山千萬重.
門庭을 몇 발자국 나가지도 않고, 천만 구비 강산을 모두 구경하노라.
해설
작자가 산수화를 보고 느낌을 노래한 것. 별로 뛰어난 시는 못되나 자연을 사랑하는 작자의 마음이 잘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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