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의 두 아들(徐卿二子歌)-두보(杜甫)
▶ 徐卿二子歌 : 徐卿의 두 아들 노래. 서경이 누구인지는 확실치 않다.
君不見徐卿二子生絕奇, 感應吉夢相追隨.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徐卿의 두 아들이 뛰어남을? 길한 꿈에 감응하여 연이어 태어났다네.
▶ 生絶奇 : 매우 기특하게 잘났다. 뛰어나게 잘났다는 뜻.
▶ 相追隨 : 서로 연이어 태어나다.
孔子釋氏親抱送, 並是天上麒麟兒.
공자와 부처님이 친히 안아다 준 꿈을 꾸었다니, 모두 하늘 위의 기린아일세.
▶ 釋氏 : 석가모니 부처님.
▶ 麒麟兒 : 기린처럼 용모와 재주가 빼어난 아이. 옛날 서릉이 어렸을 때 어떤 중이 보고 ‘天上의 石麒麟’이라고 찬탄했다 한다[《陳書》]. 서릉은 《玉臺新詠》의 편자이며, 徐卿과 同姓이다.
大兒九齡色淸澈, 秋水為神玉為骨.
큰아이는 아홉 살인데 피부색 맑고 깨끗하고, 가을물처럼 맑은 정신에 옥 같은 골격을 지녔네.
▶ 色淸澈 : 피부색이 맑고 깨끗함.
▶ 秋水爲神 : 가을물로 정신을 삼다. 가을물처럼 맑은 정신을 지니다.
▶ 玉爲骨 : 옥으로 뼈를 삼다. 옥처럼 깨끗한 뼈를 지니다.
小兒五歲氣食牛, 滿堂賓客皆回頭.
작은아이는 다섯 살인데 소를 잡아먹을 기개이니, 집안 가득한 손님들이 모두 머리 돌려 보며 감탄하네.
▶ 氣食牛 : 기개가 소를 잡아먹을 듯하다. 《尸子》에 ‘호랑이나 표범 새끼는 몸에 무늬가 이루어지지 않았을 적에도 이미 소를 잡아먹을 기개를 지니고 있다.’라고 하였다.
▶ 回頭 : 머리를 돌려 바라보다. 머리를 돌려 보면서 찬탄하다.
吾知徐公百不憂, 積善袞袞生公侯.
내 公은 모든 일에 걱정없음을 아노니, 많은 선행 쌓아서 公侯감 낳은 걸세.
▶ 百不憂 : 모든 일에 걱정없다.
▶ 袞袞(곤곤) : 繁多한 모양.
丈夫生兒有如此二雛者, 名位豈肯卑微休?
대장부 아들 낳되 이 두 아이 같다면야, 명성과 지위 어찌 낮고 보잘것없는 데서 그치겠는가?
해설
徐氏 집안의 훌륭한 두 아들을 칭송한 시. 아무래도 그 집 잔치에 축시로 지어준 듯하며, 뛰어난 작품이라 보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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